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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적"…내년 북미·유로존 인플레이션 목표치 근접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몇 년간 치솟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내년 연말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024년 4분기에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유로존, 일부 신흥 시장 등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국가들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달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연평균 2.2%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수치는 내년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팬데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WSJ는 이를 ‘성탄의 기적’이라고 묘사했다.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손더스 고문은 예상했다.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22일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2.6%로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에 비해선 -0.1%로, 3년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분석가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이끈 공급망 경색 완화가 내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예컨대 미국에서는 주요 인플레이션 초기 요인인 중고차 가격이 정상화하면서, 2024년 초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WSJ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은 주요국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WSJ는 보도했다.지난달 ‘블랙 프라이데이’에 뉴욕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사진=로이터/연합)

푸틴, 외교 채널로 "휴전하자…지금이 협상 적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림린궁은 지난 9월부터 복수의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 같은 내용을 크렘린궁과 가까운 2명의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를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특사로부터 관련 메시지를 받았다는 미국 및 국제 관료 등을 통해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휴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해온 사실이 있다고 미국 관료들은 NYT에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전쟁과 관련해 호전적인 수사를 지속해왔고 최근에도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본심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확보한 것에 만족해하며 승리 선언을 한 후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작년 가을은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지역 탈환에 성공했던 시점이다.최근 크렘린궁의 메시지는 이 같은 휴전 협상 타진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가을 러시아 최고위 관료를 만났다는 한 국제 관료는 "러시아는 ‘우린 휴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한다"라며 "그들은 현재 점령지에 그대로 남아 있길 원한다"라고 말했다.다른 한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도 NYT에 크렘린이 협상 타진 신호를 조용히 보내고 있음을 알리며 "그(푸틴)는 정말로 현 위치에서 중단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전·현직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이 현 상황을 휴전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반격 시도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해 여론이 악화된 데다 서방의 지원 의지도 약화했기 때문이다.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것도 러시아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가 됐다.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같은 취재 사실에 확인 문의에 "개념적으로 잘못된 내용"이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러시아의 휴전 의사 관련 질의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의 기존 연설을 인용하며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말해왔다"며 "러시아는 대화 준비 상태를 지속하겠지만,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할 때에 한해서만 그렇다"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회견에서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뻔뻔한 살상 의지뿐"이라며 러시아가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힘 실리는 연준 피벗…‘산타 랠리’ 지속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는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한 주를 맞이는 가운데 ‘산타 랠리’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7385.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54.63으로, 나스닥지수는 1만 4992.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달 4% 가량 오른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다. 연간 상승률은 24%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와 1% 이내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드러나면서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힘이 점점 실리는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11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3월에 인하될 것이란 관측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5.6%,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2.4%로 나타났다. 1주일 전만 해도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9.5%였으나 불과 7일 사이에 2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투자심리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개선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대한 자사 고객들의 최근 주간 순매수 규모는 64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순 유입량이다. 반다 리서치 또한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지난 4∼6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서도 주식과 연관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이 이달에만 690억 달러 가까이 유입됐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2년래 최대 규모다. 특히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 ETF에만 4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왔는데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는 "과거 기록을 살펴봤을 때 증시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식거래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69년 이후 12월 마지막 5거래일부터 새해 첫 2거래일까지 총 7거래일 간 평균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반다 리서치도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과 연착륙 기대감으로 개인들이 리스크가 더 큰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미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기에 이런 추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현금 5%를 주식에게 추가로 분배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 피벗 기대감에 증시가 일찌감치 랠리한 만큼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마지막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연말에는 많은 투자자 및 트레이더들이 휴가에 나간 만큼 거래량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악재 또는 대규모 거래가 발생하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아울러 지난 20일 별다른 이유 없이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사진=로이터/연합)

바이든·네타냐후 전화 협의…‘저강도 전쟁’으로 전환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하마스 축출 전쟁 지속과 민간인 희생 최소화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전화 협의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작전의 목표와 ‘단계화(phasing)’를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전쟁의 ‘단계화’ 논의가 있었다는 것은 결국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 문제가 이날 통화의 의제 중 하나였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2만 명(가자지구 당국 발표 기준)을 넘긴 가운데 미국은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등 계기에 이스라엘에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을 촉구해왔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큰 무차별 폭격을 자제하고 외과수술식으로 하마스를 정밀타격하는 한편 투입 병력도 줄일 것을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권고해왔던 만큼, 이날 통화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민간인들이 전투가 계속되는 지역으로부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은 남아있는 모든 인질 석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사람은 직접, 그리고 각자의 국가 안보팀을 통해 정기적인 협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양 정상은 하마스 축출이라는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점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긴 대화"를 했다고 답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이스라엘인 1200명가량을 살해한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이스라엘의 방침을 미국이 여전히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22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결의 채택 과정에서 미국이 보인 입장에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결의안 문안 협의 과정에서 초안에 담겼던 ‘적대행위 중단 촉구’ 내용에 계속 반대했다. 그에 따라 결의는 결국 적대행위 중단 촉구 내용 없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채택됐다.뉴욕서 회담하는 바이든과 네타냐후 (AFP) 9월 회담하는 바이든과 네타냐후(사진=AFP/연합)

음력설, 유엔 공휴일로 만장일치 채택…中 "영향력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는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는 음력설이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다. 앞서 유대 명절 욤 키푸르(Yom Kippur), 석가탄신일(Vesak Day), 힌두교 명절 디왈리(Diwali), 시크교 축일 구르푸랍(Gurpurab), 정교회 성탄절(Orthodox Christmas), 정교회 성금요일(Orthodox Good Friday), 페르시아 새해 명절 ‘누루즈’(Nowruz)가 유엔의 ‘유동 휴일’로 지정됐다. 유엔 규정에 따르면 직원들은 연중 9개의 고정 휴일과 유동 휴일을 가질 수 있다. 이 기간 유엔 기구들은 회의 개최를 피한다. 음력설은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와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앞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미국 내 도시와 주 정부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유엔은 중국어로 게시한 성명에서 "음력설의 유엔 휴일 지정 여부는 오랜 기간 우리 중국 직원들의 관심사였다"며 "일부 중국 직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고자 ‘중국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설’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중국 주유엔 대표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 문화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력설이 유엔의 선택적 휴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전날 오후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6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5 (사진=연합)

내년 금리인하는 어디부터?…"미국·캐나다 시작, 유럽과 영국 뒤이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내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 중앙은행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유로존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깝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요인들이 사라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계속 하락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시점은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 중앙은행들의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중앙은행의 결심만 남게 된다는 게 CE의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비슷한 시기에 목표치에 근접하지만, CE가 미국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한 이유는 과거 사례 때문이다. 닐 시어링 C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사례와 최근 경험은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미국보다 한층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공급 측면의 우려가 커 미국과 유로존보다 늦게 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인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CE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선진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체로 연착륙하지만, 유럽의 몇몇 국가는 완만한 경기침체(리세션)를 경험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쟁 위협과 극한의 기후, 내년에 몰린 각국 선거 등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내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약 40개국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인데, 리더십 교체는 거시적으로 영향을 주는 데 몇 년이 걸리지만 시장 영향은 즉각적이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호황도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약 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유럽은 독일 경제가 다소 뒷걸음질 치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US-FED-CHAIR-JEROME-POWELL-HOLDS-NEWS-CONFERENCE-FOLLOWING-THE-F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뉴욕증시 내년엔 더 오른다…"조정시 매수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루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증시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목격됐다며 24개 섹터 중 19개는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끝났다는 관측과 연착륙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7404.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또한 1% 가량 오르면서 각각 4746.75, 1만 4963.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그룹 전략가는 향후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때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주가 하락을 대비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S&P500 지수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만큼 증시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크로너트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내년 말엔 5100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기술과 산업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포지션을 두고 있으며 은행, 소매업, 내구재 섹터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시켰다.wall street bull 미 월가 상징 ‘황소상’(사진=AP/연합)

‘희토류 對 반도체’ 고조되는 미중 갈등…수혜국도 존재감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중간 지대에서 양측을 연결하는 국가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중 대결에 따른 지정학적 단층선이 생기고 산업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베트남·폴란드·멕시코·모로코·인도네시아 등 ‘연결국가’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해온 미국은 최근 들어 저가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까지 고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게르마늄·갈륨·흑연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최근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까지 금지하고 있어 미중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연결국가’들은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 하고 있으며,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이코노믹스와 블룸버그비즈니스가 무역·투자 부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5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에서 4% 비중에 불과하지만, 2017년 이후 그린필드 투자(기업이 외국에서 용지를 직접 매입하고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방식)에서의 비중은 10%를 넘겼다. 베트남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수혜를 본 대표적 국가로, 지난 9월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자 관계를 격상했으며,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와 비교적 양호한 인프라 시설을 바탕으로 애플 협력업체인 폭스콘 등 다수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트남 수출의 3분의 1가량은 미국으로 향하는데, 베트남 제조업체들의 최대 원료공급 국가는 중국이다. 폴란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 배터리 생산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폴란드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도 진출해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는 중국산 흑연 등의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폴란드의 중국산 수입액은 2017년 이후 112% 증가했다.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옆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 미국 수출에서 멕시코가 중국을 앞질렀지만, 2017년 이후 멕시코의 중국산 수입액 증가는 멕시코의 대미국 수출액 증가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멕시코·미국 국경에 공장을 만든 제조업체 다수는 중국회사들이고, 이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모로코는 전기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인산염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장점을 살려가고 있다. 모로코는 유럽·미국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시에,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바탕으로 미중 사이를 연결하려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에 이르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미중 사이에 어느 한쪽에 서는 대신 균형추 역할을 하려 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공급망을 완전히 갖추려는 구상 속에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폭스바겐도 진출한 상태다. 다만 이처럼 일부 국가가 수혜를 보는 것과 달리, 미중 갈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에는 타격이 불가피하고 부국보다 빈국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공급망 혼란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미중관계 (사진=AP/연합)

올해 570% 주가 폭등한 ‘세계 1위 상승률’ 에코프로…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은 2차전지를 대표하는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세계 지수’에 편입된 2647 글로벌 기업 중 에코프로 주가가 571%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이 올해 367% 폭등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지목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광풍을 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변동성,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의 강세론, 미중 갈등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 투자에 집중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10만 6000원에 시작한 에코프로 주가는 불과 7개월만에 10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 7월 10일에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여 황제주에 등극했고 같은 달 26일엔 장중 최대 153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때 당시 연 수익률은 1400%에 육박했다. 주가 급등으로 에코프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00를 웃돌면서 공매도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숏 스퀴즈가 일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하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 주가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올해 에코프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며 "그러나 배터리 수요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고 있음에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는 있다"고 짚었다. 에코프로 주가는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실적 대비 96배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애널리스트 중 2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1명은 홀드 의견이 나왔지만 매수 의견은 전무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주가가 1600% 가량 폭등하면서 지난해 ‘주가 상승률 1위’로 지목된 인도네시아 광산주 ‘아다로미네랄’은 올해 20%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석탄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아다로미네랄 주가는 큰 수혜를 입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석판 평균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뛰었고 석탄 판매량 또한 4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석탄 가격이 올해 급락하면서 아다로미네랄 주가가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작년 연초 톤당 200달러 미만이었던 석탄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400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145달러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에코프로, 금양 다음으로 주가가 가장 크게 뛴 주식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357.36%)로 나타났고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물류기업 심보틱(+328.06%), 대만 반도체 설계기업 알칩 테크놀로지(+323.86%), 중국 커뮤니케이션 장비 제조업체 중제기전(+319.535),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암만 미네랄 인터내셔널(+279.06%), 중국 천부광통신(+269.94%),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267.94), 인도 REC(+240.86) 등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세계서 주가가 가장 하락한 종목은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로부터 큰 타격을 받은 인도 아다니 토탈 가스로, 올 한해에만 74% 가까이 폭락했다.주식투자자,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

트럼프 "바이든이 반란자" 발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있었던 미 의회폭동 사태와 관련해 ‘반란자’ 프레임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부패한 바이든은 반란자"라며 "나는 반란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 옆에 괄호를 달고 ‘평화적이고 애국적으로’(peacefully and patriotically)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폭동 사태 직전 시위대 앞에서 쓴 표현이다. 그는 당시 "나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국회 건물로 행진해 평화롭고 애국적인 목소리를 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글은 콜로라도주 법원이 최근 자신에게 콜로라도주(州)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금지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의회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에 가담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봤다. 이에 콜로라도주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가 반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자명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그는 확실히 내란을 지지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란에 가담한 경우 등에는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한 수정헌법 14조와 관련,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미 특별검찰도 ‘반란 논란’과 관련해 항소 법원을 건너뛰고 연방 대법원으로 직행, 공세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신중함’을 앞세운 지연 전술을 피는 상황이다. CNN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연방 대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시 행위의 면책 특권 적용 여부를 신속 결정해 달라는 잭 스미스 특검 요청을 기각해달라고 청구했다. 변호인단은 "234년의 미국 역사에서 (트럼프를 제외한) 어느 대통령도 공무와 관련해 형사 기소를 당하지 않았다"며 "이 사안은 대법원이 결정할 가장 복잡하고 난해하며 중대한 문제 중 하나"라고 신중한 태도를 요청했다.앞서 스미스 특검은 지난 8월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뒤 지난 11일 연방 대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 면책 특권 관련 판단을 청구한 바 있다. 신속성을 위해 연방 항소 법원을 건너뛰고 바로 연방 대법원에 판단을 구한 것이다.이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반박 주장에 CNN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태 한 것 중 가장 노골적인 지연 전술"이라며 자신에 대한 형사사법 절차를 내년 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전략에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선 관련 사건에 대한 법정 절차를 모두 보류해 달라고 워싱턴 D.C. 연방지법에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재임 중 행위에 대한 면책 특권을 주장했지만, 연방지법은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했다.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공판은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15개 주에서 경선 실시) 하루 전날인 내년 3월 4일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은 가장 많은 주에서 경선을 실시해 경선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로로 꼽힌다.hg3to8@ekn.kr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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