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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와 니어쇼어링(미국 인접 국가로의 기업 이전) 등 바람을 타고 경제력 신장에 안간힘을 쓰는 중남미 주요 3개국이 경쟁적으로 원자력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산업 분야 정책 자료를 종합하면 1974년부터 중남미 최초로 원전을 운용한 아르헨티나는 첫 원전인 아투차 1호기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아투차 1호기는 50년 전인 1974년 1월 13일 가동을 시작한 뒤 같은 해 6월 24일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현재 아르헨티나는 아투차 2호기와 엠발세까지 포함해 3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운용 책임기관인 아르헨티나원자력발전(NA-SA)은 이중 아투차 1호기 수명을 25년 더 늘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환경영향평가서를 비롯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페르난도 몬세라트 NA-SA 사장은 텔람 통신 인터뷰에서 "2024∼2026년 사이 30개월 동안 수명 연장에 대한 재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가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 없이 추가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원전을 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보고 있다.NA-SA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3기 원전을 통해 우리는 지난해 178만8563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아르헨티나는 또 아투차 3호기와 4호기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이중 아투차 3호기의 경우 중국 업체에서 건설하기로 협약했는데, 약 90억 달러(11조8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측은 100% 중국에서 부담할 것을, 중국 측은 15% 정도 아르헨티나에서 조달하기를 각각 원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일간지 암비토는 보도했다.중남미에서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원전을 운용 중인 두 국가, 브라질과 멕시코 역시 원전 추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 7위권의 우라늄 매장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에서는 현재 앙그라 1·2호기가 가동되고 있다.브라질 정부는 여기에 더해 현재 앙그라 3호기를 짓고 있다. 관련 공사는 1984년 첫 삽을 떴으나, 재원 부족과 운용사 비위 등 잡음 속에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이다.브라질수력원자력발전공사는 또 앙그라 3호기를 준공하는 대로 4호기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청사진도 밝힌 상태다.브라질은 특히 한국 원자력 업계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전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모니터로 감시·조작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수출하기도 했다.원전 2기(라구나 베르데 1·2호)를 운영하는 멕시코 역시 추가 원전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이다.멕시코는 2021년 기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의 약 5.3%를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했는데, 2020년 연방전력청(CFE)에서 "향후 30년 내 10개 원자로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최근 몇 년 새 북미 니어쇼어링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공장을 짓거나 투자 의향을 밝히는 상황에서, 원전이 정전 등 인프라 부족에 따른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멕시코 경제 전문지 엘에코노미스타는 지난해 10월 "원전은 평균 90% 이상 이용률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원"이라고 소개했다./연합뉴스(사진=AFP/연합)

바이든 "후티, 공격 안 멈추면 추가대응…유가인상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들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 국면에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민간인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것이 성공적이라고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문제로 인해 유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도 했다. 앞서 미군과 영국군은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홍해에서 상선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온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격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 국민과 자유로운 국제 물류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명령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전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 반군은 이날 미 군함을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후티 최고위원회는 폭격을 당한 직후 미국 및 영국을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깜깜이 입원’ 논란이 일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입원한 것은 판단력 부족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이달 1일 입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4일까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지 못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에 휘말렸다.US-POLITICS-BIDEN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뉴스에 팔았다?"…현물ETF 승인되더니 비트코인 시세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거래가 마침내 현실화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 33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7.4% 가량 급락한 비트코인은 4만 2811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비트코인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만9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전날에는 4만6000달러대로 떨어지더니 이날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한때 4만1469달러까지 추락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를 둘러싼 열풍이 ‘뉴스에 팔아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거래 승인에 따라 전날부터 뉴욕증시에서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를 비롯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돼 거래되기 시작했다.비트코인 시세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리서치업체 크립토퀀트는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이 3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최근 예측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2021년 4월 코인베이스의 상장, 2021년 10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등이 일어난 후 비트코인 시세가 고점을 찍었다고 전했다.(사진=로이터/연합)

‘친미 vs 친중’ 박빙 승부…대만 총통 선거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16대 대만의 총통 선거가 13일 치러지면서 ‘선거의 해’의 출발을 알린다. 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되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세계 안보 및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총통-부총통과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는다. 대선과 총선이 합쳐진 선거로,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과거 국민당 독재를 거친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대만 국민은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부를 8년 주기로 교체해왔다. 이런 ‘공식’이 이번에 깨질지가 관전 요소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전쟁 대 평화’를 내세운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후보간 박빙 접전이 펼쳐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한(3일)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보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32%,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를 각각 기록했다.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1%였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미중 패권의 대리전 양상을 띄는 만큼, 후보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미중 관계, 그리고 글로벌 안보·경제 지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전 세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은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집권한 지난 8년간 대만과 대화를 거부했고, 최근 몇년간은 거의 매일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펼치며 민진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했다. 총통 선거가 다가오면서는 대만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했다. 미국은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친미 성향 라이 후보가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 때문에 친미 라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양안 갈등은 한층 더 고조될 것이 자명하다. 친미 정권이 8년에서 12년간까지 집권 기간을 늘리는 것은 중국 ‘앞마당’인 대만해협에 대한 미국 영향력이 더 커져 미중 갈등 또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친중 허우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대만이 중국에 밀착하게 되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만해협이 사실상 중국 해안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제1 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을 통해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경제적 영향도 예상된다.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로 중 하나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자리한 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있는 곳이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이다. 이런 만큼 대만 정권이 교체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중국은 최근 미국이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으로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가진 대만을 미국의 대중 제재를 피하는 ‘우회로’로 삼겠다는 속내를 가진 만큼, 친중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디리스킹 전략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다. 한국도 대만 선거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민진당 승리 시 미중 갈등 파고가 더 높아지면서 한국도 대만 문제에 더 선명한 입장을 취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이는 한중 관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친중 국민당이 TSMC의 해외 투자에 다소 부정적인 만큼, 국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TAIWAN-POLITICS-VOTE (사진=AFP/연합)

막오른 美대선 레이스…‘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에서 스타트 끊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선거가 오는 15일 오후 7시(미 중부시간 기준) 치러지는 공화당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다. 이후 8일 뒤인 23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잇따라 진행되는 등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민주당의 경우 100년 넘게 뉴햄프셔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치러왔지만 올해는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변경했다. 뉴햄프셔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라 인종의 다양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뉴햄프셔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도록 돼 있는 주법을 근거로 23일 비공식 프라이머리를 강행할 예정이다. 코커스는 프라이머리와 함께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제도로, 각 주는 둘 중 하나를 택해 경선을 치른다. 다만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머리보다 상대적으로 비민주적이고 폐쇄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어서 누구나 등록만 하면 개인이 투표할 수 있다. 진행 방식도 다르다. 코커스는 해당 주의 당원들이 기초선거구별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 토론·지지연설 등을 거쳐 후보를 정한다. 1차 투표에서 15% 미만 득표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은 다른 후보로 갈아타거나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과 연합하는 등 ‘합종연횡’하는 식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가 경선 당일 투표소를 찾아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주자를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프라이머리 선호도가 높다. 올해 대선에서는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 중 44곳이 프라이머리를 택했다. 그럼에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은 40명으로 다른 주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대선 풍향계’로 꼽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4년마다 아이오와주는 대선 판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올해의 경우 공화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할 만한 화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을 공고히 할 것인지, 주요 경쟁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할 수 있는 지지층을 확보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8%,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8.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4%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프라이머리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뉴햄프셔주의 경선 판세도 주목을 받는다. 더힐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5%, 헤일리 전 대사는 30.5%,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지사 주지사는 11.5%, 디샌티스 주지사는 6.8% 등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反)트럼프 기조로 선거운동을 해온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최근 경선 후보에서 사퇴해 공화당 경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편,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 양당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결정된다.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7∼8월 양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5 (왼쪽)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USA IOWA ELECTIONS CAUCUSES (EPA) 아이오와 코커스(사진=EPA/연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현황 ‘동력 고갈’ 국면…美 "지원 중단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결국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달러(약 81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화당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고갈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공화당에 안보 예산 처리 협조를 압박해 왔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자국 국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해왔다. 상원에서는 긴급 안보 예산과 국경 강화 법안을 연계한 협상이 수 주째 진행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대반격에서 사실상 실패하고 미국 내 전쟁 지원 피로감이 커진 점도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을 받은 이후 3번째로 지난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서방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원하던 만큼 우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기대한 대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패배 시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제때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지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EU는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안에 합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EU 27개국은 내달 초 특별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합의 타결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hg3to8@ekn.krLatvia Ukraine Russia War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P/연합뉴스

이란, 미·영 후티 반군 공습 규탄…"예멘 주권 침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의 거점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이란은 "명백한 예멘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아침 미국과 영국이 예멘 여러 도시에서 저지른 군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명백하게 침해했으며, 국제법과 규칙, 권리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은 앞서 이날 미국과 영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의 거점을 보복 공습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후티 대변인 또한 거의 동시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곧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이날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규탄하면서 "이번 미국의 공격은 가자지구에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적이 저지른 학살과 비극에서 미국이 ‘완전한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비난했다.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도발을 이어가며 미국과 충돌해왔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에 중동의 ‘반미 맹주’인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가자 전쟁의 불씨가 중동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때렸다는 것은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번 갈등에 개입할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중동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끌고 있으며, 여기에는 후티 반군을 포함해 하마스,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포함돼 있다.ISRAEL-PALESTINIANS/YEMEN-STRIKE 12일 후티 공습 위해 이륙하는 영국 공군 전투기(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지난해 수출 4.6% 감소…2016년 이후 첫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 중국의 수출이 4.6% 감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2023년 1년간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은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2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누적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규모는 11.6% 감소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와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것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16.1% 줄었고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으로의 수출은 16.3% 줄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연간 수출은 7.2% 줄었지만 1∼11월까지의 누적 통계에 비해서는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연간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69%), 선박(28.6%)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중국의 연간 수출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는 세계적 수요 위축 속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과 내수 부족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월간 수출은 하반기 들면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36억2000만 달러(약 3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1.7%)와 11월 수출 증가율(0.5%)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수출 증가율은 8월(-8.8%)부터 10월까지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해 오다 11월 들어 반등하면서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한해 누적 수입액은 2조55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내수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을 낳는다. 작년 12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0.2% 증가한 2282억8000만달러(약 300조원)를 기록했다. 로이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낮았지만 같은 해 11월(-0.6%)보다는 높았다. 이로써 중국의 12월 무역 흑자는 75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0.6% 증가했으며 수입은 0.3% 감소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 들어 수출입이 다소 회복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는 등 부정적인 신호도 혼재하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기대비 2.7% 하락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월 무역통계와 CPI 등을 거론하며 "세계 2위인 중국 경제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경기 반등을 위한 단기적인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소비자 물가의 3개월 연속 하락은 국내 수요 약세의 신호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부양책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CHINA-ECONOMY-TRADE (사진=로이터/연합)

덴마크 새 국왕, 스포츠맨 왕자와 신데렐라 여학생 ‘러브 스토리’로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현존 군주 중 전 세계 최장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즉위 52주년 기념일에 왕위에서 물러난다. 왕위를 물려받을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55)와 관련해서는 아내 메리(51) 왕세자빈과의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새해 전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전격 퇴위를 선언했다. 왕위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왕’ 칭호는 유지된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1972년 1월 14일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한 이후 31세에 왕위에 올랐다. 즉, 2022년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음으로 오래 왕위에 머문 군주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 여왕이기도 한 마르그레테 2세는 왕실 현대화를 이끌며 덴마크 국민들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덴마크 국민 약 80%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즉위한 1972년에만 해도 군주제 지지 여론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한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덴마크 오르후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기후와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1986년부터는 육군·공군·해군 등 장기간 군 생활을 했는데,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덴마크 해군 특수부대에서도 복무해 주목받았다. 그는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을 즐기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그린란드에서 4개월 동안 2795km에 달하는 개썰매 탐험에도 참가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레데릭 왕세자에 대해 영국 왕실과 같은 호화로운 대관식 대신 간단한 선언으로 즉위 행사를 대신하려는 ‘현대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특히 유명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를 찾았는데, 한 술집 파티에서 친구 소개로 부인 메리(51) 왕세자빈을 만났다. 메리 왕세자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프레데릭 왕세자가 덴마크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렇게 시작된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영혼의 동반자(소울메이트)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AFP 통신은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호주 태생의 메리 왕세자빈이 왕비가 되면서 ‘현실 동화’(real-life fairytale)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난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에 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덴마크어를 익히는 등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행보로 덴마크 국민들 사이 인기가 높다. 덴마크 TV2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 왕실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프레데릭 왕세자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패션 잡지를 장식하며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AFP 통신은 그가 여권 신장에 힘쓰는 것은 물론 왕따, 가정 폭력 등에 맞서왔으며 남편과 함께 자녀 4명을 주로 공립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크리스티안(18) 왕자와 이사벨라(16) 공주, 쌍둥이인 조세핀(13) 공주와 빈센트(13) 왕자 등 자녀가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에 대해 ‘현대적이고 평등한 파워 커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hg3to8@ekn.krclip20240112113900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EPA/연합뉴스

美·英, ‘홍해위협’ 후티 직접보복…중동전쟁 확전 우려 고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영국이 홍해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후티가 작년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서방과 이란이 본격 개입하는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의 홍해 위협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폭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이날 폭격이 캐나다,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복수의 미 관료들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사용하는 장소 10여곳에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와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고 관료들은 말했다. 후티도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대한 피격 사실을 인정했다. 후티의 관리인 압둘 카데르 알모르타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예멘을 상대로 한 미국·시오니스트(이스라엘)·영국의 공격이 수도 사나, 호데이다주, 사다, 다마르에서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군이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한 적은 있었지만 예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27차례 위협·공격했다. 주요 교역로인 홍해가 불안해지자 많은 화물선이 아프리카 남부로 우회하며 전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커졌다.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서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후티에 경고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예멘 내 시설에 대한 타격 계획을 수립해 이를 전날 의회에 보고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후티는 폭격 계획이 알려지자 강행하면 홍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폭격이 이뤄진 뒤 후티 측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군사작전을 확대한다면 역내 미국과 영국의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과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다. 대표적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이날 미군의 직접 타격은 확전 우려를 크게 부추길 악재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저항을 주도하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계기로 보복을 명분 삼아 서방에 군사 대응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직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은 전날 주요 원유 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해 미국과의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뿐만 아니라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교전 수위를 높이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란의 개입 수준이 중동 위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후티 반군 대원들(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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