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연 4.8%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 또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5%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 또한 5.144%로 소폭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루만에 0.15%포인트 오르는 반면 10년물은 0.13%포인트 올랐다"며 "장기채 매도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기대를 키웠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7.7%) 증가해 시장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정치권발 불확실성도 채권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한 같은 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해임안 처리를 주도했다.여기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전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등 연준의 고금리 기조에 힘을 실고 있다. 전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너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도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고 말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ING의 파드라익 가비 이사는 "미국 국채 매도가 지속되는 이유는 거시경제의 탄력성"이라고 설명했다.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날 3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3.211%로 급등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5.45%를 기록,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조만간 5%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헷지펀드 브릿지워터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날 미국 그리니치에서 열린 ‘그리니치 이코노믹 포럼’에서 "금리가 5%로 오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큰 고통 없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보기 어렵다"며 물가 상승률이 3.5%에 지속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 또한 국채수익률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리오 창업자는 미 국채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국채를 많이 팔아야 하는데 양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구매자들은 여러 이유로 매수하려는 경향이 적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M&G의 짐 리비스 펀드매니저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는 7%를 넘어섰는데 경기침체 국면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이는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더 많은 자금을 요구하게 되면 채권 금리는 더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를 반영하듯, 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은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5%까지 오를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4.8%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 미국 국채 수익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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