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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전망, 더 오를까 거품일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가운데, 성장세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닷컴 붐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당시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도 당시 1위였던 MS를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이 된 바 있다. 시스코는 인터넷 열풍이 불 때 단기간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장악하면서 주목받았다. 반면 설립 30년이 넘은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뛰었다. 엔비디아가 설계한 반도체는 최소한의 작동을 통해 설득력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를 생성할 수 있어 AI 열풍의 핵심 도구가 됐다. 이와 관련, 닷컴 기업 붐 당시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챔버스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두 사례 차이점을 설명했다. 지금은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챔버스는 “변화의 속도와 시장의 크기가 다르며,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도달한 단계도 다르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1년 전 시총 5위 기업이었고 2년 전에는 10위였다. 5년 전만 해도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치가 3배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2조 달러에 도달한 지 4개월도 안 돼 3조 달러도 넘어섰다. 시총 1위 기업 타이틀을 MS나 애플 이외 기업이 거머쥔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면서 엔비디아는 향후 10년 동안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개척한 반도체는 금세기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도 평했다. 다만 엔비디아에 거듭되는 투자에는 우려도 뒤따른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지난 3월 추정에 따르면, AI 호황이 시작된 이후 엔비디아 반도체에 약 500억 달러가 투자됐다. 그러나 회사 매출은 30억 달러에 그쳤다. 소냐 황 세쿼이아 캐피털 파트너는 "이런 불균형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현실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I에 대한 열정은 거품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1년 반 정도 미국 주식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거품은 결국 꺼질 것이며, 이후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영국 5월 CPI 2.0%로 주춤…연내 금리인하 청신호

영국 물가상승률이 약 3년 만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2.0%)와 부합했다. 이는 전달(2.3%)보다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해 전달(3.9%)보다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예의주시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경우 5.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월(5.9%)보다 하락했다. 이처럼 영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는 20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운 데다가 근원 CPI 상승률이 여전히 3%를 웃도는 등 물가 상승 압박도 아직 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5.25%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물가상승률이 약 3년만에 2%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첫 인하 시기를 8월로 점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가 8월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주가, 내년 더 오른다…투자의견도 ‘매수 쏠림’ 압도적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내년에는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3조3350억 달러(4600조 원)에 달해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마침내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 10일 이뤄진 10대1 액면 분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이유도 곁들였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강세론을 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그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가 앞으로 47% 가량 더 뛰는 셈이다. 2017년부터 엔비디아를 담당해온 그는 이 회사의 하드웨어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한 가치는 “모든 하드웨어의 장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매출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매수 64건, 보유 7건, 매도 1건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5일 처음으로 3조 달러(4140조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1조 달러(1380조 원)를 넘고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2760조 원)에 진입했으며, 다시 4개월 만에 3조 달러에 들어섰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을 2조 달러 이상 늘렸다. 지난해에도 200% 이상 올랐다. 한편,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쇼어라인(Shoreline.io)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이 거래가 최근 성사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이 회사의 가치는 약 1억 달러(1380억 원)라고 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임원 출신 아누라그 굽타가 설립한 쇼어라인은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쇼어라인은 투자자들로부터 약 5700만 달러(787억 원)를 모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골드 러시’…“달러 줄이고 금 늘리겠다”

신흥국들에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보유를 줄이는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산업 진흥단체 세계금협회(WGC)가 연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진국 중앙은행의 60% 가까이가 향후 5년 동안 자산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의 38%보다 증가한 수치다. 당장 내년에 금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선진국 비율은 13%다. 작년의 8%에서 늘어난 것이며, 5년 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사들였다. 이제 선진국들도 신흥국처럼 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보유 비중은 줄인다는 입장이다. 56%가 향후 5년 동안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의 46%에서 증가했다. 신흥국 중앙은행 중에서는 64%가 이 같은 견해를 밝혀 달러화 비중 축소 경향이 더 강했다. 올해 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금 수요가 늘어난 것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면서 달러화를 무기화한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자 보유 자산 다각화를 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GC의 샤오카이 판 중앙은행 팀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선진국들이 금 비중은 늘리고 달러화 비중은 줄이겠다고 말한다. 올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들이 금 비중을 줄인다는 뜻이 아니라 선진국들이 신흥국을 따라 금을 적극 사들이려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목적은 금의 장기적 가치와 위기가 닥쳤을 때의 성과, 분산투자 효과 등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0t 이상 금 보유량을 늘렸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46.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13% 가량 오른 금값은 지난달 2438.50달러까지 상승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총 1위’ 엔비디아…나스닥 첫 상장후 주가 338,850% 폭등한 비결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첫 상장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엔비디아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거론되는 회사였다. 그러나 AI 붐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상장 이후 3400배 가까이 폭등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3350억달러에 달해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은 올 한해에만 2조달러 넘게 불어났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1999년 미국 나스닥 첫 상장 이후 이날까지 33만8850% 폭등했다. 여기에 재투자된 배당금까지 반영될 경우 총 수익률은 59만1078%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상장할 때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9년 당시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했고 반도체 시장은 인텔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2001년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됐다. 이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1600% 넘게 올랐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256'를 내놓고 후속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자 게임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영향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기술력은 MS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 게임 콘솔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에 나섰던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라이스 윌리엄스 최고 전략가는 “GPU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차세대 하드웨어는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해 컴퓨터 게이밍이 대중화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 주가는 첫 상장 이후 2007년말까지 2100% 가량 폭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08년부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데다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GPU 시리즈가 두각을 드러내면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인텔의 특허분쟁이 발생해 2009년에 두 회사가 서로 맞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약 2년 뒤인 2011년 인텔이 엔비디아에 15억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2012년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용 그래픽칩을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 칩은 석유 및 가스탐사, 기상 예측과 같은 정교한 작업을 지원했지만 즉각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횡보세를 이어왔지만 2015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칩이 첨단 그래픽 인터페이스, 자율주행차, AI 제품 등 새로운 기술의 기반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엔비디아 GPU에 대한 채굴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 근무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급성장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수익은 회계연도 2017년부터 회계연도 2021년까지 8배 증가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1년 11월 고점에서 2022년 10월까지 반토막 넘게났다. 다만 같은해 연말께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엔비디아 칩에 대한 주문이 폭증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회계연도 2023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처음으로 게임 사업을 웃돌았는데 전문가들은 회계연도 2024년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래픽 칩에 대한 회사의 큰 베팅에 더해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확고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젠슨 황 CEO는 IT 산업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견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AI 붐이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잡을 만한 회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주가가 한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월가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200달러로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게임→코인→코로나→AI...‘1위 질주’ 엔비디아 주가 “47% 더 뛴다” 예측까지

인공지능(AI) 칩 시장 지배자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붐을 타고 시총 1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칭호를 따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나 알려졌던 부품 회사가 이제 전 세계 증권 시장 중심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33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993년 엔비디아가 설립된 이후 31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3조 3173억달러)와 애플(3조 2859억달러)을 제친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해 판매해 시장에 진입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GPU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는 2018년 한 단계 도약했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코인 채굴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때 이들의 컴퓨터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면서다. 이어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PC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대폭 늘고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히기도 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다. 특히 폭발적이었던 성장은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날개가 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액면분할 반영 14.6달러) 이후 이날까지 약 1년 반 동안 9배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99년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25년간 엔비디아 주식 수익률이 재투자된 배당금을 포함해 무려 59만 1078%에 달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업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데 대해 블룸버그는 두 가지를 짚었다. 바로 그래픽 칩에 대한 회사의 큰 베팅과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확고한 비전이다. 황 CEO는 IT 산업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견했다. 엔비디아 IPO때부터 투자한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전략가 라이 윌리엄스는 “젠슨은 항상 훌륭한 소통가였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확실히 GPU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 멀버리도 “(엔비디아) 경영진의 엄청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하드웨어 혁신의 물결마다 완벽하게 잘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AI 모델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 AI 칩 수요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정보·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AI 칩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 4000만달러(약 35조 96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이 가운데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급증한 226억달러(약 31조 2100억원)로, 전체 매출 약 86%를 차지했다. AI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시대적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런 시대 전환의 핵심에 있는 기업 엔비디아에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엔비디아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액면 가치의 10분의 1 분할을 단행하면서 주당 1209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121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따라 젠슨 황 CEO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이 약 1170억달러(약 161조 6000억원)로 늘면서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 다수의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AI 붐이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잡을 만한 회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한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월가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200달러로 올렸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 길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은 본질적으로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gold) 또는 석유(oil)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런 캐피털의 마이클 리퍼트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와 기술 개발 생태계가 독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엔비디아가 다 했다…MS·애플·알파벳·메타·아마존·테슬라 등은 주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6p(0.15%) 오른 3만 8834.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0p(0.25%) 오른 5487.03에, 나스닥지수는 5.21p(0.03%) 뛴 1만 7862.23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에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는 3.5% 오르면서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 주식 선두 주자로, 최근 시장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종목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136.33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 3350억달러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도체 종목 주가도 호조를 보였다. 퀄컴과 TSMC는 각각 2%대, 1%대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뛰었다. 금융사들이 상향 조정한 대형 기술주 목표주가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 유지에 힘을 더했다.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45달러로, 웰스파고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여 잡았다. 다만 '매그니피센트7' (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에서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조정을 받았다. 애플과 알파벳A는 1%씩 하락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도 1%대 내렸다. 아마존닷컴도 0.6%대 내렸고, 테슬라 역시 1.3%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4% 정도 내렸다. 이날 오전에 나온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0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둔화는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서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미국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오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 신중론 발언이 쏟아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식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가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봤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인하되기 위한 여건이 만들어지려면 몇 달이나 분기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구체적 시점이나 연내 횟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좋은 경제지표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었지만 몇 달 더 좋아진 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추가 진전이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경제가 진전된다면 올해 안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소비자가 없으면 이 강세장이 멈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소매 판매 보고서가 시사하는 것처럼 실질적인 경기둔화가 아닌 더 많은 소비지출을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61.1%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2.3%였다. 올해 12월에는 2회째 금리인하 가능성은 45.9%로 높게 반영됐다. 업종 지수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모두 올랐다. 임의 소비재, 소재,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p(3.53%) 내린 12.30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비트코인 내린 가격, 식은 전망...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8일 오전 6만 458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4시 6만 55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인쉐어즈 인터내셔널 데이터를 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상품에서 약 6억달러(약 8300억원) 이상 빠져나가 3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관련 규모 2위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2억 7400만달러 이상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와 ARK의 비트코인 펀드에서도 약 1억 5000만달러씩 빠져나갔다. 비트코인은 2분기 들어 주식, 채권, 원자재, 금에 비해 성적이 부진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5.4%, 금은 +3.4%, 블룸버그 월드 주식 지수는 +1.9%,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 지수는 –0.4%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 기간 5.8% 하락했다. 1분기엔 비트코인 수익률이 67%로 기존 자산을 훨씬 앞섰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열기가 식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월에 7만 3798달러 기록을 세운 이후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해졌고 비트코인 ETF로 자금 유입에 대한 흥분도 사그라든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관련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노엘 애치슨은 “새로운 자금이 들어와야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에 들어온 자금 상당 부분이 신규 자금이 아닌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가 옮겨 넣은 것으로 본 것이다. JP모건은 올해 비트코인 ETF에 순유입된 자금 150억달러 중에 진짜 신규는 120억달러라고 추정했다. 이는 2021년 450억달러, 2022년의 400억달러보다 적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사상 최고가 나스닥, 비트코인 시세는 1개월래 최저…왜?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에 민감한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2% 하락한 6만55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엔 6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져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더리움, 솔라나, 톤코인,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2~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자금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약 6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는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올 2분기 비트코인 수익률이 다른 자산에 비해 저조한 점도 투자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2분기 비트코인 수익률은 마이너스(-) 5.8%를 기록한 반면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5.4%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금값은 3.4% 상승했고 블룸버그 세계 주식 지수,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 지수는 각각 1.9%, -0.4%의 수익률을 보였다. 1분기엔 비트코인 수익률이 67%로 기존 자산을 훨씬 앞섰던 만큼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식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내달부터 시행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현재 거래 중인 600여개 가상자산 종목의 상장유지 여부를 심사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안을 추후 확정해 내달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전 거래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한국은 알트코인 수요를 견인시키는 엔진"이라며 “이런 소식에 일부 트레이더들은 겁먹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1만7857.02에 거래를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감에 4월 말 이후 최고…WTI, 80달러 재돌파

국제유가가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4%(1.88달러)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만에 80달러를 회복했으며,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1.63달러) 상승한 8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4월 말 이후 최고치다. 국제 유가는 여름철 수요 증가 등 하반기 시장 상황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OPEC+(OPEC플러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하반기 수요 개선에 따른 재고 감소를 점치며 3.9%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4주 만에 첫 상승세다. 또한 계획된 OPEC+의 올해 4분기 증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번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가격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핸슨은 “다음 분기의 강력한 수요 전망, 10월 증산 계획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리라는 사우디의 안심 메시지, 그리고 쿼터 위반에 대한 주목 등이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난 14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들은 그 전주 매도 움직임에서 벗어나 다시 매수에 나섰다. 주가 상승과 함께 강력한 거시경제적 신호들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록 올해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만 시사하고 있지만,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낫고 주요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가는 지난 4월 초부터 강한 공급세,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감소, 특히 중국 수요 우려로 하락세였지만, 트레이더들은 이제 정제 마진과 재고 증가와 관련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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