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나스닥 웃은 뉴욕증시, 엔비디아·애플·MS·알파벳·메타·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3 07:38
USA-STOCKS/SEMICONDUCTORS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분기 첫 거래일인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5p(0.22%) 하락한 3만 3433.3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p(0.01%) 오른 4288.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45p(0.67%) 뛴 1만 3307.77로 마쳤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27%, S&P500지수는 1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0.9%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일시 해소되자, 다시 국채금리와 경제 지표로 관심이 돌아섰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 앞두고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임시 예산안 기간인 45일 뒤로 미뤄졌다.

셧다운 위험이 사라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도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과 주 후반에 나올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 관심이 돌아선 데다, 불확실성 해소로 추가 긴축 위험이 커지면서 뚜렷해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제 둔화가 시작됐고, 연준 금리 인상은 아마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또 장기 금리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더 오를 수 있다며 30년물 금리는 5% 중반을 시험하고, 10년물 금리는 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직전 달과 예상치보다는 모두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47.6보다 뛴 49.0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48.0도 웃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9월 제조업 PMI는 49.8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48.9와 전달 기록 47.9를 모두 웃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이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이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기업들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도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에 2분기 기록 46만 6140대보다 줄어든 43만 5059대를 인도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6만 1640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0.5%가량 올랐다.

반대로 리비안 주가는 회사가 3분기에 차량 1만 5564대를 인도해 전 분기보다 23% 늘었다는 소식에도 2.5%가량 하락했다. 리비안 차량 인도 실적은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만 4000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를 ‘강력매수’ 목록에 올렸다는 소식에 3%가량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주가 상승폭은 애플 1.4%, 마이크로소프트(MS) 1.9%. 알파벳A 2.5%, 메타 2.2%, 아마존 1.8% 등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높은 금리의 역풍과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페르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가가 금리 상승에 따른 역풍과 금리가 성장과 기업 실적에 미칠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경기가 둔화하면서도 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완벽한 상황을 증시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경제, 금리 등 모든 것이 매우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4.3%,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p(0.51%) 오른 17.61이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