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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싫어 자연으로 떠난 미국 일가족, ‘주검’으로 돌아온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세상이 싫다며 미국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떠난 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9일 오후 4시 57분께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1구를 확인했고, 다음날 수사관들이 현장을 찾아 인근에서 부패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 3구를 넘겨받은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조사 결과,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시관은 이들을 모두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으로 추정했다. 또한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나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고 검시관은 전했다. 사망한 레베카·크리스틴 밴스의 이복 자매인 자라 밴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지난 몇 년간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산 속에서 영구적으로 살겠다며 콜로라도 서부 골드크릭 캠핑장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자라의 말에 따르면, 레베카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상을 두려워하는 인식이 더 심해졌고, 자연 속에서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레베카의 동생인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같이 갈 계획이 없었다가 "그들(언니와 조카)과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자라는 덧붙였다. 이들이 발견된 캠핑장은 작은 시골 마을인 거니슨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kjuit@ekn.krclip20230727090551 미 몬태나주에 있는 로키산맥.AFP/연합뉴스

맥킨지의 경고 "2030년까지 미국서 일자리 1200만개 바뀔것…AI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1200만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탄소중립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직업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는 26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미국 노도시장의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자동화 등이 일자리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근로자들보다 이러한 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사무지원, 고객지원 등의 직군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성 근로자들이 이부분에 남성보다 더 많이 분포돼있다는 이유에서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보다 이직해야 할 필요성이 1.5배 가량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크웰린 엘린그러드 맥킨지 이사는 "저임금 근로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들은 고임금 직군에 속한 근로자들보다 직업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최대 14배 더 높고, 이를 위해선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호사에서 교사, 재정 자문가, 건설 설계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무직 종사자들도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이 생성형 AI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AI로 이러한 직군이 사라지는 것보다 업무 방식에서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 "재앙을 부를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거의 모든 직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한 노력 또한 일자리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자들과 내연기관차 제조공장 근로자 들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직군에서 3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다만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로 재생에너지 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등이 새로 구축되면서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봤다. 아울러 맥킨지는 앞으로 건설직이 유망한 직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12%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할 경우 미국 생산성이 현재 1%에서 3∼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대규모로 발전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맥킨지 맥킨지 로고(사진=로이터/연합)

한화의 레드백, 호주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한화는 국내 방산 기업 최초로 자체 기획한 ‘수출형 무기체계’가 선진 방산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당초 이번 도입 사업에는 글로벌 선진 방산기업인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가 레드백과 경쟁했고, 2019년 9월에 레드백과 링스 2개 기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로,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개발됐다. 통상 국내 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y) 공장에서 생산된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호주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등 선진 방산시장 공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레드백

[미국주식] ‘잔잔’ 파월 효과, 증시 혼조…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주가는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p(0.23%) 오른 3만 5520.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p(0.02%) 내린 4566.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p(0.12%) 떨어진 1만 4127.2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1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였다. 다우지수가 다음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오른다면 다우지수 탄생 이듬해인 1897년 이후 가장 오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9월 회의와 관련해서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로 2001년 초 이후 22년여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우리는 계속 지표에 따른 접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언급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 다음 통화 정책회의는 9월 19~20일로 그전까지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번씩 나온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3.0%까지 내려 연준 목표치인 2%와 크게 멀지 않다. 물론 연준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로 본다. 다만 물가 하락세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9월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달라진다면 분위기는 또다시 바뀔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회의 이후 연준이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6%로 예상했다. 연준 내 경제팀이 더 이상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나왔다. 연준 경기 평가도 기존보다 상향돼 연착륙 기대가 더욱 커졌다. 주가지수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FOMC 회의 이후 소폭 하락세였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모두 3bp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기업들 실적도 주시했다. 최근 챗GPT 열풍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전날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반기 기술주 강세를 주도해왔다. MS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회계 1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구글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구글은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3.3%가량 증가해 전 분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냅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 실망감에 14% 이상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캘리포니아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는 대체로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이번 성명은 지표를 따르는 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면서도 "성명의 어조는 비둘기파적이지도, 매파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두가 이번 회의 결과에 좋아할 만한 것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약세론자들은 모든 회의가 실시간이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는 파월의 언급을 주목했고, 강세론자들은 다음 회의를 쉽게 건너뛰고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언급을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p(4.83%) 내린 13.19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WASHINGTON, D.C.-FED-INTEREST RATES-HIKE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Xinhua/연합뉴스

美 기준금리 5.25~5.50%로 22년만 최고치...“9월 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긴축을 한달 만에 재개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이 모두 열리자 미국의 금리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2년만 최고 수준이다.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 금리 역전폭은 최대 2.0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앞으로도 평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연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자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9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동결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는 추이를 보이자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또 연내 금리인하 가는성에 대해서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원하는 효과를 낼 정도로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때까지 우리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는 분위기다. 산탠더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기본 선택지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타이밍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위원들이 또 한차례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 회복세를 감안할 때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

지지부진 전쟁 속 전투기 조르는 우크라이나, 서방 ‘볼멘소리’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특별한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 지원을 둘러싼 시각차가 지속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는 반면, 서방은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 계획에 대한 합의를 미루는 상황이다. 아울러 서방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훈련을 제공 받은 병력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F-16 전투기를 제공받으면 국제시장으로의 곡물 수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전투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F-16이 도입되면 우리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국제시장 수출에서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투기 제공이 더 빨리 이루어질수록 수백만t의 곡물이 더 빨리 세계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16 지원이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 성공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위기를 겪는 세계 곡물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다. 러시아는 실제로 곡물협정 탈퇴 뒤 우크라이나의 흑해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 등에 연일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F-16 전투기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 효과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많은 병력을 희생하라는 압박을 준다고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 분위기는 다르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미국 및 유럽 관리들을 인용해 서방 동맹국들이 앞서 약속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세부 훈련 계획을 최종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연말까지 일부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할 순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F-16은 내년 봄 이전에는 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F-16 지원을 위한 다른 사전 조치들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위해 미 국무부가 지침서 및 비행 시뮬레이터와 같은 교육 자료의 이전을 공식적으로 승인해야 하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훈련을 지원하는 다국적 연합 가운데 훈련 프로그램에 전투기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나라도 없다. 서방 일각에서는 대규모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볼멘소리도 이어진다. 독일 신문 빌트가 입수해 보도한 독일군 기밀 정보 문서에 따르면, 독일군은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서방에서 받은 훈련을 완전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군 리더십에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훌륭한 습득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면 서방 훈련을 받지 않은 사령관들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실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훈련을 받은 군인보다 전투 경험이 있는 군인을 선호하고 진급시키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독일군은 "전투 경험이 있다고 전투에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군 사령관들은 리더십에서 상당한 결함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의 고위급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우크라이나군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일군이 비판한 내용이 그 문제 중 하나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에서 훈련받은 내용을 이행하려고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보도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hg3to8@ekn.krKoreas War Anniversary B-52H 폭격기를 호위하는 F-16 전투기들.AP/연합뉴스

분열 커진 美 연준, 금리 전망 불투명해졌다…각각 입장 살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물가 안정에 총력을 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을 언제 중단할지, 그리고 고금리 환경을 언제까지 유지시킬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여 인사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소개하면서 이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파는 긴축 정책을 이어갈 채비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비둘기파는 긴축을 끝내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를 선호하고 있다. 중도파는 둘 사이 타협점을 찾고 있다.블룸버그는 이들 사이 분열이 심화하면서 금리 전망이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동안 유지해왔던 단합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 연준의 신뢰도와 소통도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 매파 매파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2021년 초 이래 인플레이션을 냉각시키기 위해 더 강경한 정책을 추구해왔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매파로 분류된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최근 총재직에서 사임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이후 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제시된 올해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상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되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1년 동안 9.1%에서 3%로 급락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 4.8%라는 점에 초점을 둔다. 연준 목표치 2.0%에는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다. 또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상품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서비스 가격이 견고한 노동시장에 의해 임금과 함께 상승한 것으로 인식한다.이들은 또 과열된 노동시장, 회복력 있는 성장을 근거로 그간의 긴축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영구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 중도파종도파는 파월 의장이 이끌고 있다. FOMC 지도부를 구성하는 부의장 지명자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파월 의장의 접근법을 옹호하고 있다.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이 진영으로 분류된다.중도파는 연준이 계속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지만, 그 속도는 인상 주기의 끝에 갈수록 느려져야 한다는 쪽이다. 이들은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노동 시장이 지금보다는 약해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너무 멀리 가서 경기침체로 몰아넣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또 물가가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상품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주택시장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뜨거운 노동시장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비둘기파마지막으로 비둘기파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꼽힌다. 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포함된다.비둘기파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이제 경제 리스크에 더 균형이 잡힌 것으로 보면서 추가 인상은 노동시장에 불필요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지난 2년의 물가 압박은 과도한 수요보다는 주로 팬데믹 기간 공급망 문제와 급속한 경제적 변화로 인한 혼란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다.미국 경제가 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데, 이전의 통화 정책이 작동하려면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두기 때문에 경기는 더 둔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스틱 총재는 18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또 실질 금리 또는 인플레이션 조정 금리가 디스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오르게 되면서 통화 정책이 더 긴축되고 있다는 입장이다.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P/연합)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

"미세먼지 심했던 이유 있었네"…중국 상반기 석탄발전, 작년보다 더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꼽히는 중국이 올해에도 석탄발전을 늘리는 등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올해초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최악의 수준을 보였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의 전체 발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2%인 2050억 키로와트시(kWh)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석탄 등을 비롯한 화석연료가 전체 발전량 증가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지난 상반기 석탄발전량이 대폭으로 증가해 재생에너지 발전 감소분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상반기 중국의 석탄 발전 증가분은 2180억 kWh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의 석탄발전량은 전년 동기대비 8% 급증한데 이어 석탄 발전비중 또한 지난해 60%대 후반에서 71%로 늘어났다. 중국이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탄 수입은 2억 2193만t(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입 규모이자 작년 한 해 수입량 2억 9320만t의 76%에 해당한다. 중국의 올 상반기 석탄 생산량 또한 23억t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아울러 최근에도 세계 주요국가 중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 E3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새로운 석탄 발전소를 건설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전무했던 반면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허용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E3G는 "신규 석탄에 우선순위를 두는 중국의 성급한 결정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세계적 추사와 상충된다"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석탄에 대한 중국의 고질적인 의존도와 성장을 위한 전력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석탄 발전과 생산은 향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수력발전이 급감한 점 또한 중국의 석탄 의존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 수력발전이 1320억 급감해(-23%)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력 발전 기지인 쓰촨성과 윈난성 등에서 폭염과 가뭄이 지속된 탓이다. 실제 6월 말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이 지역에서 강수량은 8년 평균치의 절반에 달했다. 그 전 12개월치와 비교하면 강수량이 60% 가량 급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작년 여름에도 수원 고갈로 쓰촨 수력 발전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상업용 시설 전력 공급이 제한되자 화력 발전을 늘려 부족 전력을 충당한 바 있다.다만 중국은 석탄발전 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설비도 늘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각각 250억 kWh, 820억 kWh씩 더 증가해 수력 발전 감소분이 어느 정도 상쇄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지난 봄 한국은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이 앞으로도 석탄 발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관측되자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은 미세먼지의 양과 농도를 증가시킨다. 2019년 한국·중국·일본의 첫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중 32%가 중국에서 발생했다.중국의 한 석탄발전소(사진=AFP/연합)

10번 물고 사람 병원 보내도 ‘안하무인’, 바이든 대통령 개 입질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반려견이 백악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물어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가 지금까지 최소 10차례나 직원들을 물었고 병원에 간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CNN도 ‘쥬디셜 워치’가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이 개가 저지른 만행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커맨더는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다가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다. CNN은 이때 바이든 여사가 개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호원은 "이 개가 경호요원이나 직원을 공격하거나 물어뜯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바이든 여사 공보책임자는 CNN 인터뷰에서 빡빡한 백악관 환경 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이 독특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몰릴 수 있다고 항변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대로 개들에게 개방적이었다. 지금까지 백악관을 거쳐 간 개도 100마리를 넘는다. 2차 세계대전 때 재직했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백악관 친구를 사귀려면 개를 키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밀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키우던 ‘보’, ‘서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개들은 유독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AFP는 바이든 부부의 또 다른 독일산 셰퍼드인 ‘메이저’ 역시 백악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개는 2021년 최소 한 차례 누군가를 문 뒤 잠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로 일시적으로 보내졌다. 메이저는 다시 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대통령의 친구들에게 입양됐다. 바이든 여사는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을 훈련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경호원 및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들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커맨더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지정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부는 짧은 줄무늬 털을 가진 고양이 ‘윌로우’도 함께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고양이는 개들과 달리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clip20230726104913 바이든 부부와 반려견 ‘커맨더’.EPA/연합뉴스

MS·구글 동반 실적 공개, 주식시장에선 누가 웃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구글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구글은 지난 2분기 746억 달러(95조 3761억원)의 매출과 1.44달러(1841원)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28억 2000만 달러(93조 1003억원)를 2.4%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 증가했다.주당 순이익은 월가 전망치 1.34달러(1713원)보다 7.5% 상회했다.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고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581억 4000만 달러(74조 33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는 전년보다 광고 매출이 감소했던 지난 1분기 때와는 비교된다.유튜브 광고 매출도 76억 7000만 달러(9조 8060억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 이상 늘어났다.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80억 3000만 달러(10조 2663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시장 예상치를 2%가량 상회했다.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이 탑재돼 개편된 검색에 광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AI 기반 검색에서 광고를 어디에 배치해야 효과적인지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구글 주가는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에는 약 1% 상승에 그친 바 있다.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561억 9000만 달러(71조 8389억원)의 매출과 2.69달러(343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54억 7000만 달러(70조 9083억원)를 웃돌고,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 2.55달러(3260원)를 상회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증가했고, 총 순이익은 200억 8000만 달러(25조 6722억원)로 1년 전 대비 19.9% 늘었다.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는 26% 성장한 바 있다.구체적인 애저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해 239억 9000만 달러(30조 67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윈도나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부문은 10% 증가한 182억 9000만 달러(23조 38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윈도 운영 체제 및 기기, 검색 광고를 포함하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약 4% 줄어든 139억 1000만 달러(17조 7839억원)를 기록했다.하지만 3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M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매출을 538억 달러(68조 7833억원)에서 548억 달러(70조 6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시장 전망치 549억 4000만 달러(70조 2407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에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빙 하루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한다"고 밝혀 8%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다만 MS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로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예상했다.후드 CFO는 "우리는 AI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2024 회계연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juit@ekn.kr구글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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