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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선서 당선…지각변동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려 온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좌파 포퓰리즘으로 인해 망가진 아르헨티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DINE)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86.59% 기준, 55.95% 득표율로, 44.04%의 표를 얻은 좌파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따돌렸다.낙선한 마사 후보는 개표 결과 공식 발표 전인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에게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경제학자 출신 비주류로, 1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밀레이 당선인은 대권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도 ‘깜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달 본선 투표에선 29.99%의 득표율로 마사 후보(36.78%)에 밀렸지만, 1. 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는 등 괴짜 면모를 숨기지 않은 그는 스스로 "이론적으로는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말해왔다. 이는 당선인의 주요 공약만 살펴봐도 짐작할 수 있다.아르헨티나 경제학자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온 중앙은행 폐쇄가 대표적인데, 밀레이 당선인은 폐쇄 대신 ‘폭파’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안정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이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대에 이르는 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지지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아르헨티나 공식 통화인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쓰자는 달러화 도입 구상도 당선인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미 비공식 환율 시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중앙은행 폐쇄와 달러화 도입은 밀레이 당선인 스스로 이행 의지가 가장 확고한 공약이다. 이는 중앙은행 총재 후보를 미리 발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그는 지난 9월 현지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에서 "(제가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그는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인 오캄포는 밀레이 당선인 핵심 책사 중 한 명이다.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이 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도입을 과거 에콰도르에서 시행했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민에게 달러와 아르헨티나 페소 사용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게 그 골자다. 에콰도르는 2000년에 남미에서 처음으로 달러를 법정 통화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다.당선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무기 소지 완화를 비롯해 장기 매매 허용과 지구 온난화 이론 배격 등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중도파 포섭을 위해 일부 관련 공약을 다듬거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있다.외교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걸 하려 할 때 그를 살해한다"고 언급하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후보 시절 몇 차례 인터뷰에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전임 정부의 방침에 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16일 밀레이가 달러화 지폐를 들고 유세하고 있다(사진=AP/연합)19일 밀레이가 대선 결선투표를 마치고 나온 모습(사진=EPA/연합)

바이든 압도하는 트럼프 지지율, 이례적 현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상대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밀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CBS뉴스,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을 2~4%p 차이로 앞섰다. NBC 방송도 지난 10~14일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2%p 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록 오차 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우세’가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에게 모두 밀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CNN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미국 현직 대통령들은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평균적으로 10%p 조금 넘는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거의 모든 현직 대통령이 포함되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록 격차는 작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우위를 점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고전을 놓고 민주당 내 분열을 이유로 드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정책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지해 진보 성향 인사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실제로 NBC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당하다’는 답변은 27%인 반면에 51%는 ‘과도하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 55%가 대(對)이스라엘 군사지원을 지지했으나 민주당 지지자 절반 가까이(49%)는 이런 지원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적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이념보다는 경제와 나이 문제가 열세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80세인 바이든 대통령 나이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에 똑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나이는 77세로,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거부감이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훨씬 적은 편이다. 한편, NBC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40%로,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방송 역대 조사에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18~34세 젊은층 지지율이 지난 9월 조사에선 46%에서 3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부상이 NBC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8% 지지율로 압도적인 가운데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18%, 헤일리 전 대사 13%, 나머지 후보는 3% 이하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9월 조사(7%)보다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hg3to8@ekn.krUSA-ELECTION/TRUMP 미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이슈분석] 완성도 높아지는 IPEF···韓 산업계 득이냐 독이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블록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우리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동맹’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다. 반대로 협의체 초점 자체가 ‘중국 견제’에 맞춰진 만큼 대중관계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9일 재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참여한 IPEF는 공급망 재편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조성된 협의체다. 출범 1년여만인 지난 16일(현지시간)까지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관련 협상을 타결한 상태다. 내년까지 무역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치면 새로운 성격의 경제안보동맹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우리 기업들은 우선 새로운 수출노선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IPDF가 전세계 GDP의 40%, 상품·서비스 교역의 28%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인 만큼 수출위주로 성장하는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최근 타결한 청정경제 협정에서도 ‘돈맥’을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참여국들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민간 투자를 포함 청정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1550억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한다는 게 협의체의 구상이다.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역량을 확보해왔다. 저탄소 배출 전원인 원자력발전소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산, 효성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공정경제의 경우 부패 신고자 보호 강화, 정부 조달 과정에서 불법 행위 처벌 규정 도입 등 부패 방지와 조세 행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IPEF 참여국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입장에서는 세금 등 다양한 해외 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IPEF 참여국들은 지난 5월 공급망 협정도 타결했다. 우리 산업계는 자원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일종의 ‘안전판’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를 나온다. 관건은 앞으로 무역 분야에서 어떤 대화가 이어질지다. 참여국들의 입장이 각각 달라 상대적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삼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활로가 더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불안요소는 중국과의 관계다. IPEF 출범 자체가 중국을 둘러싼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입장에서는 동맹국들을 앞세워 ‘중국 견제 동맹’을 구성한 셈이다. 참여국들이 공급망 관련 협력을 이어간다 해도 대중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는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IPEF 주요 내용과 우리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IPEF 초기 규범 정립 과정에서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되 참여에 따라 탈중국화 등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 비용을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분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연구원은 "디지털 경제 및 탈탄소화, 공급망 재편 등 신통상 이슈들에 전략적 차원 득과 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입지를 넓혀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의제는 중국과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IPEF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인도 등이 참여한다. 참여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의 기간 발표된 선언문을 통해 △공급망 교란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청정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며 △부패를 방지하고 조세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공정경제를 발전시키며 △상호 호혜적인 무역 협정의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yes@ekn.kr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APEC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IPEF 정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올트먼 해고 후 하루만에 복귀 논의?…혼돈의 오픈AI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한 지 하루 만에 그와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IT(정보통신) 전문매체 ‘더 버지’는 18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전날인 17일 예고 없이 해고된 올트먼이 복귀에 대해 ‘양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 투자자들이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으며 일부는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투자자들은 MS CEO 사티아 나델라가 올트먼과 연락하고 있으며 그가 어떻게 하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오픈AI와 MS 대변인은 올트먼의 복귀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해임 발표 하루 만에 나온 올트먼 복귀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오픈AI가 직면한 거센 후폭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실제 IT매체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뒤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올트먼 해임 직후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도 회사를 떠났고, 선임 연구원 3명도 사임했다. 이에 직원들 대다수는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주식 매각 작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오픈AI는 지난 수개월간 주식 매각 작업을 해왔다. 오픈AI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매각을 위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60억 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올트먼 해임으로 기업 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식 매각은 늦어질 수 있다. MS는 해임 발표 직후 "오픈AI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성명을 냈으나 뉴스가 나오기 1분 전 해임 소식을 알게 됐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더 버지는 투자자들이 사전에 통보받거나 이사회에 의견을 낼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회사의 얼굴이자 가장 두드러진 목소리를 내온 그의 해임은 라이벌들이 챗GPT의 전례 없는 부상을 따라잡으려고 경쟁하는 시점에 오픈AI를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짚었다.한편, 오픈AI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 한풀 꺾였지만…헤지펀드 "숏 포지션 늘리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은 엔화 통화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베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엔·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은 엔화 통화가치에 대한 순 숏(매도) 포지션을 6만 5490계약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엔화 매도세가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최근 엔화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끝나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부터 본격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하락 전환했다. 인베스팅딧컴에 따르면 지난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9.59엔에 마감했다.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52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79로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엔화 가치가 149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주요 10개국 통화 중에선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아직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올들어 수익율곡선통제(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달러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엔화 환율에 대해 비관적일 것"이라며 "아무 것에 롱 포지션을 취하되 엔화에만 숏 포지션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美 WP "이·하마스 5일간 교전 중단…인질 석방 잠정합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아직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석방은 향후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에서 첫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6페이지에 걸친 합의 조건에 따르면 모든 교전 당사자는 50명 또는 그 이상의 인질이 24시간 단위로 석방되는 동안 최소 5일간 전투 작전을 중단하게 된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40명가량의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2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이 풀려난 바 있지만 다수의 인질 석방은 없었다.이같은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도하에서 수주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간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한 소식통은 이같은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스라엘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 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또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이다.WP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18일 가자지구에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FOMC 의사록, ‘연준 피벗’ 꺾을까…엔비디아 실적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오른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대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8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였다. 이 역시 4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의 첫 3주 동안 증시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11월은 증시 강세’라는 계절적 공식이 들어맞고 있는 분위기다. 다우 지수는 이달에만 5.7% 올랐고 S&P%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8%, 10%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또 S&P지수가 이번 주 4529선을 돌파할 경우 조정장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S&P500지수는 지난 10월 말 52주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장에 진입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달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을 100% 확률로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7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은 60% 가량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오는 21일 공개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주목을 받는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점진주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추가 긴축이 테이블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했다고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올해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한 데 이어 호실적으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한 종목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발표로 시장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우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37달러, 매출 16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인 16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인 59억 달러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정도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이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3주 동안 22%가량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230% 이상 올랐다.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18배에 달하는 등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거래일은 총 3.5일에 그친다. 오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자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뉴욕증시는 조기 폐장한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사진=로이터/연합)

가자 북부 장악한 이스라엘…남부로 지상작전 확대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한 이스라엘군(IDF)이 지상작전을 조만간 남부로 확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있으며, 가자 지구의 동쪽에서 작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마스와 관련된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매일 줄어들고 있다"며 무장세력이 남부에서도 며칠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칸 유니스 등 남부 지상작전은 이미 예고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4곳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이스라엘군은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잔당을 섬멸하거나 이집트 국경 방향으로 더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등 북부에 은신하던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칸 유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1)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이기도 하다.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칸 유니스는 몹시 어려울 것이다. 많은 테러리스트가 그곳으로 도망쳤고 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 시작될 것이며 이집트 국경에 도착하기까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그러나 가자 남부에는 지상작전 초기 이스라엘군의 통보에 따라 북부에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 명이 머물고 있어 민간인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기오라 아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남부 작전에 3∼4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어려운 점은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이 남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은 팔레스타인 측 집계를 근거로 가자 주민 약 40만명이 집을 떠나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외부 세계와 단절된 가자에서 공습을 피해 남부로 거처를 옮긴 민간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자시티에서 피란한 아티야 아부 자브는 "그들이 가자 주민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했다. 우리는 남쪽으로 왔고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이스라엘 소식통과 전직 당국자들은 남부에 민간인이 집중된 만큼 북부만큼 공습이 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유엔 난민촌으로 피신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내 유엔 기구들의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학교를 비롯한 시설들이 이미 피란민으로 포화 상태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아일랜드 전 의장은 지금까지 하마스 군사능력의 절반가량을 파괴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저항군은 여전히 점령군에 맞서는 작전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는 아흐메드(23)는 많은 하마스 전사들이 맹공격에도 북부에서 살아남았다며 "원한다면 남부로 올 수 있다. 아무도 점령군을 환영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군이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18일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챗GPT 아버지’ 올트먼 쫓겨났다……이사회 "능력 확신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의 해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맺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MS는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AI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 마감했다.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US-APEC-SUMMIT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美 자동차 빅3 동시파업 종지부…‘임금 인상’ 합의안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자동차 빅3를 상대로 전례 없는 동시파업까지 불러온 노사 간 대치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노조가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협상안을 최종 확정하면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노사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고 이날 잠정 개표 결과를 공지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포드도 조합원 찬반 투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현재 찬성률이 평균 68.2%로 잠정 집계돼 과반 찬성을 확정 지은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 노조는 55% 찬성률로 3사 중 처음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6주간의 파업 끝에 지난달 말 4년에 걸쳐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노동계약 협상안을 3사 사측과 각각 잠정 타결했다. 앞서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5일부터 미 자동차 제도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한 자동차 업계 대형 3사에서 동시 파업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었다. UAW는 시간이 지날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전략을 취했고, 파업은 한 달 반가량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파업 현장을 찾아 피켓 시위에 동참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디트로이트 인근 GM 물류센터 시위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둬왔다며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UAW 동시 파업은 끝났지만 파업 여파는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북미 내 다른 완성차 업체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는 UAW 파업 종료 후 북미 공장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9∼14% 임금 인상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도요타,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북미 공장에 노조 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AUTOS-LABOR/UAW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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