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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전쟁 하필 ‘이때’…바이든·해리스·트럼프 혼란 부메랑?

세계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에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 불출마로 인한 권력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중동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데 대해 이란이 보복의 뜻을 거듭 재확인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모험적 행태에 대응해 억지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 책임국인 이스라엘을 징벌하는 데 '합법적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모하마드 가셈 오스마니 이란 마즐리스(의회) 의원도 이날 의회에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보복 타격했던 '진실의 약속' 작전을 거론했다. 오스마니 의원은 “또 다른 '진실의 약속' 작전이 하니예를 위한 피의 복수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네타냐후의 죽음보다 덜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5일 공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사태가 더 큰 중동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통화에서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 이스라엘 공습 당시에도 이스라엘을 방어했던 국가다. 요르단 영공을 지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사일과 무인기를 자위권을 명분으로 격추하면서다. 요르단은 이번에도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을 이란에 급파해 공격 자제를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부 장관 및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국가들이다. 다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레임덕 상태인 미국의 '공백'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니예 암살이 휴전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서기를 만나 “미국 등 특정 강대국의 일방주의적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러시아가 세계 다극 체제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함으로써 세계 안보와 평화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시기에 직전 국방장관인 쇼이구 안보서기가 테헤란에 급거한 데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재 메시지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이란과 밀착을 강화한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전 세계 이목이 이란 보복 대응 시기와 수위에 쏠린 시점에 러시아가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와 소통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는 타이밍인 셈이다. 다만 이날 미국은 “우리는 러시아가 긴장을 완화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어떤 기대도 없다"며 애써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이란과 친밀한 이슬람권 국가들 영향력도 이번 사태에 압력을 더하고 있다.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OIC는 “하마스 정치 부문 수장의 암살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 이란 주권에 대한 침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OIC는 여러 대륙에 걸친 이슬람권 57개국이 소속된 협의체로, 이슬람을 신봉하는 세계 공동체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자부한다. 이번 긴급회의는 이란 외무부가 파키스탄과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이란이 실제 보복을 단행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대리세력이 공격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하필 '이때'…바이든·해리스·트럼프 혼란 속 푸틴 등판?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미군 중부사령관 중동행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중동지역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이 중동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를 지휘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릴라 사령관의 이 지역 방문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을 살해한 뒤 역내 긴장이 현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방문으로 의미가 달라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이란이 영토 내 귀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비롯한 역내 대리세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최고위급 간부를 공습으로 살해하자 따로 보복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방문을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방어한 것과 같은 공조를 끌어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미 당국자는 예상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수백발을 날렸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주변 아랍권 우방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를 거의 피해 없이 막아냈다.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르단 방문이 중요할 수 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자국 영토를 이용해 이란의 드론을 요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필요하다면 이같은 지원이 다시금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언론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의 격화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까닭에 아랍권 우방의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함께 총공세를 펼칠 수도 있고 별도의 작전을 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당국자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공격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정치적 차원에서 이를 승인 받으려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동향에 따라 전날 중동 지역에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기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복 방식을 저울질하는 이란 측이 미군의 전력 증강 소식에 영향을 받아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억제의 의도가 있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물러날 것 같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란다.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변화 없었다면 파리올림픽 기온 지금보다 3도 낮았을 것”

올림픽이 한창인 프랑스 파리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파리의 기온이 현재보다 3도가량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지중해를 접한 국가의 올해 7월 폭염의 원인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동유럽에서 기온이 치솟은 후 한 달 내내 극심한 더위가 지중해 국가들을 강타했다. 모로코에선 최고 기온이 48도에 오르는 폭염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대규모 산불이 잇따랐다. WWA는 이들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열파(폭염·heat wave)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기온이 1.3도 상승한 오늘날 기상 여건에서 평균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WA는 또 “ERA5(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에 따르면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워 지구를 따듯하게 하지 않았다면 7월의 극한 기온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기후변화가 없는 세상에서는 10년에 한 번 발생하는 7월의 극한 더위가 3도(2.5∼3.3도) 더 낮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공동 창립자인 기상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기후변화로 올림픽이 망가졌다"며 “대기가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배출물로 과부하 되지 않았다면 파리는 약 3도 더 시원했을 것이고 스포츠를 하기에 훨씬 더 안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은 더 이어질 기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기온이 40도를 찍어 4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그리스 일부 지역에선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다. 그리스에선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산불 43건이 발생했다. 아테네와 크레타, 에비아 등 많은 섬이 최고 수준의 산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부 여러 마을 주민은 산불로 대피할 준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2일 그리스 본토의 낮 기온은 최고 43도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란, 하마스 지도자 피살에 보복 천명했지만…“마땅한 선택지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이란이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지만 이를 둘러싼 이란의 속내는 복잡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인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잇달아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 이란이 당장 취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는 없다면서, 중동 강국을 자처해 온 이란 정권의 입지가 이번 대응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자국 안방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이란 정권과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저항의 축'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그간의 명성에 치명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일단 성명에서 “하니예의 피 값을 치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강력한 보복을 지시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전엔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 공습이라는 강수를 뒀던 이란 입장에서 당장 꺼내 들 수 있는 보복의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CNN의 분석이다. 이란은 당시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사관 폭격으로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300여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그러나 이 중 99%가 이스라엘 방공망에 가로막히며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진 못했다. CNN은 이란이 앞서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됐을 당시에도 혹독한 보복을 천명했지만 실제로는 일부 미군 기지에 대한 제한된 타격에 그친 바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이번 하니예 암살에 대한 대응에서도 충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중동 내 이란의 입지가 흔들릴 위험이 있으며, 대응이 너무 늦어지거나 수위가 약할 경우에도 이미 금이 간 혁명수비대의 명성을 복구하지 못할 수 있다고 CNN은 관측했다. 현재 이란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手)로는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동원하는 방안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과 충돌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이란의 대리 세력 중 가장 군사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에 나선다면 이는 레바논에서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는 이란 입장에서는 함부로 꺼내 들기 어려운 카드이기도 하다. CNN은 오랜 서방의 제재로 인해 이란의 핵 개발과 혁명수비대의 전투력이 미진한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가장 적절한 시점에 꺼내써야 하는 '에이스' 수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마저 하니예 암살 직전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인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잃는 등 치명타를 맞으면서 이란의 수 계산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급사하고 갑자기 치러진 대선에서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예상을 깨고 승리하는 등 급변하는 이란 정세도 이란의 보복을 어렵게 만드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에 취임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권력서열 1위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위기에 처했다면서 '개혁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이번에는 무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부의 목소리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제2회 런던한류축제, 10월 5일 트라팔가 광장에서 개최

제2회 런던한류축제가 오늘 10월 5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에서 개최된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만에 트라팔가 광장에서 공식 개최되는 한류 행사로, 트라팔가 광장은 매년 15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영국의 주요 관광지이다. 런던한류축제(LOHAF)는 한영수교 140주년과 찰스 3세 국왕의 뉴몰든 한인사회 방문,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시작된 행사로, 올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4 런던한류축제에는 K-POP 콘서트와 K-DRAMA OST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FOOD, K-브랜드 엑스포, K-CULTURE TALK 등이 포함되며 축제를 통해 한류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의 시위원이자 aT의 글로벌 김치대사인 김동성 축제위원장은 “이번 런던한류축제는 한류의 전통과 트렌드를 포함하는 포괄성과 동서와 인종을 아우르는 보편적 인도주의, 저탄소 식문화를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전세계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영국의 문화적 다양성 함양과 다문화 포용주의 확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축제가 한류의 생산, 소개, 유통, 소비 단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유관 기관 및 한국과 영국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2024 런던한류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영국에서 한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영국 음원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고, 2019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공연은 12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사전 중 하나로 꼽히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2021년'한류'를 포함 '대박', '먹방', '김밥' 등 한국어 단어 26개를 새로 등재했고 2022년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이 개최한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특별 전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역량과 영향력이 큰 국가로서 브렉시트 이후 한국과의 문화∙경제 교류에 대한 수요가 국가적 차원에서 높아지고 있다. 또한 런던은 금융, 보험, 법률, 관광 등 한국 기업들에게 영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지역이다. 런던한류축제는 이런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활용, 한류, 방산, 에너지 등 한국 산업 미래 100년 먹거리들의 브랜드, 제품, 서비스들을 세계의 중심인 런던에 모아 글로벌 미디어들을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홍보, 전시할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펜싱 오상욱,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사격 은메달·수영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벌어진 첫 날인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상욱은 27일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오상욱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아울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가장 어려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대회(유도 최민호) 이래 5회 연속 개막 후 대회 1일 차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사격 진종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양궁 남자 단체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1일 차 금메달이 탄생했다.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힘겹게 뿌리 친 8강전이 고비였을 뿐 오상욱은 파죽지세로 밀고 가 마침내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오상욱과 함께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판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16강전에서 도전을 멈췄고,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도 32강전 첫판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은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이상 떨어진 샤토루의 사격장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오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남자 수영 경영 중장거리 대표 선수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의 값진 동메달을 합쳐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선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1레인에서 감동의 역영으로 시상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인터뷰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수영 경영 평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도전장을 낸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17를 기록해 예선 출전자 36명 중 18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유도 경량급 김원진(양평군청)은 남자 60㎏급 준준결승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게 누우면서던지기로 절반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고, 결국 패자전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유도 여자 48㎏급 첫판인 32강전에서 타라 바불파트(스웨덴)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허웅(제천시청)은 안마 7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마루운동에 출전한 메달 기대주 류성현(한국체대)과 개인종합의 이준호(천안시청)는 결선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을 ‘북한’으로…장미란 차관, 바흐 IOC 위원장에 면담 요청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문체부는 27일 “장미란 제2차관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 차관은 정강선 선수단장에게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으며,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대회 조직위원회와 IOC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한체육회는 급히 관련 회의를 연 뒤 문체부에 보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0년 만에 다시 열린 파리 올림픽…센강서 화려하게 막 올라

2024년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열린 것은 지난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 개회식장 근처에 몰린 데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가 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또 미리 촬영해둔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밤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56세 디옹은 이날 개회식 대미를 장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센강과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 등을 주 무대로 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예전 올림픽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구성으로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천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다만 이날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고, 한국 선수단 소개를 '북한'으로 잘못하는 등 행사 진행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은 1년 늦은 2021년에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당선 예측한 ‘심슨 가족’…이번엔 해리스 대권 도전도?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24년 전 에피소드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권 도전을 예상했다는 해석이 나와 주목받는다. 심슨 가족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포함해 다양한 사건들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22일(현지시간) 미 CNN과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 내용을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며 “미국 정치를 예측했다"고 평가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바트 투 더 퓨처'(Bart to the Future)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중 하나인 리사 심슨이 성장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리사 심슨이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이 장면이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슨 가족의 작가인 앨 진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이미지를 대비해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해당 에피소드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시점보다 17년 전에 제작됐음에도 트럼프를 미래의 현직 대통령으로 그렸는데, 이는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됐을 당시에도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어서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과거에도 심슨 가족은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그린 가상의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들로 여러 차례 회자한 바 있다. 심슨 가족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트럼프의 2017년 미국 대통령 당선은 물론 2024년 재선 출마 공식화, 월트디즈니와 폭스사의 합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2년 11월 26일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심슨의 시즌 26 에피소드 12에서 내가 트위터를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적은 바 있다. 2015년 1월에 방영된 이 에피소드에선 머스크가 실제로 만화에 등장해 호머 심슨과 친해졌다. 2012년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대규모 공연을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실제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구온난화에 하루가 더 길어졌다…“지구 자전 느려진 탓”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하루의 길이가 더 빨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기후변화가 지구의 자전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과학 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빙하가 녹은 물이 자전 속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하루의 길이는 2000년 이후 100년간 1.3ms(밀리초·1000분의 1초)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간 하루의 길이는 0.3~1.0m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의 녹은 물은 적도 부근의 해수를 늘리고, 이에 따라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도 늦춰진다는 설명이다. 달의 인력에 따른 해수 변화 등 지구 표면의 해수량의 증가와 감소는 지구 자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2000년 이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더 많이 녹게 되면서 자전 속도가 더 늦춰졌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하루의 길이 변화는 1000분의 1초 단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적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위성항법장치(GPS)의 정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확한 시간에 근거해 체결되는 금융거래에서도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온난화 현상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2100년부터 하루의 길이는 100년간 2.6ms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이 자전에 미치는 영향보다 온난화가 자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베네딕트 소야 취리히 연방공과대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온도 상승 등 지역적인 현상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자전이라는 지구의 근본적인 기능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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