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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80, 더 우아하게 더 강력하게

제네시스 GV80은 브랜드의 역사 자체를 바꿔놓은 차다. G80, G90 등 세단들이 시장에서 일정 수준 자리를 잡은 가운데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GV80의 성공은 후속 SUV인 GV70, GV60 등이 안착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GV80을 시승했다. 작년 말 디자인을 개선하고 상품성이 높아진 이후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2월 GV80의 내수 판매는 9248대로 전년 동기(3554대) 대비 160% 뛰었다. 얼굴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전작 이미지가 워낙 좋았던 만큼 장점은 잘 계승하며 디테일을 손본 모습이다. 대충 봤을때는 차이점을 확인하기 힘들다. 자세히 보면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 이중 메쉬 구조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었다는 점 등이 들어온다. GV80에 새롭게 적용된 크롬라인은 전면 범퍼에서부터 측면을 지나 후면 범퍼까지 이어진다. 마감을 다르게 처리한 스포크 2개를 교차해 '멀티스포크'를 표현한 20인치 신규 휠도 인상적이다. 후면부 디자인은 보다 남성적으로 변했다.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하는 대신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형상을 크롬 재질로 적용했다. 외장 컬러는 총 12종으로 운영되는데, 무광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전해진다. 실내는 보다 넓어진 느낌이다. 대시보드에 넓게 자리잡은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센터페시아에는 터치 타입 공조 장치를 넣었다. GV80의 상징과 같았던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는 그대로 자리했다. 재질을 살짝 바꿔 그립감이 더 좋아진 듯하다. 제네시스는 GV80 부분변경을 통해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레이 시인성을 개선하고 콘솔 컵홀더 사이즈를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브 타입 볼륨·튠 조정 버튼 등 소비자 니즈를 디테일하게 반영해 사용성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GV80 부분변경 모델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거 2955mm다. 전체적으로 BMW X5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축간 거리는 20mm 짧은데 1·2열 거주공간은 더 넓게 느껴졌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아래 공간이 매우 넉넉해 만족스러웠다. 1열 시트 또한 운전자 의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14.6인치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섬세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로 운영된다.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의 힘을 발휘한다. 주행이 보다 우아해졌다는 평가다. 공차중량이 2t을 넘어가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가볍게 달려나간다. 엔진과 외부 소음을 워낙 잘 차단해 정숙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체는 적당히 단단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됐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SUV가 아니라 고급 대형 세단을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 제네시스는 GV80 부분변경 모델에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 적합한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코너에서 차가 쏠린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는데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 강하다. 이 차에는 또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 시 조향 및 제동 제어를 이용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정성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주행 편의 사양으로는 △차량 후방 시계를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DCM) △화질, 녹화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경고 해제가 용이한 '직접식 그립감지 시스템'(HOD) 등이 신규 적용됐다. 기존 모델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상품성을 개선했다는 점이 이 차의 매력 포인트다. 주행은 우아하고 힘을 강력해졌다. 가족용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 GV80의 가격은 6930만~7830만원부터 시작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세↓, 건전한 성장 기회…정부, 무역 장벽 낮춰달라”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 업계 목소리를 들어보는 장이 열렸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대표들은 대체적인 분석은 맞지만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최영훈 채비 대표·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가 나왔다. 미국 테슬라는 최근 2023년 실적 발표를 하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낮은 판매 성장률이 예상되고, GM이나 포드 등 주요 회사들도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11월에 있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철폐 가능성도 있어 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신정호 대표는 “전기차는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며 “거시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성장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결돼가고 있고, 저가형 전기차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도 “글로벌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전기차=필수 사항'이라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며 각국 정부가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서 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민간 시장에서 당사는 초급속 충전기를 자체 개발하고, 자체 투자를 통해 1만여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수십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충분한 차별적 경쟁 우위 요소“라고 부연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올해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연내 45만기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에 따라 급속 2175억원, 완속 740억, 화재 예방 800억 등 총 약 37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또 "현재의 시장 둔화는 일시적인 시장 조정“이라며 "오히려 기술의 발전,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발돋움 기회“라고 부연했다. 전기차 이용자나 구매 희망자들이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충전 부분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최 대표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없는 것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라며 "고객이 원하는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끊임 없이 기기를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충전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100~200kw 충전기가 대부분인 국내 시장에 350kw 충전기를 판매하고 있고, 충전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 통합 지원 시스템(CISS)'도 구축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3사는 모두 미국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브이시스는 현재 미국 법인과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북미를 포함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다양한 CPO들과 충전기 공급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시장과 달리 몇 가지 진입장벽이 있다는 전언이다. 우선 각 국가별 진출을 위해 규격 인증을 받고 있는데, 국가마다 추가 인증 제도가 다르게 존재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보조금 수령을 위해 BAA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현재 전력 변환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충전기 주요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물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산 부품을 채용 경우 비용 문제가 있다. 오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기술적 우위성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이나 패스트 트랙을 마련해 각국 FTA 기준에 맞는 무역 장벽을 낮춰주면 K-충전기는 세계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포] ‘전기차의 향연’…볼거리에 감탄하고 기술력에 놀랐다

“국내 전기 자동차 충전기 회사는 총 300개 내외인데, 채비는 급속 충전 시장 1위입니다. 전체 충전기는 70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는 당사 제품 고장률은 0.46%로 경쟁사들 대비 가장 낮고, 24시간 출동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채비 관계자)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기 자동차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 현장에 와보니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참여 업체가 많았고, 방문객들로 붐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부스를 차린 충전 전문 업체 '채비'였다. 이곳은 사명 을 기존 '대영 채비'에서 '채비'로 변경했다. 2차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타이어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 채비 측의 설명이다. 채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전국 한국타이어 티 스테이션 40개소에서 충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400개점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 가량 했고, 올해는 해외 수출도 염두에 1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2026년 중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근 LG전자 부스에 가보니 가전의 명가답게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충전소에 맞는 제품군이 놓여있었다. 우선 부스 입구에는 독일 BMW의 전기차 i5가 전시돼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BMW 매장에서 해당 차종을 구매하면 7㎾급 가정용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며 “소비자 가격은 미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에 국내 전기차 충전기(EVC) 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며 “올 초에는 첫 EVC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해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동탄점 주차장에 설치한 스탠드형 충전기와 옆에는 대형 화면을 달아 광고가 노출되도록 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업 대상인 GS칼텍스·GS차지비에는 회사에 따라 100~350㎾급 급속 충전기를 공급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도 현장에 있었다. LG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1월부터 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태엽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 EV사업팀 책임은 “전국에 걸친 전기차 인프라 설치 후 유지·관리·보수(MRO)를 한다는 점은 우리 본업의 특성과 다르지 않다"며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기차 업계는 단자 통일 등을 이뤄내 업계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독자 규격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이 책임은 “국내에서는 대체로 테슬라 운전자들이 호환을 목적으로 하는 별도의 충전용 젠더를 휴대하고 다녀 당사가 제공하는 표준 충전기를 써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 책임은 “LG그룹은 전사적으로 전기차·친환경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계열사들이 '끝까지 간다'는 일념 아래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자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 영국 기업 '트러스트소닉'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곳은 반도체 프로세서 설계·라이센싱 회사 암(Arm)이 투자해 세워진 회사로, 삼성전자·LG전자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트러스트소닉 관계자는 “충전을 했을 때 과금이 되도록 하는 경우에 '지불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외 수출길 자체가 막힐 수 있다"며 “당사는 보안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자동차 회사들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요시노'는 휴대용 파워 뱅크를 선보였다. 특기할만한 점은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파워 스테이션'이라고 소개했다는 점이다. 기자가 “'꿈의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관련 분야 탑 티어를 달리는 삼성SDI가 2027년에 양산할 예정인데, 정말 벌써 나왔다는 말이냐"고 묻자 수입을 담당한 유라통상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문구를 작성했고, 휴대가 가능한 파워 스테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BMW, 벤츠 누르고 ‘수입차 왕좌’ 굳힌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6237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29.4%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6089대, 메르세데스-벤츠 3592대, 볼보 961대, 렉서스 919대 순이었다. 포르쉐(828대), 미니(755대), 토요타(736대), 폭스바겐(462대), 포드(306대), 랜드로버(275대), 아우디(268대), 링컨(224대), 테슬라(174대), 지프(167대), 쉐보레(136대), 혼다(111대), 푸조(106대), 캐딜락(63대), 지엠씨(20대), 마세라티(16대), 벤틀리(11대), 롤스로이스(11대), 람보르기니(4대), 폴스타(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950대(55.1%), 2000~3000cc 미만 5221대(32.2%), 3000~4000cc 미만 499대(3.1%), 4000cc 이상 393대(2.4%), 기타(전기차) 1174대(7.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81대(82.4%),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8876대(54.7%), 가솔린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디젤 459대(2.8%)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572대로 65.1%, 법인구매가 5665대로 34.9%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84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860대), BMW 530 xDrive(639대) 순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BMW·볼보 ‘한국인 CEO’ 수입차 시장서 존재감 뽐낸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와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의 리더십이 수입차 시장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기업 한국 법인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아 자동차 판매를 크게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내면서다. 두 사람이 성공신화를 쓰면서 경쟁사들도 한국인 CEO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2019년 4월부터 BMW그룹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화재사건 등 부침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특히 한 대표가 국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배기가스순환장치 부품 결함 해결을 위해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대한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2019년 당시 4만4191대였던 BMW코리아의 국내 판매는 작년 7만7395대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7만6697대)를 판매 성적에서 앞서며 한 대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8년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한 것이다. BMW는 올해 1월에도 4330대를 팔아 벤츠(2931대)를 누르고 '수입차 왕좌' 자리를 지켰다. 한 대표는 BMW 5시리즈 같은 차종을 한국에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데 애써왔다. 2014년부터 볼보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존재감이 미약했던 볼보를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후 2021년까지 연간 판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투입, 전동화 전환 등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볼보의 지난해 판매는 1만7018대로 전년(1만4331대) 대비 17.9% 늘었다. 업계 순위에서는 아우디(1만 7868대)를 바짝 뒤쫒으며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965대를 팔며 토요타(998대)의 뒤를 이었다. 한때 독일 '빅4'라는 말이 돌았었지만 볼보가 이 아성을 깨고 상위권 업체로 도약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볼보가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량 상품성을 높일 당시 국내 투입 모델의 가격을 해외 모델 대비 하향조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대표가 실적을 충분히 내니 본사 역시 한국에 물량을 먼저 밀어주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선전하면서 경쟁사들도 한국인 CEO를 다시 임명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폭스바겐,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 한국인이 이끌던 업체들의 선장도 본사 출신 외국인으로 바뀌는 추세였다. 최근에는 스텔란티스코리아 CEO에 방실 사장이 부임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MW와 볼보의 경우 CEO가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직원·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으면? 볼보 V90

답이 없는 문제들이 있다. 차를 살 때 세단이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냐를 선택하는 고민이 그렇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SUV에 끌리지만 세단의 승차감을 놓치기는 싫은 법이다. 선호하는 브랜드와 차급을 정했지만 세단과 SUV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도 상당수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CC)는 이 같은 고민을 날려주는 차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 모아 탄생했기 때문이다. 볼보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무렵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차기도 하다. 볼보 V90 CC를 시승했다. CC가 처음 데뷔한 시기는 1997년이다. 당시만 해도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모델이 드물었다. 국내에는 2020년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으로 출시됐다. 차체가 상당히 커 보인다. 높지는 않지만 길이가 길어 존재감을 발산하는 얼굴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60mm, 전폭 1950mm, 전고 1510mm, 축거 2941mm다. 싼타페보다 높이가 270mm 낮은데 길이는 130mm 더 길다. 차를 딱 봤을 때 SUV라는 생각은 안 드는 비주얼이다. 그렇다고 세단이라고 하기에는 차가 너무 크고 넓어 보인다. 전면부의 3D 형태 엠블럼과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기존보다 20mm 늘어났다. 실내 공간이 꽤 넉넉하다. 축간 거리가 멀다보니 무릎 아래 공간이 상당히 여유롭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불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머리 위 공간도 시트 포지션을 조절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감각은 전체적으로 대형 세단을 닮았다. 묵직한 차체를 조심스럽게 이끄는데 안정적으로 땅에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 강하다. 공차중량은 1920kg이다. 초반 가속보다는 중반에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차가 무섭게 달려나가는 기분은 안든다. 대신 효과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탑승자들을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한다. 서스펜션 설정은 도심에 최적화됐다. 속도가 꽤 붙은 상태에서 과속방지턱을 넘었는데도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노면 소음을 상당히 잘 잡았다는 평가다. 엔진음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서는 자세가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볼보는 V90 CC 모든 트림에 초미세먼지(PM 2.5)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능, 미세먼지 필터와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뒷좌석 사이드 선 블라인드 등을 기본 적용했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 기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볼보 차량 내 각종 옵션과 디자인이 옛날식이라는 오명은 이미 벗은지 오래다. 앞차와 거리를 상당히 능동적으로 잘 조절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더 잘 달렸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해 만족도가 높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음악 플랫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만으로 실내 및 시트 온도 조절, 정보 탐색 등을 할 수 있다. 안전의 볼보답게 차량을 출시하며 후방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을 추가했다. 예쁜데 듬직하고 잘 달리는데 연비도 훌륭한 차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 조합해 차를 만들었다는 볼보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볼보 V90 CC의 가격은 7250만~782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미쉐린·한국타이어와 ‘인증중고차용 타이어 공급 업무협약’ 체결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에 우수한 성능의 타이어를 장착해 상품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현대차는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인증중고차센터에서 미쉐린코리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각각 '인증중고차용 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중고차를 매입 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경우 차종과 기존 장착된 타이어 종류에 따라 미쉐린 또는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제품을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 인증중고차의 경우 △승용차에는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S2 AS' 또는 사계절용 밸런스 타이어 '키너지 ST AS'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다이나프로 HPX' 또는 온로드용 SUV 타이어 '다이나프로 HL3'가 기본 장착된다. 제네시스 인증중고차의 경우 미쉐린의 럭셔리 투어링 올시즌 타이어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G70 및 G80 스포츠 패키지 모델에는 고성능 타이어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시리즈'가 장착된다. 현대차는 신차용 타이어를 인증중고차에도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상품성 강화와 우수한 주행 품질 확보는 물론 인증중고차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소비자 신뢰까지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과 부합하도록 고객분들께 최상의 상태의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 이번 업무협약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인증중고차를 고객분들께서 믿고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벤츠 ‘디 올-뉴 CLE 쿠페’·‘디 올-뉴 CLE 카브리올레’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7~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진행된 '디 올-뉴 CLE 쇼케이스'에서 '디 올-뉴 CLE 쿠페' 및 '디 올-뉴 CLE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 벤츠에 따르면 디 올-뉴 CLE 쿠페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 및 기술이 융합된 2-도어 쿠페 모델이다. 디 올-뉴 CLE 쿠페는 디 올-뉴 CLE 200 쿠페와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 총 2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7270만원, 9600만원이다. 국내에는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가 이 달 먼저 고객에게 인도된다. 디 올-뉴 CLE 200 쿠페는 다음달 중 인도될 예정이다. 이 날 국내 최초로 공개된 디 올-뉴 CLE 카브리올레는 디 올-뉴 CLE 쿠페를 기반으로 한 2-도어 오픈톱 모델이다. 디 올-뉴 CLE 카브리올레는 6월 중 출시된다. 자세한 사양과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안다르, 캐스퍼 출고 고객 쿠폰 이벤트 실시

현대차와 의류 브랜드 안다르와 캐스퍼 출고 고객 이벤트를 다음달 20일까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는 안다르 회원 모두에게 캐스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할인 쿠폰을 적용 받아 차량 출고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가로 안다르 1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할인 쿠폰은 안다르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발급 가능하고 이벤트 기간 내 캐스퍼 계약 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이벤트 기간 내 안다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캐스퍼 디 에센셜 차량 1대를 제공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캐스퍼 8시간 무료 시승권 및 안다르 1만원 상품권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시승권 당첨자는 5월 30일까지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에 쿠폰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호타이어, K리그 전북현대모터스 후원한다

금호타이어는 프로축구 구단 '전북현대모터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1994년 창단 이후 올해가 30주년인 전북현대모터스는 대한민국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인 K리그 최다 우승(9회)팀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2024시즌 동안 전북현대모터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경기 중 LED 보드, 골대 옆 고정 보드,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한다.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은 레트로 유니폼을 입는 홈경기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가 담긴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 또 경기장 내 고객 초청 프로그램 및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전북현대모터스 팬들과 소통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금호타이어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전북현대가 글로벌 축구 클럽으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양사가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나아가기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전했다 윤장혁 금호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북현대모터스의 국내 최고 이미지를 활용해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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