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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CPI 발표, 6.0%↑ 예상치 부합…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와 부합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6.4%)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 하향세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년 대비 5.5% 오르면서 예상치인 5.5%와 동일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면서 예상치인 0.4% 상승을 상회했다.이번 2월 CPI 발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와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우선순위를 고민하는 사이에 나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연준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필요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해왔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달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 당국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자 시장에서는 21∼22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2월 CPI가 예상과 부합한 것은 연준의 피벗(정책전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2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76%, S&P 500 선물은 0.98%, 나스닥 선물은 0.94%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2월 CPI 발표(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황, 바흐무트 사상자 급증…하루라도 버티기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술적 요충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양측 사상자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쪽, 동쪽, 남쪽 3면에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결사 항전으로 맞서면서 역대 전투 중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서구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바흐무트에서 2만~3만명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산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단 며칠 만에 러시아군 11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군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병력 22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각종 SNS 헌사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측이 상당한 사상자를 내놓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병력을 쏟아 부으면서 바흐무트가 전술적 요충지를 넘어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정치적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짚는다. 우크라이나군은 퇴각을 하루라도 미뤄 봄철 공세를 준비하고 러시아 병력 손실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앞서 "물자를 비축하고 반격을 가하려면 시간을 벌어야 한다"며 "(러시아군에) 가능한 가장 심각한 손실을 끼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화상 연설에서 "빌로후리우카, 마린카, 아우디이우카, 바흐무트, 부흘레다르, 카미얀카를 비롯한 지역들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 모두가 싸워 얻고자 하는 미래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게도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 장악을 위한 전선을 뚫게 할 뿐 아니라, 자국민에게 전투 주도권을 쥐었다고 선전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바흐무트 교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르스키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은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시 중심으로 진격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대포와 전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맞서고 있다.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적군은 매 1m를 사수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시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전투는 격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바흐무트와 그 인근 전투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후퇴를 명령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hg3to8@ekn.krUKRAINE-RUSSIA-FINLAND-CONFLICT-WAR-POLITICS-DIPLOMAC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 전사자를 추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당신 아들 군대 가면 ‘고기분쇄기’행", 양심적 병역거부 급증...반미·반전 심리 확산한 동유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등에서 확전 우려가 주요 정치논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자국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온다. 일부는 정부가 병역의무를 되살리고 아들을 징병해 ‘고기분쇄기’로 보낼 것이라는 식으로 불안을 이용·확산시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에서는 이런 공포 부추기기 효과로 병역 거부가 급증했다. 슬로바키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전 발발 전 1500명이었던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이후 4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종교나 도덕 신념을 내세워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런 시류에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전 총리가 한몫하고 있다. 피초 전 총리는 올해 9월 의회 선거를 앞두고 나토 때리기를 승부수로 삼았다. 그는 슬로바키아 정권이 "우리 아들들을 바로 전장에 보낼 미국의 머슴"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전을 미국과 러시아 전쟁으로 규정하고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국 지원을 비판한 것이다. 이런 반미·반전(戰) 전략에 피초 전 총리가 이끄는 스메르당은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중이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소속 미할 바세카는 "슬로바키아는 가짜뉴스에 극도로 취약하다"며 "러시아가 선동을 위한 극도로 비옥한 토양을 찾았다"고 진단했다. 체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도 올해 1월 대통령 선거에서 흑색선전에 맞서 싸운 끝에 승리했다. 은퇴한 나토 장성인 파벨 대통령이 전쟁광이라는 게 주된 공세 내용이었다. 체코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거나 체코가 러시아에 전쟁을 선포한다는 등 공포 마케팅도 돌았다. 파벨 대통령 경쟁후보인 안드레이 바비시 전 총리는 "나는 체코를 전쟁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위정보 추적 단체 활동가인 체흐 엘베스는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싸울 것이라고 사람들을 겁주는 공작이 유례없이 왕성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체코 상황을 전했다. 엘베스는 "러시아는 불굴의 핵보유 강국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가리아에서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토에 비판적인 국수주의 정당인 바주라즈다네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불가리아 국민을 ‘총알받이’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한다. 헝가리는 극우성향으로 유명한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유럽연합(EU) 내에서 공공연하게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를 아프가니스탄 같은 부실국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통치 권력에 공백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지리 프리반 영국 카디프대 교수는 이런 동유럽 일각 움직임에 "공포는 원초적인 감정"이라며 "공포 정치는 책에 나오는 가장 고전적인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확전 위험이 가장 큰 폴란드에서는 이런 시류에 대중이 거의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프리반 교수는 러시아와의 부정적인 역사 경험이 쌓인 까닭에 폴란드 국민이 친러시아 선동에 면역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hg3to8@ekn.krFILES-CZECH-UKRAINE-RUSSIA-CONFLICT-DISINFORMATION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전 총리.AFP/연합뉴스

美싱크탱크 "北, 한일 정상회담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공동 군사훈련 기간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다양한 종류의 무기 시험을 통해 억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2월 ‘태평양 사격장’ ‘담화에 비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보고서는 "남북이 2022년 9월과 10월 관측된 것과 같은 ’행동-반응‘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한반도 긴장은 고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오판과 군사적 사고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보고서는 또 "오는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북한이 전날 발사한 SLCM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체와 미군 오키나와 기지가 사정권에 들게 된다"며 "순항 미사일 요격이 한층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SLCM 시험 성공은 연합 미사일 방어 체계를 한층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증진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특히 "북한은 이미 2016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지만, ICBM에 비해 SLBM의 발전은 더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번 SLCM 발사 시험은 추적하기 어렵고, 발사 초기단계 공격에서 격추되지 않으며, 동맹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침투할 수 있는 2차 타격 무기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불안정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와 교류 활성화 방안 등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6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이다.13일 서울역 TV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벽 잠수함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

중국, 15일부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1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전면 재개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중국대사관은 14일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외국 주재 중국 비자 발급 기관은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이어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은 15일부터 관광비자의 심사 및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외국인 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경, 아세안 관광단체의 광시 구이린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이 회복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사관은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는 효력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초까지 ‘방역 만리장성’을 쌓다시피 했던 중국은 사업과 관련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으로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최근까지 관광비자는 발급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외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을 없앤 중국이 외국 관광객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세웠던 대외 장벽을 완전히 치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는 경제 회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이 자국 내 관광 산업 진흥을 고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앞서 리창 중국 신임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정상화는 이런 조치의 하나로 보인다.중국은 지난 1월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점진적으로 허용키로 했으며, 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 10일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15일부터 가능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는데,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중국은 지난달 6일에도 태국·인도네시아 등 20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을 쏙 뺐다.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사진=로이터/연합)

SVB 파산에 물린 투자자들도 울상…버핏은 미리 팔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들 은행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펀드 정보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SVB 붕괴 후 미국 은행주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31조원) 이상 사라지면서 모건스탠리, 피델리티와 블랙록 등이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가 SVB의 붕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1억 200만 달러(약 1333억원) 규모의 모건스탠리 뮤추얼펀드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자산의 4.1%를 SVB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 비율은 미국 뮤추얼펀드 중 두 번째로 높았다.이 펀드는 지난 10일 3.3% 하락 마감했고 올해 들어서는 1.2% 올랐다.390만 달러(약 51억원) 규모의 ‘블랙록 퓨처 파이낸셜 앤드 테크 상장지수펀드(ETF)’는 작년 12월 말 기준 자산의 3%를 시그니처은행에, 1.7%를 SVB에 각각 투자하고 있었으며, 전날 거래에서 3.9%나 하락했다.피델리티의 ‘디스럽티브 파이낸스 펀드’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시그니처은행에 자산의 4.3%, SVB에 2.3%를 각각 투자한 가운데 이 펀드는 지난 10일 4.5% 내렸다.SVB 붕괴 이전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금융주에 몰렸다.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들은 5억 달러(약 6530억원)를 금융주에 넣었는데 이는 미국 전체 산업 부문 중 세 번째로 많은 자금 유입 규모였다.SVB와 시그니처에 투자한 스웨덴 최대 연기금인 알렉타도 이들 은행의 파산으로 손실액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알렉타는 2017년부터 SVB와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넘게 지분 투자를 했는데, 이 중 SVB와 시그니처가 파산하면서 손실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알렉타는 1917년 설립된 스웨덴 직장연금으로 개인회원 260만명, 기업회원 3만 5000곳이 가입돼 있다.미 나스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알렉타의 SVB 지분액은 약 2억 8000만 달러(약 3658억원)에 달했으며, 알렉타는 시그니처은행의 주식도 공격적으로 매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지역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이는 시기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달 버크셔해서웨이가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처음 투자 사실을 공개했던 BNY멜런 은행의 지분을 작년 4분기에 60% 줄였고 2006년부터 투자해왔던 US뱅코프의 지분도 같은 기간 약 91% 팔았다.전날 두 은행의 주가는 모두 크게 하락했다. BNY멜런 은행은 6.74%, US뱅코프는 10.04% 각각 급락했다.그러나 여전히 버크셔해서웨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SVB 로고(사진=EPA/연합)

"인플레냐 금융 안정이냐"…연준 금리인상 전망 놓고 의견 ‘분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영향으로 통화정책을 둘러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은 40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21∼22일 예고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SVB 사태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물론, 이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섣부른 피벗(정책전환)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VB와 시그니처뱅크의 붕괴로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와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그동안 물가 잡기에 전념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달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종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등 통화긴축의 속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을 배제하기 시작하고 있다. 연준이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을 최근 조성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모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긴축경로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금융위기라는 것을 우리는 강조해왔다"며 "아직 위기를 모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은 76.0%로 나타났다. 불과 전 거래일까지만 해도 40%를 넘었던 빅스텝 확률은 현재 0%로 긴축이 강화될 전망은 아예 사라졌다. 같은 기간 가능성이 없었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24%로 급등했다. 심지어 올 하반기부터는 금리가 인하될 관측도 부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5월에 5.0∼5.25%까지 인상된 이후 12월엔 4.0∼4.25%로 떨어질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도 연준이 이번 달에는 일단 쉬어 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은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입장으로 선회했다. 일각에선 연준의 피벗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피벗에 나설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준 피벗으로 인플레이션의 재발이 촉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섹터의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지만 이를 위해 금융여건이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낮아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WSJ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가 본격화할 당시 고유가 환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은 때때로 금리를 인하하길 꺼렸다"며 "그러나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은 그 당시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씨티그룹은 연준의 기준금리 중단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5.5∼5.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비트코인 시세, ‘위험 회피’에도 유독 강세 보인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예상 밖의 수준으로 뛰고 있어 주목을 받는 것이다. 1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 넘게 급등한 2만 4531.6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2만 4000달러선을 웃돌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만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발표, SVB 파산 소식 등으로 지난 10일에는 1만 9600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4일만에 가격이 25% 가량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1%대 하락을 기록한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 넘게 오른 1684.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바이낸스(+5.92%), 카르다노(+2.01%), 폴리곤(+2.79%), 도지코인(+2.27%), 솔라나(+1.5%), 폴카닷(+2.59%)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다. 이 같은 암호화폐 시세 급등은 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불안감을 느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급하게 대피하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13일(현지시간) 2년물 미 국채금리는 0.6%포인트 가량 급락한 4.01%대를 기록, 1987년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10월 20일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국채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이상 떨어져 3.5%대에 안착했다.국제금값 시세 또한 최근 들어 오름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64% 급등한 191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 거래일 동안 5% 넘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이유를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숏 포지션’(공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1억 6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 보호를 위한 당국의 조치가 유동성에 민감한 비트코인에 더욱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을 조성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노엘 아케슨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속도조절, 최종금리 하향 조정, BTFP 등은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트코인의 위험성은 수익성이나 등급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장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렛의 션 파렐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도 "암호화폐는 예상되는 유동성 변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중앙화’라는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통금융에 반발하며 탄생했다. 중앙화된 금융시스템에 속하는 SVB가 최근에 파산하면서 전통금융에 취약성을 느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파렐 총괄은 "비트코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중앙화 금융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가 비트코인에 호재라는 관측도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유럽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사태로 뱅크런이 촉발됐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한 달만에 45달러에서 260달러로 급등했다.(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은행주 ‘주가 폭락’ 덕 본 비트코인 시세? 금리 전망이 가격 갈랐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잇따른 미국 은행들 파산 속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주가가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엇갈린 추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전망이 요인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미 동부 시간 기준) 전날보다 13% 급등한 개당 2만 4196달러(3160만원)에 거래됐다. 2만 4000달러(3134만원) 회복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이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1% 오른 1676달러(218만 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0.86달러까지 떨어졌던 스테이블 코인 USDC도 1달러를 회복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 청산 발표 이후 1만 9600달러(2559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쇄 파산 우려에 휩싸인 은행주들과 달리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은 실리콘밸리뱅크(SVB)에 이은 시그니처 은행 파산으로 연쇄 파산 우려에 휩싸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 멜론 은행 주가는 각각 5%, 6% 이상 하락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는 모두 7% 이상 밀렸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 하락해 그나마 선방했다. 지역 은행주들 타격은 더욱 크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우려로 61% 폭락했다. 이 은행은 전날 연준과 JP모건체이스로 자금을 조달해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이 70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밖에도 팩웨스트방코프가 45% 하락했다. 키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 주가는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다만 은행주 파산 여파는 연준이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최근 1년간 급격한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SVB 등 잇따른 은행들 파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을 대거 주워 담으면서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이날 급등은 대개 가격을 끌어올리는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hg3to8@ekn.krFINTECH-CRYPTO/REGULATOR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모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시그니처도 SVB 이어 파산, 은행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p(0.28%) 내린 3만 1819.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p(0.15%) 떨어진 3855.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6p(0.45%) 오른 1만 1188.8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뱅크(SVB)에 이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선물 가격은 개장 초 큰 폭 하락했으나 개장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다만 장중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특히 지역 은행들 주가가 당국 조치에도 폭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디지털 자산과 상업 부동산 등에 집중해온 시그니처 은행도 파산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S&P500지수 내 금융주가 3.78%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자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으며, 부동산, 유틸리티, 헬스, 기술 관련주는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 은행 파산이 나온 후 다른 은행도 연이어 파산하면서 제2 SVB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말 동안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 은행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개장 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같은 파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소재 다른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우려로 60% 이상 폭락했다. 이 은행은 전날 연준과 JP모건체이스로 자금을 조달해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이 70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소식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회사 경영진은 이날 회사에 뱅크런 조짐은 없으며 은행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기관 찰스 슈왑은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이 있어 미실현 손실이 난 만기보유(HTM) 증권을 전혀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찰스 슈왑 주가는 장중 20% 이상 폭락했다가 11% 하락세로 마쳤다. 이외에도 이스트 웨스트 뱅코프가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자사 유동성이 강하고 대차대조표도 탄탄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회사 주가는 17% 폭락했다.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 26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bp 이상 하락하며 3.43%까지 밀렸다. 2년물 국채금리는 60bp 이상 떨어져 최저 3.91%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2년물 금리는 지난 8일 5%를 돌파했다가 3거래일 만에 3% 후반까지 밀렸다.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 하락해 선방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 멜론 은행 주가는 각각 5%, 6% 이상 하락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는 모두 7% 이상 밀렸다. 지역 은행주들의 타격은 더욱 크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61%, 팩웨스트방코프가 45% 하락했다. 키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 주가는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금융시장 불안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부상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1%로 전장 0%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58% 수준으로 전날 59% 수준과 비슷했다. 다만 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의 40%에서 0%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가파른 연준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 긴축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낼지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담당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SVB 붕괴 이후 주말 동안 전이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 끝에 백기사들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SVB 파산 여파를 막기 위한 규제 조치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를 숨죽이며 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국의 과감한 조치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대응이 잠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은행 사업의 스트레스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신생기업에 대한 피해는 연준이 금리 인상 없이 고용 성장을 둔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신용 성장의 둔화는 경제 둔화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연준이 더 높게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조에서 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초기 여진이 지나가면 올해 남은 기간 주가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2p(6.94%) 오른 26.52를 나타냈다. hg3to8@ekn.krUSA BANK FAILURE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측이 최근 파산한 실리콘벨리뱅크(SVB) 본사 앞에서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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