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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적성검사 온라인 신청 때 10% 할인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 도로교통공단은 경찰청과 함께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온라인 적성검사(갱신) 발급 수수료를 10% 할인한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내년 운전면화 적성검사(갱신) 대상자가 올해보다 140% 증가한 400여명으로 내년 연말 집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온라인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은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 면허증(국문, 영문) 발급 수수료는 9000원에, IC면허증(국문, 영문)은 1만3500원에 신청할 수 있다. 안전운전 통합민원 온라인 접수는 최근 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제1종 보통 면허, 제2종 보통 면허 69세 이하의 적성검사(갱신) 대상자에게만 해당된다. 제1종 대형·특수 면허 소지자, 75세 이상 고령운전자, 70세 이상 제2종 보통면허 적성검사 대상자는 각기 다른 오프라인검사(신체장애 판단 신체검사 및 인지선별검사, 교통안전교육 등)를 받아야 하기에 온라인 접수에 해당하지 않는다.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를 하지 않은 사람 중 제1종 운전면허 소지자에게는 과태료 3만원,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에게는 과태료 2만원이 부과된다. 또 제1종 운전면허와 70세 이상의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는 만료일 다음날부터 1년 이상 경과 시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022년 적성검사 대상자 320만명 중 70 명이 12월에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집중돼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 걸렸다"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적성검사(갱신) 활용 및 2024년 적성검사 대상자는 상반기 중 수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ss003@ekn.kr도로교통공단, 통합민원 홈페이지 도로교통공단 통합민원 홈페이지 사진=도로교통공단

한전 발주 ARS SW 등 입찰에 담합…4개 SW개발·판매사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이 발주한 말로 하는 (ARS) 소프트웨어 등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4개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사업자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다음정보기술, 티앤아이씨티, 에스지엠아이, 덱스퍼트 등 4개 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한전·한전KDN이 발주한 ARS 소프트웨어 외 7종 유지보수 등 10건의 입찰에서 미리 낙찰예정자와 투찰 가격 등을 합의·실행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발생한 입찰담합을 적발·제재한 건으로 담합의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담합으로 공공 입찰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부당 이익을 추구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발생하는 입찰담합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더열린숲복지센터, ‘2023년 동페라 페스티벌’ 개최

더열린숲복지센터, ‘2023년 동페라 페스티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정훈식 기자 장애·비장애인들이 한데 어울려 무대를 펼친 ‘2023년 동페라 페스티벌’이 지난 2일 오후 3시 수원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동페라 페스티벌은 장애인들의 문화예술공연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4일 이 행사를 주최한 사회적협동조합 ‘더열린숲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동페라 예술극단 발달장애인 단원 등이 주축이 되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꾸몄다. 행사는 청년 예술협동조합 ‘더 숲 앙상블’의 클래식 연주를 시작으로 동페라 예술극단 단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를 노래와 대사로 관객들에게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우리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장애인 단원들이 부모님들을 향해 "고마워, 사랑해"를 연호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2부 행사에서는 탑교육문화원수원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별꽃처럼 우쿨렐레 앙상블’이 출연해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으며 다음으로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함께한 ‘소풍팀’의 합창이 이어졌다. 이어 장애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더불어 함께’ 합창단이 출연해 그동안 수고한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노래로 관객과 어우러졌으며, 청년밴드 ‘음악전사’가 출연해 출연진과 참석자들의 흥을 돋았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와 파라다이스그룹, 도원회계법인, 장애인고용 컨설팅 기관인 드림웍플레이스가 후원했다. 김승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동페라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들의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하는 행사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귀감이 되고 있다"며 "수원을 대표하는 장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동페라 예술극단 더열린숲복지센터 송양빈 이사장은 "장애문화예술계를 위해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계신 수원시 이재준 시장님과 관계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이들의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KakaoTalk_20231204_104510706 수원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지난 2일 열린 ‘2023 동페라 페스티벌’에서 출연진들이 합창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오비맥주와

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 도로교통공단은 오비맥주와 홤께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2023 음주운전 ZERO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술자리가 잦은 12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로교통공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5059건으로 214명이 사망하고 2만4261명이 부상을 입었다. 월별로는 12월에 음주 운전 교통사고가 10.2%(154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에서는 공간의 교통안전 홍보작품 공모전 광고 포스터 부문 수상작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했다. ‘음주운전, 그 끝은 절벽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자동차가 술잔으로 들어가는 모습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모습으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표현했다. 또 시민들의 ‘음주운전 안하기’ 다짐을 메모지에 적어 붙이는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로교통공단 소통홍보처 관계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마신 술의 양이나 시간 경과와 관계없이,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이륜차, 전동킥보드 등의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ss003@ekn.kr음주운전 ZERO 캠페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진행한 음주운전 ZERO 캠페인에서 시민들의 ‘음주운전 안하기’ 다짐을 메모지에 적어서 붙이는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도로교통공단

불수능·의대증원에 수능점수 발표도 안됐는데 재수 문의 급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가 되지 않았는데도 학원가에 벌써 재수하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었다.올해 수능이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난도가 높은 ‘불수능’이었던 데다,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원 입시설명회를 찾는 재수생이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다.이런 수요에 맞춰 재수 종합반을 전년에 비해 1달가량 앞당겨 개강하는 학원도 목격됐다. 재수 문의는 수험생들이 성적 통지를 받는 8일, 수시 모집 1차 합격자 발표가 나는 15일 이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치동에서 입시컨설팅을 하는 박성철 유웨이 대치센터장은 2일 연합뉴스에 "올해 불수능과 내년 의대생 증원바람 등의 영향으로 학원가의 재수종합반 개강시기가 빨라지는 것 같다"며 "강남의 대형 학원 두 곳은 2024년 1월 1일 선행반을 개강하고 빠른 경우는 이달 초에도 개강하는 등 재수선행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재수생이 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고 우리는 불수능 때문에 재수생이 는 것으로 일단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상위권 블랙홀인 ‘의대 증원’이 내년에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에 따라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 학생들이 도미노로 빠지면서 다른 대학 학생들의 연쇄적인 재수 도전이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엔 내신이나 수능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만 의대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이과 최상위권 30%가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수능 점수가 3등급대를 벗어나는 학생도 2∼3년 목표를 두고 장기 재수를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의대 목표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 가능성을 머릿속에 그리며 재수하는 학생도 있다"며 "연쇄적으로 수험생들이 이동하니 자신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로 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종로학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재수 선행반 설명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는 졸업생 등 N수생이 17만5239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고3 학생(39만4940명)이 예년에 비해 적은 탓에 내년에 재수생의 모수 자체가 줄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전체 수험생 중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크다.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은 17만7942명(35.3%)으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N수생 비율은 2005∼2022년까지 20%대를 유지하다가 2023학년도(31.1%) 처음 30%대를 넘었다.박 센터장은 "의대 정원 발표가 예상되는 내년 초 무렵에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 중 상위권 학생들이 추가로 반수 형태로 입시에 참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서울의 상위권 대학은 물론 지방 의대 라인의 학생들도 한번 더 수능을 보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센터장은 "보통 반수 진입시점이 5월 중간고사와 대학 축제 이후인데, 올해는 의대 정원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

배달기사인줄 알았는데 원룸 여성에 남친까지…20대男, 징역 50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원룸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는 여성 남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2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등살인, 강간등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간 아동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했다. 앞서 검찰은 그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10시 56분께 대구 북구 한 원룸에 귀가 중이던 B(23·여)씨를 뒤따라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때마침 들어온 B씨의 남자친구 C(23)씨에게 제지됐다. 그는 또 이 과정에 C씨 얼굴, 목,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도 받았다. A씨 범행으로 C씨는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고 수술 받아 의식을 회복했으나 영구 장해를 입었다. A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오토바이 번호판 등을 통해 신원 확인에 나선 경찰에 3시간여만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그는 범행 전부터 인터넷에서 ‘강간’, ‘강간치사’, ‘강간자살’, ‘○○원룸 살인사건’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히 원룸에 사는 여성을 노리고 여성들이 경계하지 않도록 배달기사 복장을 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전에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이다. A씨는 2021년 7월 휴대전화 카메라로 당사자 의사에 반해 여성 알몸을 촬영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대담하고 위험하며 중하다. 피해자들은 피고인으로부터 참혹하고 끔찍한 피해를 입었고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살게 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1201212346 대구지법.연합뉴스

20대男 “군대 왜 안 가냐”, 의왕서 女 무차별 폭행 뒤 성범죄 시도…1심 징역 8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웃 여성을 엘리베이터에서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에게 1심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송인경 부장판사)는 1일 강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3) 피고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보호관찰, 5년간 정보통신망 공개 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며칠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 실행했고, 피해자에게 막대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는 큰 결과를 초래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범행 당시 피고인 주장대로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 참작할 정상은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올해 7월 5일 낮 12시 10분께 경기 의왕시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아파트 12층에서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B씨가 혼자 있자 해당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0층 버튼을 누른 뒤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어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B씨를 끌고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성폭행하려다가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다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다. 지난 9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A씨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변론했다. hg3to8@ekn.krclip20231201194531 수원지법 안양지원.연합뉴스

법정에서 펼쳐진 유동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장동 의혹 핵심 관련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진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법원을 납득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법정구속한 판결에서 유씨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한 이유를 상세히 판시했다. 재판부는 유씨의 개별 진술에 대해 합리성·객관적 타당성·전후 일관성, 여타 증거들과 주요 부분이 합치되는지 등을 봐 구체적·개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해 판단했다. 여기에 남욱·정민용 씨의 진술,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내용 등과의 일치 여부도 신빙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았다. 재판부는 먼저 유씨가 처음으로 대선 경선자금을 전달한 2021년 5월3일 오후 6시께 1억원을 넘겨준 상황을 법정에서 어색하지 않게 시연한 점을 언급했다. 유씨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씨가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외투 안에 넣어 옆구리에 낀 채로 숨겨서 나갔던 모습을 재연했는데, 재판부는 "임의로 동작을 꾸며낸 듯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는 김씨가 남색 사파리 외투를 입고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목격했다는 정씨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김씨 측은 남색 사파리가 5월에 입기에 적절하지 않은 옷차림이라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비교적 낮았던 기온 등을 고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씨는 수수 시점에 건물 안으로 햇볕이 강하게 비췄다고 진술했는데, 이 역시 사무실 형태와 위치, 태양의 방위각을 볼 때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판 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씨가 이른바 ‘거짓 알리바이’를 제출한 정황도 김씨 측의 주장을 배척하는 사유로 언급했다. 재판부는 2차로 경선자금 3억원이 전달된 2021년 6월 8일 직전에 김씨가 ‘돈을 빨리 마련해 달라’고 독촉 전화를 했다는 유씨 증언도 남씨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봤다. 유씨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남씨·정씨와 함께 있을 때 김씨가 전화를 걸어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한 내용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씨 역시 이를 기억하며 ‘통화를 함께 들은 뒤 칼국수를 먹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또 유씨가 정씨로부터 받은 5억원 중 3억원만 김씨에게 전달하고, 2억원은 자신이 보관하다가 일부를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재판부는 "김씨에게 불리한 허위 사실을 진술하고자 했다면 착복 사실을 숨겼어야 함에도 그대로 자인했다"고 판단했다. 2021년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께 유씨가 김씨에게 2억원을 전달하며 ‘모기에 많이 물렸다’고 생생히 진술한 부분도 신빙성을 인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법정에서 "경기도청 북측 도로 근처 벤치에 앉아서 김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반바지를 입고 있어 다리에 모기를 많이 물렸다"고 떠올렸다. 재판부는 김씨의 유리한 양형 사유를 밝히며 "수수한 정치자금은 (이 대표의) 경선준비 등 공적 정치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일정액이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를 위해 사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범행 시기가 대선 경선 조직 구성과 준비 등을 위해 정치자금의 필요가 있었던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일 이전부터 경선 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운영해왔던 만큼 월세와 유지 비용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경선 비용을 자원봉사와 갹출로 해결했다는 김씨 측 주장에는 "경선 대비 문건과 준비 규모에 비춰볼 때 그렇게 해결될 수 있는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지출이 있었다면 구체적 분담내역에 대한 자료가 다소 확인돼야 하지만 비용 결제 내역 등 객관적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씨가 돈을 요구하며 ‘광주 등 남부지방을 도는데 너무 힘들다. 돈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유씨의 진술이 돈을 마련한 남씨, 정씨의 진술과도 일치한다며 사실에 부합한다고 봤다. 남씨 역시 ‘이재명이 경선에서 이기려면 지역별로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김씨가 조직부장 역할을 하고 있어 20억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정씨도 선거자금으로 20억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런 재판부 판단은 불법 정치자금 6억원의 구체적 용처와 이 대표의 인지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g3to8@ekn.kr무죄 선고받은 유동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연합뉴스

6살 딸 멍들게 때리고 벌금 100만원 억울해 대법원까지 간 아빠, 결국 패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여섯살 딸을 멍이 들도록 체벌한 친부가 벌금형에 항의해 대법원 판단까지 구했으나, 결국 형을 확정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유모 씨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유씨는 2021년 6월 딸이 공부하면서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손바닥과 허벅지를 효자손으로 멍들도록 때렸다. 이에 검사는 정상적인 훈육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고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약식기소했다. 유씨는 법원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훈육을 위한 것으로 아동학대의 고의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사회 통념상 훈육행위로 용인되는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유씨가 불복했으나 2심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 역시 "원심판결에 신체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hg3to8@ekn.krclip20231201083003 대법원.연합뉴스

20대 회원 때린 40대 헬스장 사장, 알고 보니 ‘문어발’ 경찰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헬스장을 운영하던 경찰관이 회원을 폭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 청원경찰서는 29일 상당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 모(40) 경사를 폭행·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경사는 지난달 25일 저녁 9시 2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헬스장에서 회원 A(20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경사는 헬스장 운영 관련 문제로 트레이너 B(20대)씨와 말다툼하다 탁자를 뒤엎었다. 이에 이를 본 B씨 수강생 A씨가 항의하자 그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경사는 요가 강습 센터 등 총 3곳 체육 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사건이 벌어진 헬스장 사업자 명의가 다른 법인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법인과 이 경사 관계를 조사하고 다른 체육시설 사업자 명의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찰 조사를 벌인 뒤 최근 이 경사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해 2월에도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가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지인이 운영하는 호프집과 헬스장 등에 투자해 이익금을 배분받아 겸직 금지 의무 위반 혐의로 감찰 조사도 받았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이 경사가 실질적인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hg3to8@ekn.krclip20231129181509 청원경찰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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