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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NDC서 CCUS 감축 목표 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연합뉴스.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1일 2030NDC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담은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2030 NDC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당사국이 발표하는 온실가스 중간 목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기본계획안에는 CCUS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10.3%에서 11.2%로 올리고, 산업 부문의 감축률을 14.5%에서 11.4%로 낮추는 등 조정이 이뤄졌다.
이번에 목표가 상향된 CCUS는 각 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사로잡아 따로 저장하거나, 원료로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일례로 원유는 탄소(C) 사슬이 계속 이어져 있는 형태로, 석유화학 공정에서는 이를 잘게 쪼개 옷과 플라스틱을 만든다. CCUS 기술을 해당 공정에 적용하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에서 탄소(C)를 재활용할 수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특정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기 보단, 전(全) 산업군에 도입할 수 있는 CCUS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NDC 기본 계획안 발표 당시, CCUS에 대한 법률안 제정 추진으로 사업여건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CCS(탄소 포집·저장)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전 단계를 연결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호주 세넥스 에너지 및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CCS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동서발전·한화솔루션·현대글로비스 등 8개 회사와 CCUS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은 CCUS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상업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는 CCUS 전체 사업 영역 개발에 참여하며 블루수소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인증(AIP)를 획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해상 운송사업을 맡는다.
이렇게 운송된 탄소는 GS에너지와 린데코리아가 CCS(저장) 부문에서, 한화솔루션·GS건설·삼성물산 상사부문이 CCU(활용) 부문에서 상업화 한다.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단장은 "CCUS 감축 목표가 상향되며 기업 입장에서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면이 많아졌다"며 "제도적 지원이 더 커지는 등 정책 방향이 일관되게 유지된다면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