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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도 ‘해외→국내’로 눈 돌리는 중국 관광객들…한국 등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해외로 나가서 명품 등을 소비하려는 중국인들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자국내에서 사들이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이런 소비심리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중국 관광객 유입효과를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데이터 제공업체 샌들우드 어드바이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명품 등을 자국내에서 구매한 중국 소비자들의 비중이 2019년 4월 41%에서 지난달 62%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구매한 비중은 24.3%에서 10%로 반토막났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거 철회했음에도 외국 대신 중국 본토에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중국 내 명품 소비는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을 중심으로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샌들우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이난 면세점 매출이 2019년 수준 대비 203%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내 명품들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정교해진 반면 미국, 유럽 등에선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해외로 나갈 이유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불가리 알레그라 바치아미 향수(50mL)의 경우 하이난이 프랑스보다 약 1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랑스 더블 세럼(100mL), 크렘 드 라메르(60mL) 등도 중국에서 가격이 각각 16%, 7%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내 매장 환경과 고객 서비스 등이 개선됐고 깜짝 할인, 팝업 스토어 등이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것도 소비자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이지만 이들의 해외 소비 규모는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프루덴스 라이 선임 애널리스트는 "쉽고 편리하기 때문에 소비력 상당 부분이 중국 본토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소재 데이터제공업체 럭셔리앤사이트의 조나단 시보니 최고경영자(CEO) 역시 "중국 총 소비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본토에서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보시 CEO는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당국의 고강도 방역조치를 통해 중국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들은 더 이상 비를 맞으며 파리 명품 매장 밖에서 3시간 동안 줄을 서 대기하길 원치 않는다"며 "대신 더 나은 선택지를 조언해줄 수 있는 자국내 영업사원을 찾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에 크게 의존하는 여행지들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비상불이 켜진 상황이다. 글로벌 거대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의 안드래 슐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SK-II(SK2) 사업에 중대한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이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아시아 여행지는 다른 여행 산업에 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을 위해선 대체 시장을 새로 모색해 고객층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이미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VMH는 중국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 변화에 따라 홍콩과 마카우에서 중국 본토로 자원을 이전하고 있다.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EPA/연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전황 작년 봄과는 다르다...러 본토 열병식도 줄취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 전승절(5월 9일) 열병식이 속속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주지사가 안전 우려로 전승절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라토프주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약 644㎞ 떨어져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에서 이날까지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한 지역이 최소 6곳이라며 "러시아가 군사적 취약성을 분명히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뿐 아니라 러시아 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보로네시, 오룔, 프스코프에서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했다.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한다. 매년 전승절에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된 열병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사력을 과시하는 기회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유류 저장고가 우크라이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으로 불에 타는 사건이 있었다.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병참 기지를 파괴한 것은 우리군의 반격을 위한 준비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수도 모스크바와 2대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징후도 있다. 모스크바에서 약 241㎞ 떨어진 랴잔의 공군 비행장의 경우 작년 12월 드론 공습을 받았다. 우려 영향은 러시아 핵심 지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도 미칠 전망이다. 가디언은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BAZA)를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열릴 전승절 열병식에서 상공의 공군 퍼레이드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광장 열병식에는 푸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주 모스크바 안보당국은 전승절 열병식을 준비하기 위해 2주 동안 붉은 광장을 일반에 개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hg3to8@ekn.krRUSSIA DEFENSE 러시아 국방부 장관 기자회견 모습.EPA/연합뉴스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韓도 금융 리스크 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해외 부동산시장 침체가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총 71조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0년전인 2013년 말(5조원) 대비 1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자금조달이 용이한 저금리 상황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부동산 가격이 고점인 시기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데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해외 투자를 늘린 국내 금융업계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주가폭락과 함께 다시 위기설에 휩싸이는 등 해외발 금융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잠재적 위험요소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와 관련 대출 부실화가 거론되는 만큼 우리도 위기의 전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짚었다.대한상의는 이날 의원회의실에서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계 다국적 로펌인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와 공동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펀드의 위기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연사로 나선 박영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해외 부동산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 전이라도 임대료 수입 감소 또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초래된 선순위 대출계약 위반이 있을 시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국내 펀드의 추가 캐피탈 콜(capital call) 또는 외부 차입 △신규 국내펀드 설정 △현지에서의 자금조달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적시점에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변호사는 "현지 선순위 대출계약상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차환에 실패하거나 부동산 매수인을 찾지 못한 경우 부동산 또는 부동산 담보 채권을 할인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등 엑시트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연사로 나선 조엘 로스테인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아시아 부동산부문장은 "부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유형의 대출기관 특징부터 미국 법제도상 채권자의 권리 및 구제책까지, 미국 부동산 대출 시장의 고유한 특징 및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기업은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자본 확충, 충당금 적립 등의 선제조치가 요구된다"며 "당국은 금융시장 급변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금융회사들을 위해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해 위기가 닥쳐도 시장을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yes@ekn.kr국내펀드의 해외부동산 설정액(단위: 억원).

"너무 일렀나?"…‘비트코인 시세 백만달러 전망’ 내기 일찍 끝내기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월 중순까지 백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방향에 거액을 걸었던 인물이 관련 내기에서 발을 일찍 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만달러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시세의 최근 횡보세를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최고 기술책임자(CTO)로 지냈던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상호 합의함에 따라 백만달러의 내기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6일 한 트위터 유저인 제임스 메드록이 "미국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는다에 백만달러를 걸겠다"라는 내용을 트윗에 올렸고 이에 스리니바산은 "비트코인 시세가 6월 17일까지 백만달러로 오르지 않으면 백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내기가 성립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이에 따른 금융권 위기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초래될 것이란 게 스리니바산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스리니바산은 이날 트윗에서 "내기를 조기 종료하고 당시 내걸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 두 곳과 메드록에게 각각 50만달러씩 총 150만달러를 암호화폐 형태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기에 참여한 배경에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겼는데 국가는 이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외신 기사를 인용하면서 "제닛 옐런 재무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가 올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에 대해 경종을 울리지 않았다"며 "2008년 4월 10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완만한 침체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158일 뒤 세계 경제가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까지도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파월이 약속한 연착륙은 없고 이보다 더 심한 것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 가량 오른 2만 8680.4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24시간 전 대비 2.17% 오른 1870.6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2.10%), 리플(-0.04%), 카르다노(+1.29%), 도지코인(-0.03%), 폴리곤(+1.79%), 솔라나(+1.41%) 등 시총상위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EL SALVADOR-BITCOIN/BOND (사진=로이터/연합)

"굶어 죽어야 예수 만난다" 109명 아사, 어린이가 절반...케냐 사이비 교회 재앙 부른 인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케냐에서 100명 넘는 추종자를 굶어 죽게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법정에 앞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 캐피털에프앰 등 현지 언론매체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매켄지가 2일(현지시간) 지방 도시 말린디 법정에 출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어야 한다며 추종자들을 아사케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관들은 매켄지가 운영해 온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800에이커(약 323만 7000㎡) 삼림지대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발굴된 시신은 101구로, 나머지 8명은 구출과정에서 병원 이송 중 숨졌다. 이에 지금까지 사망자는 109명으로 기록됐다. 언론은 발굴된 시신 중 어린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했다. 케냐 정부의 수석 병리학자 조핸슨 오두워 박사는 성인 1명과 어린이 9명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대부분 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린이 2명은 질식 징후를 보였다고 밝혀 교살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매켄지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범죄 혐의를 소명도 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인 2명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 이 사건에 투입된 한 수사관은 익명을 전제로 매켄지가 추종자들에게 단식 명령을 내린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매켄지가 분홍색 셔츠와 재킷을 입고 공범으로 지목된 다른 신도 8명과 함께 법정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린디 법원이 이 사건을 더 큰 인근 항구 도시인 몸바사로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 행정구역에 있는 또 다른 교회 ‘새 생명 기도센터교회’에서도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가 소속 신도들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오데로는 그의 교회 구내와 다른 시설물, 그리고 인근 병원 영안실에 기록된 시신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 지난달 27일 체포됐다. 그의 구금 기간은 조사를 위해 오는 4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hg3to8@ekn.krclip20230503083742 케냐에서 추종자들을 굶어 죽게 만든 혐의를 받는 기쁜소식국제교회 지도자 폴 은텡게 매켄지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또 은행이…팩웨스트·모건스탠리·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p(1.08%) 하락한 3만 3684.5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p(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p(1.08%) 내린 1만 2080.51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임의 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내렸고 금융, 통신,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하락해 낙폭이 비교적 컸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회사가 직원 3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 일부 모델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1%가량 떨어졌다. 델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 주가는 챗GPT가 자사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48%가량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5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7.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7%를 기록했다. 이 예상이 현실화되면 연준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침체 위험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다만 결국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신호를 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점 역시 주목 받는다. LA에 소재한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28% 가량, 피닉스에 위치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는 각각 15%, 20% 가량 떨어졌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 은행 주가도 10% 이상 떨어졌다. 지역 은행주들 하락에 대형 은행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연준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이다. 이들 은행은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술 부문 스타트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은행권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수 있다. 이 영향으로 이날 국채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떨어진 3.43%를,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떨어진 3.9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채용 공고 건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 4000건 감소했다. 3월 채용공고는 지난해 12월보다도 160만건 줄어든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다만 이런 소식에도 주가는 0.4% 하락했다. 우버 주가는 회사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포드, 스타벅스, AMD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근 성장형 주식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로 26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행보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업들 실적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실적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이번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그러나, 6월 13~14일 FOMC 전에 예상대로 경제 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택권을 유지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예상보다 나은 기업들 실적이 주가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 분기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P500지수에 상장된 53%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며 이 수치가 1년, 5년, 10년 평균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1분기 좋은 실적과 약간 더 높아진 기대치를 고려하면 왜 S&P500이 6개월 래 최고치의 0.2% 이내까지 올라섰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와 2024년에 대한 예상치가 여전히 너무 높고, 올해 4분기에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믿기는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0p(10.57%) 오른 17.78이었다. hg3to8@ekn.krOff The Charts Profit Bonanza (AP)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학생들이 챗GPT로 넘어간다"…교육 관련주 ‘체그’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교육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이와 연관된 주가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인 체그(티커명:CHGG) 주가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38%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정규시장에 17.60달러로 장을 마감한 체그 주가는 올 들어 31% 가까이 하락했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8% 가량 더 빠진 것. 체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1억876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1억852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억7500만달러∼1억78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억9400만달러를 한참 밑돈다. 체그 측은 주요 고객인 학생들이 과제나 숙제, 시험 대비를 위해 자사의 유료 서비스 대신 챗GPT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표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던 체그는 에세이 작성, 시험 대비 등의 교육 서비스를 온라인상으로 제공하고 회원들로부터 구독료를 받는 방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하고 있다. 댄 로젠스와이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신규 이용자에 대한 챗GPT의 영향이 미미했고 신규 가입자 또한 예상치를 충족해왔다"면서 "그러나 3월부터 챗GP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했고 이젠 신규 가입자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AI가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징후에 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체그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도 부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현실화되는 리스크’란 보고서를 내고 "탄탄한 (1분기) 실적은 생성형 AI의 위협과 영향으로 인해 완전히 가려졌다"며 챗GPT 등이 체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2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향후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고 전했다.체그 주가가 1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8% 가까이 급락했다(사진=블룸버그 화면캡쳐)

‘긴축 고삐’ 다시 죄는 세계 중앙은행…호주 "다시 인상" 캐나다 "추가 긴축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기준금리 중단에 나선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한달 만에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 역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RBA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호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치(2∼3%)로 돌아오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사회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이내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부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BA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 호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안정세를 찾자 시장에선 이번 달에도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RBA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당시 로우 총재는 "통화 정책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은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사회는 지금까지 금리 인상의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달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올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0% 올라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6.3%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캐나다은행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캐나다은행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재개하기 위한 관리들의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경제가 예상보다 조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됐고 실업률은 기록적인 최저 수준인 데 이어 임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3%대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은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가는 두 번째 단계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은행은 물가 상승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GLOBAL-MARKETS/VIEW-ASIA 호주 중앙은행(사진=로이터/연합)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급한불 껐지만…"은행권 불안 지속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퍼스트리버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위기에 급한 불이 꺼졌지만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연합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발표 직후인 1일(현지시간)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를 계기로 금융권 불안이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딕 보브 오디언캐피털그룹 재무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파산하는 은행이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보브 전략가는 지역 은행들의 취약점으로 대규모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은행의 실제 가치와 장부가의 괴리를 거론했다.특히 사무용 건물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가 은행권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가 급락한 가운데 공실도 늘어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은행들이 악성 채무를 떠안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를 문제로 거론했다.로버트 호켓 코넬로스쿨 재무 전공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은행 위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연속"이라며 한층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호켓 교수는 그러면서 연방 예금 보험 한도 철폐 등을 주장했다.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CNBC에 출연해 "위기는 이렇게 쉽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세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계에 다른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뭔가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 증시에서 미 지역 은행들은 최대 10% 이상 떨어지는 등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키코프는 4.8%, 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즈 뱅코프도 3.7% 각각 하락했다.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2.0%,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은 0.8% 각각 떨어졌다. 은행주를 모아놓은 KBW 나스닥 은행주 지수는 2.64% 하락했다. 은행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도 불안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다는 신호다.블룸버그는 은행들이 연방주택대출은행(FHLB)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통해 지난달 계속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예금자들이 저금리의 은행 예금 대신 더 높은 금리를 주고 한층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미국 은행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FHLB의 지난달 말 기준 대출 규모는 1조4900억달러(약 2000조 원)로, 3월 1조4700억 달러에서 늘었다.총 미상환 대출금도 1조1000억달러에서 1조1500억달러로 증가했을 것으로 씨티그룹은 추산했다.한편, 은행권 불안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포브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4월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22%가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비트코인이 미국인 100명 중 16명꼴로 보유해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로 꼽혔고, 나머지는 이더리움(12%), 바이낸스코인(8%) 등 순이었다.비트코인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 37% 급등한 데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는 2021년 3월까지 6개월간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JP모건(좌)과 퍼스트리퍼블릭(우) 은행 로고(사진=EPA/연합)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주목해야…시장은 이를 무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추이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투자자자들은 최악의 결과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강하게 침체되는 와중에 물가가 안 잡히는 현상을 일컫는데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동시에 경제 침체에 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어 둘 중 하나의 결과만 바라보는 시장이 가격을 잘못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과거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플레이북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2.0%)의 절반 수준인데다가 지난해 4분기(2.6%)와 비교해서도 성장률이 급격히 식었다. 연준의 긴축 여파에 민간 투자가 급감한 영향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 침체가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미 국채 수익률곡선 역전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년물 수익률을 약 61bp 가량 밑돌고 있다. 향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 와중에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각각 4.4%, 4.9% 올라 직전 분기(PCE 3.7%, 근원 PCE 4.4%)보다 상승폭을 늘렸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올 하반기부터 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조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 기준금리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상된 후 이 수준에서 지속될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고 있으며 연준이 앞으로 긴축을 더 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0∼1% 사이에 머무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3%대를 웃도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8872억달러(약 1188조원)를 관리하는 영국계 초대형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켈리 우드 매니저도 "무언가 붕괴되고 연준이 강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때가 오기전까지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느낌이 올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도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며 내년 안에 미국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70%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끈다. 우드 매니저는 "우리는 채권이 올해의 두드러진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 국채의 큰손 격인 일본 투자자들도 올 들어 채권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 UFJ 고쿠사이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키요시 최고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underweight)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미국 주식이 앞으로 하락할 것이란 방향에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안전자산이란 성격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어 금이 가장 적합한 투자수단이라는 평가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대 15%대로 치솟았던 1970년대 당시 국제 금값은 세 배 뛰었다. 이에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멕레넌 글로벌 밸류 공동 총괄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중 15%를 금과 금 채굴업체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리츠 투자도 1970년대 당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률 안겨줬다. 블룸버그 원재자 지수는 1970년말부터 1980년 12월까지 7배 이상 급등했고 FTSE 상장 미국 리츠 지수(FTSE Nareit All Equity REITs)는 1971년부터 1980년까지 188% 가량 급등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현재 환경은 고정환율제도 중심이었던 1970년대와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동일하게 대응하기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지적했다.제롬파월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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