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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은 이더리움?…가격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자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56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0% 가까이 급등한 25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5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약 20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 상승한 4만 65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 소동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인 영향도 있지만, 이더리움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데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아크인베스트먼트·인베스코 등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SEC는 5월부터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업체 이더나 랩스의 리서치부문장인 코너 라이더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추정이 결실을 본 만큼, 거래자들이 다음 이야기가 될 이더리움 ETF 승인 결정에 앞서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기대감으로 지난 6개월간 이더리움보다 더 오른 상태이며, 이더리움 가격은 다른 코인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지난해 이더리움 가격은 90%가량 올라 비트코인 상승률 160%에 못 미쳤다. 이번 호재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코인 강세장에서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뒤 이더리움 가격이 오른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로서는 마냥 호재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이번에 승인된 대다수 ETF 운용사의 자산을 보관·관리해주는 수탁 파트너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지난해 주가가 40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코인베이스로서는 수탁 업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ETF 거래 활성화로 거래소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수요는 줄어들 경우 거래 수수료 매출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400% 주가 상승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본 반면, 코인베이스 측은 수탁 수수료 이외의 매출원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현물 ETF 승인은 전체 코인 업계에 긍정적인 촉매제"라고 평가했다.FINTECH-CRYPTO/ETF (사진=로이터/연합)

‘현물 ETF’ 시대 막 올랐다…"비트코인 시세 50만달러로 오를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온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마침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1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기관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인기 투자수단인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일 수 있어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SEC는 성명을 통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과거 2013년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첫 제안한 이후 10년 넘게 반대해왔던 SEC가 드물게 백기를 들은 사례"고 이날 보도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인기 투자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들의 자산규모가 7조달러에 달한다. SEC의 이번 ETF 승인은 선물이 아닌 현물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돼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배 레버리지 및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도 이미 상장목록에 올라 있다.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펀드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해 보유해야 한다. 2021년 2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인 BTCC(Purpose Bitcoin ETF)가 상장됐지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현물 ETF의 승인이 번번이 보류돼왔다.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유동성과 시세 조정 등 문제를 제기한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 변동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극심할 것으로 우려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1년 60% 가량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는 2022년에 64% 급락했지만 작년에는 두 배 넘게 뛰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에도 "오늘 위원회는 특정 현물 비트코인 ETP에 대한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을 인정하거나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신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회계규정이나 규제 등의 이유로 기관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 출시로 기관 투자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다.미국 듀크대학교의 캠프벨 하비 금융 교수는 "이번 승인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걱정 없이 암호화폐 익스포져를 늘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SEC의 승인 소식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5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 오른 4만6529달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올랐던 만큼 이번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오는 4월에 예정된 반감기마저 거쳐야 비트코인이 본격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 시세 전망과 관련해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개월 이내 10만달러, 혹은 15만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공급은 (반감기 등으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5년 안에 50만달러로 오를 잠재력도 있다"고 내다봤다.(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현물’ ETF 드디어…이더리움도 가격 꿈틀, 시세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이날 SEC 승인 결정은 전날 SEC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SEC는 허위 게시글 게재 직후 해당 계정이 해킹됐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이 이날로 다가오면서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높여왔다.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이 새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는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3% 오른 4만 6482.35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가짜뉴스가 올라온 직후 4만 8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당국 부인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오전 8시에는 4만 432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다 이날 오후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오른 상태다. 이에 이번 호재가 이미 시세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서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 등 명백한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라며 "마침내 출시되면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양쪽에서 엄청난 자산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런 자산 흐름에는 며칠,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급등세를 보였다.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25% 오른 2544.39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이에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hg3to8@ekn.kr달러 위에 올려진 암호화폐 이더리움 모형.

[미국주식] CPI 발표 직전 뉴욕증시 분위기는…메타·엔비디아·MS·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7p(0.45%) 오른 3만 7695.7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5p(0.57%) 오른 4783.45로, 나스닥지수는 111.94p(0.75%) 뛴 1만 4969.65로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11일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망세에 좁은 폭으로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헤드라인 CPI를 전달 3.1%를 소폭 웃돈 3.2%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3.8%로 전달 4.0%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망세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두 번째 회의인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금리 전망치는 3.75%~4.00%로 현재 5.25%~5.5%와 비교해 1.5%p 낮은 수준이다. 0.25%p씩 금리를 내릴 경우 6회 인하해야 도달할 수 있는 금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됐지만 아직 물가안정 목표와 거리가 멀다며 금리를 ‘당분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려면 한동안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정책 제약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여전히 연준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4% 근방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나올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나이티드헬스, 델타 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4분기 주당순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연초 이후 약세였던 기술주 반등 속에서도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레드번 애틀란틱 에쿼티스는 이날 애플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에 이어 세 번째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다. 다만 애플 주가는 0.6% 상승했다. 아마존 닷컴 주가는 프라임비디오와 MGM스튜디오 사업부 직원 수백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 엔비디아가 2.2%, 메타 플랫폼스가 3.6%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였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뉴스가 한때 게시돼 혼란을 야기했다. SEC는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직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승인 소식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SEC 홈페이지가 곧바로 마비되면서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또다시 가짜 뉴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간 승인 기대감에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0.5%, 마라톤 디지털은 0.4% 내렸고, 승인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 중이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산업, 헬스 관련주가 상승, 에너지,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센서와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는 전기차 시장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1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지표를 앞두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적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행태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일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임금 상승률이 연준 물가 목표치인 2% 2배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CIO는 이번 실적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얼마나 많이 소비를 줄였을지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55%) 내린 12.69를 기록했다. hg3to8@ekn.krMETA PLATFORMS-TECH/CHILDREN 미국 기술기업 메타 플랫폼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 대란’은 옛말?…한겨울에도 아시아 LNG 가격 ‘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겨울인 1월에도 주요 소비국들이 밀집한 아시아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온화한 날씨로 재고량이 넘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북아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현물 가격은 이날 MMBtu당 9.80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2년 9월 70달러 가량에 거래됐던 JKM 현물가격은 지난해 1월에 24달러까지 떨어졌고, 같은 해 6월에는 8달러대로 추락했다. 그 이후 10월 중순까지 19달러 수준으로 반등세를 이어왔지만 가격이 또 다시 고꾸라져 현재 시세는 10월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수준이다. 특히 최근 홍해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여파로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LNG 가격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대란 우려에 따른 요금 급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가계와 기업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LNG 구매국인 북아시아 국가들의 재고량이 많아 추가 연료를 당장 확보해야 할 압박감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중국과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JKM 현물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트레이더들은 인도, 태국 등 가격에 민감한 국가에서 바이어들이 2월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 바닥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현장.

비트코인 시세 뒤흔든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실제 승인 가능성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실제 승인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SEC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서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까지 전해져 이번 사안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허위 소식이 게시된 후 4만8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았지만 당국의 부인으로 다시 급락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SEC가 첫 번째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4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현재 11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 하나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ETF(Ark 21Shares spot bitcoin ETF)에 대해 1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ETF 11건 모두 승인받는 것이다.암호화폐 투자자들과 ETF 애널리스트들은 편파적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신청 ETF 모두에 승인하리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최근 수년간 ETF 업계에서 선점효과(first mover advantage)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예컨대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는 2021년 10월 첫날 거래 규모가 10억달러(1조3000억원)가 넘었다. 이는 불과 며칠 뒤 출시된 경쟁 상품을 훨씬 능가한다.이 선발주자는 현재 20억달러(2조6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ETF로 남아 있다. SEC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신청에 대해 이미 3차례나 결정을 미룬 바 있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11개 모두가 승인을 거부당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가능성은 작지만, 과거에도 SEC는 사기 및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거부해왔다.다만, SEC가 이번에도 승인을 거부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자사 트러스트(trust)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게 해달라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인베스트먼트의 요청을 SEC가 거부한 것과 관련, 연방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재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법원은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ETF가 이미 승인된 점을 볼 때 SEC의 거부가 "자의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세 번째 시나리오는 분리해 결정하는 것이다.SEC가 일부 신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한편, 또 다른 신청에 관해서는 결정을 늦춘다는 내용이다. 비트코인 자산운용사들과 거래소는 SEC 측 요구를 반영해 신청 문서를 수정해 온 만큼, 이론상으로 SEC는 지침을 따르지 않은 신청을 거부하고 이를 이행한 신청은 승인할 수 있다.또 SEC는 제대로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신청을 거부하고는 다른 ETF들의 마감일로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SEC가 거래소들의 신청 건은 승인하지만, 자산운용사의 신청에는 결정을 미루는 식이다. SEC 내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의 신청을 다루는 담당 부서가 다르기 때문이다.WSJ은 암호화폐 애호가들이 첫 번째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지만 암호화폐 세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승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JP모건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가 이미 반영돼 비트코인 시세 추가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기대에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세를 탔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전기차 시장, 올해도 달릴 전망…한국·일본에 이어 신흥국이 성장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선 수요가 부진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물론 신흥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대폭 늘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1670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BNEF가 추정한 지난해 판매량인 1380만대보다 약 21% 가량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2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과거 추이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되는 모습이다. 2021년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650만대로 2020년(320만대)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고, 2022년에는 전년대비 61% 급증한 105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 성장률은 33%에 달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이미 포화한 상황 속에서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이 글로벌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BNEF는 분석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34% 성장)에 이어 2022년(96% 성장), 2021년(258% 성장) 등과 비교하면 성장 둔화세가 확연하다.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유럽에서도 한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계가 2025년 탄소규제 강화를 앞두면서 생산량이나 판매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전기차 보조금 또한 축소되고 있다고 BNEF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 오른 340만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서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BNEF는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19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그치는 만큼 미국은 올해도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지 못할 것으로 BNEF는 덧붙였다. 전기차 수요와 관련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테슬라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여전히 질주하고 있다고 BNEF는 전했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의 점유율은 7.5%로 1위인 테슬라(57.4%)에는 한참 뒤지지만 GM의 쉐보레(5.9%)와 포드(5.5%)를 앞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량이 거의 두배 증가하는 등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이와 반면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선 전기차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유럽, 북미, 한국, 일본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4% 급증한 84만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가 부자들의 소유물이 더 이상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4만3000대, 14만9000대로 추산됐는데 올해는 23만9000대, 22만3500대로 두 배 넘게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BNEF는 내년은 물론 2026년에도 전기차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판매 증가량 둔화는 우려사항이지만 배터리 비용 하락, 전기차 충전소 규모 확대 등의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14% 급락한 키로와트시당 139달러로 조사됐는데 이는 첫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고 BNEF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향후 몇 년간 테슬라와 비야디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비야디한테 밀렸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가 선두를 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BI에 따르면 2030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600만대에 육박하는 반면 비야디는 420만대에 그치고 폭스바겐이 410만대로 바짝 뒤쫓을 것으로 예측됐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한국인 괌 관광객 총격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괌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당시 이 부부의 뒤에서 다가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운전자와 총격범이 타고 있었고, 범인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하다 남편을 총으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이후 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6일 만에 사건의 단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투몬 관광지구의 약 20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훑어본 결과,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총격 용의자는 투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쓰인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SUV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 역시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 있다가 붙잡혔다. 그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현장(사진=AP/연합)

비트코인 시세 뒤집히는 줄 알았는데…간밤 무슨 일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해킹을 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일대 혼란이 찾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EC가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보도는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이날 SEC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 판도를 결정지을 ‘빅 이슈’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X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hg3to8@ekn.krbitcoin-4647177_1920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미국주식] CPI 긴장 뉴욕증시, 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85p(0.42%) 하락한 3만 7525.1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4p(0.15%) 내린 4756.50으로, 나스닥지수는 13.94p(0.09%) 오른 1만 4857.7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이런 반등에도 연초 이후 1.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0.44%, S&P500지수는 0.28% 내렸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전보다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60%를 웃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 관망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 선언은 이르다며,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이런 당국자들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가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주 자사 고객들이 한 주간 21억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했다며 이는 주간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였다고 전했다. 지난주 헤지펀드들 주식 매각은 7주 연속으로 나타났고,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매각은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2.4%에 그쳐 작년 2.6%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년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1.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632억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47억달러 적자를 밑돈 수준이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1.9%씩 줄었다. 역내 소비가 둔화하고, 대외 경제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아시아 시장 실적 부진 소식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들은 연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다. 알파벳A와 아마존 닷컴은 1.5%, 엔비디아는 1.7% 이상 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2.2% 이상 내렸다.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가는 직원 25%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8% 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주가는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 인수설에 2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카슨웰스의 소누 바르세스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 행보가 여전히 시장 가장 큰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3월이 확실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고, 시장이 (이런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로 넘어가면서 세금 관련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고, 월가가 지난해 말 올해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는 판단도 매물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7%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7%,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p(2.45%) 내린 12.76을 기록했다. hg3to8@ekn.krNVIDIA-JAPAN/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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