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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P "이·하마스 5일간 교전 중단…인질 석방 잠정합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아직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석방은 향후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에서 첫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6페이지에 걸친 합의 조건에 따르면 모든 교전 당사자는 50명 또는 그 이상의 인질이 24시간 단위로 석방되는 동안 최소 5일간 전투 작전을 중단하게 된다.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에서 감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전 중지는 연료를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이 상당량 가자지구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240명가량의 인질 석방을 위해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2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이 풀려난 바 있지만 다수의 인질 석방은 없었다.이같은 잠정 합의의 윤곽은 카타르 도하에서 수주간의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간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미국 당국자도 로이터에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한 소식통은 이같은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스라엘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 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만 또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이다.WP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18일 가자지구에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FOMC 의사록, ‘연준 피벗’ 꺾을까…엔비디아 실적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오른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대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8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였다. 이 역시 4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11월의 첫 3주 동안 증시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11월은 증시 강세’라는 계절적 공식이 들어맞고 있는 분위기다. 다우 지수는 이달에만 5.7% 올랐고 S&P%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8%, 10%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또 S&P지수가 이번 주 4529선을 돌파할 경우 조정장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S&P500지수는 지난 10월 말 52주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장에 진입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달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을 100% 확률로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7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은 60% 가량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오는 21일 공개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주목을 받는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점진주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추가 긴축이 테이블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했다고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올해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한 데 이어 호실적으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한 종목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발표로 시장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우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37달러, 매출 16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인 16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인 59억 달러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정도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이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3주 동안 22%가량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230% 이상 올랐다.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18배에 달하는 등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거래일은 총 3.5일에 그친다. 오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자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뉴욕증시는 조기 폐장한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사진=로이터/연합)

가자 북부 장악한 이스라엘…남부로 지상작전 확대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한 이스라엘군(IDF)이 지상작전을 조만간 남부로 확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있으며, 가자 지구의 동쪽에서 작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마스와 관련된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매일 줄어들고 있다"며 무장세력이 남부에서도 며칠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칸 유니스 등 남부 지상작전은 이미 예고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4곳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이스라엘군은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잔당을 섬멸하거나 이집트 국경 방향으로 더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등 북부에 은신하던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칸 유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1)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이기도 하다.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칸 유니스는 몹시 어려울 것이다. 많은 테러리스트가 그곳으로 도망쳤고 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 시작될 것이며 이집트 국경에 도착하기까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그러나 가자 남부에는 지상작전 초기 이스라엘군의 통보에 따라 북부에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 명이 머물고 있어 민간인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기오라 아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남부 작전에 3∼4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어려운 점은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이 남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은 팔레스타인 측 집계를 근거로 가자 주민 약 40만명이 집을 떠나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외부 세계와 단절된 가자에서 공습을 피해 남부로 거처를 옮긴 민간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자시티에서 피란한 아티야 아부 자브는 "그들이 가자 주민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했다. 우리는 남쪽으로 왔고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이스라엘 소식통과 전직 당국자들은 남부에 민간인이 집중된 만큼 북부만큼 공습이 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유엔 난민촌으로 피신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내 유엔 기구들의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학교를 비롯한 시설들이 이미 피란민으로 포화 상태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아일랜드 전 의장은 지금까지 하마스 군사능력의 절반가량을 파괴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저항군은 여전히 점령군에 맞서는 작전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는 아흐메드(23)는 많은 하마스 전사들이 맹공격에도 북부에서 살아남았다며 "원한다면 남부로 올 수 있다. 아무도 점령군을 환영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군이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18일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챗GPT 아버지’ 올트먼 쫓겨났다……이사회 "능력 확신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의 해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맺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MS는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AI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 마감했다.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US-APEC-SUMMIT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美 자동차 빅3 동시파업 종지부…‘임금 인상’ 합의안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자동차 빅3를 상대로 전례 없는 동시파업까지 불러온 노사 간 대치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노조가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협상안을 최종 확정하면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노사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고 이날 잠정 개표 결과를 공지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포드도 조합원 찬반 투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현재 찬성률이 평균 68.2%로 잠정 집계돼 과반 찬성을 확정 지은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 노조는 55% 찬성률로 3사 중 처음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6주간의 파업 끝에 지난달 말 4년에 걸쳐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노동계약 협상안을 3사 사측과 각각 잠정 타결했다. 앞서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5일부터 미 자동차 제도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한 자동차 업계 대형 3사에서 동시 파업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었다. UAW는 시간이 지날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전략을 취했고, 파업은 한 달 반가량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파업 현장을 찾아 피켓 시위에 동참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디트로이트 인근 GM 물류센터 시위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둬왔다며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지지 발언을 했다. UAW 동시 파업은 끝났지만 파업 여파는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북미 내 다른 완성차 업체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는 UAW 파업 종료 후 북미 공장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9∼14% 임금 인상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도요타,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북미 공장에 노조 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AUTOS-LABOR/UAW (사진=로이터/연합)

‘투자의 달인’ 버핏, 엔화 채권 또 발행…일본 주식 늘리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엔화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버크셔가 조달한 자금으로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버크셔가 1220억엔(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3년∼35년물까지 5종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 4월 1644억 엔(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새로 임명되고, 은행의 해외 부문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1차 발행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이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버크셔가 다음 투자 대상으로 일본 은행, 보험사, 자동차 제조업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크셔는 지난 6월 미쓰비시 상사와 이토추 상사 등 일본 기업 지분을 늘렸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돼 주가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원 자산운용의 가토 하루야스 펀드매니저는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는데도 1%에 가까운 쿠폰금리의 3년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많은 거래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1200억엔에 달하는 거래를 성공시킨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이날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분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의 영향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 국회에 참석해 엔화약세가 수입 가격을 올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증폭시키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출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의 이익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의 엔화 약세가 경제에 확실하게 부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완화 정책이 엔화약세를 촉발하고 가계의 물가 부담을 가중한다는 의원들의 비난에도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을 때까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2023101101000428900021401 워런 버핏(사진=AP/연합)

내년부터 아마존에서 현대차 산다…2025년부턴 알렉사 탑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내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오토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이용객들이 차량을 조사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사이트에 디지털 전시관을 마련했지만, 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매는 되지 않았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모델과 색상, 기능에 따라 사용 가능한 차량을 검색해 선택한 다음 해당 지역 대리점에서 차량을 직접 수령하거나 배달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딜러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편리한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차량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고객들의 삶을 매일 더 좋고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업계 최초"라며 "이는 고객들의 자동차 구매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딜러들이 차량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딜러십 모델 역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선보이는 차세대 차량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2014년 처음 선보인 AI 플랫폼으로, 원래 아마존의 에코(Echo) 스피커 등 제품에 탑재돼 AI 음성 비서 역할을 하는데 이를 현대차에 탑재해 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챗GPT와 구글의 바드가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AI라면 알렉사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핸즈 프리’(hands-free) 방식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알렉사에게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재생, 사전 알림 설정, 할 일 목록과 캘린더 확인 등을 요청하거나 최신 교통 정보, 일기 예보 등을 음성 대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인터넷 연결이 간헐적으로 끊기거나 접속이 안 되는 경우에도 특정 알렉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 생산과 고객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우선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마존과 다년간에 걸친 계약을 맺었으며, 클라우드 데이터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와 기술 개발, 고객 서비스 전반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고객의 삶을 매일 더 좋고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고객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알렉사와 AWS까지 양사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HYUNDAI-KIA/INSURERS-LAWSUIT (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 "가자시티 서쪽 장악…지상전 다음 단계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중심도시 가자시티 서쪽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며 "이제 이스라엘군 지상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급습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다음 단계 지상전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은 아주 정밀하고 선택적인 방식으로, 그러면서도 매우, 매우 단호한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지상전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군사 시스템을 거의 제거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 있던 (하마스의) 군사 시스템을 거의 파괴했다"며 "마무리 작업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를 끝낼 것이다. 아주 잘 끝내는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계속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더 많은 지역에서"라며 "(하마스) 지휘관과 대원을 제거하고, 기반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ISRAEL-PALESTINIANS/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디플레이션 온다"…美 유통업계, 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둔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이 앞으로 몇 달간 디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며 "월마트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간 건조 식료품과 소모품에서 디플레이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품은 치약처럼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소비재를 뜻한다.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오른 상태지만 가격 상승폭이 둔화돼 인플레이션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는 게 맥밀런 CEO의 주장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월마트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올해 순이익 전망치(주당 6.40∼6.48달러)가 시장 전문가 전망치(주당 6.5달러)에 못 미치자 월마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8.09% 급락했다. 미국의 또 다른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소비 둔화를 언급했다. 타깃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새로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중첩된 경제적 압박의 무게를 느끼면서 (경기가 좋아야 소비가 늘어나는) 임의 소비재의 판매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 둔화 조짐은 경제지표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특히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도 11월 들어 전월 대비 5.3% 하락해 소비심리 둔화를 시사했다.US-RETAIL-EARNINGS-WALMART (사진=AFP/연합)

글로벌 경기침체에 기업들 탄소중립 뒷전…"경제성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후 목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이날 1000명의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공업 기업의 약 40%가 현재 불황으로 탈탄소를 위한 투자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중 66% 가량은 탄소감축을 위한 노력은 경제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액센츄어는 "중공업 업계에서 탈탄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업종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고물가로 일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상황 속에 이날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엑센츄어는 또 글로벌 대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의 조사를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 궤도에 오른 기업은 1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만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기업 비율은 작년 34%에서 3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유럽계 기업들의 경우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비중은 61%로 북미(28%), 전 세계(30%)보다 높았다. 그러나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 유럽 기업은 24%에 불과했다.온실가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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