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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프장서 암살시도 모면…“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야와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제2의 암살 시도 사건이 또다시 일어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범인의 신원과 범행동기가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따라 대선에 미치게 될 영향도 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측은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수사를 주도하는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 있는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을 통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비밀경호국의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사된 총알 4발이 전부 경호국 요원의 총이냐는 질문에 4발인지 6발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경호국 요원의 사격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그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카운티 북쪽에 있는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팜비치카운티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1시30분께 SS로부터 총격 사건을 보고받고 골프장 주변을 즉각 폐쇄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덤불에서 나와 검은색 닛산 차를 타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고, 목격자가 차량 사진과 번호판을 촬영한 덕분에 경찰이 즉각 추격에 나설 수 있었다고 브래드쇼 보안관은 설명했다. 용의자가 있었던 덤불에서는 조준경을 장착한 AK-47 유형의 소총과 세라믹 타일이 든 배낭 2개가 발견됐으며 현장 촬영 용도로 보이는 고프로 카메라가 있었다. 브래드쇼 보안관은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거리에 대해 “아마 300∼500야드(약 274∼457m)일텐데 그런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이라면 먼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몇 곳 있다. N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정치권이나 외부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 사건 이후 미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암살 첩보를 입수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준을 상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 일례로 야외 유세를 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가운데 연설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추가 토론 불확실…부통령 후보에 주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추가 TV토론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토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통령 후보 자체가 대선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부통령 후보간 토론이 11월 5일 선거 이전에 진행되는 유일한 대선 관련 토론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CBS 방송 주관으로 내달 1일 뉴욕시에서 토론을 갖는다. 토론은 CBS 저녁 뉴스 앵커인 노라 오도넬, CBS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이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토론 규칙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토론은 중서부의 흙수저 출신이지만 정치적 성향은 물론 사회 경력, 스타일 등이 판이한 두 부통령 후보간 첫 대결이다. '동네 아재' 스타일의 월즈 후보는 네브래스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주립대를 나온 뒤 주 방위군 근무, 고등학교 교사, 학교 미식축구 코치 등을 지낸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다. 반면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의 힐빌리(가난한 백인 촌뜨기를 일컫는 말) 출신이지만,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개천에서 난 용'으로 불린다. 초선 상원의원인 밴스 후보의 경우 영화로도 만들어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 때문에 지명도가 더 있기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전국적으로는 신인에 가깝다. 다만 월즈 주지사의 경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향해 '진짜 이상하다'고 말한 것이 관심을 받는 등 평이한 말과 친근한 태도로 더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밴스 의원이 과거에 '자식 없는 캣레이디' 발언 등으로 계속 구설에 올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 인사들이 오하이오 스프링필드 지역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확산하는 등 논란성 언행으로 비판을 받는 것도 결과적으로 월즈 주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호감도(43.6%)가 비호감도(40.9%)보다 높지만, 밴스 의원은 여전히 비호감도(46.8%)가 호감도(39.8%)보다 크다. 그러나 밴스 의원이나 월즈 주지사 모두 전국 무대에서 토론은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실제 토론장에서 누가 더 잘할지는 불투명하다. 더힐은 “월즈 대 밴스의 대결은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나 동영상, 기타 선거 운동에 흥미를 유발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해리스와 2차 토론 가능성?…“내 기분이 좋다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2차 TV 토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 토론 여부와 관련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right mood). 나도 모르겠다"면서 “지금 당장은 내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전날만 해도 자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6월 27일) 및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9월 10일)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서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시 토론하려면 필요한 것이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필요한 것은 없다. 나는 내일 할 수도 있지만 두 차례나 토론했다"고 답했다. 그는 “내 공화당 우군 대부분은 내가 토론에서 훌륭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첫 TV토론 후 해리스 지지율 상승세…트럼프 “2차 토론 없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대선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고 12일 전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지난달 21∼28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로이터-입소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ABC방송 주최로 치러진 두 후보간의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그녀는 (토론이 끝나자마자)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의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보고 10월에 한차례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63%·CNN 조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답변(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와 관련,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추가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거부하는 자, 승자일까 패자일까…트럼프·해리스 토론 더 없을 듯

지난 10일 미국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오는 11월 5일 선거 전까지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토론 관련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 직후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 이 상황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며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6월 27일 토론을 했다. 그러나 이 토론을 계기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2차 토론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새 민주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 간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ABC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9월에 두 차례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보고 10월에 한차례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63%·CNN 조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답변(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며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추가 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탈모, 대선 괜찮겠나?” 무례 질문…프랑스 前 총리 “몇 가닥은 다시” 응수

프랑스 한 방송 기자가 2027년 대선 도전에 나선 전직 총리 탈모증을 질문해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53·중도 정당 오리종 대표)은 11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 BFM TV에 초대돼 장시간 생중계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필리프 전 총리가 2027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였다. 약 5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인터뷰 진행을 맡은 방송사의 뱅자맹 뒤아멜 기자는 필리프 전 총리 외모, 구체적으로 탈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뒤아멜 기자는 필리프 전 총리에게 “프랑스인들은 당신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 것을 보고 있다"며 탈모증 등이 “(정치적) 결점인지, 아니면 프랑스인들이 이 신체적 변화를 받아들였는지"를 물었다. 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정부 수반을 맡았던 필리프 전 총리는 당시만 해도 숱이 적긴 했지만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그러나 총리직을 그만둔 이후 탈모가 심해지고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세는 등 급격한 외모 변화를 겪었다. 다만 최근에는 다시 검은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 질문을 받은 필리프 전 총리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당신은 신체적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다시 자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53살에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의사들이 가능하다고 해서 정말 기쁘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큰 문제는 아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뒤아멜 기자는 자신의 질문을 정당화하려는 듯, 정치인 외모가 프랑스인들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필리프 전 총리는 “제가 뭐라고 답하길 바라시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수염도 빠지고 머리도 빠졌다.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있지만, 수염은 상대적으로 계속 빠져있는 상태"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 변화 측면에서 훨씬 더 심각하고 결정적인 변화를 겪는다"며 “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지켜 본 네티즌들은 “그게 질문이냐", “탈모가 무슨 상관이냐", “처음으로 정치인에게 동조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해리스 토론에 소환된 독일·러시아, ‘발끈’한 이유는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언급된 일부 국가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토론 사진을 올리며 이례적인 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독일 에너지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좋든 싫든 독일의 에너지 시스템은 50% 이상의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화석연료 감축 기조를 비판하며 독일 사례를 든 데 대한 반발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독일이 재생 에너지 정책을 시도했지만 “1년 만에 정상적 에너지 발전소 건설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상적 발전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독일은 새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2월에는 가스화력발전소 4기 신규 건설 계획을 발표, 환경운동가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석탄·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고 폐쇄하고 있다. 늦어도 2038년까지 석탄 발전은 완전히 제외될 것"이라고 썼다. 외무부는 특히 “추신(PS): 우리도 고양이와 개는 먹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중 “이민자들이 주민들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주장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독일 외에도 러시아가 토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거듭 언급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푸틴'이라는 성(姓)은 국내 정치 투쟁의 도구 중 하나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이를 좋아하지 않고 그들이 우리 대통령의 이름을 그냥 내버려 두기를 희망한다"고 항의했다. 그는 “두 후보 모두 우리 대통령과 나라를 언급한 것을 알았다"며 “어느 당 출신이든 그들 모두가 우리에 부정적이고 비우호적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해리스 토론 최고 인기남은 푸틴? 러시아 “그냥 좀 내버려 둬”

트럼프·해리스 사이 최고 인기남 푸틴? 러시아 “그냥 좀 내버려 둬"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되는 데 대해 러시아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에서 '푸틴'이라는 성(姓)은 국내 정치 투쟁의 도구 중 하나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이를 좋아하지 않고 그들이 우리 대통령의 이름을 그냥 내버려 두기를 희망한다"고 항의했다. 해리스 카멀라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를 직접 보지는 않았다면서 “우리 시간으로 밤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서야 관련 언론 보도들을 봤다며 “우리는 두 후보 모두 우리 대통령과 우리나라를 언급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당 출신이든 그들 모두가 우리나라에 부정적이고 비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물론 모든 결정은 이미 내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약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미 결정된 사안을 언론 보도를 통해 공식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 거리 제한을 해제할 경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며칠 내 이란에서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추측으로 일축했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둘러싼 많은 추측이 있지만 모두 근거가 없다"는 반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TV토론 후 스핀룸서 2라운드…트럼프도 이례적으로 찾았다

10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 끝나자마자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의 미디어센터에 마련된 스핀룸(spin room)에 양측 대선캠프 관련 정치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스핀룸은 토론 이후에 관련 정치인들이 언론과 만나는 공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핀룸을 찾은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은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해리스 깎아내리기'에 들어갔다. 그는 남부 국경 문제를 거론하면서 “카멀라 해리스는 반복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질문을 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fracking·프래킹) 금지에 대한 입장 등을 변경한 것을 “거짓말"이라고 몰아세운 뒤 “그녀는 여전히 프래킹 금지나 전기차 의무화를 믿고 있다"며 “그녀는 단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의 (국정) 기록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트럼프 캠프가 예고한 대로 스핀룸을 찾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및 협상 입장을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폴란드계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폴란드계든, 다른 어떤 미국인이든 미국의 최선의 이익은 동유럽에서의 살인(killing)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외교와 현명한 외교정책으로 우리는 그런 살인을 멈추게 하고 세계를 다시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리면서 번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료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스핀룸의 다른 공간에서는 민주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이 'TKO 승리'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토론은 자유와 정의 등에 대한 것"이라면서 “트럼프에게는 끔찍한 밤이었지만, 미국 국민에게는 위대한 밤이었다. 이번 토론으로 에너지와 모멘텀이 상당히 더 생기면서 추후 여론조사에 그것이 반영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태미 더크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 등 10여명이 일제히 참석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토론 무대를 장악했다"고 자평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헛소리만 계속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공화당에서도 밴스 의원 등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 의장 등 10여명이 스핀룸을 찾았다. 한편 이날 스핀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 6월 토론 때는 스핀룸을 방문하지 않았던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내 생각에 이번 토론이 역대 최고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면서 토론을 주관한 ABC 방송의 진행자 2명을 겨냥, “3대 1로 싸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스핀룸 한편에 마련된 폭스뉴스 세트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스핀룸을 찾은 이유'를 묻는 말에 “그냥 오고 싶었다"면서 “(토론) 결과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TV토론서 100분 혈투…“미국인 위한 대통령” vs “최악의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처음 열린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약 100분 동안 한 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첫 대결이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사회자의 두 후보 소개가 있은 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손을 내 밀며 호응했다. 사회자가 한 첫 질문은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와 물가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중산층을 위한 “유일한 후보"로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검토한 결과라며 “와튼 스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이 사실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와튼 스쿨 출신임을 겨냥한 공격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그녀의 부친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맞받아쳤다. 자메이카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은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전 미국인의 물가 부담을 키우는 “트럼프 부가세"라고 비판했는데,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가가 치솟았지만 “나는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외교, 낙태권, 이민, 에너지 정책 등을 두고도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시키려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게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이스라엘을 혐오한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러브레터'라고 칭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들을 주고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독재자들과 전제군주들은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그들이 아부와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기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난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그는 “이 전쟁이 끝나고 그냥 끝나게 하는게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며 “(종전) 협정을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지금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수도)에 앉아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점심으로 먹어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지난 52년간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문제"라면서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덕분에 모두가 원했던 대로 주(州)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낙태권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하겠다면서 “자기 몸에 관한 결정을 내릴 자유를 정부가 해서는 안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경선 때 밝힌 입장과 달리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면서 “해외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원천의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는게 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에너지 산업이 프래킹에 의존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그녀가 선거에 이기면 펜실베이니아의 프래킹은 (취임) 첫날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회가 추진했던 국경 강화 법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해 부결시킨 것을 언급하고서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에서 달아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백만명의 불법 입국을 허용했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성공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까지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에서 폭동을 벌인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시 지지자들에게 “평화롭고 애국적"으로 시위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내가 1월 6일 의사당에 있었다"면서 “그날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폭력적인 군중에 우리나라의 수도를 공격하고 훼손하도록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 한다" 등 미래에 중점을 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년반 동안 그들(해리스가 몸담은 바이든 행정부)은 국경(불법 입국자 문제)을 바로 잡지 않았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시간을 3년반이나 가졌는데 왜 그것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두 후보는 악수로 토론을 시작한 것과 달리 토론 종료 후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은 채 각자 진행자들에게 '고맙다'는 등의 인사말을 한 뒤 퇴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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