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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1월에도 금리 인상할까…전문가들 "긴축 사이클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전문가들은 긴축사이클이 종료됐다고 입을 모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팟캐스트(What Goes Up)에 출연해 연준이 현재로는 금리 인상을 종료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젠트너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여기서 종료했다는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가 준비될 때까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또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의 일시적 중단)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전부를 확보하지 못해 동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젠트너는 "통화정책 결정에서 불확실성은 정책 마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완전한 셧다운이 발생하면 정부 데이터를 전혀 얻을 수 없고, 연준으로서는 금리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의회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10월 1일 0시(현지시간)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약 1주일을 앞두고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내년 3월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자신이 내년에 분기별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지만, 연준은 내년에 두 차례 인하만 예상한다며, 이는 전망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며 자신은 인플레이션 감속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연준이 지난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유가 인상 등 경제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세계 경제의 둔화 조짐을 이유로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키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전문가들, 금융시장,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의 둔화 증거가 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됐다는 것이다.지난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작년 7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일주일 후인 21일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깜짝 동결하며 14회 연속 이어온 인상을 중단했다. 물가상승률이 약화한 데다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른 전격적인 조치로 풀이됐다.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22.9%의 확률로 전 거래일인 27.5% 보다 소폭 하락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국제유가 상승에 힘 빠지는 디스인플레이션…한국 등 신흥국 취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신흥국가들이 또 다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유가 상승에 따른 13개 주요 신흥국의 5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인도가 가장 취약하고 한국은 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차례에 걸친 국제 유가 상승기 동안 각국 5년물 국채 금리의 평균적인 움직임을 표준편차로 나누는 식으로 비교했다.한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금리가 10.3bp(1bp=0.01%포인트) 올랐고, 평균을 표준편차로 나눈 값은 0.92로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필리핀·멕시코에 이어 5위였다.인도는 금리가 12.8bp 오르고 평균을 표준편차로 나눈 값은 1.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은 금리가 1.2bp 올랐고 평균을 표준편차로 나눈 값은 -0.01로 가장 낮았다.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신흥국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유가 상승으로 이러한 추세는 꺾인 상태다.국제유가는 연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상태로, 특히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여파 속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 달 만에 15%가량 상승했다.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사그라진 것도 악재다.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신흥국 국채 가격지수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 통화 지수 등이 모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향해 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텔리머의 하스나인 말리크 전략가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필리핀·파키스탄·요르단·케냐·모로코 등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본토벨 자산운용의 카를로스 데 수자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국제수지 및 환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의 존 해리슨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이미 흔들리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유가뿐만 아니라 식품 물가와 강달러, 중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완화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뱅크시즈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갤 피찬은 고유가와 강달러가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헝가리 등의 화폐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 결과, 일부 국가에서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JP모건 자산관리의 마셀라 차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고유가는 원유를 순수입하는 국가들에게 일종의 세금으로 작용해 실질소득을 낮추고 성장을 둔화시킨다"며 "이에 중앙은행들은 자국 화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더 유지시키거나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무라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가 이번에는 총선 등을 앞둔 만큼 고유가에 따른 소매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작을 수 있다고 봤고,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 측은 고유가가 중국의 생산자물가 디스인플레이션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중국 국채가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또 유가 상승은 말레이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수출국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역대급’ 고금리에도 잘 버티는 금시세…‘금리↑·금값↓’ 공식 깨졌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실질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국제 금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질금리로 해석되는 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지난 21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같은 날 금 현물가격은 0.5% 하락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뺀 값으로, 물가상승을 감안한 현재 돈의 가치를 나타낸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 온스당 1945.60달러로 거래를 마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금값 시세가 실질금리 수준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실질금리가 마지막으로 이정도로 높았을 때 금값은 현재 대비 약 절반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금값과 돈의 가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금은 전형적인 반(反)달러 자산으로, 저금리와 달러 약세 현상이 발생하면 금 수요가 늘어난다. 반대로 달러 강세와 실질금리 상승이 맞물리면 이자를 내지 않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 금값이 떨어진다’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자 투자자들이 이런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금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이나 계산법이 적용되지만, 실질금리·달러와 비교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과 달리 현금으로 이자를 낼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금값이 얼마나 잘 버텨왔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환경에서도 금값 하락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 매입과 매도 시기에도 금을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마르코 호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델상 현재 금은 약 200달러 더 비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도 "향후에는 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란 게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가 운용하는 3억 4000달러 펀드에는 자산의 약 7%를 여전히 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통상 자산운용사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가 오를 때 금을 팔지만 매도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며 이에 금값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데 이어 세계적 긴축 기조에도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로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해 향후 금값 전망도 주목받는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지난해 고점을 찍고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값이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량은 103톤으로, 작년 3분기(458톤)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금과 금리간 관계가 더 높아진 가격대에서 재설정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호주 맥쿼리의 마커스 가비는 "금값이 특정 가격대를 깨고 위로 올라갔다"며 "이는 자금 유입으로 주도된 만큼 이러한 훈풍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미국 경제 둔화로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다시 하락할 경우 내년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금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자금이 크게 유입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스위스 금융사인 픽텟자산운용에서 62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마르코 피에시모니는 "장기채의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같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자 또한 나온다"며 "다각화 차원에서 금은 현재 환경에서 그다지 설득력 있는 자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금에 대한 할당액을 절반으로 줄여왔다.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경제 대통령’이 대세인가…디샌티스 진작 누른 트럼프, 바이든에도 격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년 11월 대선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가 매섭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당내 유력 경쟁자로 꼽혔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격차를 현격하게 벌렸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상승세를 올리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5~2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바이든 대통령은 42%를 기록했다. 이 지지율 격차는 이 조사 오차범위(±3.5%)를 벗어난 수치다. 이 회사 2월 조사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2%p 내려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p 올라갔다. 이 보다 앞서 실시된 여타 조사에서는 두 전·현직 대통령들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 46% 대 48% (폭스뉴스·9월9~12일 조사) △ 47% 대 46%(퀴니피액대·9월 7~11일) △ 46% 대 47%(CNN·8월 25~31일) △ 46% 대 46%(월스트리트저널·8월 24~30일) 등의 지지를 기록한 바 있다. WP는 이번 자사 여론조사 결과에 "다른 여론조사와 상충하는 결과로, (기 추세에서 벗어난) 이상치(outlier)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ABC방송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특히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선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중심으로 재선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응답자 25%만 미국의 경제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8%만 긍정 평가), 에너지 가격(12%) 등에도 부정 평가하는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 가운데 62%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응답자 58%는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정적에 의한 부당한 탄압’이라는 32%를 월등히 앞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으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5%로 뒤를 이었다.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는 답변은 43%에 그쳤다. 한편, WP·ABC 조사처럼 이날 공개된 NBC방송 여론조사(지난 15~19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 실시, 오차범위 ±3.1%)에서는 전·현직 대통령 대선 지지율이 비슷했으나, 이슈 측면에서는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는 56%를 기록, 임기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41%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0세)에 대한 유권자들 우려(74%)도 트럼프 전 대통령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62%)보다 높게 나왔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 59% 지지를 받아 디샌티스 주지사(16%)를 비롯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 격차는 지난 6월 조사(29%p)와 비교해 43%p로 더 크게 벌어졌다. hg3to8@ekn.krUSA-SHUTDOWN/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푸틴 방북 이뤄지나…러 외무장관 "다음 달 평양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라브로프 장관이 방북 이유와 관련, ‘북러 정상의 합의’를 언급한 만큼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다.당시 크렘린은 방북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제78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적인 능력이 강화된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과잉 반응을 보인다"며 "인도주의와 정치적 해결을 우선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노력은 계속 거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몇몇 국가들이 한반도 안보 불안을 오히려 조장한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라브로프 장관은 시종일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를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인위적으로 세계를 적대적인 블록으로 나누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그들은 세계가 자기중심적인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브로프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역을 북반구 동쪽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있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은 한·미·일 3국 연합체 등 소규모 군사·정치 동맹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런 활동은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구조를 망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고 했다.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먼로 독트린(먼로주의)을 세계화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는 주장도 했다. 먼로주의는 미국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1823년 의회 국정연설에서 주창한 것으로, 유럽 등 외부 세력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미국의 중남미 국가에 대한 영향력 행사나 내정 간섭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정도만 거론됐다.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파기와 관련해서는 "협정 당사자들이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 해제 등 러시아와 맺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흑해 곡물협정을 맺었지만, 러시아는 1년 만에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7월 협정을 깼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사진=AFP/연합)

"주요 은행도 안심 못해"…중국 은행권 부동산 부실대출 증가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규제가 비교적 강한 전통적 은행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프랜시스 챈 애널리스트 등은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중국 11개 주요 은행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제기했다. 이들 은행이 올 상반기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을 양호하게 관리했지만, 하반기와 내년에는 더는 신용비용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늘어난 이들 은행의 신규 악성대출 가운데 77%는 부동산 관련 NPL이고 23%는 악성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였으며 부동산 관련 NPL 비중이 향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내준 대출 가운데 NPL 비율(가중평균)은 2021년 3.1%에서 지난 6월 4.7%로 늘어났으며, 금액 기준 2670억 위안(약 48조8000억원)이었다.은행 별로는 농업은행이 520억 위안(약 9조5000억원·NPL 비율 5.8%), 공상은행이 510억 위안(약 9조3000억원·6.7%), 중국은행이 430억 위안(약 7조8000억원·5.1%), 건설은행이 400억 위안(약 7조3000억원·4.8%) 등이었다.내년 말까지 부동산 NPL 비율이 6월의 3배가량인 14.8%로 증가하는 경우를 상정한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말 이들 은행의 부동산 NPL 규모가 9050억 위안(약 165조4000억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 추산이다.은행 별로는 공상은행이 2040억 위안(약 37조2000억원·18.4%), 중국은행이 1970억 위안(약 36조원·21.7%), 농업은행이 1670억 위안(약 30조5000억원·16.4%), 건설은행이 1340억 위안(약 24조5000억원·13.1%)의 부동산 NPL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 부동산 NPL 비율이 6월의 2배가량인 9.9%로 늘어나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들 11개 은행의 부동산 NPL 규모는 6030억 위안(약 110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연구진은 이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동산 대출과 모기지를 꼽으면서, 담보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11개 은행이 내년 연말까지 6380억 위안(약 116조6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연구진은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금융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이러한 조치로는 부동산 위기 심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한편 BI의 크리스티 헝 애널리스트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기준 중국 은행권의 부동산 분야 대출 규모가 5170억 위안(약 94조6000억원) 감소한 53조4000억 위안(약 9773조원)을 기록, 2019년 이후 분기 기준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주택경기가 활황이었던 2016∼2018년 은행권 신규대출 가운데 부동산 부문 비중(모기지 포함)은 40% 이상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사상 최저인 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까지 나온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매출이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면서,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중국의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중국과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구이위안의 위기가) 중국 금융권 내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며 "일부 신탁사 등의 동반 부실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중국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에는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EPA/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3주 연속 하락한 뉴욕증시…미 국채금리에 짓눌릴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3주 연속 하락한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도 떨어질지 주목받는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3.5%, 2.9% 급락하며 지난 3월 이후 반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약 1.9%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이번 달 들어 나스닥지수는 5.8%가량 조정받았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4.1%, 2.1%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이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최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물론 금리가 ‘더 높고 더 길게’(higher for longer)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주엔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일제히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지난 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5%를 돌파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율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2%를 웃돌았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식 일정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위원 발언이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 매도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벤 램 전략가는 "연준이 점도표상 제시된 금리를 따르게 된다는 것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단기채 매도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기채 수익률은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 파이낸셜마켓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까지 치솟을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주목을 받는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만약 실패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된다. 연방정부 운영이 중단되면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에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합의 시한까지 7일을 남겨둔 가운데, 하원 공화당은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투자기관 울프리서치는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변동성 지수(VIX)가 아직 17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다. 금융시장이 아직 공포에 빠진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부채 한도에 대한 극한의 교착 상태가 벌어졌던 지난 2011년 당시 공포지수는 무려 45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USA-STOCKS/WEEKAHEAD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5년 기다린 아시안게임…24일부터 금메달 본격 사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46억 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개막해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아시아게임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정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해 열기로 한 아시안게임을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22일 기준 현재 출전 선수는 45개 출전국 중 태국(934명), 중국(887명) 다음으로 많은 872명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치르는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 185명의 선수를 항저우에 보냈다.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해 종합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운 우리나라는 대회 이틀째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대회 첫날인 24일부터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내는 ‘골든 데이’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근대5종 여자 개인과 단체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 기대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가 은, 동메달을 땄는데 이번에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LH)이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며, 개인전 상위 3명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정한다. 이날 저녁에는 근대5종 남자부에서도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날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 차예은(경희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품새 종목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됐으며 당시 강완진은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밤 9시 26분에 자유형 남자 100m에서 중국의 라이벌 판잔러와 함께 물살을 가른다. 유도는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펜싱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전을 휩쓴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여자 에페에 출전한다. 사격 여자 공기 소총 10m 단체전은 오전에 열리고, 중국이 강한 종목이지만 이은서(서산시청), 조은영(경기도청), 장정인(울진군청)이 나가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밤 8시 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1일 중국 항저우에 도착한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컨디션 등에 따라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승패와 무관하게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시험 가동’에 알맞은 경기다. 바둑에서는 신진서와 박정환이 예선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바둑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펼쳐진다.빛으로 물든 항저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시내 주변에 라이트 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 '팀 코리아' 승리의 그 이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이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 '팀 코리아' 승리의 그 이름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와 임원들이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

美 자동차노조 파업 확대…"GM·스텔란티스 대상, 포드는 제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노사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미국 자동차 노조가 파업 확대를 선언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한 조합원 연설에서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여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페인 위원장은 "분명히 말해 포드와의 협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해결해야 할 중대한 이슈가 남았지만 포드가 협상 타결을 위해 진지하고 임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페인 위원장은 노조와 포드가 차등 임금제 일부 폐지, 생활비 조정 복원, 수익 공유 방식 개선 등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반면 "GM과 스텔란티스는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부품공급센터는 자동차 판매·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러사에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 거점이다. 수리용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GM과 스텔란티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차량의 출고가 지연되는 등 고객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측은 이날 성명에서 "UAW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 경제적 이슈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이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 확대 결정은 미 자동차 노조가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이다.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미 자동차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도 쟁점이다. 앞서 노조는 22일 정오까지 ‘중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참여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주 파업 개시로 전체 조합원 14만 6000명 가운데 9% 정도인 1만 27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 사업장 확대로 총 5600명이 파업에 추가로 합류하게 된다. 노조는 앞서 22일 정오까지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참여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사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은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각 업체가 4년간 부담할 비용이 7억∼12억 달러(약 9252억∼1조 5860억원), 30% 중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경우 비용이 17억∼24억 달러(약 2조 2468억∼3조 172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Auto Workers Strike Oregon 자동차 노조 시위(사진=AP/연합)

美 연준, 연내 기준금리 더 올리나…"추가 긴축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최근 보인 가운데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콜로라도주 지방은행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특히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고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간 나타난 물가상승률 둔화를 되돌릴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판단했다. 보먼 이사는 통화정책이 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은행의 대출 기준이 엄격해졌음에도 경제활동을 유의미하게 둔화시킬 정도의 신용 축소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먼 이사는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꼽힌다. 다른 연준 위원들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그레이터 피닉스 리더십’이 주최한 행사에서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일을 가능한 한 부드럽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2024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임무를 진정으로 완수하기 위해 해오던 일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올해는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 투표권을 가진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출했다. 그는 이날 메인주 은행권 행사에서 "금리가 기존 전망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유지돼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콜린스 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다른 행사장에서 미국 소비지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 지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를 5.0∼5.25%포인트 올렸을 때 소비지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다수 연준 위원은 올해 1회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2명의 위원 중 12명이 연내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7명은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FOMC는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의 회의를 앞두고 있다.연준 연준 본관 건물(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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