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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교회 유튜버’ 미국에도…트럼프 중심 재편되는 복음주의 개신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보수층 ‘뿌리’인 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층이 미국 공화당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교회에 가지 않는 대신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 몰두하는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지난 수십 년 공화당·보수파 지지층 핵심으로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와 같은 대통령들을 탄생시켰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기독교인, 특히 개신교인 비중은 축소돼왔고 교회 소속 신자 수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20세기 중반에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약 68%가 개신교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22년 갤럽 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이 34%에 그쳤다.또 2021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인 중 교회 소속 신자 비중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추세는 분명하다. 2008년에는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나갔다. 그러나 2022년에는 절반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하로 교회에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교회로부터의 대이탈’(The Great Dechurching)이라는 책을 펴낸 전직 목사 마이클 그레이엄은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빠른 변화"라고 지적했다.이런 탈(脫)교회 추세 배경으로는 고령화, 일요일의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활동 증가 등 요인이 꼽힌다.NYT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화상 예배 등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졌다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종교학자들은 복음주의 유권자층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한때 복음주의자는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이들에게 교회보다 정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미국 이스턴일리노이대 정치학 교수이자 침례교 목사인 라이언 버지는 "정치가 이제 중심 정체성이 됐다"며 "다른 모든 것은 정파성 뒤에 줄을 서고 있다"고 평가했다.슬롯머신 가게 종업원 캐런 존슨(67)은 과거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교회에 가지 않고 대신 우파 정치 유튜브·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혼자 기도를 한다.이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망치고 지옥으로 몰고 가는 민주당을 물리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인물이다.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존슨은 "트럼프는 우리의 다윗이자 골리앗"이라고 힘줘 말했다.존슨과 같은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층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보다는 그가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기독교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최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독교인이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들이 지금 "공산주의자·마르크스주의자·파시스트들"의 표적이 됐고 복음주의 교인들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탈교회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공화당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복음주의 개신교계 지도자들도 힘을 잃었다.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교계에서 무명이었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목회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띄워주면서 공화당처럼 복음주의 개신교계도 입맛에 맞게 재편하는 모양새다.최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선 27세 복음주의 교인인 조엘 테니가 개회 기도를 맡아 성경 구절을 열심히 읊었다. 이에 NYT는 당초 미지근했던 청중 반응은 테니가 "이번 선거는 영적 전쟁의 일부"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에서 악을 부추기던 모든 자들에게 징벌이 있을 것"이라고 외친 뒤 열광으로 변했다고 전했다.hg3to8@ekn.kr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수세 전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반격’에 실패한 우크라이나군이 본격화한 러시아군 반격에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1000㎞에 이르는 광활한 전선 대부분 지역에서 ‘방어 모드’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직도 공세를 유지 중인 전선은 드니프로강 주변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헤르손 남부뿐이라고 한다.자포리자주 로보티네 지역을 사수하는 부대들은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작년 6월부터 개시된 대반격으로 우크라이나가 얻어낸 몇 안 되는 성과로 꼽힌다.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한 소대장은 "마치 탁구를 하는 것 같다"면서 "100∼200m 정도의 땅을 빼앗기고 다시 탈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러시아군은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활강유도폭탄이 우크라이나군 지하 벙커를 위협하는 일도 늘고 있다.이에 한때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 전방 지휘소 역할을 했던 로보티네 북쪽 오리히우 마을은 학교를 비롯한 주요 건물 대부분이 커다란 분화구로 바뀐 채 폐허가 됐다.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드론)도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위축시키고 있다.상업용 저가 드론을 개조한 이 무기는 각종 폭발물을 실은 채 자동차만큼 빠르게 날 수 있다. 때문에 값싸고 신속하게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드론 위협으로 지하실에 머물거나 항상 몸을 숨겨야만 한다. 차량도 사용하지 못해 작전에 투입될 때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다.기동성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 병력과 물자를 제때 보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117 여단 소속 중대장인 ‘아돌프’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지속되지 못한 데는 탄약과 식량 운반, 부상자 후송이 쉽지 않은 상황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쟁에서 개조한 상업용 드론을 군사용으로 쓰기 시작한 건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였다. 그러나 현재는 우크라이나군 전술을 모방한 러시아군 드론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심지어 러시아군은 드론에 실린 스피커로 총격음을 재생하거나 최루탄을 떨어뜨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은신처에서 뛰쳐나오게 한 뒤 폭발물을 투하하는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우크라이나군도 자폭 드론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전자교란 등에 막혀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NYT는 최전방에서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여러 드론 중 하나만 목표물을 타격하며 다수는 재밍이나 여타 간섭으로 손실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hg3to8@ekn.kr삼삼오오 모여있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로이터/연합뉴스

‘구멍 난 채 비행’ 보잉 737 공포 확산…추락 아이폰은 ‘뜻밖의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 난 채로 비상한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항공사 같은 기종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있을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포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8일(현지시간) 자사 보유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죌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 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로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난 채로 비행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존 콕스는 "이번 사태는 품질관리의 문제"라며 "이는 기종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승객들은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돼 불편을 겪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 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 이번 사태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초반부터 737 맥스 계열의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폰이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사건도 화제를 모았다.미 워싱턴주 북서부에 사는 남성 쇼너선 베이츠는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길가에서 아이폰을 발견했다. 배터리는 절반 충전돼 있고 아직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글과 함께 아이폰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아이폰 화면에는 이메일로 전송된 비행기 수화물 영수증이 떠 있다.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수화물 영수증’이라는 제목 아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는 비행기 수화물 비용으로 4일 70달러가 결제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베이츠가 올린 게시물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는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면서 "알래스카 항공에 이를 인계했다"고 밝혔다.제니퍼 호멘디 NTS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폰을) 살펴본 뒤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사고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총 2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휴대전화가 어떻게 멀쩡히 작동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hg3to8@ekn.kr승객을 태운 채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AP/연합뉴스

하마스 전쟁 강도 낮추지만…이스라엘, 헤즈볼라와도 ‘일촉즉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석 달 넘게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을 고강도 전면전에서 저강도 타깃형으로 전환한 가운데서도, 중동 긴장은 경색되는 분위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인사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전쟁의 단계가 전환됐다"며 "이달 초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둔군 병력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스라엘군이 전투 방식을 전면전에서 특정 목표를 겨냥한 급습 형태로 바꾼 이후 가자지구 북부 등에서 싸움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대신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와 데이르 알 바라흐 등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하마스 요새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 국면전환을 미국 매체를 통해 공식화한 것이 눈에 띈다고 논평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에 공세 국면 전환을 지속해 요구해왔다.다만 하마스와의 전면전 종식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인 위삼 하산 알타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진 이후 사망한 헤즈볼라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타윌이 헤즈볼라 통치기구의 일원이며 수장 나스랄라와 인척관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에 반격을 가했다.특히 이달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등 친이란 지원세력들과의 연락책 역할을 해온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가 공습을 받아 숨지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헤즈볼라는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공군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을 벌였고,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중동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전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7일 이 지역 상황에 대해 "심각한 긴장의 순간"이라며 "이는 더한 안보 불안과 고통을 일으켜 쉽게 전이될 수 있는 전쟁"이라고 경계했다.NYT도 이스라엘이 주요 표적으로 삼아온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알타윌 폭사는 중동에서 가자지구에 이은 또 다른 전쟁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 사건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노릴 경우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역을 꼽았다.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긴장 속에 헤즈볼라 고위급이 사망하면서 2006년처럼 양측에 전면전을 벌어지는 등 중동 확전 우려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군이 헤즈볼라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서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전쟁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직접 레바논 접경지의 이스라엘군을 방문해 "북쪽 안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접경지에서 대피한 이스라엘인 8만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 지역 안보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선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라드완 부대를 국경 북쪽의 리타니강에서 철수하는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hg3to8@ekn.kr8일 공개된 이스라엘군 영상에서 헤즈볼라 표적에 대한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로이터/연합뉴스

5000m 상공에서 뜯겨나간 보잉737 맥스 비상구덮개…가정집 뒷마당서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만6000피트(4876m) 상공에서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한 미국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의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뜯겨 나간 여객기의 비상구 덮개가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뜯겨 나간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가 포틀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NTSB는 이날 저녁 집주인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사고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가 사고의 핵심 단서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발견한 사람은 지역 경찰 등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조종실 내에서 대화나 관제 기관과의 교신 내용을 기록하는 CVR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 음성 위에 다른 녹음이 겹쳐 써지면서 아무 자료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호멘디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비행기록장치와 CVR을 NTSB 연구실로 보내 판독했지만 CVR에서 이전 데이터가 지워지고 녹음이 다시 시작되는 2시간 지점까지 자료가 검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멘디 위원장은 "매우 혼란스럽다"며 "CVR의 자동 차단기가 당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공기의 블랙박스 중 하나인 CVR은 과거 녹음이 지워지고 계속 새로운 음성이 기록되는 방식인 탓에 NTSB는 녹음 시간을 25시간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호멘디 위원장은 "교신이 녹음되지 않으면 우리와 연방항공청(FAA)뿐 아니라 안전에서의 손실"이라며 "CVR 정보는 조사뿐 아니라 항공 안전을 개선하는데 핵심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 여객기는 직전 세 번의 운항에서도 기압 장치 이상 경고등 점등이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NTS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이번 달 3일과 4일에 이 여객기의 자동 여압(pressurization·기내의 공기 압력을 지상과 비슷하게 유지) 실패 표시등이 켜졌다고 조종사들이 보고했다. 다만 이 표시등 점등과 사고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포틀랜드를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항공기 벽체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 등 대형 사고의 위험 속에서 항공기는 극적으로 포틀랜드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고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FAA는 해당 여객기의 기종인 보잉 737 맥스9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ALASKA AIR-BOEING/SHARES 사고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조사하는 NTSB 직원(사진=로이터/연합)

한국계 감독·배우 ‘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휩쓸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계 감독·배우가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성난 사람들’은 7일(현지시간) 저녁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에 호명됐다.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도 이날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상대역을 맡은 앨리 웡도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총 3관왕에 올랐다.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벌이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됐다.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내 호평받은 이 작품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데,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향후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한편,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 부문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수상하지 못했다. 앞서 이 작품은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Non-English)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돌아갔다. 비영어 영화상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추락의 해부’가, 각본상은 이 영화를 연출한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받았다.미 골든글로브 남녀주연상 받은 스티븐연과 앨리 웡(사진=UPI/연합)

가자전쟁 3개월째…네타냐후 "완전 승리 전까지 지속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또 다시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마스 제거·인질 송환·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쟁은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과 AF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어디에 있든 책임을 면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힘을 합쳐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정밀수색과 특수작전으로 전술 전환을 시사하면서 지상전 규모가 점차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상 대부분을 장악한 가자 북부에서는 작전상 필요에 따른 맞춤형 작전을 펼치고 남부에서는 인질 석방과 하마스 지도부 추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지상전의 새 단계 전술을 발표했다. 갈란트 장관은 그러면서도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하마스 지도부 제거와 인질 구출을 시도할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때까지 이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쟁이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드러냈다. 가자지구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대거 피란해있는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인근 칸 유니스의 병원에는 공습 피해자와 시신, 그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해체를 완료했으며,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 해체를 위한 전투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벌이며 시작된 전쟁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약 12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50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이에 ‘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스라엘이 곧장 반격에 나서며 가자지구에서 2만20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ISRAEL-POLITICS/JUDICIARY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연합)

김정은, 日 기시다에 ‘각하’ 호칭…이례적 지진 위로전문 보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 전문을 보낸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그는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위문 전문 발송은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인도주의적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 쿠바 등 이른바 ‘반미 전선’ 국가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 위로문을 보냈다. 김정은은 5일에도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란에 대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앞으로 위문 전문을 보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 북한은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발송하는 데 그쳤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는 당시 강성산 총리가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북한 김정은, 새해 첫날 학생 공연 관람…'후대 챙기기' 행보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진행된 ‘2024년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

美 "이란 폭탄테러, IS 아프간 지부가 저질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의 소행임을 미국이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은 미국이 감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지만, 구체적인 감청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는 "매우 확실한 정보를 미국이 갖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또 "이 정보는 명확하며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중부 케르만시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2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 84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했다. 이란은 전날 이번 테러 관련 용의자 11명을 체포하고 폭발물, 폭탄 조끼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IS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IS 조직원 2명이 폭탄 조끼를 입고 추모식장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IS는 ISIS-K가 공격 주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IS는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시아파 단체와 협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친(親)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시아파 진영의 후원을 받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에 대해 테러 등 공격을 벌여왔다. 2022년 10월에는 이란 중부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크 영묘에서 IS 조직원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명이 숨졌다. 앞서 2017년 6월에도 IS 조직원이 이란 테헤란의 의회(마즐리스) 의원회관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총격을 가해 민간인 18명을 살해하는 대규모 테러를 벌여 이란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IS는 또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종교 전쟁’으로 칭하며 "이슬람의 사자들이여, 미국과 유럽과 세계의 거리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 그리고 그들의 동맹으로부터 먹잇감을 사냥하라"고 공격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IS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IRAN-BLAST/SOLEIMANI (사진=로이터/연합)

"은퇴 여행이었는데"…괌 한국관광객 피살에 현지인들도

미국령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일당에게 총을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인들도 이 사건이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괌 정부는 사건 직후 합동 브리핑을 열어 사건 경위와 대책을 설명했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되살아나던 관광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현지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과 관광객들에게 안전 위험이나 대응 수칙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년 만의 관광객 피살 사건에 괌 전역 ‘충격’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퍼시픽데일리뉴스와 괌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께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이 부부의 뒤에서 다가온 어두운색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는 운전자와 다른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1명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했다. 이후 범인과 부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편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부인은 현재 깊은 괴로움에 빠져 있으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물었다고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말했다.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지역이 매우 어두워서 운전자와 총격범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착의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괌 경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수사에 투입하겠다면서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천600만원)를 걸었다.◇ "한국인, 괌 관광객의 절반 이상 차지했는데…"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특히 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뒤 관광 시장을 되살리려 노력 중인 시점에 발생해 당국의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퍼시픽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 60만2천594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칼 구티에레스 괌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가족이며 괌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또 조명이 없어 어두운 거리와 범죄자들이 관광객들을 노리기 위해 숨어서 기다릴 수 있는 폐가나 버려진 건물 등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거론하며 이를 개선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지역 순찰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괌, 방문객에게 그리 안전하지는 않아…대비했어야"이번 사건에 현지인들도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이며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내놨다.현지 매체의 해당 뉴스에는 "고인의 부인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괌 관광청은 방문객에게 ‘어두운 곳을 걷지 말 것’, ‘총을 든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지 말 것’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느냐"는 댓글이 달렸다.글쓴이는 "괌 관광청은 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까 봐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괌은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해도 방문객에게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관광객 수에 비하면 10년에 1건인 (총격) 범죄가 끔찍한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의 인식에 찬물을 끼얹기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댓글 작성자는 "많은 사람이 우리 섬 전역에서 폭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 집행기관은 적은 자원으로 이러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고한 관광객의 목숨을 빼앗아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히는 범죄가 발생해야만 정부가 ‘이런 종류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고 했다.다른 주민은 "정말 부끄러운 일. 우리 섬의 모든 사람이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유치하고 환대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일부 저급한 이들이 그들을 강탈하고 죽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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