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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이스라엘식, 영토 포기…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과 이후’ 전망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개전 뒤 500일을 지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미국에서 ‘종전과 그 이후’에 대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가장 큰 화두로 꼽히는 문제는 우선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녹화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전쟁이 한창인 지금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화와 일부 이슈 등 충족해야 할 다른 필요조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나토 회원국들 사이에는 상호 방어책임이 있어, 전쟁 중 우크라이나 가입이 나토·러시아 직접 전쟁 뜻한다는 지적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에 다다를 때까지 도와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가입 자격을 갖추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다만 이 역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다.이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및 주요 7개국(G7) 정상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종전 뒤’ 유럽연합(EU)·나토 가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에서 ""난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토 국가들의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린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법적 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다만 이런 양측 인식과 전망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그 전쟁을 하루 안에 끝낼 것이다. 24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협상은 쉬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능력에는 미국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이 발언은 러시아 측 의사가 강하게 반영된 협상을 할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됐다.이 경우 종전 뒤 우크라이나 EU·나토 가입 시나리오도 어려워질 수 있다.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열망은 아름답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열망은 실제 경험에 기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미 24시간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면서 "당시에도 우리는 전면전은 아니었지만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그가 그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겠지만, 그에게 다른 우선순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우크라이나의 대가로 전쟁을 끝내는 것,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바이든(현 미국 대통령은)은 이런 식으로 5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차 꺾는데 성공하더라도 임기 중 건강 이상과 그에 따른 혼란 우려가 남는다.현재 80세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두 번째 임기가 끝날 땐 86세가 된다. 최근 NBC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 68%가 바이든 대통령 건강을 우려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이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미래 상황 보다는 근래 시작한 대반격과 러시아에서 터진 반란 등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행정 경계에 도달하는 순간 푸틴이 전면 침공 전과 달리 약해질 것이기에 문명 세계와 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건 분명하고 논리적인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내 입지를 높이려 한다며 "프리고진의 반란이 푸틴 리더십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hg3to8@ekn.kr(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푸틴·프리고진 반란 뒤 만났었다, 바그너 지휘관들은 대통령 지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장 반란 주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한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러시아 측 설명이 나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처벌 취소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시)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24일 벌어진 일에 대한 그들의 설명을 전했다"며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6-27T091212.846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를 겨냥해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서비스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0일(현지시간)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레드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서치엔진저널도 스레드 가입자 수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스레드 계정 보유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스레드 가입자는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하루 반 만에 7000만명을 넘긴 바 있다.스레드의 가입자 1억명 근접 속도는 최근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챗GPT의 두 달보다 훨씬 빠르다.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테크크런치는 스레드가 게시물 검색 기능이 없고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기능인 해시태그와 일대일 메시지(DM) 기능이 없음에도 단시간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고 전했다.(사진=EPA/연합)

커지는 중국 ‘디플레이션’ 경고음…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멈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0.2%)은 물론 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또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6월에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2.3%로 상대적으로 컸고, 비식품 물가는 0.6% 하락했다. 상품 물가는 0.5%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이로써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CPI는 2.1% 상승을 기록했지만 2월엔 1.0%로 급감하더니 3월(0.7%), 4월(0.1%), 5월(0.2%)엔 모두 0%로 고꾸라졌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의 경우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0.6%)보다 낮게 나왔다. 반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5.4% 하락했다. 전달(4.6%)보다도 하락 폭이 더 확대됐으며 이 같은 낙폭은 2015년 12월 이후 최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망치(-5.0%)보다도 더 크게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6월 PPI는 5월과 비교해서도 0.8% 하락했다. 중국 P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13.5%로 2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이후 지속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작년 10월 -1.3%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1월(-1.3%)과 12월(-0.7%), 올해 1월(-0.8%)과 2월에 이어 6월까지도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리오프닝에 나선 이후에도 소비 및 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딘 점을 보여준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장 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제로(0)고 생산자물가지수 낙폭이 더 커졌다는 것은 중국 경기회복에 힘이 더 빠지고 있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국 인민은행을 향해 경기부양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펼친 경기부양책으론 중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소폭 인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혜택 연장 등에 불과하다.CHINA-JILIN-FAW-AUTOMOBILE-INTELLIGENT MANUFACTURING (CN) 중국 자동차 제조공장(사진=신화/연합)

美 ‘2분기 실적시즌’ 개막…S&P 500 기업 3분기 연속 이익감소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S&P 500 기업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이 축소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는 시장의 랠리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위축된 소비자 수요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올해 예상을 깨고 S&P 500이 15%, 나스닥 종합지수가 31% 각각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40년 만에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다.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S&P 500 기업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2% 감소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S&P 500 기업들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또한 2020년 2분기(32% 감소)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하다. 암울한 실적 전망 속에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주식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투자자들이 정말로 놀랄만한 유일한 일은 수익이 예상보다 좋아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과 델타항공, 펩시코 등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최신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에도 관심이다.이제 투자자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기업들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식으로 이익을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해 2020년 3분기 이후 첫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임의 소비재(consumer-discretionary) 기업, 즉 생필품 이외의 소비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S&P 500 부문 중 가장 높은 연간 27%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치솟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앞으로 수 주 동안 이어질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예상 밖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이익이 3분기에 약 0.3%, 4분기에 약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익이 계속 하락하면 회사의 이익에 비해 주식이 더 비싸게 보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은 종종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척도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다.S&P 500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PER는 약 19배로, 이는 연초의 약 17배, 또 5년 평균인 18.6배를 각각 웃돈다.(사진=로이터/연합)

인플레이션에 ‘큰손’들의 투자전략은?…"채권·금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국부펀드 투자자들과 각국 중앙은행이 채권과 금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약 21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85개 국부펀드와 57개 중앙은행을 상대로 한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조사결과, 국부펀드들은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투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대한 리스크로 남아있지만, 많은 응답자는 채권 투자를 늘릴 의향이며 특히 신흥시장과 고수익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중앙은행 상당수가 향후 3년 동안 금에 대한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런 투자 방향은 통화 정책상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채권 시장이 타격을 입은 후 국부펀드들이 채권시장을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올해 주식이 전 세계적으로 약 13% 상승한 가운데 채권 수익률은 약 0.4%에 그쳤다.국부펀드는 평균적으로 지난해 -3.5%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베스코가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첫 손실이다. 지난해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채권과 주식 모두 타격을 받은 셈이다.이들은 이제 채권에서 4~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채권투자와 관련해, 국부펀드들의 74%는 신흥시장과 고수익 채권을 매력적으로 평가했지만, 34%만이 부실채권(distressed debt)을 주목했다. 47%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s)에 관심을 드러냈다.보고서는 금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 상당수가 미국의 러시아 자산 동결을 우려하는 가운데 "58%는 이번 사태로 금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밖에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세계 기축 통화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명확한 대안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위안화에 대한 견해는 덜 우호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58%가 위안화가 5년 이내에 진정한 기축통화 지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런 부정적인 기류는 작년의 29%에서 배로 늘었다.또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신흥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꼽혔다.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서비스업체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주식 펀드들이 올해 2분기 동안 평균 6.3% 상승하면서 올해 연초에 비해 상승률을 12.4%로 높였다고 보도했다.특히 대형 기술주들로 주로 이뤄진 대형주 성장 펀드의 경우 2분기에 평균 12.3% 오르면서 올 초에 비해서는 27.7%로 크게 상승했다.채권형 펀드의 투자 수익은 부진했다. 투자등급 채권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은 평균 0.8% 하락해 연초 대비 상승률이 2.2%로 축소됐다.그러나 위험 회피형 투자자들은 최근 주식보다 채권에 더 돈을 쏟아붓고 있다.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추정에 따르면 2분기 동안 채권 중심 뮤추얼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는 588억 달러의 순 투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주식 뮤추얼 펀드와 ETF에서는 444억 달러가 순 유출했다.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롯데케미칼·GS칼텍스 등 어쩌나"…중국 에틸렌·프로필렌 물량공세에 석화업계 직격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업황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새로운 악재에 직면했다. 올해 중국에서 석유화학 공장들이 대규모로 완공돼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에틸렌·프로필렌 스프레드(마진)의 하락 추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발 물량공세까지 맞물릴 경우 업계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에너지컨설팅업체 ICIS에 따르면 중국에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공장 20곳 이상이 올해 완공된다. 그동안 중국에서 플라스틱 등의 수요가 운송 및 산업용 연료 수요를 웃돌자 석화기업들이 사업을 크게 확장시킨 데 따른 결과다.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의 래리 탠 화학 컨설팅 부문 부회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000만톤 가량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새로 추가되는데 이중 60%은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기간동안 중국의 생산능력 증가량은 현재 일본의 400%에 달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또한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때르면 지난 5월 시노펙은 278억 위안을 들여 2025년까지 뤄양 지역의 한 석유화학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람코는 중국 룽솅석유화학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리오프닝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석유화학 공장들이 한꺼번에 완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업계 공급과잉은 물론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프로필렌 스프레드는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아시아 지역 에틸렌 마진은 톤당 191달러로, 2019년 동기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프로필렌 마진은 419달러에서 183달러로 반토막 이상 났다. 에틸렌 마진의 경우 보통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S&P의 탠 부회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돼 생산마진이 2025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우드 맥켄지의 살몬 리 글로벌 폴리에스터 총괄은 "시장은 중국이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폴리에스터의 경우 중국에선 이미 공급이 과잉돼 생산업자들에게 있어서 마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 중국은 수요가 흡수되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 등이 그동안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의미로도 해석된다. 옥스포드 에너지연구소(OIES)의 미찰 메이단 중국 에너지 리서치 이사는 "중국은 고도화된 석유화학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국내 거대한 시장이 확장하고 있고 수출 부분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ICIS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4%에서 올해 25%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의 거대한 힘과 맞서는 포모사 플라스틱,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 지역 강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리 총괄은 "석유화학 업계에 있어서 올해와 내년은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일본, 대만이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공장(사진=로이터/연합)2019∼2023 아시아 에틸렌-나프타 마진(검은색), 아시아 프로필렌-나프타 마진(노란색) 추이(사진=블룸버그 화면캡쳐)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됐다는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의 설명을 인용 보도했다. 워킹 보더스는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간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서양의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4822 카나리아 제도로 온 이주민들이 탄 보트.로이터/연합뉴스

7세 생일날 일당 4만원에 부른 트럭들, 축하 행렬...뉴질랜드 감동 실화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뉴질랜드에서 트럭에 꽂힌 일곱 살짜리 아들 생일에 트럭 64대가 나타나 생일 축하 호송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해밀턴 지역에 사는 올리버 존슨(7)과 엄마 캐서린의 사연을 인용 보도했다. 앞서 캐서린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올리버가 트럭을 타면 미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들 생일에 트럭을 태워주면 50달러(약 4만원)를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올리버가 모든 트럭과 트럭 회사 이름을 다 알고 있고 트럭 관련 잡지도 매달 보고 있다"며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오로지 트럭 운전사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의 요청은 ‘하트홀리지’라는 트럭회사 배리 하트 사장이 그의 글을 보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이벤트로 변모했다. 하트 사장은 트럭 호송 행렬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소셜 미디어에 트럭 운전사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올리버 생일날인 이날 오전 64명의 트럭 운전사가 나타났다. 생일날 나오겠다고 서명한 트럭 운전사는 34명이었으나 실제 나타난 사람은 두 배 가까이 되는 64명이었다. 행렬에는 대형 트레일러도 있었고 120km 떨어진 곳에서 트럭을 몰고 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오클랜드에서 해밀턴까지 트럭을 몰고 온 운전사들은 경비만 500~600달러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트럭 운전사들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벤트를 키운 하트 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자신들 곁에 지역사회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리버의 아빠 사이먼은 "페이스북에 올린 조그만 글이 엄청난 일을 만들어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어떤 말로도 고마움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2246 올리버를 태운 트럭 행렬.뉴질랜드헤럴드 사이트 캡처,

나토 정상회의 참석 尹…"북핵 억제 결의, 핵의지보다 강하다는 것 보여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들과 북핵 억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 보도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핵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때"라며 "나토 지도자들과 함께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지력에 의해 뒷받침돼야 확실하고 믿을 수 있게 된다"며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군사 동맹과 결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 지도자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작년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AP는 아시아 국가들과 나토가 밀착하는 것을 두고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북한에서 제기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나토 지도자들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AP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계획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 댐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파된 것과 관련해 "이미 보수를 위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와 구급차량, 기타 자재 공급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전후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에도 다각적인 지원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유럽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실질적이고 필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듯이, 인·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들도 유럽 국가들에 엄청난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특정 지역에서의 안보 위기가 글로벌 차원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 차원에서 요구해온 ‘종전 뒤 가입 약속’이 어느 정도 수위로 합의될지가 주요 안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토의 이단아’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 가입을 허락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스웨덴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같은 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이후 핀란드는 기존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제동에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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