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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뒤늦게 AI 경쟁 참전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뒤처질 위험”

애플이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 도입하면서 뒤늦게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AI 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에 더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에 도입되는 자체 AI 시프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답을 제공하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기능,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기능,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2011년 처음 공개한 음성 비서로, 10여년 만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된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35%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0.18% 올랐다. 특히 시리에 챗GPT를 접목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과 오픈AI의 제휴는 수개월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행사에서는 잠깐 언급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45분 넘게 진행됐지만 오픈AI의 챗GPT에는 2분 정도만 할애됐다는 것이다. 알파벳과 구글의 제미나이를 도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이들 챗봇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저녁 식사 예약 지원 등 위험하지 않은 작업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I 도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행사에 앞서 '애플이 AI 경쟁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과 MS가 생성형 AI의 혁신에 앞서가는 데 비해 애플이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구글의 AI모델 제미나이에 의해 구동되는 픽셀8 스마트폰과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이른바 'AI폰'을 잇따라 내놓자 당시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세대교체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FT에 “(이번 WWDC에서) 애플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 분야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중앙아시아 첫 순방지 투르크서 60억 달러 수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계기로 국내 기업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약 60억 달러(8조 2560억원) 상당의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맺고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진행된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했다. 김 차장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1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통해 기대되는 추가적인 대형 수주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2023년 9월 우즈베키스탄, 2023년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우리나라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에너지, 산업, 무역, 경제, 녹색디지털경제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통해 또 다른 대형 수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투르크메니스탄은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암모니아 비료 생산 공장 건설을 계획 중으로, 이 사업에 대우건설이 입찰할 예정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플랜트 건설 사업이 있는데 비료 플랜트 건설사업 포함해 60억불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와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금융기관 간 협력 MOU도 체결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응급의료지원센터·종양학 센터와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한-투르크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은 5~6일 항공회담에서 현재 주 2회인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을 주 5회로 확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앞으로 여객편은 주 3회, 화물편은 주 2회 운항하기로 합의를 봤다"며 “우리나라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인천공항을 환승편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쟁→휴전, 결국 이스라엘 ‘끌고’ 가는 美...하마스 ‘화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안보리 회의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려 해당 결의안을 가결했ㄷ. 표결 결과,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는 기권했다.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아울러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고 3단계로 이어지는 가자지구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안은 △ 6주간 완전한 휴전과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이스라엘군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을 말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결의 채택 후 발언에서 “안보리는 하마스에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미 협상안에 찬성했고, 하마스도 찬성한다면 싸움은 오늘이라도 멈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찬성했는지 불분명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이번 결의안이 아랍권의 지지를 받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날 회의 석상에서 3단계 휴전 협상안에 찬성을 표했는지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표부의 레우트 샤피르 벤-나프탈리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며 향후 가자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 종식을 막고 있는 것은 오직 하마스뿐"이라고 지적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표결 과정을 지켜봤지만 정작 이스라엘 발언 순서에서는 자리를 비웠다. 에르단 대사는 지난 3월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휴전 결의를 개전 후 처음으로 채택했을 때 “슬프게도 안보리는 오늘도 작년 10월 7일 벌어진 대학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비난하는 등 안보리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안보리 결의 채택 후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결의안은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재건, (주민들의) 쫓겨난 주거 지역으로 복귀, 가자지구의 인구통계적 변화나 영역 축소 거부, 우리 주민에 필요한 구호품 전달을 지지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 주민과 저항 운동의 요구와 일관된" 원칙들을 이행하기 위한 간접 협상에 관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번 결의안에 적극 동참하도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3단계 휴전안'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분명히 말하는데,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직접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소식을 보도한 NBC 방송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할 경우 가자지구 군사작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 태도 변화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아이폰에 챗GPT가...머스크 “AI도 못 만들면서”, ‘노노 애플’

애플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심는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즉각 반발하는 등 일각에서 논란도 이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애픙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 기능 대폭 탑재다.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소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OS에 심는다"며 “AI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은 물론,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플은 이런 AI 기능이 기본적으로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되거나 정보 유출이 없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처리된다며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서 애플 펜슬로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답을 제공하고 그래프를 그려주는 기능, 이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Genmoji) 기능, 글을 토대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2011년 처음 공개한 음성 비서로, 10여년 만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더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된다.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지난달 발표한 챗GPT 최신 버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왔으며, 생성형 AI는 이를 더욱 새로운 강력한 차원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애플 AI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아예 사용 금지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썼다. 또 “방문자들은 (회사의)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하고,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어 “애플이 자체적인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든 오픈AI가 당신의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것"(They're selling you down the river)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모습을 빗댄 이미지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xAI를 설립해 경영하고 있으며,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뒤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애초 오픈 AI는 CEO인 샘 올트먼 등과 머스크 CEO가 함께 창립한 회사였다. 그러나 2018년 테슬라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머스크 CEO가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오픈AI 영리사업과 챗GPT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오픈AI에 대항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직접 설립했다. xAI는 작년 11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그록'을 공개하고 엑스를 통해 배포했다. xAI는 지난달 말 60억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33조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머스크 CEO는 올해 2월 말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운완’ 미라클 모닝 vs 나포츠, 비만·혈당 잡는 운동법은?

바쁜 아침 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미라클 모닝'과 기진맥진한 퇴근길 뒤에도 발걸음을 옮기는 '나포츠(나이트 스포츠)' 가운데 탄수화물과 당으로 인한 비만에서 탈출하기 좋은 운동법은 무엇일까? 스페인 그라나다대 조나탄 루이스 교수팀은 중·고강도 '나포츠'에 손을 들어준 연구 결과를 내놨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과체중·비만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효과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저녁 시간대 운동이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량뿐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고강도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 발병 위험이 큰 비만·과체중 성인 포도당 항상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운동을 언제 하는 게 좋은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그라나다와 팜플로나에 거주하는 체질량지수(BMI) 32.9㎏/㎡의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평균 연령 46세)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손목 착용형 장치로 신체활동과 포도당 변화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후 이들 운동 시간대와 혈당 변화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중·고강도 운동 50% 이상을 저녁에 하면 비활동적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이런 연관성은 혈당 조절 장애가 있는 참가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연관성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저녁에 더 많은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과체중과 비만, 대사장애가 있고, 앉아서 생활하는 성인 포도당 항상성 개선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 잘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처방하는 운동·신체활동 프로그램 효과를 높이기 이해서는 최적 운동 시간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엔비디아 액면 분할 첫날 증시, 애플·테슬라·AMD·게임스탑 등은 주가↓

엔비디아 액면 분할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5p(0.18%) 오른 3만 8868.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p(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40p(0.35%) 오른 1만 7192.53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앞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요 이슈로 삼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주 흐름을 주도하던 엔비디아는 이날 10대 1 액면 분할과 함께 0.7%대 상승했다. 이밖에 기술주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은 2% 가까이 올랐고, 알파벳A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지력을 보였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2% 안팠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일주일 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개최한 가운데 첫날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테슬라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오는 13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CEO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 시선은 미국 물가지수와 금리 결정에도 집중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대비 3.4%, 근원 CPI는 3.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CPI가 전년대비 3.4% 상승, 근원 CPI가 3.6% 상승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동결을 99% 이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점도표 상에서 기존 올해 3회 금리인하 예측이 2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주에 미국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연준 금리인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연준보다 앞서 금리 인하 첫발을 뗀 유럽중앙은행(ECB)조차 앞으로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0%, 9월 동결 확률은 51.0%를 나타냈다. 기술주 외 종목별로 보면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 주가는 12%대 급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는 7%대 급등했다. 이 회사에는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호재가 작용했다. 엘리엇은 약 20억달러를 투자한 후 사우스웨스트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사업 전략 포괄적 검토를 포함해 1년 내 주가를 77%까지 올리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 주가는 4%대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필수소비재, 금융, 소재 관련 지수는 하락했고, 에너지,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2p(4.26%) 오른 12.74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AI·반도체 중소벤처, 중남미에 좋은 경제파트너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진출과 민간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과 중남미의 정부가 직접 나섰다.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공동주최한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이 화제의 자리로, 외교부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진행해온 중남미 관련 최대 고위급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교부뿐 아니라 중기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것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과 중남미 간 분야별 실질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국가 주도의 협력관계를 넘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과 공산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경제협력 분야를 첨단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등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있는 분야로 확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풍부한 자원과 두터운 젊은 인구를 가진 중남미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역량을 가진 한국은 누구보다 좋은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양국 기업 간 네트워킹과 기술교류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동시에 한-중남미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와 기술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비에르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이 배울 점이 많다"며 “우리 중남미에는 기회가 많은 만큼 함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고위인사 및 학계 전문가들의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은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등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한국은 특히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를 많이 해왔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온두라스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라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나 그린에너지, 디지털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정치적 제한 없이 양국 간 관계 증진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승호 전북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도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누구도 쉽사리 부정하기 어려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양국 간 상호의존성을 강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남미는 아시아·북미·유럽에 이은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중남미 국가와의 무역 규모는 총 593억달러(약 95조4122억원)로, 20년 전과 비교해 4.7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중남미에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등 중간재를 수출하고, 원유나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해 왔다. 대(對) 중남미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자동차, 철강판, 합성수지, 선박 품목이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동광, 동제품과 같은 원자재 등이 전체 수입액의 약 50%에 이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역대급 허리케인 예고에…재난에 투자하는 ‘캣본드’ 인기몰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올해 미국에서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자 기후재난에 의한 손실을 보장해주는 '캣본드(Catastrophe bond·대재해 채권)' 발행이 올해 기록적 수준으로 늘어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험연계증권(ILS) 정보 집계업체인 아르테미스를 인용해 올해 1∼5월 캣본드 판매액이 기존 최고치였던 전년 동기 대비보다도 38% 늘어난 상태라고 보도했다. 캣본드는 특히 지난달에만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가량 발행돼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해(catastrophe)와 채권(bond)의 합성어인 캣본드는 손해보험사가 허리케인 등 대규모 자연재해 때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채권발행을 통해 자본시장에 리스크를 전가하는 일종의 ILS다. 대형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재난으로 보험금 지급 조건이 발생할 경우 원금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캣본드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경기나 금리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체투자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재해는 물론 인플레이션, 인구 밀도 등도 캣본드 발행을 주도하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금 지급 조건을 충족하는 재해가 비교적 적었던 덕분에 캣본드 투자 수익률은 약 20%로 거의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 수준인 데다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로 이행하는 상황인 만큼, 미국의 허리케인 활동이 극히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캣본드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더 커짐을 의미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캣본드 수익률과 미 국채처럼 리스크가 없는 채권의 수익률 간 스프레드가 23% 확대됐다. 아울러 허리케인이 발생하더라도 반드시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찰스 그라햄 보험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이 어디에 강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캣본드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런던 소재 테낙스캐피털의 한 애널리스트는 “무엇을 살지에 대해 더 엄격하다"면서 캣본드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애덤 카민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지난해 정말 재앙적인 허리케인 시즌을 피했지만, 전망이 맞다면 올해는 그렇게 운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지난 4월 멕시코의 폭풍·지진 등에 대비해 총 4억2000만 달러(약 5783억원) 규모의 캣본드를 발행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자메이카의 폭풍 재해에 대비해 1억5000만 달러(약 2065억원) 규모의 캣본드를 판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극우돌풍 유럽…이민·기후정책 등 EU정책에 변화 오나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이 약진함에 따라 지금까지 중도파가 이끌었던 EU의 주요 정책에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회가 발표한 각국 출구조사 결과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인구 규모가 큰 주요국에서 극우와 포퓰리즘 계열 정당이 의석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720석을 거느린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중도 우파 유럽국민당(EPP)이 약 184석을 얻어 1위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속한 강경우파 정치그룹 유럽보수와개혁(ECR), 유럽의회 내 극우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각각 약 80석, 약 53석을 확보해 세력을 크게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유럽의회 제2당이자 EPP의 기존 협력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는 139석에 그쳐 고전했고, 진보적인 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녹색당의 의석수도 50석대 초반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CNBC 방송은 극우와 포퓰리즘 세력의 입김이 커지면서 향후 유럽의회의 '우향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뜨거운 감자'인 이민 문제에서부터 환경,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방 정책은 물론 산업과 EU 몸집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EU 주요 정책 전반에 극우 진영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이야기다. 이 매체는 특히 국경 통제 강화, 역외 이민자 강경 단속 등을 추구하는 우파가 득세함으로써 차기 유럽의회가 활동하게 될 향후 5년 동안에도 이 문제가 EU 의제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외 이민자들의 유입을 단속해야 한다는 데에는 폭넓게 공감하면서도, 단속 방식을 놓고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역외 이민자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EU 남부 국가들과 독일, 북유럽 등 북부 국가들 사이에 뚜렷한 이견이 있는 만큼 이주민 단속을 어떻게 이행할지가 향후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물가 등급과 지지부진한 경제 성장으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도 이번 선거로 추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르미다 판 리즈 선임연구원은 유럽의회가 이미 우파 성향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 기후정책 관련 법안에서 후퇴하는 등 EU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탄소중립 정책이 “진짜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수개월간 유럽 곳곳을 휩쓴 '트랙터 시위'에 놀란 EU는 이미 농가에 대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한 바 있다. CNBC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내연 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려는 계획이 철회되고, 재생에너지 중시 정책이 후퇴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친러시아, 친중 성향인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차원의 공동 지원 기조가 불투명해지고, EU 공동 방위비 부담 확대에 대한 이견이 분출될 소지도 있다고 CNBC는 예상했다. 안보 분야에 있어 긴밀한 우방 미국과 핵심 교역 상대국인 중국이 첨예한 무역 전쟁을 벌이는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로 EU가 최첨단 산업과 친환경 산업 등에서 보호주의와 개입주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이밖에 EU에 회의적인 극우 세력의 급부상으로 EU의 확장 정책에는 제동이 걸리면서 차기 유럽의회가 이끌어갈 2029년까지 EU 회원국은 현재와 같이 27개국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에 약진한 ECR과 ID가 대러시아 입장 등 여러 분야에서 이견을 보이는 만큼 유럽의회에서 연합 세력을 결성해 협력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도, 이들 극우 세력들이 이민 정책부터 기후 정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제에 있어 EU의 전반적인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 주가, 빠질 때? 주목 받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해온 이른바 '빅5' 테크 기업들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조사에서 '빅5' 기업 순익 증가율은 1분기 50%에서 2분기 29%, 3분기 18%, 4분기 19% 등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소재산업이나 헬스케어 분야는 하반기에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산업의 경우 1분기 -20%, 2분기 -9%로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3분기 9%, 4분기 23% 등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헬스케어 분야 역시 1분기 -25%였으나 2~4분기에는 16%, 18%, 24%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케이스 르너 투자팀장은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와 비슷한 성적을 내려면 더 많은 기업의 상승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권오성 주식 분석가도 “에너지, 소재, 소비재, 산업, 금융 업종이 꽤 흥미로워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경기순환 분야 업종이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증시 주도주 변환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5월 마지막 주에 뱅크오브아메리카 고객들은 기술주 분야 투자자금을 약 22억 달러 정도 빼냈다. 이는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주간 유출액이다. 이들은 빼낸 자금을 임의소비재 분야에 대거 투자했다. 이 분야는 올해 상승률이 1.9%에 불과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업종별 지수에서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 성장이 끝났다는 의미로 읽히지는 않는 측면도 있다. 르너 팀장은 “우리는 여전히 빅테크 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수준은 완만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경영성과에 풍부한 현금, 좋은 재무 상태를 보이는 이 회사들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월 이후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큰 변화가 없이 지루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개별 주식들 주가 변동은 매우 컸다고 분석했다. S&P 500지수는 2월 이후 2% 이상 출렁인 적이 없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역시 지난달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하루 10% 이상의 변동을 보인 개별주식은 매우 많았다. 이는 시장 특정 이슈에 관련 종목들 승자와 패자가 갈리면서 오르는 종목은 많이 오르고 그렇지 못한 종목은 크게 떨어지는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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