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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스타트업, 올해 380여개 더 뽑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계획 2차년도 사업으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인공지능(AI) 등 10대 신산업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380여 개를 올해 추가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 275개사 선정에 이은 2차분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골라 민관합동으로 사업화와 연구개발(R&D) 등을 집중 지원하는 2024년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계획을 9일 발표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AI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딥테크(고기술)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민관에서 총 2조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이다. 10대 신산업 분야는 시스템반도체·AI(빅데이터 포함)를 필두로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DIPS △딥테크 팁스(TIPS) 사업 등 2개로 나눠진다. 먼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신규 딥테크 스타트업 217개사를 일반공모·민간추천·부처추천 등 3개 트랙을 통해 선발,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R&D 자금 등 기업당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한다. 아울러 정책자금·보증·수출 등도 연계 지원 받을 수 있다. 나아가 글로벌 성장가능성을 갖춘 우수 스타트업 15개사는 별도 평가를 거쳐 추가로 2년간 최대 10억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딥테크 팁스 사업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운영사로부터 3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발, 향후 3년간 15억원의 R&D 자금과 사업화·해외마케팅 자금 등 기업당 최대 17억원을 직접 지원한다. 사업별 지원 조건과 내용, 모집 상세 일정, 신청방법 등이 담긴 개별 사업공고는 1~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는 지난해에 수립한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창업벤처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청년창업기업 ‘티오더’를 방문해 직원들이 붙여놓은 포스트잇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쿠첸, 1.5리터 대용량 블렌더 "더 빠르게, 더 부드럽게 분쇄"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초당 500회씩 회전하는 초고속 파워모터로 빠른 블렌딩(혼합)이 가능한 1.5ℓ 대용량 ‘초고속 파워 블렌더’를 새로 선보인다.9일 쿠첸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스테인리스 날에 티타늄 코팅을 더한 8중 칼날로 과일이나 얼음·견과류 등 딱딱한 식재료도 부드럽게 분쇄 가능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여기에 최대 3만 분당회전수(RPM)와 회전 중심축에서 5㎜ 벗어난 편심칼날 설계로 불규칙한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일반 블렌더 제품보다 음식물을 더 깊게 절단하는 기술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밖에 △믹서 용기에 트라이탄 소재 사용 △뚜껑 3중 실리콘 패킹 △뚜껑에 추가 투입구 설계 △얼음 분쇄 등 3가지 자동 프로그램을 적용했고, 분쇄 속도 수동조절 기능도 더해졌다. kys@ekn.kr쿠첸의 ‘초고속 파워 블렌더‘ 제품. 사진=쿠첸

세라젬, CES 데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세라젬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처음으로 참가해 대표제품인 의료기기 ‘마스터 V9’ 등 신제품을 해외시장에 선보인다.9일 세라젬에 따르면, CES 2024에서 5개의 세부 영역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좋은 삶’에 기여하기 위한 ‘7케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7케어 솔루션은 척추(Core), 순환(Circulation), 운동(Excercise), 휴식(Relax), 영양(Nutrition), 멘탈(Mental), 뷰티(Beauty) 등으로 구성됐다.CES 2024를 통해 세라젬이 공개하는 신제품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 ‘마스터 프라임’ △안마의자 ‘파우제 M6’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결합할 수 있는 ‘마스터 메디컬 베드’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인 ‘홈 메디케어 플랫폼’ △개인 맞춤형 위장 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 10종이다. 세라젬은 CES 2024에서 공개한 신제품을 비롯해 7케어 솔루션에 해당되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순서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홈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지속 선보일 7가지 사업영역의 제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고 다양한 기업의 의료기기, 가전, 스마트홈 기기들과 연동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세라젬 관계자는 "헬스케어에 디지털과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외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세라젬은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과 7가지 사업 영역에 기반한 혁신 제품들을 통해 이 같은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ys@ekn.kr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 마련된 세라젬의 부스 전경. 사진=세라젬

오영주 중기장관 "소상공인 지원 쉽게 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새해 초 취임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소상공인 현장을 방문했다. 사업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자영업자를 격려하는 한편, 위기극복 성공담과 현재 겪고 있는 경영애로를 청취하기 위해서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원효전자상가에 있는 반려동물 전용제품 업체 히즈독을 방문했고, 권태수 소상공인진흥공단 부이사장, 전호성 나이스평가정보 팀장 등과 현장 정책간담회도 가졌다. 히즈독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재기지원 사업인 희망리턴패키지(경영개선) 사업에 참여해 반려동물 전용제품 개발과 상표출원, 각종 전시회에 참여해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아 매출이 크게 향상된 소상공기업이다. 오 장관은 "히즈독은 경영애로를 겪었으나 소진공과 중기부에서 제공하는 경영개선자금 받아 회생한 후 사업을 더 크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 소상공인 재기와 사업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업 프로그램들이 잘 되고 있는지,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 등 업계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정책에 녹여내고 싶다"며 현장방문 배경을 밝혔다. 히즈독 임민지 대표는 "히즈독이 펫푸드 ‘반려견 스테이크’ 사업에 새로 진출할 때 특허·홍보 등에서 (중기부의) 지원사업으로 도움을 받았다"며 "제품 인증평가 지원은 필수 부분이지만 비용 부담이 커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상표 출원, 인증 절차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등록이 쉽지 않았으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지원받아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김국진 히즈독 CTO(최고기술책임)도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디지털 사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반려동물 관련 기업이나 제조기업은 투자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가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호성 나이스평가 팀장은 "히즈독은 스타트업과 비슷한 케이스로, 소상공인 지원 사업 중 시장 장사의 경우 간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간판을 바꾸니 골목 상권 전체가 좋아지거나 노후화된 기계 및 시설을 정비하니 손님이 늘어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히즈독을 비롯한 현장 소상공인 분들이 지원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컨설턴트 분들과 함께 현장에서 도와드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책 지원사업이 금융 지원만으로 안 되는 만큼 중기부가 보유한 금융 연체 데이터와 희망리턴패키지를 묶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ys@ekn.kr중기부 간담회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 번째부터)과 임민지 히즈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열린 경영위기 극복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K-스타트업. CES 혁신 아이콘으로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대학 창업기업들이 역대 최다 혁신상 수상 성과를 앞세워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우리 혁신기술을 뽐낸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CES 2024 기간동안 베네시안 엑스포 컨벤션 1층 창업기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우리 참가기업의 홍보 및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 통합관은 817.54㎡ 규모로, 총 91개 창업기업이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수는 지난해 51개에서 올해 91개로 대폭 늘었으며, 91개사 중 10개사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이다.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313개사 중 37.1%, 국내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134개사 중 86.6%인 116개사로, 글로벌 기술력은 물론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도 입증했다. 특히, 각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게 수여하는 CES 2024 최고혁신상도 한국 벤처·창업기업이 전세계 총 27개사 중 7개사를 차지해 혁신상과 최고혁신상 모두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수상 대표사례로, 블록체인 기술 창업기업 ‘지크립토’는 비밀투표를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기표소 기술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일반 CCTV나 스마트폰으로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딥비전스’ △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근골격계 재활치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버엑스’ △전기차 폐배터리를 완전 해체하는 AI 기반 자율로봇을 개발한 ‘토트’ 등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학 창업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레카 파크에 232㎡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설치하고 총 24개 창업기업의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KAIST는 학생창업기업으로서 CES 2024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스튜디오랩’을 비롯해, 혁신상을 수상한 팹리스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기업 ‘파네시아’ 등이 출격한다. 또한, 생체모사 소재 프린팅 기술로 지난해 ‘2023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알데바’, 제조업 인공지능 디자인 솔루션으로 2022년 ‘K-테크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한 ‘나니아랩스’ 등도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연세대는 역대 최대인 10개 창업기업이 참가하며, 이 중 나노기술 의료기기로 디지털헬스 부문과 휴먼보안 부문에서 2개 혁신상을 수상한 ‘링크솔루텍’, 항노화 케어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른바이오’, 자가조직재생 의료기기로 혁신상을 받은 ‘플코스킨’ 등 5개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도 올해 CES 2024에 경북도 및 포스코와 손잡고 공동관을 마련해 3개 기관이 선발한 벤처기업 34곳을 참가시켰다. 이 가운데 △고레로보틱스 △네이쳐글루텍 △시너지에이아이 △에이엔폴리 △크림 △파이온코퍼레이션 △하이드로럭스 등 포스코-포스텍 벤처 7곳이 CES 혁신상을, 경북도 벤처 3곳도 혁신상을 받아 모두 10곳이 혁신기술과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중앙대는 교수·학생 공동창업기업으로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개발기업 ‘휴로틱스’를 비롯해, 건설현장 사고예방 솔루션 개발기업 ‘콘티랩’, 음악 치료 모바일 앱 개발업체 ‘휴딧’, 관절건강 개선 솔루션 개발기업 ‘제론바이오’ 등 5개 기업이 참가한다. 성균관대는 차세대 초소형 혈액 투석기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피엔에이’ 등 4개사가 K-스타트업 통합홍보관에서 신기술을 선보이고, 한양대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3개사가 참가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수면개선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교원창업기업 ‘테디메디’와 2018년부터 7년째 CES에 참가하는 학생창업기업 ‘에스오에스랩’ 등 2개사가 CES 2024에 참가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4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중기부는 CES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CES 2024 중소벤처기업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모습. 연합뉴스

中企 "외국인 고용 3.5만명 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만성적인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그나마 숨통 역할을 해 주는 외국인근로자 제도와 관련, 올해 역대최대인 16만 5000명 수준보다 3만 5000명 가량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취업 기피 비율이 지난 2022년 74.8%에서 지난해 89.8%로 더 극심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를 ‘더 많이, 더 장기적으로’ 고용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실태조사에선 특히, 개별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 상향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 인력이 부족한 사업주의 비율이 29.7%로 집계돼 전체 응답기업의 3분의 1 정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업주들의 외국인 근로자 추가활용 계획은 평균 4.9명으로, 외국인력(E-9) 활용업체 5만 4780개사를 추정했을 때 1만 6270개사에서 약 7만 9723명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즉,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16만 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정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현장에 약 3만 5000명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해 외국인근로자 총 도입 희망 규모는 실제로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최장 9년 8개월)에 대해 ‘5년 이상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과반 이상이(53.5%) 응답했다. 현행 고용허가제의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사업장 변경 횟수 축소 등 불성실한 외국인력에 제재장치 마련(35.5%) △4년 10개월간 사업장 변경을 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에 인센티브 부여(19.3%) 등 외국인 근로자 장기고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꼽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전 직무 교육 강화 및 생산성 수준 증대를 위한 제반 환경 조성 등 외국인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국내 중소기업들은 응답했다. 이밖에 국내 입국 전후 한국어 교육 강화를 통한 외국인근로자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도 함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49.7%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실태조사결과때(44.0%)보다 5.7%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중기중앙회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가 더욱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kys@ekn.kr중기중앙회 외국인근로자 추가고용 중소기업중앙회의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중 근로자 관리 시 애로 요인 응답 자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화재 피해 줄여야…"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 특허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시몬스 침대의 안정호 대표가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등록번호: 10-2151273, 10-2151274)를 타 업체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를 뜻한다. 매트리스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실내 가구로, 화재 발생 시 불쏘시개로 돌변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난연 매트리스는 플래시 오버를 방지해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거주자와 소방관의 안전에 기여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대다수의 주거형태가 아파트인 국내에서는 플래시 오버 발생 시 계단을 통해 유독가스 등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는 난연 매트리스의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침대업계는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겨울철 잇따른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돼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 공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kys@ekn.kr시몬스 CI 시몬스 CI.

코이카, 자원순환 실천 환경부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은 국내 유일의 환경부 인가 전기·전자제품 회수·재활용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가 운영하는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프로그램에서 우수실천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코이카의 수상은 E-순환거버넌스가 지난해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181곳 가운데 자원순환 체계 구축과 재활용 촉진에 기여한 10개 우수 파트너를 선정해 포상한 내용의 하나이다. 코이카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난 전기·전자제품 약 25.6톤을 지난해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했다. 전달된 폐 전기·전자제품은 친환경 처리공정을 거쳐 철·알루미늄·구리 등 순환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순환자원 재활용으로 온실가스 약 90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637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조행란 코이카 경영관리실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본부 전경

[K-스타트업의 도약 68] 반프 "자율주행차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은 운전자 과실이 약 60%으로 타이어 문제도 30%에 이른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운전자 과실이 줄어들고 타이어 문제로 인한 사고가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24시간 상시 주행해 일반 자동차보다 도로주행 시간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문제를 해결하고 타이어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 모빌리티 스타트업 반프이다. 반프는 정보 분석 시스템과 이미지 포착 장치(아이센서)로 구성된 타이어 상태 추적 시스템을 타이어에 부착한 후,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타이어 노후화 정보와 도로 파손 정보를 읽어내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타이어 시장 규모는 약 250조,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800조원 수준으로 추후에는 20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반프 유성한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 비율은 타이어 문제가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들에서도 타이어로 인한 자동차 사고 문제는 주요하게 다뤄진 적이 없다"며 "이 점에서 착안해 자율주행 물류 트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운전하는 물류 트럭 운행 시간은 총 8시간으로, 타이어 교체는 1년에 한 번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은 24시간 주행이 가능한 만큼 2∼3개월마다 타이어를 한 번씩 바꿔야 해, 이로 인해 타이어 비용은 현재 트럭 한 대당 연간 약 1600만원이나 향후 78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트럭에 문제가 있어 바퀴 한 쪽이 휠 경우에는 연비와 타이어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 비용이 더욱 증가한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반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휠 상태와 타이어 마모도 측정, 빠짐 현상 포착 및 차량 적재량 측정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운행 중인 트럭의 타이어 상태와 현재 주행 장소 등의 취합 정보는 반프가 제공하는 홈페이지에서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유 대표는 "반프의 기술을 이용하면 자율주행 물류 기업들은 연평균 연비 15%, 타이어 비용 10%, 정비비 25%, 보험 5% 등의 비용을 절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만큼 반프는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대기업들과 협력 중으로, 국내 시장보다도 해외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과 이스라엘 등에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경쟁 기업이 있음에도, 서비스의 질에 차이가 있어 반프와 협업한다고 글로벌 대형 파트너사에서 말해줬을 정도"라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반프는 훼손된 타이어를 통해 도로 상태 데이터를 읽어내 도로 관리를 돕는 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트럭은 제일 끝 차선을 주행하는 만큼 도로의 파인 면을 뜻하는 포트 홀이 많다. 그러나 이것이 타이어를 손상시키는 만큼 타이어 상태를 통해 도로 상황을 측정한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이는 도로 관리에 있어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매년 단 하나의 스타트업만을 선정하는 세계도로연맹에서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상을 받았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반프는 CES2024 혁신상과 대만 경제부에서 주최한 2023 모바일히어로통신대회 대상, 국토교통부의 2023 자율협력주행 및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서비스 공모 장관상 등의 수상 경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 글로벌 특허는 총 21개 출원해 이 중 2개가 등록된 상태이다. 물류 뿐 아닌, 택시 등 일반 자동차의 자율주행에서도 타이어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전체 자율주행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게 반프의 최종 목표이다. 유성한 대표는 "스타트업이 타이어 관련 산업을 한다고 말하면 재미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며 "모빌리티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인 만큼, 내부에서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고, 해외 대기업들과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이니 함께 일할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kys@ekn.krK-스타트업 자율주행 트럭의 타이어 상태 및 실시간 주행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반프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반프 K-스타트업 대표 유성한 반프 대표. 사진=반프 K-스타트업 미니컷 550

K-벤처·스타트업 116곳, CES 2024 혁신상 역대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6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이는 4일 기준 현황으로, 향후 CES 주최측의 추가 발표로 수상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CES 혁신상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총 28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 313개사, 제품 379개가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국내기업은 134개사, 158개 제품이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은 121개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86.6%에 해당하는 116개사의 벤처·창업기업이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창업기업 116개사 중 91개사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사업화지원 등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또한, 전체 전시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27개사가 받았다. 국내 최고혁신상 수상기업은 총 8개사로, 이 중 벤처·창업기업은 7개사에 이르러 최고혁신상도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혁신상을 받은 ‘지크립토’는 비밀투표와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기표소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지크립토는 중기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했다. 한편, 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는 91개 창업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창업기업이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오 장관은 "중기부는 CES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고 나아가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중소벤처기업부 CES 2024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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