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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도레이 시상식, 김동호 연세대 교수 등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25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지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매년 과학기술상과 연구과제를 공개접수 받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을 비롯해 재단 관계자, 학계 및 산업계 인사, 대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상은 김동호 연세대 교수와 백종범 UNIST 교수가 수상했으며 각각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연구기금은 정원진 GIST 교수와 조승환 포스텍 교수, 박문정 포스텍 교수와 유승호 고려대 교수가 선정돼 매년 5000만원씩 3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시상식에 이어 ‘한일 양국의 창의적 협력에 의한 소재 혁신’ 주제의 일본 국립 신슈대 엔도 모리노부 교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lsj@ekn.kr도레이 25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지원’ 시상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이영관 이사장, 김동호 교수, 엔도 모리노부 특별영예교수, 백종범 교수,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뒷줄 왼쪽부터) 정원진 교수, 조승환 교수, 박문정 교수, 유승호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레이첨단소재

롯데케미칼 경영진 4억40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은 25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등 경영진 16명이 총 2760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평균 단가는 약 16만1000원으로, 약 4억40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이 이뤄졌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2022 CEO IR Day’를 통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지난 8월과 10월에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경영진 자사주 매입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향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원가 부담과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 및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고부가 소재사업 적극 진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에게 굳건한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금번 자사주 매입으로 총 640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취득금액은 1억168만7000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김교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효성화학, 청주동물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화학은 전날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청주동물원과 함께 ‘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식지외보전기관은 서식지 내 보전이 어려운 국가보호종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및 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정한 곳이다. 청주동물원은 두루미, 삵, 반달가슴곰 등 18종의 국가보호종을 보호 및 보전해 2014년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효성화학 옥산공장 임직원들은 ‘동물행동풍부화’ 활동으로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활발한 먹이 활동과 풍부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견과류나 과일을 넣어 만든 호박 간식을 제공해 후각이 발달한 반달가슴곰의 활동성 증가 및 고유 행동을 유도하고, 초식동물에게는 칡줄기를 엮은 공을 만들어줘 놀이 및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는 "생태계 복원은 미래 세대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lsj@ekn.kr효성화학 효성화학 옥산공장 임직원들이 청주동물원에서 ‘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효성

SK지오센트릭이 獨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지오센트릭은 19∼2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K 2022’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이 자리에서 울산에 2025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공개했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협업 관계를 맺은 미국 퓨어 사이클 테크놀로지,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의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도 전시했다. 또 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이자 친환경 통합 제품 브랜드인 ‘싸이클러스(CYCLUS)’도 처음 소개했으며, 코팅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이 일반 종이컵 3분의 1 수준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코팅 종이컵 등을 전시했다. 장남훈 SK지오센트릭 패키징본부장은 "SK지오센트릭의 자원순환 의지와 친환경·고부가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파트너십과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회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 2022’에 설치된 SK지오센트릭 전시부스

고유가에 휘발유 앞지른 경유가격, 경유차 이용자 불만↑…대책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6월부터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던 경유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정유업계는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산유국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휘발유와 경유 간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화물차와 택시 등 디젤 차주들은 경유 가격에 가계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50% 유류세 인하 등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리터당 1844.9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843원)보다 1.96원 올랐다. 반면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0.7원 정도 내린 리터당 1665.3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는 리터당 178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5월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처음 역전한 이후 그 격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2%에 달하는 대규모 감산이다. 업계는 동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OPEC+의 결정이 국제유가를 다시 한번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경유의 경우 산업용과 난방용으로도 이용되는 만큼, 공급 부족으로 인해 휘발유와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전쟁 시작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유럽이 다른 원유를 수입하자 수급 불균형이 깨지면서 경유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10월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국제 가격 차이는 40달러 후반대 정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절기로 갈수록 난방 수요가 증가로 경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에 OPEC+가 감산을 결정해 경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여기에 최근 환율도 높은 상태라서 국내 경유 가격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에 화물·운송업계 및 생계형으로 디젤 차량을 써야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 가계 부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토로하며 "곧 겨울철도 다가오는 데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유류세 50% 인하’를 꼽고 있다. 다만, 유류세 인하를 확대할 경우, 세수 감소가 발생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 상반기에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50%(기존 30%)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적용해 현재 37%인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55%까지 확대한다면 유류세 부담은 지금보다 리터당 148원 줄어든다. 그만큼 세수 또한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도 유류세 50%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세수와 관련돼 있는데다가 현재 세계 유가시장 변동이 크다 보니 성급하게 결정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주유소 서울 시내 등유를 취급하는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 7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금호석화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해 기술 초격차·친환경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친환경사업·신사업 포함 총 매출 12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0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는 NB라텍스 등 기존 사업의 기술 초격차와 바이오실리카, 2차전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먼저 5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기술 초격차를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71만t 수준의 NB라텍스 생산 라인을 내년 말까지 95만t으로 증설하고, 향후 2030년까지는 연산 130만t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금호석화는 의료·산업·식품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NB라텍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어낸 ‘효자’ 제품이다.기존 사업에 ‘친환경’을 입히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화는 바이오 실리카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했다. 실리카는 SSBR(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될 시 타이어의 연비 및 제동력, 내마모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료다.금호석화 관계자는 "탄화된 쌀겨의 재에 90% 이상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며 "채취·가공 단계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기존의 규사(석영의 알갱이) 기반 실리카와 달리, 쌀겨를 이용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호석화는 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와 전기차 경량화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가 대표적이다.CNT는 기존 카본 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호석화는 그간 복합소재 용도로만 이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2차전지의 양극재 도전재로 사용되는 CNT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향후 대외적인 상황에 맞춰 현재 120t 수준의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는 한편 제품 품질 개선,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충격성·내열성 등이 우수한 EP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EP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확대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사의 ABS(고기능성 플라스틱) 등 기존의 합성수지 제품과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물성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lsj@ekn.kr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술 초격차·친환경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박찬구(왼쪽)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과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코오롱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총력…"코오롱 H2 플랫폼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코오롱그룹이 수소 사업 경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전 계열사들이 모두 청정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2047년까지 글로벌 전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텍·코오롱 플라스틱 등 그룹사 내 자회사들은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이를 활용한 전력 생산 및 소재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수소 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생산을 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이 가진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는 데 물을 전기 분해하고 그린수소(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얻는 방식)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시에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 생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린수소로 가기 위한 단계적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충북도, 충주시와 충주댐과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중부권 수소생산거점 구축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옮길 수 있는 수소저장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수소저장탱크에 필요한 드라이 와인딩(성형기술) 및 토우프레그(탄소섬유 중간재) 기술과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 수소 밸류체인에서 운송과 저장 분야를 담당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소재인 수분제어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 발생 효율이 향상되도록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키시는 장치다. 여기에 더해 배출가스의 수소 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3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제품 넥쏘에 이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넥쏘 신형 차체에도 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분자 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추고 있다. PEM은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분리막의 역할과 수소 이온을 전극 간 전달하는 전해질 역할을 한다.MEA는 수소연료전지 내 수소와 산소를 공급 받아 전기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소재다. 두 소재는 수소원료전지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2030년 본격적인 청정 수소 생산이 시작되면 생산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술을 선점하고 밸류체인을 미리 갖춰놓으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코오롱 지난 8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박람회 ‘H2 MEET 2022’ 코오롱 그룹 부스 전경. 사진=이승주 기자

‘대세는 친환경 플라스틱’ …화학기업, 세계에 기술 뽐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잰걸음을 보이는 우리 주요 화학기업들이 관련 기술력을 세계에 공개한다. LG화학을 포함해 롯데케미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이 오는 19∼26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인 ‘K 2022’에 참가해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Sustainability with LG Chem)’를 테마로 관련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소재(PBAT), 친환경 재활용(PCR) 제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Aerogel) 등 LG화학의 차세대 소재 기술을 공개한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태양광 패널용 필름(POE),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탄소나노튜브(CNT) 등 LG화학의 주력 제품도 함께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소재·기술이 세계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는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고 계획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 역시 행사장에 18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부스는 그린 플레이 존, 스페셜티 솔루션 존, 프로젝트 루프·에코 프렌들리 존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전시에서 수소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소개하고 스페셜티, 모빌리티, 디자인솔루션 등 롯데케미칼의 특화 대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도 ‘그린 소재’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들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친환경 시장 니즈에 맞춰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온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집중 전시한다. 또한, 전기·전자, 자동차, 필름·섬유 시장을 겨냥한 고기능 탄성재료 에코펠도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에코 트랜지션(Global Eco Transition·세계 친환경 그린 소재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석 SK케미칼 GC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화학산업은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라는 패러다임에 기반한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SK케미칼의 그린소재 포트폴리오와 친환경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3년마다 열리는 ‘K’ 쇼는 미국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총 60여개 나라에서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SKD SK케미칼이 독일 ‘K 2022’에 구성할 부스의 제품 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중소 파트너사 환경안전 역량 강화에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이 중소 파트너사의 환경안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1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1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100여개 업체 직원 대상으로 환경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이번 세미나는 전문 인력 부재 및 비용 등 문제로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및 개별 환경법 등의 정보 습득 및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를 위해 마련됐다.한 파트너사 대표는 세미나 참석 소감에 대해 "법 자체가 워낙 많고 복잡해 관련 내용들을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롯데케미칼이 희망 교육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해줘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육은 지난 8월부터 2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환경안전 희망교육에 대한 수요를 먼저 파악한 후 유독물질 관련 법안인 화평법, 화관법, 폐기물법 및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s·물질안전보건자료)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트너사 환경세미나를 지속 운영·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ESG경영본부 친환경경영부문장인 박인철 상무(CSO)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석유화학업계가 올해는 바닥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혹한기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석화업계는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흐름과 중국의 봉쇄 장기화, 고환율 등 외부 악재에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까지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나마 배터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업체들은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석화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시장 컨센서스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월 초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주요 6개 기업(LG화학·롯데케미칼·대한석유·금호석유·SKC·롯데정밀화학) 중 적자를 제외한 평균 변화는 -5%를 기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을 비롯해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SKC, KCC, 롯데정밀화학,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9개 기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1조1900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91000억원보다 3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메리츠증권에서 "영업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2404억원의 영업적자를 추정했다. 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요 역시 둔화되며 거의 모든 화학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납사(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스프레드도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국내 화학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투업계의 이같은 전망 배경엔 중국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데다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올 초부터 고유가로 원자재인 나프타의 가격이 오른 것도 한 몫 했다. 실제로 석화업계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에틸렌 스프레드’의 경우 6개월째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값이다. 지난 5월부터 월평균 스프레드는 262달러, 169달러(6월), 115달러(7월), 151달러(8월), 276달러(9월)를 기록했다. 이달 14일 기준으로는 t당 약 134달러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불황 속에 스프레드 역시 악화돼 케미칼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주춤하던 유가마저 오름세가 전망되고, 환율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부문의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배터리 등 첨단소재 및 신재생 등 복합 화학업체들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석유화학 업황이 10년래 최악의 수준까지 악화됐으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화학 업황 악화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882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873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롯데정밀화학과 한화솔루션 등도 그린소재 및 태양광 사업의 성장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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