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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온다" VS "안온다"…불확실한 美 경제, 증시 전망도 냉온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내년 미국 증시 전망을 둘러싼 미 월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 연말 주식과 채권, 금, 가상화폐 등 사실상 모든 투자수단에 돈을 넣었다.우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에는 이달에만 400억달러(약 51조8200억원)가 유입돼 1993년 이후 월간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24% 급등한 S&P500지수가 2017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장기간 상승 행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안전하면서 수익률도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약 5.2%에 달하자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도 6조달러 이상으로 늘었다.높은 수익률에 따라 미국인들이 MMF 현금 보관을 통해 거둔 이자만 약 3000달러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이자 총합보다도 많다.이는 올해 미국인들의 소비를 늘리는 힘이 됐지만,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떨어지면 불로소득이 줄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미 국채에 대한 투자 규모도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투자 위험을 떠안으려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월가는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양분돼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증시가 활기를 잃을 것으로 당초 예견했던 도이체방크의 빙키 차다 주식 전략가도 강세장을 예상했다.차다 전략가는 올해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 성장 정도를 과소평가했다면서 "증시를 더 밀어 올리는 깜짝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 전문 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도 경기 침체 징후가 없다면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그는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떨어지는 인플레이션과 역사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률이 소비를 부추겨 기업 이익을 한층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에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심각한 경기 침체가 없었다고 해서 이를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금리의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비관론자들은 더 많은 미국인이 구직 시장에 나오면서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신용카드 및 자동차 대출 연체자가 증가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JP모건의 제이슨 헌터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내년 예상되는 성장 둔화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매우 장밋빛 전망에 맞춰 증시의 가격이 책정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 가장 상승 여력이 많은 것으로 꼽힌 종목은 엔비디아라고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 가운데 94%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고 잠재적 주가 상승 여력은 37%로 분석됐다.퍼스트솔라(매수 추천 비중 83%, 잠재 상승 여력 36%)와 할리버튼(87%, 34%), 번지글로벌(77%, 33%) 등도 기대주로 지목됐다.(사진=로이터/연합)

국제유가 전망, 내년엔 100달러 찍을 수 있을까…"가능성 희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3% 상승하면서 주간으로는 지난 10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1.07달러를 기록, 지난달 30일 이후 8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홍해에서 예멘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해 운송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하고 있다.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에서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것이나 이스라엘을 드론으로 공격하려 한 시도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며 추가 공격을 다짐했다.이처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2024년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산유국 카르텔인 OPEC 플러스(+)의 비(非) 회원국들로 꼽히는 미국, 브라질,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원유 생산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OPEC+을 제외한 산유국들의 공급이 내년에 하루 270만 배럴로 늘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치(160만 배럴)를 모두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미국에서는 하루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전 수준을 이미 뛰어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달과 지난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각각 하루 1330만배럴, 1320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이전 신기록(2020년 2월·1310만배럴)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가 아닌 미국이 글로벌 원유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스윙 프로듀서’ 지위로 다시 올랐다고 미즈호 증권 미국법인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주장했다. 마켓인사이더 역시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유가 부양을 위한 OPEC+의 영향이 제한적이란 관측에도 힘이 점점 실리고 있다. OPEC+는 지난달 말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산유국 감산 결정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거뜬히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과거에 지배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OPEC+이 감산 정책을 내년에도 지속할지 역시 미지수다. 최근엔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감선 정책에 대한 반발로 OPEC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OPEC+이 유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감산을 앞으로 5년 더 지속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맥스 레이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OPEC+이 내년 3월 이후 감산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경우 유가가 30∼50%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글로벌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 등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하는 원유시장에 호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어개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역풍이 불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제 전망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내년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원유 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간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엔화 강세’ 전망에 탑승했다가 큰 코 다친다?…"환율 반전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내년에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벳첼 외환 전략가는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엔화 포지션이 순매수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과거 기록을 봤을 때 이러한 포지셔닝 변화는 엔화 가치 상승랠리가 거의 끝났음을 시사한다"며 "시장은 엔화 강세 전망을 믿으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 엔화 통화가치가 11월 저점 대비 6% 가량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엔화 강세론을 펼칠 경우 가치가 오히려 하락한다는 지적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주간 엔화 포지션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벳첼 전략가는 엔/달러 환율 하락세(엔화 가치 상승)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지난 1월과 3월에 목격된 흐름에 가까워지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연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이 1월 중순엔 달러당 127엔대까지 떨어지자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약세론에서 강세론으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엔/달러 환율은 3월 초 137엔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환율은 3월 중순께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4월 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엔화가 올해부터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은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예측가들은 내년 엔화 랠리를 또 다시 점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시사한 상태지만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정확한 타이밍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벳첼 전략가는 "엔화 롱 포지션을 홀딩하는 방향으로 투자하기엔 비용이 많이 든다"며 엔화 강세가 예상될 경우 엔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에 대한 숏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을 권장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7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71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지난달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약 8% 오른 상황이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산타 랠리’ 시동일까…테슬라·인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올해 마지막 주 첫날을 시작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36p(0.43%) 오른 3만 7545.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2p(0.42%) 상승한 4774.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60p(0.54%) 뛴 1만 5074.57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올랐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월 기록한 4796.56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은 이날부터 내년 초 2거래일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가 현실화할지 주시하고 있다.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 S&P500지수는 평균 1.3%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부터 주가가 크게 올라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에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침체를 피하기 위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플란은 "우리가 인플레이션 문제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완화적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며, 나는 연준이 너무 제약적인 상태에서 다른 쪽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반대쪽으로도 실수를 저지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 연준 금리 인하에 의문을 달았다.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이는 전달 4% 상승률보다 높아진 것으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가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 가격도 5.7% 상승해 전달 4.8% 상승보다 높아졌고, 20대 도시 주택 가격도 4.9% 올라 전달 3.9% 상승에서 다시 가팔라졌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3을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직전월인 10월 수치는 -0.66, 지난 9월은 0.02를 기록했다.S&P500지수 내에서는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0.3%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 이후 해당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한 상태다.테슬라 주가는 도어 안전 문제로 12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1.6% 이상 올랐다.반도체 기업 인텔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업체인 레이즈바이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레이즈바이오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지분 25%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모멘텀 지속이 투자자들 관심사라면서도 연말 이익실현용 매도세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S&P500지수가 9주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봤다. 다만 "이제 관심은 시장이 새해까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지이며 이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좋은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올해 S&P500지수가 8주 연속 오르는 등 시장이 올해 너무 많이 올랐음에도 조정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내년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82.9%를 기록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71.3%, 0.50%p 인하 가능성은 11.6%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p(0.31%) 내린 12.99를 기록했다.hg3to8@ekn.kr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매그니피센트 7’ 빅테크 열풍, IT버블과 유사…"분산투자 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뉴욕증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 열풍이 1990년대 후반 ‘IT 버블’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에만 주목해 다른 중요한 변수들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소형주, 경기순환주 등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었지만, 내년 나머지 종목들에도 훈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는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6% 상승하는 데 58% 기여했다.하지만, 이들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S&P500지수를 뛰어넘은 주식의 비중은 30% 아래로 1990년 이후 평균 49%를 크게 밑돌았다.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40%를 넘었지만, 경기순환주가 많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8% 오르는 데 그쳤다.랠리가 일부 종목에 치우치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확신이 커지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한층 폭넓게 상승하는 초기 강세장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자신의 이름을 내건 투자자문사를 세운 리처드 번스타인 전 메릴린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1990년대 후반 ‘IT 버블’과 유사점을 찾고 있다.당시 기술의 진보는 경제를 바꿀 정도의 위력을 나타냈지만, 나스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고 본전에 이르는 데는 14년이나 걸렸다.문제는 현재 투자자들이 AI의 경제 혁신 잠재력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공급망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 다른 중요한 변화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전 전략가는 "AI가 경제를 변화시키는 기술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투자 기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랠리 하는 종목들이 늘어날 초기 징후가 보인다면서 소형주와 경기순환주, 산업재, 미국 이외 해외 주식 등을 추천했다.종목 다변화를 피하고 일부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을 짜야 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여러 종목에 최대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도 일부 종목에 국한됐던 투자 열기가 내년 다른 종목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견해에는 동의했지만 결은 달랐다.7개 빅테크를 포함한 메가캡(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팔고 다른 주식을 사는 투자 전략에 대한 전망을 낮게 평가한 것이다.고든 전략가는 "내년 주택 부문 같은 경제의 문제가 있는 부분이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은 증시의 나머지 종목들이 따라잡는 시나리오를 분명히 볼 수 있지만, 굳이 급등 종목을 희생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빅테크(사진=로이터/연합)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 시사…임금상승이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 가능성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충분히 많아질 경우 정책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임금·물가 상승을 더욱 받아들이는 가운데, 내년 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이 강해지고 지속적·안정적인 물가 목표의 달성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질 경우 우리는 정책 변화를 고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금과 물가 상승 간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노동 분배의 효율성이 올라가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명목 금리 상승 시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여력이 생길 것으로 봤다. 경기하강 시 기준금리 인하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10월 말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고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지만, 단기금리는 여전히 -0.1%로 동결해 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이날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일본은행이 정책 변화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경제 진전, 기업의 임금·물가 책정 행태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대해 정책 수정 가능성을 밝힌 가장 분명한 신호라면서, 현 정책을 인내심 있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던 기존 발언과는 조금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3일 152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14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40.97엔을 기록, 7월 말 이후 최저로 떨어진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당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도 통화정책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달 이코노미스트 등 시장 관계자 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BOJ가 내년 4월까지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 견해는 77%에 이르렀다. 특히 내년 3월 일본 노사 임금협상 이후 4월 긴축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는 54%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자산관리자들의 엔화 관련 순포지션은 5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 19일 플러스로 전환, 엔화 강세에 대한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건스탠리와 미쓰비시 UFJ(MUFG)의 합작사인 모건스탠리 MUFG 증권 알베르토 다무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BOJ의 장기 국채 금리 정책 수정 덕분에 채권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면서 이번 회계연도 일본 시장 매출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향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없어지면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GLOBAL-MARKETS/VIEW-ASIA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중국 경제 내년도 어렵다…"수요·부동산·수출 등 개선 조짐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계속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요인들이 크게 개선될 조짐이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경제는 엄격한 팬데믹 봉쇄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주요 요인들도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등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위기에 빠지고 인구 고령화와 청년 실업률 급증이 노동 시장을 위축시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2분기에도 중국산 상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둔화, 고용시장 악화, 기업 이익 감소 등으로 성장이 부진했다.3분기에는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선방했고 이런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이는 지속 불가능하며 경제는 내년에 추가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는 이처럼 중국이 내년에도 추세 이하의 성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된 요인으로 4가지를 꼽았다.우선, 이미 억눌려온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지목됐다.중국은 3분기에 소비가 상당히 증가했지만, 이는 억눌린 수요에 주도됐을 뿐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며 수요는 향후 수개월 이내에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로선 소비자 심리를 반전시킬 가시적인 진전도 없는 실정으로, 중국인들은 여전히 소비를 억제하고 예방적 차원의 저축을 장려하는 당국의 정책과 함께 재정상 안정이나 노동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두 번째로는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금세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올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거나 파산했으며, 부동산 부문을 안정시키려는 당국의 노력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콘퍼런스보드는 "경기 하강은 구조적이며 영구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재산 축적의 통로로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의 신뢰가 상실됐으며 부동산 부문이 언젠가 안정되더라도 이전처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세 번째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외국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미국과 유럽의 침체에 이끌린 글로벌 경제 둔화는 중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중국의 제조업 수출은 새해에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계속 둔화할 전망이다.마지막으로는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책이 아닌 점진적인 조치만 시행할 뿐이라는 점이다.중국 경제는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거나 대규모 부양책을 할 경우 재앙의 문을 열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신용 확대와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의 여지는 어느 정도 있지만, 개입이 강할수록 경제적 비효율성과 투기적 투자가 촉발될 가능성은 커진다.보고서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경기부양책 시행을 자제해 왔다"며 올해 3분기의 강한 회복세는 사라지겠지만 내년 성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수출항(사진=AFP/연합)

"중국빼고 다 올랐네?"…‘中 리오프닝’ 주목했던 월가의 굴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던 월가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한 데 이어 다른 신흥국은 오히려 선방하면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초 당시 올해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월가 대열에 합류했다. 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이 올해 반등해 중국 증시가 15% 오르고, 다른 신흥시장도 이에 힘입어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경제는 기대와 정 반대된 방향으로 흘러갔고 그 결과 중국 증시는 15% 넘게 폭락했다. 심지어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신흥국은 오히려 선방해 예측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을 다르게 봐야한다"며 "주식, 채권 등 중국의 자산이 일정 기간 다른 신흥국 자산과 상관 관계가 없을 때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들의 경제 회복력에도 주목했다. 트리베디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강달러, 중국 둔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신흥국 자산은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렴한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부진을 목격한 것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티커명 EMXC)는 올 들어 16% 가까이 오른 반면 MSCI 신흥국 지수(중국 포함) 상승률은 불과 4.4%에 달한다. 트리베디 전략가는 신흥국들이 선방했던 이유와 관련해 이들의 통화정책을 꼽았다.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공격적으로 인상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많은 선진국들에 비해 앞섰다는 점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며 "거시경제적 환경도 훨씬 더 좋아보이는 점이 신흥국 자산에 호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신흥국 자산이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연준 피벗’에 뒤바뀐 환율 투자…"엔화 강세·달러 약세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환율 전망을 둘러싼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엇갈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반면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베팅이 늘고 있는 것이다.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서 지난 19일까지 비상업 거래자들의 주간 달러화 약세 포지션이 3만 9000계약을 웃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었던 12월 둘째 주엔 1만 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만에 달러 약세론이 힘을 얻고 셈이다. 비상업 거래자들은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해 투자 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점도표를 통해 내년 중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금리가 3월부터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6개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1.9%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1월까지 107 수준에서 등락세를 보이다 현재 101 초반까지 추락,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베팅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는 같은 CFTC 자료를 인용해 자산운용사들의 주간 엔화 포지션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 또한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엔/달러 환율 리스크 리버설을 통해서도 트레이더들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방향으로 헤징하고 있는 점이 시사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도 내년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동시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기대감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이달 크게 하락했다(엔화 강세).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당 152엔 돌파를 위협받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에만 4% 하락해 142엔대로 추락했다. 이는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단기 금리를 동결하는 등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일 금리차를 고려해 일본은행이 연준보다 정책을 더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잇다. 이와 관련해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의 스즈키 히로후미 최고 외환 전략가는 "12월엔 정책 변화가 없었지만 내년 1월에 열리는 일본은행 회의에서 이런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엔화에 대한 롱 포지션(매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헤지펀드들의 캐나다 달러에 대한 주간 숏 포지션(매도) 규모가 5만 1971계약으로, 전주(3만 7707계약)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착화되는 반면 성장은 부진하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 숏은 상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韓 차량 실효 탄소세율, 2년간 36% 떨어져…44개국 중 하락률 3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1년 초∼2023년 초 한국의 실질적인 탄소세 관련 세율이 세계 40여개 주요국 가운데 3번째로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OECD 및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44곳의 도로 수송 분야 실효 탄소세율(유류세 포함) 변화를 살펴본 결과 한국은 2021년 대비 올해 36.14% 떨어졌다. 이는 튀르키예(-54.64%), 인도(-48.02%)에 이어 3번째다.유럽에서는 영국(-19.01%), 이탈리아(-12.09%), 독일(-10.53%), 프랑스(-6.34%) 등의 순이었고 미국은 -9.86%, 중국은 -2.56%였다. 일본은 0.47% 올라갔다.실효 탄소세율이 오른 국가들로는 캐나다(+5.01%), 멕시코(+12.09%), 아르헨티나(+28.08%), 인도네시아(+38.34%) 등이 있었다.해당 조사는 2021년 가격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1t당 세금 변화를 살펴봤으며, 휘발유·디젤유 등 각국 도로 수송 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를 조사대상으로 했다.세율 하락에는 각국의 유류세 인하 및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각국은 이 기간 코로나19 확산 및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자 가계·기업 지원을 위해 유류세 인하 등 구제책을 내놓은 바 있다.상당수 국가는 2021∼2022년에 세율 인하가 집중되었는데, 한국의 경우 2년 연속 인하 기조가 이어졌다. 한국은 2021년 10월 유류세 6개월 인하안을 발표한 뒤 인하 기간을 연장하고 인하 폭을 늘리는 등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의 실효 세율은 2021∼2022년 24% 하락해 44개국 중 하락률 1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순위가 더 올랐다.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가계·기업을 지원하려고 유류세를 낮췄을 수 있으며, 그 목표가 탄소 가격 시그널을 약화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봤다.그러면서도 "기후 변화 대응의 시급성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에너지 가격 인하 및 그에 따른 탄소 가격 시그널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넷제로’(탄소 중립) 목표 달성 유인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했다.OECD 및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의 2021년초∼2023년초 실효탄소세율 변화(사진=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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