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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행기까지 뺏은 美, 베네수엘라 “해적이냐” 울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용기 1대를 압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베네수엘라로 불법 밀반출된 다쏘(Dassault) 팰컨 900EX 항공기를 자국으로 압수 조처했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항공기는 마두로와 그 측근이 사용하기 위해 셸 컴퍼니(Shell company)를 통해 불법적으로 미국 밖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기가 지난해 4월 베네수엘라로 넘어갔고, 구매가는 1300만 달러(174억원 상당)였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 사이에 마두로 대통령 관련자들이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해당 항공기를 사들이고 그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해당 항공기는 이날 플로리다로 옮겨졌다. AFP통신은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가 “항공기는 정비 목적으로 우리 영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마두로 3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와 외교적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 수도 산토도밍고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잇는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 미 CNN방송은 이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외국 국가원수 비행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며 “(베네수엘라 상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미 관가 반응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불공정 대선과 무고한 정치범 탄압' 등을 이유로 수년 째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 조처를 시행 중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로 유입되는 다양한 자금 흐름을 차단했다. 예컨대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경우 수십 대 고급 차량을 비롯한 유형 자산을 압수키도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약테러'(narcoterrorism)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일부 정권 고위 관계자를 함께 기소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지난 7월 28일 치러진 대선 결과로 마두로 대통령 당선(3선)을 공식화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미국이 해적 같은 행위를 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반 힐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다시 한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강압적 조치를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머스크·브라질 대법원 갈등...“스타링크 무료”로 응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이 가한 엑스(X·옛 트위터) 차단 조치에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억만장자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브라질 대법원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머스크 CEO는 브라질 대법원이 동결한 스타링크 관련 계좌를 풀지 않을 경우 엑스 차단 명령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브라질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엑스 계정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이를 '검열'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그는 벌금 부과에 반발해 브라질 사업장을 폐쇄했고,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 사용 금지와 함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까지 금지했다. 그러나 이런 브라질 당국 초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브라질 국민은 여전히 엑스를 사용할 수 있다. 광활한 국토와 자연환경 때문에 통신망이 촘촘하게 설치되지 않은 브라질에선 약 25만 명이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스타링크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실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특정 국가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540∼570km 사이 서로 다른 네 가지 궤도에 위성 수천 개를 촘촘하게 배치해 구축하는 네트워크다. 머스크는 2019년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고, 현재 약 6350개 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 세계 각국이 운용하고 있는 인공위성 중 6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NYT는 머스크가 전략자산인 위성 인터넷을 통해 사실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위성 인터넷을 앞세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국가·정부와 충돌하고, 법제도에도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부터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가짜 법관'이라고 규정하면서 개인적 공격에 나섰다. 한편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브라질 대법원 비판에 가세했다. 애크먼 회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불법적인 엑스 차단과 스타링크 계좌 동결과 같은 조치는 '브라질은 투자할만한 국가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가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고, 중국 시장 가치가 폭락했다"며 “브라질이 불법 조치들을 신속히 바로잡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시아 공격 받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계속...푸틴 “오히려 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AFP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투바 공화국 수도 키질에서 학교 공개수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 '도발'이 실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6일 쿠르스크를 공격하기 시작한 목적에 “계산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핵심 지역에서 우리 공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알려진 바와 같다. 그들은 돈바스에서 우리 진격을 멈추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오히려 러시아군이 전례 없는 속도로 돈바스에서 전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200∼300m 진격하는 게 아니라 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거의 4주째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도네츠크 최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요충지 인근 마을도 빠르게 점령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 연방을 침범한 강도들을 처리해야 하고 우리 국경지대에서 불안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해결해야 한다"며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 격퇴 의지도 보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도발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이후 러시아 적들이 진정한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하려 하지만 서방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어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자기 가족 중 아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상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매체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게 최소 3명 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날 몽골과 접한 투바공화국 키질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매체 어누더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임무를 완수하려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비극적 우크라이나 상황은 내·외부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고의적 서방 반러시아 정책과 함께 옛 소련 지도자들 결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에 속했던 영토를 우크라이나에 주고, 니키타 흐루쇼프는 1954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선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소련이 붕괴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시 지정학적 현실 아래서 행동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은 좋아했을 건데…이탈리아, ‘통조림 까르보나라’에 “쥐나 줘라”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종주국 이탈리아 분노가 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매체 스카이TG24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가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노란색 바탕 캔에는 분홍색 라벨 안에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베이컨)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다. 하인츠는 가볍게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젊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음식 품질 자부심이 남다른 이탈리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까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에 통조림 카르보나라 출시 기사를 올린 뒤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며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쥐나 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쥐나 줘라"는 표현은 1954년 개봉작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에서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이탈리아 유명 셰프인 잔프란코 비사니도 아든크로노스 통신에 “이런 제품이 이탈리아 문화와 요리를 파괴한다.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수치스러운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로마의 미슐랭 레스토랑인 글라스 호스타리아의 유명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먼 역시 “우리 요리의 사생아"라며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오리지널보다 이 통조림 버전을 먼저 먹어보고 실망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역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로마의 피페로 레스토랑의 유명 셰프 알레산드로 피페로는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현대성을 좋아하고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카르보나라를 어떻게 고양이 사료처럼 캔에 넣을 수 있느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캔을 열 때마다 로마인이 죽어간다" 등의 분노에 찬 댓글이 달리고 있다.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본고장이다. 돼지볼살로 만든 숙성고기 구안찰레와 계란 노른자, 페코리노(양젖 치즈), 후추로만 만들어 먹는 게 정통 레시피다. 다만 이는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파마산 치즈를 쓰는 '한국식' 카르보나라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4월 6일을 카르보나라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대표적 요리 중 하나로 대접받는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카르보나라 정통 레시피를 변형하려는 외국 셰프들 시도는 이탈리아에서 언제나 격렬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는 음식 문화 해외 수출에 '한류', '한식 세계화', 'K-푸드' 등으로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는 한국 문화와는 특히 대비된다. 가령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냉동김밥에도 국내 매체들은 '원팀(One Team)이 거둔 성과', '대형호재', '수출 효자', '대박' 등 극찬 성격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빚어 유명세를 탄 냉동김밥은 지난 6월 수출액 808만달러(약 112억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이는 1년 전 수출액 141만달러 대비 약 475% 증가한 규모로, 올해 1월 수출액 267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세 배에 이른다. 같은 분식라인에 속하는 떡볶이 역시 '매운 질주' 등 표현으로 각광 받은 바 있다. 떡볶이 제품 수출 성과를 낸 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사랑줬으면 하는 사람 중 실제 얼마나”…워런 버핏 94세 장수 비결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번째 생일을 맞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경제지 포춘은 1일(현지시간)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포춘은 이를 통해 버핏 COE가 일생에 걸쳐 투자가로서 대단한 성취를 이루면서도 94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비결을 분석했다. 그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339조원)를 넘은 바 있다. 미국 기업 중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하고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최초 기업이 된 것이다. 포춘지는 우선 버핏 CEO 식단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식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5년 포춘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츠'(Utz)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355㎖) 분량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t)에 따르면,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들러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다. 점심에는 종종 패스트푸드점 데어리 퀸에 들러 칠리치즈도그와 함께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간식으로는 씨즈캔디(See's Candies)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문답 코너에 출연해 버핏 CEO가 그의 집에 머물렀을 때 아침 식사로 오레오 쿠키를 먹는 것을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그(버핏)는 주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콜라를 먹는다"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만 어쨌든 본인에게는 맞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버핏 CEO는 2007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도 호텔 뷔페 음식 대신 콜라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1년에도 오찬으로 같은 메뉴를 즐겼다. 포춘지는 100세를 6년밖에 남겨두지 않은 억만장자 장수 비결을 식단 외 다른 생활 습관에서 찾았다.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과 두뇌 활동,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버핏은 2017년 PBS 인터뷰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며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전 4시부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도 했다. 포춘지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좋은 수면이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버핏 CEO는 또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할애해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카드를 이용한 두뇌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나는 게임을 많이 한다"면서 “(게임을 할 때) 7분마다 다른 지적 도전을 만나게 된다. 두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HBO 다큐멘터리에서 하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하며 보낸다고 밝혔다. 포춘지는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를 그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로 짚었다. 버핏 CEO는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건강 비결 질문을 받자 사탕을 입에 물고는 “글쎄, 균형 잡힌 식단에서 시작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옆에 앉아 있던 찰리 멍거 부회장을 가리키며 “찰리와 내가 정신적으로 좋은 태도를 가질 수 없다면 다른 누가 그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와 훌륭한 관리자들, 훌륭한 가족이 있다. 여러모로 축복받은 인생에 어떻게 시큰둥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내 나이가 되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나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며 인간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핏 CEO는 2017년 CNBC 인터뷰에서 “나는 행복이 장수의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 때 더 행복하다"고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주인 숨진 병원에서 내보내도 8년째…브라질 반려견 ‘감동 실화’

브라질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어 화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EPTV와 G1 등 현지 언론은 상파울루주(州)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 '카라멜루'라는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라멜루는 익명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EPTV는 보호자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이 개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전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결국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병원을 자기 집으로 삼게 된 카라멜루는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 그리고 많은 애정을 받는다고 한다. 또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로부터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들을 훈련받았다. 병원 측은 현지 매체에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PTV는 병원 주변을 다니는 카라멜루가 새 환자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G1은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을 만큼 카라멜루가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들은 관련 기사 댓글로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거나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는 등 카라멜루를 응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시아 장비 차고 북유럽 누빈 ‘스파이 의심’ 흰돌고래, 숨진 채 발견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발디미르'라는 별명으로 불린 흰돌고래 사체가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마린 마인드'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남짓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마린 마인드는 발디미르를 모니터링해 온 단체다. 스트란드는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흰돌고래 수명은 40∼60년으로, 발디미르는 14∼15세로 추정됐다. 몸길이는 4.2m, 무게는 1225㎏으로 추정됐다. 발디미르는 2019년 봄에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었기에 러시아 해군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돌고래에게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를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해줬다. 그간 러시아는 발디미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됐다. 마린 마인드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린 마인드는 페이스북에 낸 추모사에서 “지난 5년간 발디미르는 수만 명에게 감동을 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줬다"며 “발디미르는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짝짓기 뒤 수컷 먹는 암컷 같아”…美 아르헨티나 ‘검은 과부’ 주의보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최근 아르헨티나 거주 자국민과 현지 방문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은 과부' 주의를 발동했다. '검은 과부'란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가리킨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클럽이나 나이트,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이 권하는 식음료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에도 수면제가 이용됐다. '검은 과부'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치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줬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수법을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 돈 10만 달러(1억 3000만원)를 공범과 훔친 경우도 있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뜨거워진 여름에 살판난 모기…전 세계로 퍼지는 곤충매개 질병

기후 변화와 해외 여행자의 증가 등으로 모기와 같은 곤충을 매개로 하는 질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모기로 인한 희귀 감염병인 동부말뇌염(EEE) 발병 사례가 올해 처음으로 보고된 데 이어 뉴햄프셔주에 사는 41세 남성이 EEE에 감염된 후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EEE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서는 2014년 인간이 EEE에 걸렸다고 보고된 뒤 감염자가 없다가 올해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여름 EEE 외에도 역시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에 의해 전염되는 웨스트나일열 발병 사례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남미에서는 주로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국한해 발병했던 모기 매개 질병인 오로푸치열이 대륙 전체로 확산하며 여행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볼리비아처럼 이전에는 오로푸치열 발병 사례가 없던 국가에서도 올해 들어 1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남미 전역으로 질병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의 오로푸치열 발병 증가에 대해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주로 국한됐던 발병 현상이 다른 국가로 확산한 것은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 도시화 등으로 질병이 번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곤충 매개 질환이 확산하는 배경에는 곤충이 활동하기 좋은 더운 여름은 길어지는 반면 겨울은 짧아지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해외 여행객 증가, 산림 벌채와 같은 지형 환경 변화의 영향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최근 북부 지방의 기온이 오르면서 곤충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건 래니 예일 공중보건대 학장은 악시오스에 “과거에는 '열대성'이었던 질병들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제 미국 일부 지역도 (열대 기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래니 학장은 또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들이 겨울 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라임병이 퍼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가능하지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해외 여행객의 증가도 곤충 매개 질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오로푸치열 발병 사례 대부분은 쿠바 등 남미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 의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일부 모기들은 여러 대륙을 이동하는 선박 등에 타고 스스로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도 한다고 새디 라이언 플로리다대 의료지리학자는 짚었다. 라이언은 일부 모기 종들이 이렇게 이주해 자신들에게 잘 맞는 환경을 찾아 정착해 사람들을 물며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제 문제는 “이미 확산한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이 다음에 어디로 이동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엑스’ 머스크도 브라질서 압박…‘텔레그램’ 두로프 이어 책임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플랫폼 소유주에 책임을 묻는 흐름이 지속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가 브라질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차단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현지 매체 G1 등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장이 엑스(X)에 부과한 벌금 납부 집행 절차를 위해 브라질 스타링크 금융계좌 동결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G1은 지모라이스 대법원장은 두 업체 경영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의 지시를 받는 사실상의 경제 그룹"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사회 혼란을 야기한"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이는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엑스 측은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특정 계정 차단을 “강요받았다"고 반발하며 지난 17일 브라질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이에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라"며, 이에 불응할 경우 하루에 2만 헤알(470만원 상당) 벌금을 매기겠다는 취지의 문서를 우편으로 송달했다. G1에 따르면, 브라질 관련법상 플랫폼 업체는 브라질에 반드시 법률 대리인을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업체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이에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폭군", “독재자",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힐난하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장과 머스크는 이미 지난 수개월간 '엑스 차단' 법적 명령 수용 여부를 두고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스타링크는 이번 주 초 계좌동결과 관련한 브라질 법원 문서를 받았다며 “브라질 헌법이 보장하는 적법 절차를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반발했다. 로이터는 스타링크 측이 “브라질에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법원 결정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엑스는 브라질에서 널리 쓰이는 온라인 소통 도구 중 하나다. 특히 오는 10월 지선 등 각종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경쟁자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플랫폼 내부에서 소유주와 무관하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소유주의 방관, 비협조를 근거로 불이익을 준 사례는 최근 '표현 자유' 논쟁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출신 프랑스 시민권자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돼 수감됐다가 석방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프랑스 주장이 맞다면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체포해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서도 텔레그램 못지않은 각종 불법 행위와 가짜 정보 확산이 벌어지고 있다는 논리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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