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트럼프, 이번엔 경제 대통령?…“모든 권한 이용해 물가 낮추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경제 문제에 공세를 집중했다.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날리자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가진 유세에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물가 문제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물가와 경제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현 정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현안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하기 전 청중에게 이번 유세는 평소와 다르게 경제를 다루는 “지적인 연설"이라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 지식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말한다. 난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기 위한 구상들을 설명했다. 그는 취임 첫날 모든 내각 장관과 기관장에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물가를 낮추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개발하고,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석유와 가스 에너지를 폐기하고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수압 파쇄법(fracking)을 금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서 “그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환경 파괴 논란이 있는 셰일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 파쇄법을 금지하겠다고 했다가 이번 대선 때 철회했는데 천연가스 산업에 경제를 의존하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수압 파쇄법 허용 여부가 민감한 현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의 책상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걸음"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3년 반 동안 물가를 잡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제시한 '팁 면세' 공약을 해리스 부통령이 베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6일 공개할 경제 구상도 “내 계획의 복사본일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외국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20%까지 언급한 것이다. 최근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논란만 일으키는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공화당이 유리한 경제와 국경 문제 등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라고 당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여유 있게 앞서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 등을 겨냥한 무리한 인신공격을 하고, 판세와 무관한 유세 규모에 집착하는 등 방향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나온 지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모처럼 경제 문제에 집중했지만, 인신공격을 완전히 자제하지는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웃는 방식을 조롱하면서 “그건 미친 사람의 웃음이다. 그녀는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 후 아직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가 “그녀가 똑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경제를 논하다가도 수시로 해리스 부통령을 비방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다시 오르나…IB들 “3개월 뒤 달러당 153엔”

일본 엔화 환율이 3개월 뒤 달러당 150엔선을 다시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심리 가 회복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이 제시한 3개월 후 엔/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지난 9일 기준)는 153.89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28일 기준 3개월 후 환율 평균 전망치인 155.56엔보다 1.67엔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한 달여 사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3엔에서 150엔으로, HSBC가 154엔에서 150엔으로, JP모건이 157엔에서 147엔으로, 노무라가 150엔에서 143엔으로 각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엔/달러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엔화가 앞으로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32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4% 가량 약세를 추가로 이어갈 여지가 있는 셈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역사적인 수준의 엔저 흐름이 계속되면서 160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겹쳐 140엔대까지 뚝 떨어졌다. 환율이 10엔 이상 변동하는 동안 시장 전망치는 평균 1.5엔 남짓 움직인 셈이다. 미국 실업률 상승을 도화선으로 고조된 경기침체 우려는 이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다소 잦아든 상태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당분간 동결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바클레이즈와 BNP파리바는 160엔,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는 158엔, 웰스파고는 157엔 등 3개월 후 환율 전망치를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중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엔화 환율과 내외금리차 간 강한 상관관계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화와 더불어 엔화가 약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중 등 각국 정상들, 광복절 맞아 축하 메시지

미국, 중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인도, 교황청,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부탄,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헝가리, 바레인, 벨기에 등 각국 정상으로부터 광복 제79주년 축하 메시지 15건을 접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미국은 평화, 안보 및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과 함께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70년 이상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 되어 왔으며, 그간 양국이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고 북한의 무모한 위협에 굳건히 맞선 데 이어, 이제는 우주, 신기술 및 청정 에너지 등 새로운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이 국제사회의 가장 시급한 도전에 함께 대응하면서 양국 국민 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도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은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동반자"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인도주의적 지원 및 전후 재건에 참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를 대표해 저는 한국의 국경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는 국제 평화와 안정, 인권, 개인의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나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과 한국의 건국(founding)을 기념한다"면서 “한국은 민주주의의 등불로 성장했으며 수많은 국민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71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계속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동맹에 굳건하게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금리에 ‘시큰둥’? 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5p(0.61%) 오른 4만 8.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8p(0.38%) 뛴 5455.2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9p(0.03%) 오른 1만 7192.60에 마쳤다. 시장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약 3년 반 만에 가장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매수 심리를 보이는 듯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치다. 7월 CPI는 시장 예상치 3.0% 상승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마찬가지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모두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다만 일부 끈적한 영역은 점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남고 있다. 7월 주거비 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이는 전월 월간 상승률(0.2%↑)보다 두 배가량 가팔라진 수치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 3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요소로 CPI 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시장 무게추는 9월 25bp 금리인하로 크게 기우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CPI 발표 후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4.5%까지 올려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5.5%로 전일 마감 무렵 대비 15%p가량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총괄은 “전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만큼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나왔기 때문에 7월 CPI도 배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관건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폭"이라고 말했다. 라킨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5주간 대부분의 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리킨다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는 스트라이크 존 바로 아래에 꽂혔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 문제를 제외하면 우리는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했고 그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주요 기업 중에선 구글이 시장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최근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하면서 기업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장중 하락률은 4%에 달하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웹브라우저인 크롬 사업을 강제로 떼어내거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 강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업 해체를 포함한 법무부의 시장 경쟁 제고 방안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구글이 항소한다고 밝힌 만큼 최종 결론까지는 수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67% 뛰고 테슬라가 3.1% 내렸다. 감자칩 프링글스를 만드는 제과업체 켈라노바 주가는 이날 7% 넘게 뛰었다. 세계 최대 제과 기업 마스 리글리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스 리글리는 켈라노바 주식을 주당 83.50달러에 총 360억달러 규모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UBS는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치(5억 5240만 달러) 2배에 달하는 11억 3600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은행주 전반적으로도 투자심리가 개선돼 JP모건체이스는 1.1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91%, 모건스탠리는 2.82%, 골드만삭스도 1.37% 주가가 올랐다. 항공우주 및 방위기술 기업 머큐리시스템은 2분기 호실적으로 17% 넘게 급등했다. 2009년 4월 이후로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리건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카일러 와이넌드는 미국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계속 호황을 누리면서 5% 추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소비지출과 기업의 대차대조표가 매우 강하다"고 분석했다. UBS는 “최근 증시가 반등하고 PPI 지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기간에 과잉 반응하는 것을 멈추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이 1%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유틸리티는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3p(10.65%) 내린 16.19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 7월 CPI 발표, 2.9%↑ 전망치 하회…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2.9%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7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2.9%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이는 전달(3.0%)보다 낮은 수치이기도 하며 미국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와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2%, 0.2%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모두 일치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CPI는 전날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았던 것으로 발표된 이후 공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7월 미국의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월(0.2%)보다 상승률이 둔화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도 밑돌았다. 전날 PPI 발표로 금리인하 경로가 더 뚜렷해졌다는 인식이 확산했었다. 이런 가운데 7월 CPI 발표가 예상치와 대체적으로 부합하자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는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혼조세다. CPI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전월 대비 0.4% 올라 6월(0.2%)보다 상승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9시 4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07% 하락하는 반면 S&P 500 선물은 0.05%, 나스닥 선물은 0.06% 상승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보복 앞둔 이란…원유 수출 추가로 막히나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더욱 옥죄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현금 흐름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란이 역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우리는 이란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대변인은 다만 현 제재 수준으로도 이란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제재 회피는 중개 수수료와 자금세탁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우리는 이란이 결과적으로 원유 판매 수익의 극히 일부만 얻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 중에는 원유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서방의 제재망을 피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다짐한 이란을 압박하는 카드로 이란산 원유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이란의 원유 수출이 30% 증가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오만과 방글라데시 등 새로운 원유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했다. 중동 지역 확전은 원유 공급을 줄여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백악관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요구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동 확전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휘발유 가격이 뛰지 않도록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기시다 총리직 물러선다…“내달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와 관련해선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대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간 유착,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문제 등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면서 “정치개혁으로 나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무거운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검찰 수사가 진행된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개혁 마인드를 후퇴시키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이어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했다고 NHK는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대선결과 예측하려면 ‘이것’ 확인해야…“정확도 8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구원 등판 이후 미국 대선 판세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흐름이 높은 정확성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전략가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미 대선일인 11월 5일까지 마지막 3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흐름에 따라 승자가 갈린다며 이는 1928년 이후 83%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베팅 확률, 전망 등은 선거 결과에 대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잡음이 있을 수 있다"며 “잡으과 잠재적 편견을 피하기 위해선 증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1928년 이후 선거일까지 3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을 때마다 기존 집권당이 백악관을 다시 장악하는 경우가 80%에 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S&P500 지수가 대선 전 3개월 동안 하락하면 정권이 교체되는 경우가 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S&P500 지수의 흐름은 지난 24번의 대선 중 20번을 정확히 예측해 83%의 정확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2008년 대선 당시, S&P500 지수는 선거일까지 3개월 동안 24.8% 하락했고 민주당이 결국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 동안 집권했다. 또 지난 2016년 대선의 경우에도 S&P500 지수는 마지막 3개월 동안 2.3% 하락했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가 대선에 승리해 공화당이 백악관을 다시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선의 경우 S&P500 지수가 지난 5일부터 대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S&P500 흐름이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실패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20년 대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때 S&P500 지수는 대선 전 3개월 동안 2.3% 가량 상승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와 관련해 마켓인사이더는 “증시 방향으로 대선결과를 예측하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예의주시할 가치는 있다"고 짚었다. 한편, 월가에서는 미국 증시 전망에 낙관론을 배제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증시가 다시 최고점을 향해 오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와 동시에 새로운 약세장에 진입할 정도로 시장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500 지수가 올해 13% 가량 오른 상황에서 미국 경제 둔화, 기업실적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금리인하를 주저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으로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S&P500 지수가 앞으로 5000~5400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미슬라브 마테이가 수석 전략가도 투자노트를 통해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반응적 조치인 만큼 증시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미소’…애플·MS·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브로드컴·스타벅스 등 주가↑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p(1.04%) 오른 3만 9765.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p(1.68%) 뛴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p(2.43%) 급등한 1만 7187.61에 마쳤다. 시장은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둔화하자 환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 0.2% 상승과 전월치인 0.2% 상승 모두 밑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 물가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7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PPI는 선행 지표 성격이 있다. 도매 서비스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기대됐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PPI는 인플레이션 흐름이 바뀌었다는 증거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좌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 수석 외환전략가 션 오스본은 연준이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보고 고용 지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처럼 변동성 높은 시기엔 지표 수치가 오르든 내리든 시장 반응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PI가 시장 입맛에 맞게 나오면서 14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감도 커졌다. 7월 CPI마저 예상치를 밑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날 PPI 결과로 9월 금리인하폭이 50bp일 것이라는 베팅은 다시 우위를 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25bp 인하가 근소하게 우위였다. 거대 기술기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6.53% 급등해 최악 국면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권고했다.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애플(1.72%)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1.77%)를 비롯해 알파벳이 1.15%, 아마존이 2.06%, 메타플랫폼스가 2.44%, 테슬라가 5.24%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5.07%)과 AMD(3.19%), 퀄컴(4.04%), 대만 TSMC(2.81%),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Arm(5.69%) 등 주가도 가파르게 뛰었다. 이들을 망라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4.18% 급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이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유지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5% 가까이 뛰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음식 체인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5% 급등했다.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니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거칠게 밀어 올렸다. 반면 스타벅스에 니콜을 빼앗긴 치폴레 주가는 이날 7.5% 하락했다. 대형 소매기업 홈디포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23% 상승했다.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가 방향을 바꿔 다시 올려야 한다면 정말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되면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기업들 경기 낙관론은 약 2년 반 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발표에 따르면, 7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 대비 2.2p 상승한 93.7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중동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보복 공격을 보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만 1% 하락했을 뿐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은 3% 급등, 임의소비재도 2% 넘게 뛰었다. 헬스케어와 산업,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p(12.51%) 내린 18.12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U도 해리스 편?...머스크 “엿 먹어” 트럼프 측 “자기 일이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온라인 대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태클'을 걸었다. EU는 머스크 CEO 측에 가짜뉴스 등에 대한 '경고서한'을 보냈는데,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2일(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 CEO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글에는 디지털서비스법(DSA)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 전문도 함께 게시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서한에서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과 EU 이용자도 볼 수 있는 당신과 미 대선 후보 간 생중계 대담과 관련해 쓰는 편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신에게 (엑스가) DSA에서 제시된 주의 의무사항(due diligence obligations)이 있음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 및 정보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생중계를 포함한 관련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유해 콘텐츠 확산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확산 방지 조처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는 증오와 무질서, 폭력 선동, 특정 가짜정보를 조장하는 콘텐츠 확산으로 초래된 대중의 불안과 관련한 최근 사례를 고려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또 “EU 내 엑스 불법 콘텐츠에 의한 부정적 효과는 진행 중인 (DSA 조사) 절차와 엑스 EU법 준수 여부에 대한 전체적 평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엑스가 가짜뉴스·유해콘텐츠 확산 방지를 위한 DSA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추가 조사중이다. 위반 확정시 전세계 매출 6%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서한은 머스크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 대담이 엑스를 통해 생중계되기 수 시간 전 공개됐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가짜뉴스 확산'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장기인 조롱과 유머로 응수했다. 머스크 CEO는 브르통 집행위원 게시물을 공유한 뒤 영화 '트로픽 썬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크게 한 발짝 물러서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배우 영어 대사가 적혀있었다. 머스크 CEO는 “솔직히 이 트로픽 썬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응수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무례하고 무책임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도 비꼬았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 역시 브르통 위원 서한에 “유럽에서 적용되는 법을 미국 내 정치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대화를 듣고 스스로 결론을 내릴 능력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유럽인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EU가 “언론 자유의 적"이라며 “미 대선에 개입하지 말고 자기 일이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EU가 무역 정책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세를 적용하고 무역 합의를 재협상할 것이라. 미국에 더 바가지를 씌울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EU는 '특정 이벤트'를 겨냥한 건 아니었다면서 하루 만에 수위를 조절했다.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집행위 수석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DSA는 개별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규정이 아니므로 특정 인터뷰(대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브르통) 집행위원은 준수해야 하는 DSA의 전체적 틀을 상기시킨 것"라고 해명했다. 그는 “서한이 미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서한 발송 시점과 내용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나 집행위원단 전체와 사전조율 된 것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머스크 CEO에 인수된 이래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유포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가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