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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의 애플카 실패 예언?...“그냥 컴퓨터 사업만 하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9년 전 에피소드에 애플카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애플카를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당초 리무진형 인테리어와 음성 가이드 내비게이션을 갖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전기차로, 또 한 번의 혁신이 기대됐다. 이런 가운데 2015년 12월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서 애플카가 등장했다. 여행 준비를 마친 마지 심슨이 리사 심슨과 대화 도중 “택시 왔다, 저게 새 애플카구나"라고 말했다. 화면에 등장한 애플카는 사과 모양의 내연기관차로,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털털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힘없이 집앞에 도착했다.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자율주행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전기차가 아니며 최첨단 차량일 것이란 인식과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를 지켜본 마지는 “그냥 컴퓨터 사업만 하지"라며 다소 실망한 반응을 보였다. 애플카가 실패할 것이란 전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심슨 가족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2017년 미국 대통령 당선과 2024년 재선 출마 공식화, 월트디즈니와 폭스사의 합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2년 11월 26일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심슨의 시즌 26 에피소드 12에서 내가 트위터를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적은 바 있다. 2015년 1월에 방영된 이 에피소드에선 머스크가 실제로 만화에 등장해 호머 심슨과 친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트럼프, 경합주 미시간서 경선 나란히 압승…리턴매치 확실시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했다. 이변이 없는 한 11월 본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10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12% 개표 상황에서 7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7%, 2.6%에 그쳤다.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관심을 모았던 '지지 후보 없음'은 15.8%를 기록했다. 미시간주는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 경합주로, 바이든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아랍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을 벌여왔고, 상당수 유권자가 이에 호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9% 개표 현재 65.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0.2%이며 '지지후보 없음'은 2.2%로 집계됐다. 아직 최종치는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지지율 격차는 당초 예상치보다는 적은 것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 48.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추정됐다. AP 통신 등은 이날 오후 9시 미시간주 모든 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이날 프라이머리에 더해 다음 달 2일 미시간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도 개최한다. 전체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프라이머리 결과에서 16명, 코커스 결과에서 39명을 각각 배분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시간주에 이어 다음 달 5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를 각각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중하순께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 사실상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분석] 애플카 개발 포기는 예견된 일?…테슬라는 ‘방긋’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여왔던 전기차 애플카를 포기하기로 한 것은 아무리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라도 전기차 시장 진입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이번 결정은 애플이 앞으로 인공지능(AI)에 몰두하겠다는 의미로, 빅테크간 AI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전기차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이같이 결정했으며 애플카를 개발하는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에 속한 약 2000명의 직원들은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른 부서로 전환될 예정이다. 애플의 이런 발표가 예견된 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의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개발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플카 시제품 단계에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고 지난달 지적했다. 그 결과 애플카 출시일이 두 차례 밀리고 성능 또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단계로 낮아졌다. 이에 애플은 기대치를 확 낮춘 전기차를 출시하거나 프로젝트를 아예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단계까지 왔다고 블룸버그는 지난달 밝혔는데, 결국엔 애플카 개발 계획이 폐기됐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 진입에 대한 난이도를 애플이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한다. 컨설팅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제프 슈스터 자동차 리서치 부회장은 “애플은 '우리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며 관련 기술력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어려울 게 뭐가 있겠냐'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10번 중 9번은 테크 업체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도전적이고 역동적이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급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에 위축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여전히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카 가격은 약 10만 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고작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업황 둔화에 전기차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리비안은 지난 21일 올해 전기차 생산량 전망치를 5만7000대로 제시해 8만대 이상 생산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리비안은 또 인력 10%를 감축하겠다는 소식도 발표하자 주가는 21일 당일에만 최대 26% 급락해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또 다른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던 루시드도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9000대로 제시했다. 루시드 주가는 지난 한주에만 19%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대형 렌터카업체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전기차 목표를 축소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테슬라도 올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10년간 추진해온 애플카를 접으면서 AI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구글, 메타 등은 앞다퉈 생성형 AI와 이를 접목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애플은 이렇다 할 AI를 내놓지 못해 경쟁사들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갤럭시폰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야 AI 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AI의 잠재적 수익창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생성형 AI에 자원을 배치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의 자진 포기로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불확실한 전기차 시장에 61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 스스로 시장 탈출을 택한 것은 테슬라에겐 주요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애플카 개발 포기로 실직하는 인재들도 새로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차례 가격할인에 나선 테슬라는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는 것을 우려해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이크 램지 애널리스트는 “그들(자동차 제조업체)은 아마도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은 시장 진입 초기에 업계를 놀라게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전기차 기술을 상징한다는 면에서 큰 수혜를 받고 있다"며 “애플카도 이와 같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경례하는 것과 담배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면서 애플의 철수 소식을 축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애플, 10년 공들인 전기차 애플카 포기한다…AI에 집중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애플 고위 임원들이 최근 몇 주간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은 프로젝트를 이끈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 임원은 직원들에게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것이고 많은 직원은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다른 조직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일부는 해고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다만, 정확한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다. 당초 애플카는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뒤 블룸버그는 지난달 애플카 출시가 2028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성능도 축소됐다. 애초 애플카에 현재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자율주행 전기차였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수정됐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시스템으로 낮아졌다. 이에 내부적으로는 애플카가 '테슬라 모방 제품'(Tesla me-too product)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애플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들도 대거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책임자가 2021년 9월 퇴사해 포드자동차로 옮겼고, 지난달에는 애플카 개발에 관여해 DJ 노보트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퇴사했다. 또 레이더 시스템 개발 수석 엔지니어 및 배터리 시스템 그룹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도 다른 회사로 옮겼다. 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한 데에는 이처럼 당초 계획했던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한때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오래 전에 그 개념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또 애플카 가격을 약 1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애플카가 자사의 다른 제품에서 누리는 이익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애플은 우려해 왔다. 급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쪼그라들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주류 구매자들이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막으면서 최근 몇 달간 전기차 판매 성장은 활기를 잃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선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 목표와 이익 예측치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테슬라도 올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UB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11%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아나 애널리스트는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수익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포기하고 자원을 AI로 전환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은 좋은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관망’ 증시, 메타·비트코인 관련주 등은 주가↑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p(0.25%) 내린 3만 8972.4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p(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59.05p(0.37%) 뛴 1만 6035.30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에도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는 11% 이상, 다우지수는 10%, 나스닥지수는 12%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올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다만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치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점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조금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만 보는 것은 항상 실수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서비스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경제 상반부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경제 하위 부문은 둔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높아진 물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큰 폭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날 수치는 전달 0.3% 감소에서 큰 폭 줄어든 것이다. 이번 수치는 보잉 수주가 12월에 몰리고 1월에 크게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3% 줄어 전달의 0.1% 감소보다 부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6.7로 전달 110.9와 시장 예상치 115.1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4개월 만 하락으로 소비 심리 둔화를 시사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작년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치는 미국 주택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임을 시사한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다. 빅테크의 독보적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은 정상화돼 주가 랠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헬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와 통신이 1% 이상 상승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줌 비디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8% 이상 올랐다. 로우스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2%가량 올랐다. 메이시스는 매장 150개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올랐다.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가는 실적 실망에 6% 이상 하락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비만 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121%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다고 공시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9% 이상, 코인베이스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주 PCE 물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지금은 위험선호냐 아니면 위험회피냐 환경보다는 관망 분위기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엔비디아가 꼭 시청해야 할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주는 그것이 PCE 수치"라며 예상보다 강한 소비자물가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내린 만큼, “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미치려면 상당한 반등 충격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6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9.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6%) 내린 13.43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 주가 보다 ‘핫’, 비트코인 가격 전망 어떻길래

최근 크게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 영향 등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2664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주식 시장 이목을 사로 잡는 급등 종목 엔비디아 시총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1400억 달러(약 2850조원)로 집계됐다. 시총 2조 달러 돌파는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 미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1조 7990억 달러)과 알파벳(1조 7230억 달러)은 물론, 시총 3위인 엔비디아(1조 9840억 달러)도 능가한다.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2조 7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미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에는 82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었다. 암호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33% 급등한 5만 7027달러(7595만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1조 1000억 달러로, 뉴욕증시 시총 6위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조 23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2.98% 상승한 323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가격도 올해에만 40% 넘게 오르며 시총도 3893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전자(3652억 달러)보다도 많다.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인 테더 시총은 981억 달러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바이낸스 코인(BNB)과 솔라나도 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크게 오르며 몸집도 각각 590억 달러와 475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들 5개 코인의 시총의 합은 1조 6939억 달러로 전체 8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마크롱 ‘폭탄 발언’에 러·우 전쟁 전망 들썩? ‘초고속’ 손사래 행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 '직접 파병' 가능성이 공개 언급되면서, 각국이 관련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유럽 각국 지도자와 북미 장관급 인사 20여명을 초청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제임스 오브라이언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 윌리엄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역시 이날 오전 자국 TV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 군대 파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소식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놨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는 무엇보다 군사주의적이고 공격적인 러시아가 유럽에 가하는 위험에 대한 절대적인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대로 러시아는 “파병시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일 경우 대화는 나토와 러시아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그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와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런 '파병론'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AP 통신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직접적 군사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백악관 관계자 역시 로이터 통신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선'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도 자칫 확전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황급히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인도적·경제적 지원과 (함께) 군사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길을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 역시 파병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현지 공영방송 SVT에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서방 지상군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다. 헝가리도 페테르 씨야르토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헝가리의 입장은 확고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군대를 보낼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美 연준에도 끄떡없는 비트코인 시세…5만7000달러도 돌파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5만700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에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또 다시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소식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시간 기준 오전 10시 22분(한국시간 오전 11시 22분) 비트코인이 장중 최대 5만7039달러까지 치솟은 후 5만6473달러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56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에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약 3000개의 비트코인을 1억 5540만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는 약 1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러한 호재들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쉽게 빠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탁턴 창립자는 “시세 돌파와 긍정적인 모멘텀을 고려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지연할 것이란 관측에 미 국채수익률이 반등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안 꺾인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숀 파렐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암호화폐의 강세 모멘텀은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펼쳐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26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 가까이 급등한 796.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런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27일 아시아 비트코인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우리기술투자는 이날 장중 최대 17.54%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일본 비트코인 관련주로 거론되는 모넥스 그룹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가능성?…바이든 “다음주 기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돼 다음 주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완전 철군' 요구 등 그동안 고수해 온 핵심 요구사항을 일부 철회했다고 해당 논의를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4자 회의와 관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전쟁의 종식을 주장해온 측면에서 주요 장애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스라엘 인질과 맞교환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에 대한 하마스의 요구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 외교 소식통도 1단계 협상에 대한 합의를 앞두고 하마스가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고 확인했다. 논의에 참여한 사람들은 합의가 여러 단계에 걸쳐 시행될 가능성이 크며, 일단 초기 합의가 이뤄지면 하마스가 처음 요구했던 것보다 더 적은 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여성·어린이·노인·환자 등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 석방하고 6주 이상 휴전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하마스 측 요구를 더 들어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협상단이 가자지구에 역류 중인 인질 석방을 대가로 장기 복역 중인 유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석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재 상황을 잘 아는 당국자 두 명에 따르면 주요 테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명과 이스라엘 여군 5명을 맞교환 석방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이스라엘 대표들이 비공개로 동의했다. 이러한 논의는 지난주 파리 4자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모였을 때 나왔다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막후 협상 전략 변화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과 일시 휴전에 합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NYT는 짚었다. 앞서 하마스는 살인죄 등으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영구 휴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지난주 파리 회의에서 협상 기본안에 합의하고 26일부터 카타르에서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등은 파리 회의에서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면 6주간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일 안으로 협상이 타결돼 휴전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늦어도 “이번 주말 초나 주말 늦게쯤으로 희망한다"면서 “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마무리 짓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휴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궁극적으로 그들(하마스)이 인질 석방에 동의해야 하므로 카타르 및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와 간접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수일 안에 확고한 최종 합의 지점에 이르기를 희망하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주변 아랍국가들은 다음 달 10일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까지 합의를 중재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협상 진전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그를 떠받치고 있는 극우 세력의 강경 입장은 여전히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CBS 방송에서 “협상이 이뤄질 경우 그것(라파 군사작전)은 어느 정도 미뤄지겠지만, 결국 하게 될 것"이라고 휴전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환헤지냐 아니냐” 엔화 환율 전망 제각각…복잡해진 일본주식 투자 전략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주식투자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전망이 엇갈리자 환헤지(환율 위험 분산)의 필요성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에릭 미요트 글로벌 주식 전략 총괄은 올해 일본 증시는 물론 엔화 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헤지를 안 할 경우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일본 증시에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 해외 투자자들이 환헤지라는 중요한 결정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제기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등을 엔화로 환전해 일본 주식을 매입한 이후 엔화 통화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환차손이 발생해 투자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 이에 엔화 매도 포지션을 통해 환율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7일 한국시간 오후 1시 3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41엔을 기록, 올 들어 6% 넘게 올랐다. 그러나 미요트 총괄은 앞으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5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에 투자할 때 환헤징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엔화가 약 40%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요트 총괄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는 것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엔화 강세론에 더 크게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고 연준이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뿐만 아니라 모건스탠리, 로베코 등도 환헤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은 “우린 이제 대부분의 환헤징을 제거한 상황"이라며 엔화 환율은 150엔대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올연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BNP파리바 등 일부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어 환헤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BNP파리바의 웨이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며 “엔화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포지션에 대해 환헤지를 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도 엔화와 일본 주식간 강한 역(逆)의 상관계수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론자들 사이에선 환헤징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개월 동안 환헤지하는 비용은 마이너스(-) 5.6%로 집계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 한,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측정하는 글로벌 금융 스트레스는 지난 주 4년래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수익을 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인데 이 과정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SMBC 니코 증권의 노지 마코토 최고 환율 전략가는 “글로벌 증시에서 엔화로 조달된 자금으로 베팅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실질금리는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주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22년 중순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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