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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2조9957억원…전년 대비 40.4%↓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LG화학이 첨단소재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50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1조8649억원,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하며 사상 첫 50조원을 돌파했지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 줄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전지소재 사업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전사 매출 증대와 연결기준 6조4000억원의 견조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8523억원,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올해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고부가 사업 강화·지속가능한 신사업 육성 등을 지속하고, 첨단소재 부문에서 양극재 출하 물량 50% 이상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을 통해 전사 차원의 성장 기조와 미래 준비를 위한 발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과학부문에서는 아베오 인수를 통해 올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sj@ekn.krLG화학

SK지오센트릭,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재생원료를 활용해 만든 폴리머에 대해 GRS 인증을 받았다. 폴리머는 비닐, 포장용기, 가전, 차량용 제품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컨트롤 유니온의 GRS 인증은 재생원료를 20%이상 포함하고, 실제 사용이력이 추적가능한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이다. 일부 글로벌 소비재기업들은 GRS 인증여부를 거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기업과 재활용 친환경 포장재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기업 SPC팩은 SK지오센트릭의 폴리머를 사용해 생활용품 포장재를 제작 중이다. 해당 포장재는 종합제지기업 깨끗한나라가 만드는 ‘데일리 키친타올’ 제품에 적용됐다. 최우혁 SK지오센트릭 솔루션사업본부장은 "폴리머 제품의 GRS 인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폴리머 제품 생산과 수출을 늘려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보도사진(2) GRS인증을 받은 재활용 재생원료를 활용한 포장재가 적용된 ‘데일리 키친타올’ 제품. 사진=SK지오센트릭

한화솔루션,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확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솔루션이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한화솔루션은 ESG 전문 운용사(PEF)인 SKS크레딧과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의 공동 개발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SKS크레딧은 2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수익 구조 관리에 주력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한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재생에너지와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친환경 데이터센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진 한화솔루션 부문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주요 기업들의 RE100 달성과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만큼,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한화솔루션 27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차인현(왼쪽) SKS크레딧 대표와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SK케미칼, MSCI ESG 평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케미칼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진행하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단계 상승한 종합 ‘A등급’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MSCI는 개별 회사의 ESG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수집해 점검하고 있다. MSCI ESG 평가 등급은 MSCI가 제공하는 1500개 이상의 주식 및 채권 ESG 지수 편입 종목을 결정하는데 쓰이고 있다. A등급은 전세계 기업 상위 13% 내외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환경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 넷제로 로드맵 수립 공개하고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등 대기·수질·폐기물 관리 개선활동을 지속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MSCI 등급 상승까지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인정받아 기쁘다" 면서 "올해에도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j@ekn.krSK케이말 SK케미칼이 글로벌 평가 기관으로부터 친환경 경영을 인정받았다. 사진=SK케미칼

정유업계,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570억달러...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이 7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석유 수요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석유 수급 차질 등으로 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정유업계가 가동률을 높이며 수요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달러(약 73조7400억원)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2년(532억51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다. 수출 증가율은 71.2%로 2011년(64.2%)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협회는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원유도입액(954억5100만달러) 59.8%를 회수해 국가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유업계는 2012년부터 원유도입액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다. 작년에는 회수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그 결과 작년 석유제품 수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 품목 중 2위를 기록하며 2021년(5위)보다 3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 달러로 약 5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이다. 이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 중 46.3%를 차지했다. 이어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됐다.수출국은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액을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포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 순으로 집계됐다.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수출 비중도 20%에서 8%로 낮아졌다. 수출국 7위인 베트남은 수출이 3.8배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jinsol@ekn.kr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포스코홀딩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포항제철소 침수라는 악재에도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2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50% 감소한 수치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미래소재부문의 호조로 5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다만 철강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한데다,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이 부진했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에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8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달 전보다 각각 6%, 8% 가량 올랐다.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 등 신사업 가치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시황이 회복되는 등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며, 특히 하반기에 4만3000t 광석리튬공장이 준공되는 등 신사업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기대감이 기업 가치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각각 2만5000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 2025년에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출자를 결정,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포스코홀딩스 측은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025년까지 LNG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애경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애경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 친환경 비료 코팅용 수지 개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경케미칼은 27일 국내 1위 완효성비료 제조업체 조비와 환경 친화적인 ‘완효성비료’를 개발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완효성비료는 작물의 생육시기에 따라 필요한 성분량만큼만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으로, 겉 표면을 특수한 물질로 코팅해 용해 속도를 늦추는 형태를 나타낸다. 제품의 특성상 코팅제의 수분 투과도와 안정성, 환경 친화성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애경케미칼과 조비는 바이오 유래 원료를 사용한 코팅 수지를 개발해 적용하는 것으로 친환경 비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미국 농무부에서 부여하는 바이오 소재 기반 USDA Biopreferred 인증도 취득할 방침이다. 애경케미칼은 조비와 협력으로 환경 친화적인 ‘완효성비료’ 시장을 넓혀나가는 데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은 원료부터 제품까지 밸류체인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며 "친환경 소재와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ㅇ 애경케미칼

글로벌 악재에도 석화업계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규제 해결돼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역시 글로벌 불확실성에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업계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과 관련 규제 정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26일 오전 10시께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석유화학업계 실무 간담회’를 개최해 국내 석화업계의 수출 및 투자 여건을 점검함과 동시에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자리에는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을 비롯해 한국석유화학협회와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석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54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공급 과잉,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석화업계는 세계 ‘넷제로’ 추진 흐름을 타고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전환 및 설비 신증설에만 투자된 비용(국내 한정)은 2조4000억원 규모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LG화학의 열분해유 생산시설과 PBAT, POE 등 친환경제품 생산 투자,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태양광 사업의 가치 사슬 완성을 꾀하고자 3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분위기에 맞춰 친환경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문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UN 플라스틱 협약 등 환경 관련 규제 등이다. 업계는 정부가 나서서 환경·입지 규제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19일 ‘제5차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업종별(바이오·석유화학·섬유 산업) 긴급 대책 회의’에서 석유화학과 관련해 "올해 중국 등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과잉 공급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수출이 어려울 전망이나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청정경쟁법, EU의 CBAM 도입 추진 등으로 인해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친환경 설비 투자 등의 분야에서 정부 R&D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도 "산업단지 규모별 일정 비율 이상의 녹지 확보 규정으로 인한 여유 부지 부족으로 인해 설비 증설과 친환경 전환 투자 시 어려움이 크다"면서 "녹지율 축소 또는 대체 녹지 확보를 통한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업계의 요청에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석유화학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개발, 규제정비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석유화학 업계와 정부가 한 팀이 되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난방비 폭탄’ 속 정유사 호실적 기대에… ‘횡재세 논란’ 다시 고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유사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나 평년과 비교했을 때 양호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야당에선 다시 ‘횡재세(초과이익환수제)’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최근 국제 유가상승과 엄청난 강추위로 서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어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현대오일뱅큼)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로는 다음달 1일 에쓰오일, 같은달 7일 SK이노베이션이 예정돼 있다. 현재 업계와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상반기와 비교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투업계 일부 보고서에선 국제유가 및 원유 도입 환율 하락 영향에 따른 재고손실 등을 토대로 대폭 하향된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초호황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것일 뿐, 평년 대비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4조68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4조309억원(186%↑), 에쓰오일은 3조5656억원(104%↑)이다.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기업별로 5조원대의 연간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에 ‘횡재세’ 도입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횡재세는 정부 정책이나 대외 환경 급변으로 기업이 운 좋게 초과적 이익을 얻는 부분에 대해 추가로 징수하는 소득세를 말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의원들이 관련 법안 발의에 나서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 유가상승과 엄청난 강추위로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며 "최근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엄청 늘어나서 직원들에게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상여금이 지급됐다고 한다. 과도한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부담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등 총 4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도 횡재세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야당의 이러한 주장이 현실과 맞지 않는 반(反)시장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산업 구조와 맞지 않을 뿐 더러 조세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유사 한 관계자는 "야당이 언급하는 횡재세 도입 국가 사례는 국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해당 국가들은 석유가스 업체들이 직접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하다 보니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우리는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서 수출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을 때엔 정부에서 영업손실에 대한 보전을 해주지 않았다"며 "현재도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고 있는데, 업황 호황을 이유로 또다른 세금을 부담케 하는 것은 이중 과세이며 조세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칼텍스 본사 앞에서 재벌 정유사의 폭리를 규탄하고, 정부에 ‘횡재세’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했다. 연합뉴스

"고향 떠나기 전 주유하세요"…전국 주유소 가장 싼 곳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설 연휴 첫날부터 전국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출발 전 넉넉하게 주유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시도별, 도로별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번 주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0.2원으로 전주보다 1.8원 내렸다.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오른 휘발유 가격은 3주 만에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는 올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된 탓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원 오른 1652.0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2.0원 상승한 1522.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1563.65원이며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의 경우 서울은 1494원, 부산은 1439원, 대구와 인천은 각각 1477원, 1495원이다. 광주와 대전, 울산에서는 가장 저렴한 곳이 1483원, 1488원, 1471원에 판매하고 있다. 강원(1484원), 충북(1469원), 충남(1479원), 전북(1459원), 전남(1478원), 경북(1449원), 경남(1455원) 등이다. 도로별로(하행선 기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황간주유소가 1484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경유의 경우 칠곡주유소가 1579원으로 최저가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주유소가 1499원, 경유는 서천주유소 1589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중부고속도로 음성주유소가 1485원, 경유는 오창주유소 1579원으로 가장 싸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원문경주유소 휘발유와 경유가 1479원, 1579원으로 제일 저렴하다. 영동고속도로 역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여주주유소가 각각 1485원, 1585원으로 최저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 40분, 울산 8시간 20분, 대구 7시간 40분, 광주 6시간 30분, 강릉 4시간 50분, 대전 4시간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반포∼서초 2㎞, 동탄분기점∼안성 23㎞, 안성∼안성 부근 2㎞, 천안∼목천 부근 10㎞, 천안휴게소∼죽암휴게소 36㎞, 회덕분기점∼비룡분기점 1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산곡분기점 5㎞, 중부1터널 부근∼경기광주분기점 부근 7㎞, 마장분기점∼남이천IC 부근 9㎞, 일죽∼일죽 부근 2㎞, 진천 부근∼진천 터널 부근 11㎞, 오창휴게소 부근∼남이분기점 18㎞ 등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화성휴게소∼서해대교 25㎞, 당진분기점 부근∼운산터널 부근 10㎞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또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은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6㎞, 충주 부근 3㎞, 장연터널 부근 5㎞, 문경새재∼문경휴게소 부근 8㎞, 점촌함창 부근∼북상주 부근 4㎞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난다.ㅇㅇ 15일 서울 시내에 주유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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