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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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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상장 소프트뱅크, "이번엔 AI에 대규모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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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이를 인수한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을 포함한 AI 부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AI 투자에 최대 수백억달러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그간 스스로를 챗GPT ‘헤비유저’라고 소개하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소프트뱅크 모바일 사업부는 이미 오픈AI와 업무 제휴를 맺어 생성형 AI 기술이 필요한 일본 기업들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다만 오픈AI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 역시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중 영국 AI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에 대해서는 이미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Arm은 지난 14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Arm은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51달러) 대비 24.69% 급등한 63.59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2일 차를 맞아 6%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증시 약세 분위기 여파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6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차 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전체 기업가치는 620억달러(82조5000억원) 수준을 나타내는 등 소포트뱅크가 상장을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 Arm의 기업공개(IPO)는 2021년 11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140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최대 규모다.

Arm의 성공적 데뷔로 미국 기업공개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미국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는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기존 주당 26∼28달러에서 28∼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 희망 가격을 적용할 경우 인스타카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3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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