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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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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70% 주가 폭등한 ‘세계 1위 상승률’ 에코프로…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2 09:33

블룸버그 세계 지수 편입 2647개 종목 중 1위…연 상승률 570%
금양도 367% 폭등해 에코프로 뒤 이어…3위는 코인베이스
에코프로 향후 전망은 신중…고점대비 반토막, 매수의견 전무

주식투자자,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은 2차전지를 대표하는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세계 지수’에 편입된 2647 글로벌 기업 중 에코프로 주가가 571%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이 올해 367% 폭등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지목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광풍을 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변동성,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의 강세론, 미중 갈등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 투자에 집중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10만 6000원에 시작한 에코프로 주가는 불과 7개월만에 10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 7월 10일에는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여 황제주에 등극했고 같은 달 26일엔 장중 최대 153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때 당시 연 수익률은 1400%에 육박했다.

주가 급등으로 에코프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00를 웃돌면서 공매도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숏 스퀴즈가 일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하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 주가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올해 에코프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며 "그러나 배터리 수요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고 있음에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되는 있다"고 짚었다.

에코프로 주가는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실적 대비 96배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애널리스트 중 2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1명은 홀드 의견이 나왔지만 매수 의견은 전무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주가가 1600% 가량 폭등하면서 지난해 ‘주가 상승률 1위’로 지목된 인도네시아 광산주 ‘아다로미네랄’은 올해 20%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석탄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아다로미네랄 주가는 큰 수혜를 입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석판 평균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뛰었고 석탄 판매량 또한 4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석탄 가격이 올해 급락하면서 아다로미네랄 주가가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작년 연초 톤당 200달러 미만이었던 석탄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400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145달러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에코프로, 금양 다음으로 주가가 가장 크게 뛴 주식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357.36%)로 나타났고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물류기업 심보틱(+328.06%), 대만 반도체 설계기업 알칩 테크놀로지(+323.86%), 중국 커뮤니케이션 장비 제조업체 중제기전(+319.535),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암만 미네랄 인터내셔널(+279.06%), 중국 천부광통신(+269.94%),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267.94), 인도 REC(+240.86) 등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세계서 주가가 가장 하락한 종목은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로부터 큰 타격을 받은 인도 아다니 토탈 가스로, 올 한해에만 74% 가까이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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