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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환자 맞춤형 세포-면역치료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Bio Core Facility)' 구축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입주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망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연구장비·시설·입주공간 인프라와 R&D 자금, 운영·사업화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6개 사업 총괄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13개 참여기업의 대표자 및 11개 벤처캐피털(VC)사 소속 투자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각 기관별 참여기업이 핵심기술, 연구현황, 사업 추진 계획 등을 발표하고 투자전문가, 변리사, 기술이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이 검토의견을 공유했다. 한 예로, 서울성모병원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사업 참여기업인 ㈜에드믹바이오 하동헌 대표는 '바이오프린팅 기반 3차원(3D) 혈관화 된 장기칩 플랫폼'을 선보였다. 3D 장기칩은 몸 속 장기를 몸 밖에서 칩의 형태로 구현하여, 조직 및 장기의 물리학적·생화학적 세포반응을 모방하는 기술이다. 하 대표는 “현재 20여개 3D 장기칩을 개발하였으며, 향후 신약개발 과정에 적용 된다면, 동물실험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어 비용과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코어 퍼실리티 센터장 조영석 교수(소화기내과)는 “기업들을 위한 약 2500평 규모의 공간 지원과 400여 종의 첨단 연구장비의 공동활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환자 맞춤형 세포-면역치료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센터 구축사업에 2022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2~2028년 사업 수행을 통해 초기신생 바이오 벤처기업 루카스바이오㈜, ㈜마크헬츠, ㈜서지넥스,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에드믹바이오 5곳을 선정하여 지원 중이다. 환자 맞춤형 세포-면역치료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구축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입주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코지마, MZ세대 선호 마사지기 공세 ‘가성비 승부수’

생활 헬스케어 전문기업 코지마가 젊은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실속형 신제품으로 안마기기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지마는 이달에 무선 종아리 마사기지 '코지스키니'를 비롯해 전신·팔·다리 부위 마사지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코지스키니는 공기압 기술과 4개 에어셀이 종아리 부위를 마사지하는 신제품이다. 앞서 지난 1월 첫 스트레칭 매트 제품 '코지스트레칭'도 출시한 바 있다. 19개 에어셀이 목, 어깨, 등, 허리, 골반 등 부위를 누워서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전신 스트레칭 기능의 제품이다. 코지마는 안마의자 기업 중 소형 마사지기 시장에 가장 뜨거운 공세를 퍼붓는 기업으로 꼽힌다. 경쟁사인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이 가능한 '메디컬 팬텀'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헬스케어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로보테크 기술이 적용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내놓으며 다수의 기술집약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또다른 경쟁사인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업 세라젬도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4)에서 △디자인 안마의자 신제품 '파우제 M6' △최대 50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의 의료기기 '마스터 V9'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모듈형 의료기기를 결합할 수 있는 침대형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메디컬 베드' 등 특화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경쟁사와 달리 코지마는 현재 목·어깨 마사지기, 저주파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를 비롯한 40여 종의 소형 마사지기 제품군을 갖추고 실속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안마의자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코지마는 지난해 핵심 기술을 탑재하되 가격 부담을 줄인 실속형 안마의자 '더블 모션'을 비롯해 '킹덤 더블', '마일드', 가성비 안마의자 '에디스' 등 저가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더블 모션'의 인기가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사지기 등 실속형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웅진컴퍼스, AI영어인증시험 ‘버산트’ 콘텐츠 강화

인공지능(AI) 영어인증시험 '버산트(Versant)'를 공급하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한다. 웅진컴퍼스는 AI 음성 및 영상 생성 전문기업 에이아이파크와 AI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AI 기반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및 고도화, 제작한 콘텐츠의 영업 및 마케팅에 적극 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영국 언어평가 전문기업 피어슨(Pearson)이 개발한 AI 기반 영어인증시험 버산트를 지난해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웅진컴퍼스는 버산트 홍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파크의 AI 아바타 생성기술로 만든 가상인간을 활용해 버산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유데미(Udemy)'와 웅진컴퍼스·에이아이파크의 개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아울러 가상인간이 진행하는 영어교육 콘텐츠 제작, 캐릭터 등 IP사업의 고도화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석 웅진컴퍼스 대표는 “양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는 AI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협약을 통해 기술력, 콘텐츠 경쟁력, 마케팅 등 전방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산트는 모바일·PC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AI 기반 영어인증시험으로, AI 채점 시스템을 이용해 5분 안에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마존·IBM·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웅진컴퍼스는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가구·렌털 이어 헬스케어도 가세…매트리스시장 뜨겁다

에이스침대·시몬스·씰리 등 전통 침대기업은 물론 코웨이·SK매직 등 가전렌털기업에 이어 신세계까사와 헬스케어기기 전문 바디프랜드까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매트리스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저가 제품 위주의 매트리스를 내놓았던 한샘·신세계까사 등 가구기업들이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새로 가세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로, 특허 받은 특수 강선 스프링을 사용한 프리미엄 매트리스인 '포시즌7 일마'를 출시했다. 신세계까사도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통해 일반 매트리스보다 30% 가량 많은 스프링을 탑재한 '럭스 첸토' 등의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내 매장을 서울 · 부산 · 대전 등 5곳에 구축하고, 프리미엄 등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기기 전문 바디프랜드도 천연고무 93%를 함유한 프리미엄 라텍스 매트리스를 적용한 '라클라우드 헬스모션' 침대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당 제품은 4종의 헬스케어 모드에 따라 침대의 모션 프레임이 움직여 각도가 세워진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반면에 전통 매트리스 기업인 에이스·시몬스·씰리침대는 1000만원대부터 최대 3500만원의 가격을 구가하는 최고급 매트리스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에이스는 16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적용한 '에이스 헤리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몬스는 독자 기술인 포켓스프링 중에서도 가장 상위 모델인 포스코산 삼중 나선 구조의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을 사용한 '뷰티레스트 블랙'을 판매한다. 씰리침대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매출 이 지난해 50억원으로 성장한 데 힘입어 올해 최상위 제품인 '엑스퀴짓 H'을 새로 내놓았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판을 키운 렌털기업 코웨이도 지난해 호텔형 매트리스 '코웨이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프링이 이중 적용돼 신체를 받쳐주는 것이 특징으로, 코웨이는 렌털을 통한 전문 케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매직도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특급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매트리스를 납품해, 호텔 스위트룸 등에서 제품을 실제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렌털·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 침대기업뿐 아니라 이종산업군의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매트리스 시장에 합류하는 이유는 국내 수면산업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국내 수면산업 시장은 지난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 동안 6배 이상 확대된 데 이어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를 비롯해 가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트리스 구매 트렌드가 최근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분화된 것도 수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고객이 제품 한 개를 구매해도 시장 규모가 확대돼, 앞으로도 수면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선점을 위해 기업들은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 기업의 독자성을 살린 신제품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1000만원대의 제품을 구비한 전통 침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구·가전기업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500만~6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가구·가전기업은 최고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을 더욱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9] 트래쉬버스터즈 “일회용컵 재활용으로 친환경 선도”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컵 등의 일회용품도 한 번 사용한 뒤 버려지는 것은 인력이 부족한 개인 카페와 축제장 등에서 직접 컵을 세척해 다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회용 플라스틱 컵을 공급한 뒤 사용이 완료된 컵을 자체 기기로 세척한 후 다시 제공하고 있다.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는 “카페, 영화관, 축제 등 일회용품 사용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다회용컵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하루에 매일 10만 개의 컵을 세척해 제공 중으로, 지금까지 3400만 개의 일회용품을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트래쉬버스터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페나 축제장 등에 반납함을 설치해 일회용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듯 반납함에 두면, 기사들이 수거해 세척 후 재사용하는 형태다. 특히, 보증금이 없어 고객 불편함 없이 반납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반납률이 97%에 이른다. 고객 불편함 없이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현재 네이버·카카오·엘지전자·삼성전자·국민카드 등 다양한 대기업의 사내카페에서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CGV에서도 콜라컵 대신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을 사용 중으로, 일반 카페 380여곳도 세척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를 위해 트래쉬버스터즈는 카페에서 쓰는 4가지 컵 사이즈를 전부 구비한 상태로, 향후 접시 등의 제품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곽 대표는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 대비 20~30% 비싼 만큼, 환경에 대해 관심이 적거나 비용적 부분을 크게 생각할 경우 도입이 부담되는 면이 있다"며 “누구나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척 원가를 떨어뜨려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비스 비용이 높은 것은 세척 공정을 사람이 수행할 경우 인건비가 많이 들어 세척 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래쉬버스터즈는 약 2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최근 자동 컵 세척기를 특허 출원한 상태다. 곽 대표는 “일회용컵 세척 후 수거는 트래쉬버스터즈가 처음 시도한 서비스인 만큼, 고난이도 기술이 적용된 맞춤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다"며 “기기 개발을 통해 세척 자동화를 90%까지 이뤄낸 만큼, 올해 상반기 안에 하루 20만 개 컵을 완전 무인화로 세척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트래쉬버스터즈의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한 후 후발주자가 약 20~30곳 생겼고, 해외에서도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6곳 정도 설립됐으나 아직까지 기술과 브랜드 인지도 차이에서 격차가 크다고 곽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 컵 세척 순환 서비스를 통해 줄인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책정하기 위해 제품 제조부터 수송,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측정하는 평가인 전과정평가(LCA)를 울산 유니스트와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곽 대표는 “저희가 하는 비즈니스는 사실 정부가 해야하는 공공적 비즈니스이나 공무원들이 이런 사업을 할 수 없으니 민간에서 이런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친환경 서비스가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 정부가 도와주고 규제를 밑에서 받쳐줘야 하나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한시 기조를 비판했다.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어려워지는 등 환경 관련 규제가 생기면 기존에 일회용품을 사용했던 매장에서도 친환경 서비스를 대신 제공할 방식을 고민하게 되나, 현재는 규제 완화로 트래쉬버스터즈의 서비스를 도입하려 했던 기업도 다시 일회용품을 쓰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곽재원 대표는 “트래쉬버스터즈의 서비스를 전국에 2~3년 안에 지원할 것"이라며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편리함 때문인 만큼, 일회용품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일회용품 시장을 아예 전환해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시혜성 아닌 동반성장 위한 ‘상생금융지수’ 절실”

중소기업계가 은행권에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중소기업의 은행 의존도가 높은 자금시장 상황에서 단순한 시혜성 금융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과 은행이 실질적으로 동반성장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중소기업과 은행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첫 토론회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은행들은 정부의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 요구에 부응해 상생금융 전담부서를 신설·강화했고, 올해 초 상생금융을 올해의 경영전략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그럼에도 은행권의 상생금융 움직임을 바라보는 중소기업들의 눈길은 차갑다. 여전히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은 정책금융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은행권의 상생금융은 취약계층 금융소비자나 소상공인에 치우쳐 있어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금융은 까다로운 자격요건 등 활용도가 낮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최근 중기중앙회의 상생금융 실태 의견조사 결과에서, 중소기업들은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 제도에 대해 △잘 모른다 64.3%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못)했다 23.3%로 드러난 반면, '이용했다' 응답은 12.3%에 그쳤다. 중소기업계는 실물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와 같이 금융부문에서 은행권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를 신설해 시혜적 지원을 넘어 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체계화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노용환 서울여대 교수는 “은행의 상생금융 대상이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치우쳐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금융 실적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실물부분에서의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더해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통해 실물·금융·공공부문이 지탱하는 균형적인 경제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교수는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상생금융 실적 등을 평가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의 은행이용 체감도 등을 평가해 이를 합산해 매년 상생금융지수를 발표하고, 이를 4대 금융지주부터 시작해 전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노 교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기업은 명예에 그치지만, 상생금융지수 우수평가를 받은 은행에게는 공공기관 주거래 금융기관 선정시 우대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다른 발표자 임채운 서강대 교수도 “은행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도록 은행 영업방식을 기존의 단기실적, 담보대출, 이자수익 중심의 '거래금융'에서 기술평가, 지식재산권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수립하는 '관계금융'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대다수 패널들이 상생금융지수 도입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은행과 중소기업이 협력사 관계라기보다는 기업과 고객의 관계인 만큼 동반성장지수와 같은 지수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점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금융을 강조하면 대기업, 소상공인 등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 △국제금융기준에도 부합해야 한다는 점 등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실현을 위해 상생금융지수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중소기업과 은행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계속해서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8] 휴젝트 “버려지는 에너지 재생산 기술력 세계 1위”

사람들이 산책로에서 걸어만 다녀도 전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소하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스타트업 휴젝트는 이같은 친환경 에너지 필요성에 맞춰 사람이 이동하거나 움직일 때 생기는 이른바 생체 에너지 등을 '수확'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에너지 하베스팅(Harvesting)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휴젝트에 따르면, 현재 생산되는 에너지 중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비중이 약 88%에 이른다. 이처럼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휴젝트는 운동에너지 등을 활용한 전자기 유도 기술과 자성을 활용한 발전인 압전 기술 등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성모세 휴젝트 대표는 “압전 기술 기준 휴젝트의 에너지 발전량은 759.5 ㎽/㎤"이라며 “현재 기술 효율이 세계 1위로, 2위 기업과 비교했을 때도 발전량이 약 15배 높다"며 휴젝트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현재 휴젝트의 주력제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에너지 블록으로, 사람이 밟을 때의 압력과 진동으로 자가발전해 밟으면 빛이 나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LED 등의 밝기와 비슷할 정도로 빛이 밝다고 성 대표는 설명했다. 내년부터 민간 공동주택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가 시행돼 공공 300세대 이상 주택은 에너지 자립율을 20~40%를 충족해야한다. 그런 만큼, 에너지를 자체 수급해 자립률을 충족할 수 있는 에너지 블록이 건설사나 지자체에 각광받을 것으로 성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블록은 여성안전귀가길과 낙후화된 지역을 발전된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등 안전·디자인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단순히 길을 밝히는 것 뿐 아닌 에너지블록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다른 곳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두 번째 제품은 전력 케이블 폭발사고를 방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전력 케이블 근처에 흐르는 전기로 인해 형성된 자성을 활용하는 제품이다. 토양 부패, 케이블 노후화, 음식물 쓰레기나 과일 등의 유입에 따른 지하에 가스가 차오르면 화재가 나 큰 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일산에서 정전이 발생해 5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던 것도 이 때문으로, 휴젝트는 지하 터널에 가스가 차거나 온도가 올라가는지 확인해 사고를 방지하는 자가발전 센서를 선보이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한 만큼 휴젝트는 에너지블록과 IoT 센서의 사업화를 마친 후 사람이 움직일 때 생성되는 에너지를 활용해 빛을 내는 안전의복이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등 다른 제품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휴젝트는 한양대 실험실 창업기업으로 부친인 성태현 교수가 누적 418억원의 연구비를 소요해 대학에서 13년, 한전에서 13년 연구한 기술이 바탕"이라며 축적된 기술력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술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휴젝트는 특허를 43건 보유한 데 이어 지난 2020년 글로벌 최대 가전 IT기술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등 다양한 수상 기록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와 '제 6회 지식재산의 날'에 참가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표창을 받았고, 중기부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3년간 최대 15억원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에도 함께 선정됐다. 성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국가가 워낙 많다보니 해외 확장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친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미국이나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등의 시장 진출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휴젝트의 목표"라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중립 등 이슈가 발생하는 가운데 휴젝트는 트렌드에 적합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만큼, 우리 기술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성 대표는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챗GPT 오픈AI와 콤비 이룰 ‘K-스타트업’ 10곳 어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협업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데이 인 US' 행사를 갖고 오픈AI와 협업할 한국 스타트업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6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의 국내 초청 공개간담회에서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유망 AI분야 스타트업을 오픈AI와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220개의 신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통해 14개 스타트업 후보를 선발했다. 이들 14개 스타트업은 이번 행사에서 알트만 CEO를 비롯한 미국 오픈AI 본사 임원진에게 자신의 사업과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 후 오픈AI 임원진은 현장평가를 통해 총 3개사를 '잠재력상' 수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AI 기반의 해운, 항만, 물류 분야 탄소배출량 회계플랫폼 '마리나체인' △쇼핑몰 이미지로부터 상품정보를 추출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와들' △AI 문맥 분석 기술로 입찰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이원트'가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중기부는 이들 3개사를 포함해 총 10개사를 2024년 오픈AI 글로벌 기업 협력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여기에는 잠재력상 수상 3개사 외에 △슬립테크기업 '에이슬립' △간호진단기록기업 '디케이메디인포'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기업 '넥스트페이먼츠' △에너지분석플랫폼기업 '나인와트' △챗GPT 한국어기능강화기업 '런코리안인코리안' △수학교육플랫폼 '튜링' △선적서류 자동화서비스기업 '위레이저' 등 7개사가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오픈AI로부터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알트만 CEO는 이날 행사에 예정에 없이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의 GPT-5 출시계획, AI 기술의 미래, AI 칩 생산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중기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개발 역량 향상과 글로벌 진출확대를 위해 오픈AI와 같이 각 업계를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7] 우디고 “실시간 위치 공유로 ‘절친’ 만드세요”

친구들의 일상을 살펴볼 때 친구가 위치한 장소가 자신과 가깝거나, 이전에 방문한 적 있는 장소이면 친밀감이 생기고 공통 화제가 만들어진다. 우디고는 친한 친구들과 자신의 일상을 가장 밀접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위치 기반 실시간 콘텐츠 공유를 지원하는 소셜미디어(SNS) '우디고'(Woodig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민수 우디고 대표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나 현재 SNS는 광고나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돌아가 소셜미디어 본연의 가치를 잃은 부분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치 기반 데이터와 실시간 공유 메신저를 결합한 지도 인터페이스 소셜미디어인 우디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디고는 현재 위치와 사진이 결합된 콘텐츠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치는 좌표를 한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공유가 가능하다. 여기에 위치와 결합된 사진을 콘텐츠로 올리면 앱(APP)에 등록된 친구들이 보고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약속에 늦은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오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별개 어플 없이도 좌표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도 소셜미디어 카테고리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앱들이 실시간 및 지도 관련 앱들인 만큼, SNS와 지도라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정보를 접하기 쉬운 매체 둘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즉, 위치라는 오프라인 일상 기반 콘텐츠로 친구들과 내 일상을 밀접하게 연결해 일반 SNS 대비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우디고가 목표로 하는 고객층은 주로 10대로, 20대 초반 이용자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친구 뿐 아닌 부모나 연인도 우디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호와 안전 수요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형태 플랫폼은 처음이나 사람들과 더욱 밀접하게 지낼 수 있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약 3000명의 유저가 앱을 다운로드 받았고, 현재 우디고를 사용하는 유저 중 77%가 매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디고는 향후 AI를 통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스케줄링 연결 기능'과 특정 장소에 대한 경험을 기록해 추후 같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전 방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맞춤화된 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과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API(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솔루션으로 사용자 개인에게 맞춤화된 이벤트 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프리미엄 AI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를 거쳐 2022년 신한스퀘어브릿지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참여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난해 많은 부분을 실행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고객들이 주는 피드백 등 소통 사항을 잘 반영하는 것이 우디고의 장점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우디고는 지난해 사용자 조사로 5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더욱 많은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 우디고는 국내에 유사모델이 있으나 이들은 주로 자녀 안전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우디고는 온·오프라인의 즐거운 소셜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즉, 경쟁사들이 20대 등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앱을 만든다면, 우디고는 3~4인 등 그룹 단위의 관계 소통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민수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나와 당시 한인회 회장을 지낸 이색경력이 있다"면서 “이 경험을 기반으로 대학생 네트워크 내에서 '우디고' 앱이 인기를 얻을 방법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검증 방법 고려 등 1차로 해외진입은 이미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각 주마다 고객 특성이 다른 만큼, 사업이나 거주 형태, 도시 밀집도 등을 고려해 각 주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정수기도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바람’

정수기 렌털·판매 업체들이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를 줄이거나 재생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정수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들의 소비가치 인식 확대와 친환경 제품 선호에 부응해 정수기 렌털·판매 업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반영한 친환경 정수기 제품 생산을 서두르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자사 기존 정수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률을 25% 줄인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선보였다. 초소형 직수 정수기는 스티로폼(EPS) 사용량을 최대 96% 절감한 제품으로, 진공 단열 구조로 설계해 에너지 사용 비용도 50%까지 낮췄다. SK매직은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는 PCR-ABS 소재를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에 적용해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정수기는 제품 1대당 페트병(500㎖ 기준) 41개 분량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매직은 “이전 올클린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을 때 판매량이 약 5% 늘어난 효과를 누렸다"며 소비자들의 친환경 정수기 구매 호응도를 소개했다. 렌털기업인 쿠쿠홈시스도 '인스퓨어 냉온정수기' 제품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중 재생플라스틱 비중을 92% 수준으로 대폭 높여 제조하고 있다. 인기 제품인 '스팀100 끓인물 정수기'에 사용되는 부품의 약 29%에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2018년 생활가전에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을 처음 도입해 2022년에는 이전 대비 재활용 원료 사용량을 117% 늘린 데 이어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필터 정수기 브랜드인 브리타도 최근 본체의 60%를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으로 설계한 간이정수기 제품 '스타일 XL'을 선보였다.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은 톱밥·나무껍질·가지 등 목재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로, 국제 지속 가능성 및 저탄소 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브리타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은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소재 변경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83% 줄였다고 소개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정수기에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도 일반 제품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이나 기능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다양한 디자인 적용에도 문제가 없어 제품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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