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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유로화 등 환율 제각각?…따로 움직이는 주요국 통화 가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주요국 통화가치가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든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과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기축통화국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이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의 경우 달러당 1유로 아래로 내려가며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엔화·위안화 환율은 150엔과 7위안을 돌파해 각각 32년,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세우는 가운데 달러를 기준으로 엔화와 위안화 가치는 약세인 반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와 달리 총재 교체 후에도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0%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44엔대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위안/달러 환율 역시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경제 회복세 속에 올해 들어 4% 넘게 오르며 7개월 새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최근 중국 국유은행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 속에,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날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7.25달러를 넘어 7.2693위안을 찍기도 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한달새 2% 넘게 올랐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4%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 또한 올 들어 급격히 상승한 상태다. 노무라 홀딩스의 통화 전략가인 조던 로체스터는 "달러/유로 환율 방향만 제대로 파악하면 나머지도 잘 알 가능성이 높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소 어려워졌다"면서 "통화 간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달러당 유로화 가치가 몇 달 내에 지금보다 2% 더 올라가는 반면 위안화/달러 환율은 7.3위안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리 하드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에 대해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세 등을 언급하면서도 "달러도 유럽이나 남미 지역 통화에 비해서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환율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중앙은행의 바로 다음 조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억상으로 어느 때보다 외환시장이 단기 금리에 민감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우리는 100년 만에 1번 생기는 전염병(코로나19)과 75년 만에 1번 생기는 전쟁(우크라이나전쟁), 25년 만에 1번 생기는 에너지 위기가 모두 뒤섞인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를 이해하려면 120살쯤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세계 경제의 98%를 차지하는 130개국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탐구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주요 20개국(G20)이 선행개발 단계에 있고 한국은 올해 파일럿테스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사진=연합)

"금리 더 올려야"…끈끈한 인플레에 중앙은행 ‘추가 긴축’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긴축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국 기준금리가 작년부터 가파르게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끈하게 머물고 있어서다. 이는 시장이 그동안 관측해왔던 ‘연내 금리인하’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로 읽히는 만큼 고금리 환경에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오랫동안 제약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이 앞으로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를 한 번 걸러 한 번씩 인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2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파월의 발언으로 연준이 금리를 2차례 연속 인상할 가능성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베일리 총재도 추가 통화긴축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음 달 ECB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사했으나 9월 회의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처럼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여전히 매파적인 태도를 여전히 보이는 배경엔 각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지난해 3월 ‘제로 금리’에서 1년 2개월 만에 5%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그 방향이 바뀔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또 다시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경우 상황은 매우 달라질 것이고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갈 길이 멀어 (금리인하는) 현재 또는 근미래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베일리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BOE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지냈던 라그후람 라잔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결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지금까지 거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에 약간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맞지만 하락 흐름이 안정화되는 것 같아 고민거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기준금리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에 유지될지가 앞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와 연준은 금리인상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시사하고 있어 화두는 최종금리의 지속기간으로 전환됐다"며 "반면 영국은행은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일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들어 3% 넘게 오르면서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미만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으면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AP/연합)

‘시총 1위’ 애플, 주가 앞으로 16% 더 뛴다?…"2년내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향후 2년간 16%가량 더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의 유명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28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189.25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16%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시총은 약 2조 9800억 달러로 세계 1위이며 3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브스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을 과소평가했다"며 "회의론자들은 2023년 애플 주식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애플 매출이 감소하면서 월가는 애플 주가를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도 지난 1월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춘 바 있다.그는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다시 한번 시총 3조 달러 문턱에 섰다"며 "향후 12∼18개월 애플은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면서 (예상과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월가는 아이폰 14 및 (가을에 출시될) 미니 슈퍼 사이클 아이폰 15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치 기반 업그레이드 기회를 낮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매년 1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애플이 이달 초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헤드셋인 ‘비전 프로’가 큰 이벤트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비전 프로 출시의 핵심은 애플 앱 생태계와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비전 프로와 앱스토어는 애플이 생성형 AI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2025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시총이 3조5000억 달러에서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파산한 FTX 거래소, 다시 부활하나…피해 보상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다시 운영되면서 이 회사 경영진이 빼돌린 고객 피해액에 대한 보상이 일부 이뤄질 수 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를 넘겨받은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는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가동 추진 대상은 FTX의 국제 거래소로, 미국 거래소에 대해서는 다시 문을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FTX는 조인트벤처 등의 형태로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새출발하는 FTX의 거래소는 브랜드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고, 새로 탄생하는 법인의 지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현재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현재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피겨’가 FTX 거래소 재가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번 주 안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그러나 FTX 기존 경영진이 유용한 수십억달러의 고객 자금을 복구하는 문제가 거래소 재가동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레이 CEO가 FTX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FTX는 고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와 로빈후드 등의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밀 감사 결과 FTX는 110억달러의 고객 자금 중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빼돌려 현재 자산이 20억달러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한 고객 자금의 상당액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FTX는 고객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다만 FTX가 새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재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 자산을 부분 매각하는 것보다는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FTX 자체 코인인 FTT는 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지만, 새거래소가 부활할 경우 가치를 일부 회복할 수도 있다.다만 FTX의 거래소 부활 계획은 미국 연방당국이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가운데 나와 험로가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엇갈린 주가, 테슬라·애플↑ 엔비디아↓…뉴욕증시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8p(0.22%) 내린 3만 3852.6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55p(0.04%) 하락한 4376.8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p(0.27%) 오른 1만 3591.75로 마감했다.S&P500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기술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애플 주가는 0.6%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 9800억달러 가량으로 3조달러 돌파를 코앞에 뒀다. 애플은 2018년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2022년 1월 3일에 장중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당시 마감 때 다시 3조달러를 내준 바 있다.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말 나올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앞두고 2% 이상 올랐다.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핀터레스트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매파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또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한 번씩 건너뛰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같은 토론에서 ECB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AI에 대한 낙관론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와 차익실현 압박 속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 중국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WSJ은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저사양 AI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엔비디아가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상무부 수출통제 이후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전략이었다.다만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 따른 우려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설사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재무 상태에 즉각적이며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도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회사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장중 악재를 소화하며 하락했지만, 마감시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날 엔비디아는 1.8%, AMD는 0.2% 하락 마감했다.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0.8%가량 하락했다.미국 5월 상품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91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수입 감소세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0.6%, 수입은 2.7% 줄었다. 수입은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떨어져 미국인들 상품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매파 발언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며 연준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는 CNBC에 시장은 "4대 은행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말로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오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무엇을 할지, 얼마나 더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연준 뉴스와 연준 당국자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 이와 같은 변동성은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6%, 0.25%p 인상 가능성은 79.4%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6%) 내린 13.43을 기록했다.hg3to8@ekn.kr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북미에 이어 유럽 볼보도 채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유럽 차량 브랜드 중 최초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테슬라 충전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자사 전기차가 미국 내에서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북미에서는 전기차 충전 규격을 두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경쟁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볼보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리비안에 이어 주요 자동차업체 중 4번째로 NACS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볼보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에 NACS 충전 규격을 적용하되 소비자가 원할 경우 CCS 방식도 제공할 방침이다.볼보의 짐 로언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용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들고 싶다"면서 "전기차로의 이행을 막는 주요인 중 하나가 쉽고 편리한 충전시설 사용"이라고 NACS 채택 배경을 밝혔다.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슈퍼차저 선택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신뢰성과 이용 편의성이 필수적이라면서, 단일 기준이 소비자 신뢰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NACS 방식을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AE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테슬라·포드를 비롯한 차량 제조사는 물론 미 연방 정부와도 NACS 표준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업계와 정부 사이에 (표준 지정의) 시급성과 목적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NACS) 충전규격은 더는 어느 한 업체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며, 모든 기업이 발전방안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합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껄끄러운 관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CCS에 무게중심을 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여전한 상황이다.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CCS와 NACS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에 대해 "더 호환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미 전역에서 더 접근성 좋은 충전시설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250.21달러로 장을 마쳤다.(사진=로이터/연합)

먹구름 드리우는 美·EU 경제…"이르면 올 4분기 침체진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영국은 내년에 미국을 뒤따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중국과 인도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HSBC 자산운용은 올해 중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4분기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유럽은 내년에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HSBC 자산운용의 조지프 리틀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일부 경제 부문에서 회복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리스크(위험)의 균형추는 경기침체의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유럽은 미국에 후행하지만, 궤적은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기업의 실적 측면으로 보면 이미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가 있으며,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리틀 전략가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은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이날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데이터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이미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는 좋은 뉴스이기도 하지만 나쁜 것이기도 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완만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미국이 침체기에 진입할 시점과 관련해 모이니핸 CEO는 "경기침체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햇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내년에 연준을 뒤따라갈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연준은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에 두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BOE가 견고하게 고착화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오는 11월까지 현재 5.0%에서 5.75%로 인상하면 그 대가로 오래 지속되는 완만한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리틀 전략가는 "향후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1990년대 초반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이 1∼2%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리오프닝에 나선 중국의 경우 리틀 전략가는 높은 수준의 가계 저축이 내수를 받쳐주고 부동산 이슈도 바닥을 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재정 노력으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어 당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인도도 소비지출 회복과 견고한 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팬데믹 이후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최근 성장률의 깜짝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와 같은 경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 HSBC는 이르면 4분기부터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145엔 코앞까지 올랐는데…"당국 개입 없을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1달러=145엔’ 코앞까지 다가가면서 지난해 일어났던 역대급 엔저 현상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특히 작년 9월 환율이 146엔대 진입을 앞뒀을 당시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한 만큼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엔저는 작년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힘이 빠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93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엔 144.12엔까지 급등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까지 다가섰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화 가치가 약 8개월만 최저치인 144엔대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본 재무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지난 26일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9월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통화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저 패닉’이 작년과 달리 올해엔 목격되지 않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엔화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인상을 언제 종료할지 불확실하지만 향후 12개월에 걸쳐 예상되는 금리인상 폭은 작년에 집계됐던 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토추 리서치의 타케다 아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엔화 환율의 상승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아마도 금리를 한 번 더, 많아야 두 번 더 인상하면서 최종 금리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의 약세 모멘텀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 상황이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당국의 개입 압박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의 경우 엔저 흐름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일본 증시 또한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한국, 대만, 홍콩에서 여행객들이 집중 유입된 것이 1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1.1%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타케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과 달리, 엔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율 급등에 따른 비난이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당국은 상황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면 당국은 결국엔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0엔 돌파가 임박했을 때만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키무라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과 소비자들도 작년에 비해 엔화 약세에 더 관대해졌고 일본 증시 상승세도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엔·달러 환율이 140엔 후반대으로 치솟으면 상황은 정치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 엔화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 연구원은 "9월에 들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시기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는 엔화가 올 연말과 내년에 각각 130엔, 125엔으로 떨어질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본은행이 7월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통화완화정책 중 하나인 수익률곡선제어(YCC)의 전환에 대한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지난 23일 일본증시 전광판에 표시된 닛케이225지수와 엔·달러 환율(사진=EPA/연합)

[미국주식] 기술주가 밀어올린 뉴욕증시…엔비디아·메타·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세와 함께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p(0.63%) 오른 3만 3926.7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p(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p(1.65%) 뛴 1만 3555.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아울러 최근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알파벳 주가는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알파벳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7%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델타 항공 주가는 분기 및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소비 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 102.5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미국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3.9% 늘어나 전체 내구재 수주를 끌어올렸다. 기업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5월에 6.7% 증가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 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표상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반기 말을 맞아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락가는 CNBC에 "올해 계속 들어왔던 말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분기와 반기가 끝나는 마지막 주 거래에 통상 일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초래된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대형 기술주의 올해 강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3.1%, 0.25%p 인상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3.58%) 내린 13.74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A-CHINA/CHIPS-NVIDIA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IMF 수석부총재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ECB를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 멀리 보면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더 큰 가격 상승 위험이 발생하고 중앙은행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더 나아가 재정적 스트레스는 가격과 재정적 안정 목표 사이에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ECB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현재의 역사적인 통화 긴축 주기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다.유로존에서는 에너지 비용 급락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근본적인 압력은 훨씬 더 지속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고피나스 부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마찬가지로 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정 지원으로 문제를 더 키우는 대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따른 일부 부작용은 재정 정책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재정적 입장과 상관없이 물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중앙은행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현재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ECB도 지난 15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여건이 다소 개선됐을 시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그는 고용이 크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양적 완화와 함께 낮은 정책금리를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가 뒤따르면 경제가 과열되고 정책이 급격하게 U턴할 위험을 키운다고 경계했다.한편, IMF는 이날 아프리카 세네갈에 경제 회생을 위한 약 18억 달러 규모의 차관 제공을 승인했다.세네갈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외부 충격이 더해지면서 부채 부담이 커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IMF는 세네갈이 4분기에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시작되면 올해 8.3%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보총재(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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