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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7대 대통령 당선…‘붉은 신기루’ 없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당선 가능성이 95% 이상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에서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당선이 더욱 유력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득표율 51.0%로 승리를 확정지어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또다른 경합주인 조자이에서도 50.9%를 득표해 선거인단 16명을 추가로 가져갔다. 여기에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알래스카(3명)를 반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이런 판세를 의식한듯 NYT는 경합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312명을 차지, 당선될 가능성을 95%로 제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시작된 이후 계속 우위를 유지했다는 부분에 있다. 2020년 대선에선 본투표 개표 때는 당 색깔이 빨간색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가 이후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번 대선 결과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가 현실화하면서 수출을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우리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10%에 달하는 보편 관세 부과를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역대 최대(444억달러)였다. 올해 1∼9월에도 399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 정부가 무역수지 흑자를 의식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수개월 전부터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우리나라에 부담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표 전까지만 해도 1370원후반대였는데 현재 1396.06원까지 급등, 14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비친다.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까지 더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 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우선 챙긴 트럼프…대선 승리 시나리오는?

공화당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당선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경로가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0년 이후 대선에서 지금까지 2008년에 단 한 차례(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승)를 빼고 모두 공화당이 승리를 가져갔다. AP통신은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만 이겨도 당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각각 51.3%(83% 개표), 50.8%(93% 개표)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51.2%, 51.6%, 49.8%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내년 2분기에 이민 및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내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사이 1% 가량 축소되고 인플레이션은 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179명 vs 트럼프 214명…경합주 상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179명을 처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에서 개표 전인 네바다를 제외하고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2%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4%로 해리스 부통령(47.7%)을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 당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각각 51.1%, 50.8%, 51.6%, 50.8%, 49.7%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앤디 김, 美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의원선거에서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랐다.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인구 구성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99명 vs 트럼프 177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와이오밍(3명), 노스다코타(3명), 사우스다코타(3명), 네브래스카(2명), 텍사스(40명), 루이지애나(8명), 아칸소(6명), 오하이오(17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1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일리노이(19명), 뉴욕(28명), 뉴저지(14명), 델라웨어(3명),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99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22%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5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52.7%), 노스캐롤라이나(50.3%), 위스콘신(60.7%)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 53.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개표 시작 전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35명 vs 트럼프 95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9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35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73.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새로운 리더십” vs “넌 해고야”…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마지막 총력전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선거일 전날까지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7대 경합주 중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노동자 계층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한 후 2012년 선거깨지 매번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4년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힐은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인지해 선거전 마지막 날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로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에 할애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 집회를 연 다음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각각 20개, 21개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10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의 수는 6가지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운명의 날’…초접전 미 대선, 유권자 표심은?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치러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을 누가 이끄느냐가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전의 날인 이날 미국의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이번 대선은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던 지난 7월말부터 지난 2일까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7.9%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0%)을 0.9%포인트(p) 앞서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5%p 이상 앞서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선의 승패는 '스윙 스테이트'라 불리는 경합주에서 결정난다. 경합주가 승부처로 떠오르는 이유는 미국의 선거 방식은 한국과 달리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별 유권자들이 선거일인 11월 5일에 선거인단을 뽑는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메인·네브래스카주 제외)다. 11월 선거일을 통해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에 모여 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각 지역별로 정치색이 정해져 있다. 전통적으로 불리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주)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주)에선 표심이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이런 판세를 반영해 현재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세가 없는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결국 관건이다. 어디가 경합주인지는 매 선거마다 다르지만 이번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곳이다. 7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93명으로 특히 가장 많은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였다. 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 같은 날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선의 승리 공식으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를 누가 가져갈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는 대선 바로 전날인 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를 펼쳐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와 관련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을 받는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성장률(3.0%)과 시장 전망치(3.1%)는 밑돌았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미국 노동 시장도 고용이 지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지만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실업률은 4.1%로 9월가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주목받는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에 대한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근래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짚었다.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나오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밤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005만명으로, 3746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259만명이 우편투표(투표소 도착 기준)를 했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될 경우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 나는데 시간이 상당 소요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았던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이를 고려해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가면 두 후보가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 중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만약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면 트럼프 대통령-팀 왈즈 부통령 행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 “한미동맹은 안보 핵심축…상당한 방위비 분담금 기여”

미국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을 비하하고 한국을 사실상 거래적 관계로 보는 것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미 동맹이 한국 전쟁에서 탄생한 혈맹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면서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부통령으로 2022년에 방한했을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것을 거론하면서 “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으로 시작된 한미 동맹이 한국의 성장과 맞물린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 등으로 진화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상호적 관계로 발전했다는 점도 같이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한국이 지난해 전세계 국가 중에서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것과 관련, “부통령 재임 기간 우리는 인적 교류를 확대했으며, 한국 민간 영역의 막대한 대미 투자를 촉진해 우리의 경제 협력관계를 심화했다"라면서 “이 투자는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산업에서 미국인을 위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셀 수 없이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자녀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장시간을 일해왔으며 다수는 가족 소유 슈퍼마켓, 세탁소와 식당에서 일했다"고 소개한 뒤 “오늘 200만명이 넘는 한인들이 미국 전역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고 썼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추석 축하 행사를 주최하고, 취임 후 매년 한국계 미국인의 날을 기념했다"며 “이것은 1903년 첫 한국계 이민자가 미국에 도착한 이래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의 역사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에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는 미국에 대한 매우 다른 두 비전에 관한 것"이라며 “한쪽은 미래에, 다른 한쪽은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롭고 낙관적인 세대의 리더십을 대표하며, 새로운 앞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힌 뒤 “그 길은 한인 커뮤니티의 열망을 보호하고, 여러분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산층 감세와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 관련 대선 공약인 '기회의 경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재미 한인 사업가들을 위해 소기업 대출과 자본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연방 자금 사용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자녀 양육과 노부모 케어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에 속한 한인들을 위해서는 저의 '가정용 메디케어(Medicare At Home·고령자 의료보험) 계획'을 통해 노인을 자택에서 돌보는 비용을 지원하고 고령자의 시각·청각 의료 비용까지 커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대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를 '동맹 폄하'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조가 결과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국익 진전에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한국이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한국이 우리 병력을 주둔하기 위해 연간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위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 재임 중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거론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언론 대담에서는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최근 한미 양국이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보다 9배 이상인 100억달러(13조원)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박빙 지지율 못 믿겠어”…트럼프, 대선 패배 불복에 시동거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패배시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20년 대선 때처럼 결과에 불복해 미 의회를 난입했던 사건과 유사한 일이 재현될 경우 제도적 무결성을 기반으로 한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 멕시코에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과거 2016년, 2020년 대선보다 더 많은 열기를 느끼고 있다며 박빙의 승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지자들에게 조작할 수 없을 정도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사전투표를 봤을 때 2020년 대선과 비교하면 현재 공화당 측이 43만5000표로 앞서고 있다"며 “2020년엔 바이든은 8만표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압도적인 승리를 향한 추세"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가세했다. 여기에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랭커스터카운티와 요크카운티에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주장하는 등 선거 사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포석을 깔기 위한 준비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대선 결과가 공화당측에 불리하게 나오는 결과에 대비해 트럼프와 그의 동맹은 격분과 법적 분쟁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에 있는 만큼 조작만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현실을 충실한 지지자들에게 그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조작 사건은 매우 드물며 결과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작다"며 “그러나 트럼프의 지나친 장밋빛 전망과 선거 시스템이 사기라는 경고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논쟁의 장을 마련한다"고 꼬집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과 같이 이번 대선에서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다면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BNY멜론의 로빈 빈스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와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성과 관련해 “안일할 수 없다"며 “이 신뢰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 법치주의"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8000억달러 넘게 운용하는 영국계 헤지펀드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카렌 만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선 결과가 확실해질 때까지 불확실성은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1·6 의회 난입 사태는 시장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초박빙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9%로 트럼프 전 대통령(46.8%)을 1.1%p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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