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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에르도안 과반 미달…28일 결선투표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는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주 뒤인 오는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 15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개표율 95% 기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5%를 기록했다.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8%를 얻었다. 최종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50% 상황까지도 52%를 넘기는 등 과반 득표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 점쳐졌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50%선이 무너졌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까지 따라붙었다. 이번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전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기관 콘다(Konda)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야당은 개표 중반부터 관영 아나돌루 통신의 개표 보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를 도둑질하는 것"이라며 "투표함을 모두 개봉한 뒤에야 결과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우리는 오늘 밤 잠을 자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주관하는 최고선거위원회(YSK)에 대해 모든 지역의 개표 결과를 반영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다져온 통치 기반을 토대로 사실상 종신집권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2033년까지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 헌법에 따라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 5년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대선 결과는 국제사회도 주목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미소를 지을 테지만, 러시아는 중요한 경제적·외교적 협력자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각종 제재에 불참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가로막고 있어 나토 동맹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서방에 있어서는 결속을 이루는 데 튀르키예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율 94% 상황에서 AKP가 주도하는 인민연합의 득표율은 49.6%로 예상 의석수는 324석이고, CHP가 주도하는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35%로 예상 의석수는 211석이다. 튀르키예 의회 전체 의석수는 600석이다.COMBO-FILES-TURKEY-POLITICS-ELECTION 튀르키예 대선 후보 에르도안(왼쪽)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사진=AF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미 디폴트·은행권 위기 등 예의주시…파월 발언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은행권 위기 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미 정치권 논의가 교착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의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반면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1일 디폴트 사태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경제 전문가들 역시 재앙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지난 12일 여야 지도부와 다시 만날 예정이었지만, 실무 협상을 이유로 일정을 내주 초로 연기했다. 정치권 일정을 감안하면 협상이 18일 이전 마무리돼야 파국을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디폴프 리스크에도 글로벌 증시는 아직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11%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0.40% 상승한 데 이어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17로 내려가 올해 최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패닉에 대한 징후는 거의 없다"며 "디폴트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주식들의 변동성 기대감 또한 2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보잉, 레이테온 등 정부 의존도가 높은 우주항공 및 방산 관련주들은 이달에만 1.8% 하락했는데 S&P500 지수의 월간 하락률(0.9%)과 격차가 좁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증시 투자자들이 낙관해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지금이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시장 전반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P 자산관리의 아담 필립스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는 "부채한도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을 제외한 다른 측면에서 긴축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 밸류에이션이 언젠간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2011년 8월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 의회가 당시에도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팽팽히 맞서자 S&P글로벌은 8월 5일에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그리고 다음 거래일이었던 월요일인 8일에 S&P500지수는 6% 이상 폭락했다. 부채한도는 8월 2일에 극적으로 상향됐으나 S&P500 지수는 2개월 가량 더 하락한 후 바닥을 찍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경제 침체 우려마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6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긴축이 가능하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은행권 위기와 이에 따른 신용 경색 가능성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S&P500 지수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지난 10년 평균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본토벨의 매튜 벤켄도르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은행권 위기, 대출 축소 등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해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등이 이번 주 발언한다. 6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줄지 주목된다.USA-CONGRESS/TAX-INVESTORS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EU서 中 기업이 ‘K-배터리’ 위협···정부 지원 확대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 시장에서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글로벌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 EU 배터리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KITA에 따르면 EU는 역내 배터리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30년 EU가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의 약 1/4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EU 내 신규 설비투자 및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EU 역내 배터리 소재, 장비의 공급 역량이 부족하고 주요 회원국들이 배터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적 지원에 나서고 있어 투자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의 EU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EU는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개방적이다.중국의 EU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20년 14.9%에서 작년 34.0%로 급등했다.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8.2%에서 63.5%로 하락했다. KITA는 EU 완성차 회사(OEM)의 배터리기업과의 제휴가 본격화되는 향후 1~2년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결정적 시기라고 봤다. 배터리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선제적으로 수반되는 수주 산업이다. 완성차 업체별 상이한 요구사항에 맞춰 생산 설비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자금력과 기술력이 경쟁력의 핵심이다.공장 건설과 수율 확보를 위한 시 운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2년 내 수주 경쟁의 결과가 5~6년 이후의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단기적인 자금 조달능력이 수주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EU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매출과 점유율 확대는 국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수출 증대로 연결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우리나라 배터리 3사가 사용하는 제조 장비의 국산화율은 약 90%다. 소재 및 부품 국산화율도 30%에 달한다. EU 내 배터리 생산이 증가할수록 배터리 소재, 부품 및 장비의 수출도 늘어나는 구조다.우리 정부와 기업이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의 자금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에 추월당할 우려가 있다는 게 KITA의 지적이다. KITA는 우리 기업이 EU 시장에서 중국과 동등한 조건 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 확충 △투자 세액 공제의 실효성 강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희영 KITA 연구위원은 "배터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이자 수출, 생산, 고용 등의 파급효과가 큰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향후 1~2년 내 EU시장에 충분한 설비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중국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EU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대등한 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배터리 산업에 대한 집중적 자금 지원과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yes@ekn.krEU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 변화

日 닛케이 "삼성전자, 일본에 첨단 반도체 거점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에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고 일본 니호넥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거점 신설을 위한 정비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거점은 입체 구조의 반도체 디바이스 조립 및 시제품 생산라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첨단 반도체 거점을 신설하면 일본이 강점을 가진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재료 개발·검증 등에서도 일본 공급업체와 협력하게 된다.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간의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이번 건설을 위해 삼성전자는 보조금도 신청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허가될 경우 삼성전자는 100억엔(약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과거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자국 내 공장 건설에 국내외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TSMC는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착공해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인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3300억엔을 지원한다.라피더스는 세계에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삼성전자 서초사옥

G7 재무장관 "금융시스템 안정 위해 적절한 행동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은행권 불안에 따른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날까지 사흘간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디지털 시대에 은행 시스템 규제와 감독 사이의 간극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감독·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금융 분야의 동향을 감시하고, 금융안정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강인함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융 시스템이 아직 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의장을 맡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할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기 소식이 전파되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례 등을 고려해 금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SNS에 의한 신용 불안은 순식간에 확산한다"며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대량살상무기가 확산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전례 없는 빈도로 발사하는 데 대해 반대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능하게 한 자금 조달에 관련된 북한의 부정한 활동이 야기한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자금 수요에 계속해서 대응하고, 주변국과 심각한 피해를 본 나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러시아 제재에 협조적이지 않은 중국 등을 염두에 두고 "제재를 회피하고 해를 가하는 모든 시도에 대항한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효과적인 규제와 감시가 중요하다는 점을 성명에 담았다. 또 개발도상국, 신흥국과 협력해 탈탄소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G7은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라질, 코모로 등 초청국과는 신흥국 채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대 세션에서 "선진국들은 경제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에 기술·제도 발전 경험을 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G7은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성과를 추가로 협의한다.JAPAN-G7-FINANCE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사진=AFP/연합)

美 디폴트 막기 위한 ‘실제’ 협상시간은 나흘?…부채한도 합의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를 재앙으로 몰고갈 우려가 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부채 한도 조정을 위한 2차 회동이 다음 주 초 열린다. 이런 와중에 디폴트를 막기 위한 협상 기간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와 합의 타결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가량 회동하고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차 회동은 1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돌연 다음 주 초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합의 불발 시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지는 시기인 이른바 ‘X-Date’(X-데이트)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6월 1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전에 상원과 하원의 휴회가 줄줄이 예정됐다. 1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상원은 이달 19∼29일 휴회에 들어간다. 오는 29일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를 계기로 한 휴회다. 하원도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휴회한다. 그 주에는 재무부가 X-데이트로 설정한 6월 1일이 포함돼 있다. 더힐은 "휴회는 의원들이 의회에서 격렬하게 하는 일들로부터 벗어나는 절실히 필요한 휴식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하원의 휴회 기간을 감안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향후 담판 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15∼18일이 전부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을 시작으로 파푸아뉴기니, 호주까지 3개국 순방에 나선다. 6월까지는 20일 정도 남았지만, 실제 협상 시간은 5분의 1밖에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원에서는 예정된 휴회를 줄이거나 취소하더라도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원 민주당의 딕 더빈 원내총무는 "부채한도 해결 때까지 어떤 계획도 안 세우겠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휴회 기간에 의회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의 존 튠 원내총무도 지난 10일 자당 의원들에게 "(휴회 기간에) 우리가 여기에 없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도 "데드라인이 6월 1이라면 그때까지 일이 어떻게 될지 내다보기 어렵다. 휴회 기간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했다. 과거에도 예정된 휴회가 취소되거나 단축된 전례가 있다. 공화당 상원은 다수당이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3월 휴회를 반납했다. 2017년에도 사법 지명자 인준과 정부 자금 지원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상원의 휴회를 단축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에 대한 경고음은 커지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비해 전시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최근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미국 부채 한도 문제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사례가 2011년 8월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와 하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이 막판까지 치킨게임을 벌이다 시한 이틀 전 합의점을 찾았는데, 당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70년 만에 처음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자 미국은 물론 세계 증시가 폭락했다.USA-DEBT/ (사진=로이터/연합)

美 연준, 6월 금리동결 가능성에도…"추가 긴축 적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돼야 한다는 매파적 주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금융 시스템에 관한 연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고 노동시장이 긴축적일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를 판단하려면 물가상승률이 하방 경로에 접어들었다는 지속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4월 물가와 고용 지표는 "지속적인 증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나 높고 근원 물가지수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세 지속도 인플레이션의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 타이기록을 세웠다.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내리고 지속가능한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PBS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나 높다"면서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며 연착륙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연준의 앞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비록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으나, 이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9%로 둔화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동결 기대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USA-FED/BOWMAN-RATES 미셸 보먼 연준이사(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인플레 아직은 조심"...테슬라·팩웨스트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p(0.03%) 내린 3만 3300.6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p(0.16%) 내린 4124.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76p(0.35%) 밀린 1만 2284.74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차량 가격 인상 소식과 트위터 새 최고경영자(CEO)의 임명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모기업인 뉴스코프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지역 은행주들은 주말을 앞두고 반등을 모색했으나 대체로 소폭 하락했다.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3%가량, 자이언스와 코메리카 은행 주가는 각각 1%,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는 2%가량 올랐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은행을 둘러싼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은행권 불안으로 신용이 더욱 긴축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부채한도 협상 등이 주목 받았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만큼 빠르게 완화되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나타났다. 전달 4.6%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 예상치 4.4%보다 높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 3.0%보다 올라 2011년 최고치를 넘겼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도 웃돈다. 앞서 나온 연준 당국자 추가 긴축 가능성 발언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수치는 57.7로 전월 63.5보다 하락한데다 시장 예상치인 63도 밑돌았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다. 시장에서는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도 주목 받고 있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 주 초로 미뤄졌다. 이는 실무단 협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연방 정부의 현금이 오는 6월 첫 2주 동안 바닥을 드러낼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CBO는 "부채한도가 변경되지 않으면, 6월 첫 2주 중 어느 시점이든 정부가 더 이상 채무를 갚지 못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무부 현금과 비상조치로 정부가 6월 15일까지 버틸 경우 그 무렵 예상되는 분기 세수와 추가 긴급 조치를 통해 "최소 7월 말까지 정부가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한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르베터 인베스트먼츠의 마크 아르베터 대표는 마켓워치에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시가 정체기에 있다며 S&P500지수가 지속 가능한 강세장에 들어서려면 4200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츠의 조 쿠식 포트폴리오 전문가는 CNBC에 "어떤 섹터도 어느 쪽으로든 확실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 전반적인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3.4%, 0.25%p 인상 가능성은 16.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p(0.59%) 오른 17.03을 나타냈다. hg3to8@ekn.krTESLA-PRICES/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美 재무 "부채한도 상향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도를 늘리는 것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니기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옐런 장관은 12일 블룸버그TV와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서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시장과 미국 가계 및 기업들이 봐야 할 것은 청구서를 지불하는 데 전념하는 미 의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의회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용등급이 손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채 한도 증액 법안 처리를 놓고 의회가 줄다리기를 이어가자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또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한다면 "경제적 및 금융적 재앙이 도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월가 경영진들과 미국 기업인들은 부채한도에 대한 우려에 대해 목소리를 제기해왔다"며 "(부채한도 합의 실패) 영향을 받게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금이 바닥나는 구체적인 시점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애초 백악관과 금융 시장에서는 이르면 7월께 디폴트 사태 가능성을 경고해 왔지만, 4월 세수가 예상을 밑돌며 전망보다 이르게 디폴트 경고가 터져나온 상황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상·하원이 모두 열리는 내주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합의에 도달해야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삭감을 연계하고 민주당과 백악관은 전면 백지화로 버티며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 회동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12일로 예정됐던 후속 회동은 다음 주로 연기됐다.미국 재무장관 만난 추경호 부총리 G7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니가타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코호텔에서 열린 오찬 세미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

‘연준 피벗·은행권 위기’ 호재에도…비트코인 시세 이달에만 10% 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들어 본격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호재로 작용해왔던 요인들이 소멸되지 않았음에도 이달 비트코인은 금, 채권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수익률이 유독 저조해 주목을 받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 넘게 급락한 2만 6277.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이달에만 10% 가량 빠졌는데 기타 자산들에 비해 퍼포먼스가 저조하다. 실제로 블름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이달 2% 넘게 오르면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지수와 블룸버그 세계 중대형주 지수는 각각 0.1% 상승, -0.4% 하락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블룸버그 원자재 스팟 지수는 이달 1.5% 빠졌지만 비트코인에 비하면 하락폭이 작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이 올해 중단될 것이란 전망에 비트코인은 지난 1분기에만 72% 가량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미국 지역은행들이 잇따라 무너지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시세는 단숨에 폭등했다. 이러한 급등세에 힘입어 지난달 비트코인은 2022년 6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에 3만 달러선을 돌파해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그 이후부터 상승 모멘텀이 오히려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 은행권 위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은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와 이에 따른 시장 유동성 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 암호화폐 업체인 제인 스트리트와 점프 크립토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사업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당국의 규제가 불확실해 암호화폐 사업을 내부가 요구하는 수준만큼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두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을 조성하는 기관들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영향으로 암호화폐 업체들은 미국을 떠나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에 국제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또 최근 미국을 제외한 투자자들을 위해 파생상품 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휴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 어려운 시기에 있다"며 "새롭고 명확한 규제가 나와야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 수년간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엔클레이브 마켓의 데이비드 웰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을 조성하는 대형 업체들이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비트코인 등 시세가) 앞으로 상승, 하락 양방향으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이후 큰 테마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짚었다. CNBC에 따르면 차트 분석가들은 핵심 지지선인 2만 5200달러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시게가 큰 폭으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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