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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이냐 휴전이냐…변수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 역시 ‘선 휴전’과 ‘선 인질’로 나뉘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즉각적 휴전을 호소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부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됐지만 "전체 필요량이 바다라면 반입된 구호품은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 완화와 구호품 전달, 인질 석방을 위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권도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도 즉각 휴전을 촉구했고 러시아도 아랍권이 지지하는 대로 휴전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휴전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새로운 나치"로 지칭하며 휴전을 거부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를 마지막 한 명까지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하마스 파괴는 이스라엘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주장했다. 또 아랍권 등의 휴전 요구에는 "어떻게 당신의 존재 자체를 죽이고 파괴하겠다고 맹세한 자들과 휴전하는 데 동의할 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강조하면서 휴전은 하마스만 돕게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先) 석방 후(後) 휴전 논의’ 방침을 밝혔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휴전과 관련해 회원국의 입장이 갈린다. EU 27개국 외교장관들은 23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지 못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하는 데 비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자위권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주변국 상황은 확전과 휴전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전쟁에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최고 지도자는 최근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흐 아루리 및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 지도자 지아드 나크알레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측 방송인 알 마나르는 "이날 나스랄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한 국제사회와 역내 국가들의 입장과, 민감한 현시점에서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이 확실한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고, 억압받는 가자지구와 서안 주민에 대한 기만적이고 잔혹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 이스라엘 최대 위협 중 하나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도 오전 브리핑에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란은 훈련과 무기 및 자금, 기술 제공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직접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예멘과 이라크, 레바논의 민병대에게도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이런 상황을 미국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등이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선 인질’ 석방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된다. 전쟁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지상전 등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까지 고통받게 하는 이른바 ‘집단 처벌’을 규탄한다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들이 십자포화에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더 포괄적인 긴장 완화 논의와는 별개"라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인질 석방 논의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카타르가 인도적 해법의 핵심 당사자이자 이해관계자가 돼 기쁘다"며 "지금 카타르의 외교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hg3to8@ekn.krMIDEAS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M109형 자주포를 지나쳐 걸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EPA/연합뉴스

일본·EU, 핵융합 실험 장치서 플라즈마 실현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의 국립 연구법인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가 핵융합 실험장치 ‘JT-60SA’에서 플라즈마 실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JT-60SA는 일본이 주도해 유럽연합(EU)과 손잡고 개발 중인 핵융합 실험장치로, QST는 지난 23일 이바라키현 나카시에 있는 장치에서 플라즈마를 확인하고 시험 운전을 개시했다.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이를 이용한 발전은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수소의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인 플라스마를 만들고 이를 초고압·초고온 상태에서 가열해 원자핵끼리 융합하도록 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점화’(ignition)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고자 한국과 미국, 중국, EU, 인도, 일본, 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해 공동 개발 중인 실험로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도 프랑스에서 건설되고 있다.직경 13m, 높이 16m 크기인 JT-60SA는 ITER와 같은 자기장 기반의 ‘토카막’(Tokamak) 방식 장치로, ITER의 연구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닛케이는 평가했다.핵융합로 개발은 실험로, 원형로, 상용로 단계를 밟는데 JT-60SA는 실험로 단계이며 QST는 오는 2035년 원형로 건설을 판단하기 위해 기본 설계를 시작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그러면서 원형로 개발 단계부터는 국제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며 일본과 EU는 협력은 하지만 각각 자체 원형로를 독자로 만들 방침이고 미국과 영국도 2040년 무렵까지 독자 원형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미 국립점화시설(NIF)의 관성 가둠 핵융합 실험장비

중국, 184조원 국채 발행…"5% 성장목표 달성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국민총생산(GDP) 대비 3%에서 3.8%로 상향하고 1조 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불름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6차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무원 계획이 승인됐다.이로써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이전해 올해 4분기에 5000억위안(약 91조원), 내년 1분기에 5000억위안의 국채가 발행된다.관할 부처인 재정부는 이번 국채 발행으로 만든 자금은 자연재해로 인한 복구·재건, 홍수 통제·관리 프로젝트, 관개 시설 건설·개조 등 8개 분야에 쓰도록 사용처를 정했다. 지방 인프라 건설과 민생 용도로 용처가 지정된 셈이다.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1조원 국채 발행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과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등이 가져온 부동산 위기와 수출 감소 등에 따른 중국의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결정됐다는 점이다.이번 1조위안 국채 발행으로 국가재정 적자 규모가 이전의 3조8800억위안(약 713조7000억원)에서 4조8800억위안(약 897조6000억원)으로 늘어, GDP 대비 재정 적자율이 3.8%로 이전 목표치보다 0.8%포인트 오른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에선 통상 3월 전인대에서 국가재정 규모를 정하면 수정·편성하는 사례가 드물다. 아시아 금융위기(1998년)와 세계 금융위기(2007년) 때 각각 4대 은행의 자본 확충과 중국투자공사의 자본금으로 외화를 매입할 목적으로,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에 특별 국채를 발행한 것이 전부다.이로 미뤄볼 때 중국이 이번에 특별 국채 발행을 결정한 데는 ‘큰 결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각종 악재로 중국 경제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반전 카드’로 1조위안 국채 발행을 선택했다는 관측이 많다.경제분석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전인대가 승인한 이번 추가 재정 지원은 예상했던 조치"라면서 "연말 중국의 갑작스러운 재정 긴축을 막기 위해 필요했다"고 짚었다.판케온 거시경제연구소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던컨 리글리는 "이번 국채 발행은 중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위기와 수출 감소 등을 상쇄하려는 정책 선택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지방의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 부실과 부동산 개발 수요 위축에 따른 토지 판매 수익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지원할 목적의 국채 발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LGFV 부실에 따른 지방정부 채무 누적을 차단하겠다는 중국당국 의지가 담겨있다는 얘기다.실제 중국 재정부는 지난 4월 말 채무 잔액이 37조 위안(약 6644조원)이라고 밝혔으나,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LGFV 부채를 포함해 지방정부 총부채가 약 23조 달러(약 3경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여기에 3월 전인대에서 발표한 ‘5.0% 안팎’의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방어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국채 발행의 또 다른 배경이라는 견해도 있다. 성장률 5.0% ‘수성’이 심리적 방어선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얘기다.중국 성장률은 1분기 4.5%에 이어 2분기 6.3%로 올랐다가 3분기에 4.9%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 4.4% 이상을 기록해야만 연간 목표치 5.0% 달성이 가능하다. 세계은행은 지난 2일 중국 내년 성장률을 지난 4월 4.8%보다 0.4% 포인트 낮춘 4.4%로 예상한 바 있다.중국 당국은 지난 9월 자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6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선 걸 기점으로, 1조위안 돈 풀기로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을 호전시키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짚었다.중국 위안화(사진=로이터/연합)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ECB 금리동결 가능성 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 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지난달 47.2에서 이번 달 46.5로 떨어졌다.이달 수치는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47.4를 훨씬 밑도는 것은 물론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면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수요의 감소로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리 페네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체된 4분기 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PMI는 제조업 침체와 서비스 분야 위축으로 4개월 연속 줄어 경기 침체가 이미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유로존에서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프랑스의 이달 기업 활동도 지난달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대폭 감소했다.다만,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유로존은 침체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채 지난 3분기처럼 4분기에도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이날 중동 분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현재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확전에 대한 공포를 낳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악화하는 유로존 경제 전망은 2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85명은 모두 이번 동결이 금리 정체기의 시작을 의미할 것으로 내다봤다.금리 인하는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이다. 앞서 ECB는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달 4%까지 올려놓았다.(사진=로이터/연합)

‘중동전쟁 리스크’ 끝?…국제유가, 2주만 최저 수준으로 ‘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유럽 지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1.76달러(2%) 하락한 배럴당 88.07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75달러(2.1%) 내린 배럴당 83.74달러에 마감했다.WTI 가격은 하마스의 기습 징후가 시작된 지난 7일 이전보다 1.1% 상승한 수준으로, 전쟁 발발에 따른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셈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200여명의 목숨과 헤즈볼라의 보복 가능성, 이스라엘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CIBC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차 완화되고, 실물 지표는 약화되며, 미국 달러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런 세 가지 요인이 유가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최근 몇 주 동안 원유 생산량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인수합병도 있었다. 엑손 모빌은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인수, 미국 셰일 오일 1위 업체로 부상했다.셰브론은 530억 달러에 헤스사를 인수해 110억 배럴 석유를 보유한 신흥 산유국 가이아나의 원유지분 30%를 소유하게 됐다.유럽 국가들의 기업 활동 지표는 깜짝 하락세로 돌아서 이 지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줬다.독일의 구매관리자지수는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함께 위축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 기업들도 월간활동이 감소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였다.유럽 지역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미국 지표는 상대적으로 좋아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6% 상승한 106.2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장 초반 한 달 만에 최저치인 105.35까지 떨어졌으나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10월 미국 기업활동지수(PMI)는 제조업 부문이 신규 주문 증가로 5개월간의 위축에서 벗어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며 서비스 활동이 완만하게 늘어 상승했다.모넥스USA의 외환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영국과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위축된 반면 미국은 긍정적이었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의 지속적인 회복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유로화는 0.8% 하락한 1.0588달러에 마감했다.지난주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던 금은 24일 보합세를 보였다.금 현물은 장 초반 1%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온스당 1975.39달러로 전날 대비 0.1% 상승했다. 미국 금 선물은 0.1% 하락한 온스당 1986.1달러에 마감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3.07% 오른 3만394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올해 최고의 발명품"…美 타임이 선정한 삼성·LG 제품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들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2023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타임은 24일(현지시간) 가전을 포함해 접근성, 인공지능, 청저에너지, 아웃도어, 지속가능성 등 총 21개 부문에서 200개 제품을 올해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제품의) 독창성, 효율성, 포부, 영향력 등을 핵심 평가 요인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매년 소비자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를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최고의 발명품엔 삼성전자의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와 갤럭시 Z플립5가 가정용 제품 부문, 가전 제품 부문으로 각각 선정됐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가전제품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98%까지 줄여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와이즈와 협업해 개발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모든 세탁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와 유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도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타임은 또 갤럭시 Z 플립5를 ‘모던 플립 폰’(A Modern Flip Phone)이라고 소개하며, 3.4형로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가 핵심 기능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플렉스 윈도우 기능과 관련해 "앱 구동 없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손쉽게 확인하게 해줄 뿐 아니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수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2021년 갤럭시 Z 플립3, 2022년 갤럭시 S22 울트라 이어 3년 연속으로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M은 가전제품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200개 가운데 유일한 TV 제품이다. 타임은 "다른 TV들과는 달리 전원 외 입출력을 위한 어떠한 연결선도 없다"며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은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독자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약 10m 내에서 4K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것은 물론, 돌비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의 지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LG 올레드 TV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8K(2019년), LG 올레드 갤러리 TV(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최고 발명품에 선정되며 처음으로 TV 제품이 3년 연속 선정됏다. 지난해에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LG 클로이 로봇이 선정되는 등 꾸준히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2023-10-25_115602 삼성전자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2023-10-25_115158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2023-10-25_115223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야심차게 진출했는데…‘UAW 파업·전기차 불황’ 암초만난 K배터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와 손잡고 북미에 야심차게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암초에 직면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돌입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합작벤처로 구축된 공장의 노동자들도 노조 협약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 요구가 현실화되면 ‘K배터리 3사’의 인건비 부담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전기차 시장마저 불황에 빠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계획이 동력을 잃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디트로이트와 한국의 280억달러 배터리 베팅이 흔들릴 리스크가 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280억달러(약 37조6880억원)를 들여 북미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UAW는 이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배터리 공장의 노조화가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인 상황이다. 지난달 빅3 자동차 업체의 공장 3곳에서 동시 파업을 시작한 UAW는 향후 4년에 걸쳐 최소 40% 임금 인상, 전기차 생산직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UAW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노동자 또한 노조 협약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세우고 있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6달러로, UAW에 가입한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GM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노동자들도 UAW 협약 대상으로 포함하겠다고 이달초 동의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우리는 협상을 극적으로 바꿀 뿐 아니라 우리 노조와 업계의 미래를 변화시킬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음 움직임이 확산하면 합작한 현지 공장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곳 공장에서 총 1만 9600명 가량의 직원들이 고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의 김광주 대표는 "UAW 파업 기간 조용히 지내왔던 한국 배터리 3사는 노조가 상당한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공장을 운용하는 비용은 이미 자른 지역의 약 두 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포함해 각종 보조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배터리 3사에겐 부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IRA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앞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노조 리스크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이 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까지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해 작년에 비해 판매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재고 또한 불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포드,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의 지난달 전기차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배터리 가격 하락세, 전기차 수요 둔화, 재고 증가 등 요즘 전기차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한 부품업체 등은 현재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교수 역시 "테슬라가 가격 경쟁을 촉발했고 GM과 포드는 전기차 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미국에 많은 공장을 지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공격적인 투자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IRA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덧붙였다.24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시위하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

"韓 기업 ‘기회의 땅’ 중동에 해외법인 113개···삼성 26곳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이 주요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1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 이상 해외계열사를 둔 국내 그룹은 23곳이었고, 이중 삼성이 26개로 가장 많은 법인을 보유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2개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동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16개국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계열사 기준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82개 그룹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0개 국가에 11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만 44개가있엇다. 삼성 그룹이 10곳으로 최다였고, LG 그룹도 7곳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해외법인을 다수 운영 중이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는 24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둬 중동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개의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배치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만과 이집트에는 각각 11개 해외법인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스라엘(8곳) △요르단·이란(각 4곳) △키프로스(3곳) △바레인·쿠웨이트(각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된 곳 중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라크, 카타르, 팔레스타인에는 해외법인을 따로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26개나 되는 법인을 중동 국가에 가장 많이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에만 10개 법인을 운영 중이고, 이어 이스라엘(5곳), 사우디아라비아(4곳) 순으로 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LG 그룹(13곳) △GS 그룹(12곳)이 10개가 넘는 해외법인을 뒀다. LG는 UAE에만 7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도 각각 2개의 해외법인을 세워뒀다. 현대차 그룹은 주요 중동 국가에 8개의 법인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UAE와 이집트에 각각 3개의 계열사를 뒀다.이외 △SK·한화 그룹(각6곳) △CJ·KCC 그룹(각5곳) △DL·중흥건설 그룹(각4곳) △HD현대·LX·호반건설 그룹(각 3곳) △한국타이어·두산·OCI·LS·세아 그룹(각 2곳) △아모레퍼시픽·KT&G·넷마블·HMM·글로벌세아 그룹(각 1곳) 순으로 중동 국가에 해외계열사를 뒀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그룹에서 중동에 진출시킨 1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업종으로 구분해보면 건설(26곳), IT(22곳), 물류 및 운송업(12곳) 순으로 많았다"며 "국내 대기업은 중동 시장에서 건설, IT, 운송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먹거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주요 그룹사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국내 82개 그룹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

우크라이나 전쟁 위해 러시아 보낸 北 포탄 최대 50만발, 1달 넘게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 달 이상 쓸 수 있는 포탄 물량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에스토니아군 관계자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30만∼50만 발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가 1000개에 달하고 컨테이너마다 포탄 300∼500발을 싣는다고 가정해 나온 계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하루에 포탄 약 1만 발을 소모하고 있다. 즉 북한이 보낸 포탄만으로도 한 달 이상 포격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4만 5000∼8만 발 포탄을 퍼부었으나 최근에는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ISW는 "북한이 러시아로 선적한 화물의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구소련 시기 생산된 포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제공한 포탄은 실패 비율이 평균보다 높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러시아군에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뚫고 몰래 들여오는 유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RF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의 북한 남포 일대 위성사진에 지난 7월 이후 3개월 사이 새로 지어진 유류 저장고 3곳과 추가 예정 부지 5곳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남포항 일대 유류 저장고는 7월까지 총 32개였는데 신설 3개에 5개 추가 부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4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hg3to8@ekn.kr북한 김정은, 러 외무 접견서 "미래지향적 북러관계 백년대계 구축" 지난 19일 북한 김정은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는 모습.연합뉴스

[미국주식] ‘실적 싸움’ 뉴욕증시,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가 엇갈리는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97p(0.62%) 오른 3만 3141.3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4p(0.73%) 뛴 4247.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55p(0.93%) 오른 1만 3139.8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기업들 실적 호조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23%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150개가량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부터는 대형 기술기업 실적이 본격 발표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시작된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연간 가이던스는 철회했다. GM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항공 및 에너지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코카콜라도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스포티파이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항공우주·방산업체 RTX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과 3M도 9%, 5% 이상 상승했다. 장 마감 후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발표했다. 정규장에서 1% 이상 오른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5% 이상 하락 중이다. 정규장에서 0.4%가량 상승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3% 이상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늦게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영향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도 6%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연일 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 마감 시점에는 오름폭을 낮춰 3만 3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경계는 계속되고 있으나 10년물 금리가 이날 4.82%로 전날보다 3bp 이상 하락했다. 이에 시장 관심은 기술주 실적으로 돌아섰다. 3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7bp가량 하락한 4.93%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5bp가량 오른 5.11%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10월 제조업과 서비스 지표는 모두 확장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0을 기록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49.8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예상치인 49를 웃돌았다. 10월 서비스 PMI는 50.9를 기록해 석 달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50.1과 시장 예상치 49.9를 웃돌았다. S&P500지수 내에서는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통신과 부동산, 자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랠리를 위해서는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야 하지만, 기업 실적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전반적으로 주식과 국채 모두 이번 주 바닥을 치는 과정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3분의 1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는 사실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대형 기술 기업들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더라도 이들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빅테크 실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런 실적이 기이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빅테크 종목은 여전히 너무 비싸고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좋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동력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7%까지 상승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0%,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25.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0p(6.87%) 내린 18.97을 기록했다. hg3to8@ekn.krMICROSOFT-RESULTS/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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