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60억 가면 21만원에 중고거래한 佛 80대 부부, 4억 거부하고 소송했다 패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프랑스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 희귀 작품으로 드러나면서 혼란스러운 소송전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알랭(88)과 콜레트(81)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치우다 나무로 만든 가면을 발견했다. 알랭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부적이라 여기고 중고 상인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를 받고 팔아넘겼다.이후 부부가 이 나무 가면을 다시 보게 된 건 지난해 3월 피가로 신문 지면에서다.신문은 이 가면을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소개하며, 한 경매장에서 420만 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애초 30만 유로(약 4억 2000만원)에 낙찰될 예정이었던 가면 값은 경매장이 한 차례 바뀌면서 10배 이상 뛰었다. 이 가면은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의 가면으로, 전 세계 10개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과거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이자 알랭의 할아버지였던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노부부는 중고상이 가면 가치를 알고도 자신들을 속여 헐값에 사 갔다며 낙찰 금액 일부를 돌려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중고상은 자신 역시 이 가면의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노부부는 이런 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중고상 손을 들어줬다.법원은 중고상이 노부부에게 사기를 친 게 아니며 부부가 작품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노부부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부부와 중고상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 ‘원주인’인 가봉이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법원은 가봉 측 주장 역시 기각했다.hg3to8@ekn.kr프랑스 노부부가 헐값에 판 아프리카 팡족의 은길 가면.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인질 3명 오인해 사살…우리의 책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오인사격으로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 3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북부 교전 중 IDF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것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IDF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다만 "해당 지역은 군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비롯한 많은 테러리스트를 마주치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집 지역인 셰자이예에서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셰자이예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 중 하나로 파악한다. 이스라엘군은 오인사격이 수색과 검문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시신들을 이스라엘로 옮겨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인질들은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이스라엘의 집단농장(키부츠)에서 납치된 요탐 하임(28),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2) 등 20대 남성들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에 따르면 탈랄카는 니르 암 키부츠의 양계장에서 일하던 중 납치됐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총에 맞아 부상했다. 탈랄카는 이스라엘 내 아랍계 민족인 베두인이다. 또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하임은 피랍 당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메탈 음악축제에 참가해 드럼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집에서 납치된 샴리즈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ISRAEL-PALESTINIANS/GAZA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美, 이스라엘에 "전면전 끝내라" 압박…이팔전쟁 축소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쟁 축소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연말께 이스라엘의 전면전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안보수장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전면전 마무리를 압박했다. 그는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고강도에서 다른 단계로 옮겨갈 방안을 두고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를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이스라엘이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며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이 같은 태도 전환은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미국 안팎의 분위기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르는 등 민간인 위기가 악화하자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는 미국은 국제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전쟁 마무리를 시작하게 하려고 미국이 ‘풀코트 프레스’(full-court press·압박 총력전)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WSJ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해체 작전을 계속 지원하되 전쟁은 몇 주 안에 끝내기를 원한다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요구에 정면으로 맞서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설리번 보좌관과 회동 뒤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계속 싸울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이스라엘은 목표를 모두 성취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기 전 "하마스가 지상, 지하에 지은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게 쉽지 않다"며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작전 진도를 설명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에게서는 미국의 요구와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반응이 상충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접어도 하마스 지도부 추적은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소규모 특수부대가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지를 오가며 하마스 지도부 제거, 인질 구출, 지하터널 파괴 등 더 정밀한 작전의 방식으로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이날 설리번 보좌관과의 회동에서 대규모 전면전을 이 같은 정밀표적 작전으로 바꿀 시간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전환 시점은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원하는 것보다 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미 당국자 4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전술 정밀화 전환 시점은 약 3주 이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타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일단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것으로 낙관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에는 정권을 떠받치는 국수주의 강경파를 의식해 미국의 요구를 일축하지만 결국 받아들여 시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전쟁에서 그런 행태는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허용, 민간인 피해 감축, 인질석방을 위한 일시휴전 등에서 되풀이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민간인 보호 요구를 귀담아듣느냐는 물음에 "그들(이스라엘)은 그런 요구에 수용적이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의 메시지는 그런 조치에 대한 명백한 감사였고 더 정확하고 정밀하며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하길 바란다는 계속된 촉구"라고 설명했다. WSJ은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하는 소규모 특수작전으로 전환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CQ 브라운 합참의장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에 저항해 전면전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이번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움직일 지렛대에 한계가 있다는 난제에 맞닥뜨렸다는 점을 다시 주목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의 사용 방식에 제한을 두는 게 그나마 존재하는 지렛대이지만 이는 이스라엘군의 군사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지하는 로비에 수십 년 동안 동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점도 결정적 변수로 관측된다.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뼛속까지 친이스라엘 성향을 지닌 터라 점점 더 많이 좌절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를 말로 비판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 압박을 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TOPSHOT-PALESTINIAN-ISRAEL-CONFLICT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한 건물(사진=AFP/연합)

‘보석 도둑’ 들끓는 고급 호텔 10억 다이아 실종 사건, ‘의외의’ 범인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프랑스 파리 한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고가 다이아몬드 실종 ‘해프닝’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리 리츠 호텔에 묵던 한 말레이시아 사업가의 75만 유로(약 10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사업가는 지난 8일 시내로 쇼핑을 나가면서 자신의 반지를 객실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호텔로 돌아왔을 때는 반지가 사라져 있었다. 그는 사실을 깨닫고 호텔에 항의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반지의 행방은 묘연했다. 호텔 측은 "모든 단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고 경찰은 호텔에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거물급 절도범 범행으로 의심될 경우 사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애당초 리츠 호텔은 명품점들이 몰려 있는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해 절도범들 표적이 되곤 했다. 201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한 왕실 가족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80만 유로(약 11억 3000만원) 상당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몇 달 전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부 진열장에 있던 400만 유로(약 56억 7000만원)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사건 결말은 다소 허무했다. 호텔 보안요원이 진공청소기 속 먼지 주머니에서 반지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의심을 불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반지를 되찾은 고객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1212204045 다이아몬드본 이미지(기사와 무관).연합뉴스

미국인 대다수 "바이든, 우크라·이스라엘에 돈 너무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인 대다수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액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와 미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 5∼6일 미국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에 달했다.반면 "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 "충분히 지출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그쳤다.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비율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65%가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자(32%)이나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들(52%)보다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추가 지원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불법입국자를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전격 초청하기로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12일 방문 때는 오전 상원을 찾아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계획이다.아울러 이번 설문조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대한 반대 비율이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비율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시 상당한 수준의 회의적 시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40%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0%,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13%였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그 배경으로 진단된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만이 미국 경제가 "좋다"고 답했다.특히 미국인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지난 한 달간 재정적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준 것은 무엇인가’(중복응답)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물가 상승’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소득 수준’(49%), ‘집세’(32%) 등이 이었다.물가 상승의 지속은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했을 때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다만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이 비율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올해도 뜨거웠는데…"내년엔 지구기온 평균 1.5도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 방어선인 ‘산업회 이전 대비 지구 기온 1.5도 상승’이 내년에 뚫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구 기온 전망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되면서 내년 지구 평균 기온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영국 기상청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내년에 1.34∼1.58도 사이가 될 것이며, 중앙 추정치는 1.46도라고 예상했다. 분석을 주도한 영국 기상청의 닉 던스톤 박사는 "이 예측은 10년마다 0.2도씩 오르는 지구 온난화 추세와 일치하며 엘니뇨 현상에 의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던스톤 박사는 이어 "따라서 우리는 올해와 내년에 2년 연속으로 지구 기온이 경신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 최초이자 일시적으로 (상승 폭) 1.5도를 초과할 합리적인 가능성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수치다.국제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기후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같은 목표 달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해왔고,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가 가속하면서 ‘1.5도 초과’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일시적이기는 하나 관측 사상 처음으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2.06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영국 기상청은 내년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영구적 현상으로 굳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초로 그 문턱을 넘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던스톤 박사는 "1.5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것이 파리협정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1.5도를 넘는 첫해는 분명히 기후 역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 폭 1.5도 이하 억제’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희망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노르웨이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의 글렌 피터스 선임연구원은 1.5도 목표가 아직 달성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갈수록 곤혹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에르 프리들링슈타인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지구 온도가 1.5도 목표선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1980년대에 기후위기를 경고한 세계적 기후학자 제임스 핸슨 미 컬럼비아대 교수도 최근 1.5도 제한선이 "죽은 목표"이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그래도 ‘1.5도’ 목표가 유효하다고 말한다. 이 제한선이 과학보다는 정치의 문제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목표 달성 실패가 광범위하게 인정될 경우 일부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이자 기후학자인 개빈 슈미트는 "교통사고나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람들은 계속 죽어가는데 그렇다고 사망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멈춰야 하는가"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목표치라도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반팔을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美 반대로 부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는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투표에선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미국이 비토권을 행사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비토권 행사 이유에 대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당장 휴전을 하라는 것은 하마스에게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기회를 주는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드 차석대사는 최근 양측이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하마스가 여성 인질을 석방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성인질에 대한 하마스의 성폭력 의혹을 거론하면서 하마스의 책임을 부각했다. 이날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의에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보복도 옳지 않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US-UN-ISRAEL-PALESTINIAN-CONFLICT-DIPLOMACY (사진=AFP/연합)

두달째 접어든 이팔 전쟁…가자지구 중대국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7일(현지시간) 두달을 넘어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쟁 초반 가자 최대 도시인 북부 가자시티에 깃발을 꽂은 이스라엘군은 이제 남부에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일 "가자 북부에서 작전의 목표는 대부분 충족됐다"며 전쟁 ‘두번째 단계’를 공식화했다. 7일 현재 가자지구 제2의 도시이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를 포위하고 시내 중심부에 진입하면서 지상전을 본격화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 상당수가 민간인들과 섞여 남부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지휘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남부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숨어있다는 게 이스라엘 주장이다.이스라엘이 지난 두 달간 퍼부은 지상 공습은 1만회를 넘어섰고, 하마스가 만든 지하 터널 입구 800여개를 발견, 500여개를 제거했다. 일시 휴전을 지나온 전쟁은 이제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어느 쪽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마스로선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가 거의 점령된 상황에서 칸 유니스마저 빼앗기면 앞으로 조직적 저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에도 힘든 전투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가 가자 북부를 내주긴 했지만, 전쟁 전 3만명에 달했던 병력 대부분이 건재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또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알기 어려운 데다, 전체 터널 중 3분의 1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미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주거지의 절반이 넘는 5만2000채가 무너졌고, 유엔 추산 180만명의 집을 잃고 피란민 신세가 됐다.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종말론적 상황’, ‘지옥같은 시나리오’, ‘인간애의 완전한 실패’ 등의 표현을 동원해 참담한 가자의 현실을 전하고 있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을 촉구하며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기도 했다. 전쟁에 관한 주의를 환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휴전을 촉구하도록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헌장 99조가 명시적으로 발동된 것은 1971년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후 처음이다. 안보리 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서한에 따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도록 압박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던 미국도 이스라엘에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하고 민간인 보호 조처를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이 몇 달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 시한을 몇 달이 아닌 몇주로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이스라엘도 전쟁 명분을 확보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고, 전쟁에 속도를 내는 듯 보인다. 외견상 휴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이스라엘은 카타르에 보냈던 모사드 중심의 협상단을 철수했고, 하마스도 전면적인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게다가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무자비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와 의료진 증언이 전해지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를 맡은 국가에서 협상 재개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랍권 국가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정상도 지난 5일 정기 회의를 하긴 했지만, 선언문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공격을 비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은 내년 1월까지는 지금의 고강도 지상전이 이어지고 이후 저강도, 국지전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6일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윤 대통령, ‘공연+아이돌’로 뉴진스와 나란히…NYT는 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윤석열 대통령과 걸그룹 뉴진스를 나란히 올해 ‘스타일리시’한 인물로 선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YT는 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을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던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방미 기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미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NYT는 이를 윤 대통령 선정한 배경으로 꼽으면서 "그의 흠 잡을 데 없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ABC 방송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NYT는 올해 스타일리시 인물 중 또 다른 한국 인물로 걸그룹 뉴진스를 선정했다. NYT는 선정 배경에서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또한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롤라팔루자는 매년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다. 뉴진스는 지난 8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올라 미국 내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스는 롤라팔루자 공연과 관련, "10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었다"고 호평했다. 올해 스타일리시 리스트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Sphere)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NYT는 올해 리스트 선정에 "선정자 중 일부는 ‘인물’이 아니긴 하지만, 선정 대상 모두 우리가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 얘기하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1207083808 아메리칸 파이 열창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선진국 성적 떨어지는데…한국 등에선 쑥쑥 오르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에도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대만의 학업 성취도가 주요 선진국들과 달리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은 선진국 전반의 학업성취도가 유례 없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등 몇몇 국가는 팬데믹에 대한 대응 차이 등으로 인해 나머지 선진국과 격차를 벌렸다고 진단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조사에서 37개 OECD 회원국의 만 15세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직전 조사인 2018년에 비해 수학에서 16점, 읽기에서 11점, 과학에서 2점 각각 하락했다.통상 점수 20점이 내려가면 이전보다 학년 1년만큼 성취도가 뒤처진 것으로 간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이전보다 수학은 약 4분의 3학년, 읽기는 2분의 1학년만큼 뒤처졌다는 뜻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수준의 (점수) 하락은 재앙"이라며 학생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유례없는 세계적 하락"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점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수학의 경우 오랫동안 높은 학업성취도로 주목받아온 핀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등의 점수가 20점 이상 하락했다.반면 한국은 수학과 읽기는 1점씩, 과학은 9점 상승했으며, 대만, 일본, 싱가포르도 오히려 수학 등의 점수가 높아졌다.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 교육당국은 이들 소수 선진국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런 차이를 낳은 요인으로는 우선 팬데믹에 대한 대응의 차이가 꼽혔다.학교 폐쇄에 따른 수업 차질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대만, 한국 등 국가들이 대체로 수학 등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다. 또한 원격 수업의 품질 차이도 학업성취도 격차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경우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래 지속됐지만,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정부가 계약제 교사 같은 교육 지원 인력을 3만명 고용하는 등 학생들을 많이 지원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 원격 수업이라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배우는 기술이 있고 교사로부터 도움을 더 많이 받는다고 느낄수록 성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다만 코로나19가 성취도 하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이미 팬데믹 전부터 성취도가 하향 또는 정체 흐름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OECD 평균 점수는 수학은 6점, 읽기는 3점, 과학은 13점 각각 내렸다.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코로나19만이 서구 선진국 성취도 하락의 원인은 아니며 이미 많은 OECD 회원국에서 이미 뚜렷했던 추세를 강화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이용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실제로 OECD 학생 4명 중 1명꼴로 작년 수학 수업 시간 대부분에서 다른 학생의 디지털기기 사용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졌다고 답했으며,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을 제외한 결과 이들 응답자는 수학에서 평균 4분의 3학년만큼 성취도가 뒤처졌다고 FT는 전했다.또 유럽 교육 시스템의 성공 사례로 간주돼 온 핀란드의 급격한 성취도 하락에 대해 핀란드가 학생들에 대한 학문적 기대치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슐라이허 교육국장은 핀란드의 사례가 "주는 교훈은 우리가 학문적 성공의 희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학문적 성공을 통해 학생의 행복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FT에 밝혔다.(사진=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