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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대형마트·아울렛·백화점 문 여나…휴무일 확인해야

오는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대형마트와 아웃렛이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대부분 문을 연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추석 연휴 내내 문을 열며 당일인 17일에도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영업한다. 다만 점포마다 쉬는 곳도 있어 각 마트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휴무일을 확인해야 한다. 이마트는 추석 당일 131개 점포 중 왕십리점, 죽전점 등 88개 점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산본·동탄·남양주점 등 42개 점포는 휴점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2개 점포 중 월계·부천점 등 12개 점포가 문을 열고 나머지 10개 점포는 쉰다. 롯데마트 111개 점포 중 제타플렉스 서울역·대덕·광복점 등 83개 점포가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청량리점과 서초·안산·제주점 등 28개 점포는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127개 점포 중 107개 점포가 문을 열며 킨텍스·동대문점 등 20개 점포가 추석 당일 휴점한다. 아웃렛도 이번 연휴에 문을 연다. 신세계아울렛은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17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신세계아울렛이 추석 당일 영업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첫 점포를 개점한 이래 처음이다. 롯데아울렛도 22개 점포 중 동부산점, 김해점, 이천점, 파주점 등 8개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가산디지털단지의 도심형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은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한다. 백화점은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고 점포별로 추석 앞뒤로 하루씩 더 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29개 점포가 추석 전날인 16일과 추석 당일인 17일 이틀간 문을 닫고 분당점과 센텀시티점은 추석 당일(17일)과 이튿날 18일 휴점한다. 다만 쇼핑몰인 롯데월드몰과 수지·김포공항·수원·은평점은 휴무 없이 정상 영업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등 11개 점포는 16∼17일, 본점은 17∼18일 각각 휴점한다. 하남점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쉰다.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등 10개 점포는 16∼17일 쉬고, 압구정본점과 신촌점, 미아점 등 5개 점포는 17∼18일 휴점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CHECK-IN 호텔] 추석명절을 우아하게~ 푹! 쉬고 싶다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호텔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명절을 보내려는 고객과 귀경길 이후 쌓인 피로를 호텔에서 풀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 각 호텔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발레·버스킹 등 공연 콘텐츠와 휴식을 위한 스파·캠핑 패키지, 객실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혹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가족·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로 명절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발레·플라멩코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를 최근 출시했다. 발레 공연은 14일과 16일, 플라멩코 콘서트는 15일과 17일에 진행할 예정으로, 캔들라이트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주류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시작 전 샴페인 리셉션을 함께 진행한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인기 명소인 야외 인피니티 풀 '에스추어리 풀'에서 연휴 기간 동안 낭만이 가득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추석 선셋 버스킹'은 노을이 붉게 물드는 매일 저녁마다 예정돼 있고, 13~15일엔 '파르나스 추석 와인마켓' 행사도 함께 연다. 와인마켓에 참여한 고객은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40여 종의 와인을 구매 가능하다. 아울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추석 연휴 장시간 운전과 가사로 인해 지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센스 오브 레주버네이션' 패키지를 내세워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패키지에는 반얀트리 스파 트리트먼트 60분 등 스파 이용 가능 혜택이 포함돼 숙련된 테라피스트의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몸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조식(2인)과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도심에서도 가족과 함께 자연 속 분위기를 느끼며 '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캠크닉@포레스트 파크'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한강과 아차산에 둘러싸인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 입장 혜택이 제공돼 캠핑 감성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호텔은 설명했다.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팝콘과 생맥주 2잔, 공용 화로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우와 크래커 등의 스낵도 증정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석 맞이 특별 이벤트로 전국 10곳의 롯데시티호텔 및 L7호텔에서 이용 가능한 '추석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여유 객실이 남아있을 경우 예약한 객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온라인 홈페이지나 앱(APP)에서 예약하기를 누른 후 화면에 출력되는 객실 타입이 투숙 가능한 객실이다. 추석 패키지 예약은 오는 19일까지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찾아온 명절 황금연휴인 만큼 공연과 힐링을 위한 객실 패키지 등 고객 분들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이번 연휴는 호텔에서 편안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알리바바 “Al로 짝퉁 차단, 셀러 해외판매 지원”

[중국 항저우=서예온 기자] “항저우 본사는 알리바바그룹의 심장이자, 중국 내 미래기술구역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지난 4일 방문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안내 설명을 맡은 계열사 알리익스프레스 직원은 알리바바그룹에 거는 기대감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직원의 말대로 알리바바그룹 본사는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웅장한 건물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또한, 알리바바 본사를 중심으로 인근에 많은 IT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판교'를 연상케 했다. 알리바바 본사의 전체 면적은 400만㎡(121만평·본사 캠퍼스와 항저우 내 다른 알리바바 오피스를 합친 면적)로, 상하이·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내 캠퍼스중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항저우 캠퍼스에만 약 4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한국 취재진에 공개한 알리바바 본사 '시시캠퍼스' 면적만 201만㎡(60만8025평)에 이른다. A-B-C 세 구역 중 A·C 캠퍼스가 알리바바 직원의 사무공간이고, B캠퍼스는 주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공간이다. 시시캠퍼스 A구역 전시관에서 만난 알리바바그룹 공공사무센터 장위 부센터장은 “그룹의 AI기지가 바로 여기"라며 알리바바의 AI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2012년부터 AI기술 연구에 착수해 대규모 AI 모델을 활용한 의류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다양한 기업서비스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장위 부센터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 장쑤성 내 한 슈퍼마켓를 알리바바 AI 기술 적용 대표사례로 꼽으며, 알리바바의 자동화 및 IoT 기술 등이 적용된 로봇이 상품을 나르고, 배송 서비스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00개 이상의 중국 대학교에서 알리바바 로봇이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로봇을 통해 중국 본토의 대학생들은 주문한 택배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 예약을 하면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림을 받으며, 비밀번호 입력 하나로 자신의 택배상품 여부를 확인하고 수령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알리바바홀딩스그룹과 AIDC그룹(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닷컴 등)이 위치한 C구역에서도 AI·Io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로봇과 기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C구역에서는 경찰로봇(안전로봇)과 청소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청소로봇이 본사 캠퍼스 내 청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면 경찰로봇은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임무다. 경찰로봇은 전원이 켜진 상태로 24시간 순찰을 돌며,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순찰을 이어갈 수 있다. 아울러 연결 통로, 소방 통로, 고온 지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을 중심으로 순찰하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충전소'로 돌아가 스스로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이 곳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연결돼 있어 알리바바의 업무 메신저 앱인 딩딩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유리 천창은 자연광을 유입시켜 일조 에너지를 줄여준다. 직원들은 딩딩을 통해 에어컨 온도 등도 조정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 각 건물에는 스마트 자판기가 설치돼 직원들이 알리페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얼굴 인식을 통해 음료수나 간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자판기는 RFID(무선 주파수 식별), 무게, 이미지 등 상품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구별한다. 이처럼 캠퍼스 내 AI·IoT 기술이 활용된 다양한 로봇과 편의시설들이 적용되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알리바바는 매 분기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캠퍼스 경험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공통 문제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 직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사무실 환경 만족도는 93.6%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자회사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이같은 그룹의 AI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셀러들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카이푸 장(Kaifu Zha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은 지난 3일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 세계 기업 중 특히 중소기업이 글로벌 커머스에 참여할 때 공통적으로 언어 및 문화적 장벽, 가격 및 경쟁, 컴플라이언스 복잡성, 인재 부족 등 4가지 어려움을 주로 겪는다"고 밝히며 알리바바의 AI 마케팅이 중소셀러 해외 판로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AI를 통한 현지화를 꼽았다. 셀러가 해외 국가에서 상품을 커머스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소비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상품명과 제품 상세페이지의 언어를 번역 및 현지화해야 한다. 이때 AI를 통해서 상품을 불과 몇 초 만에 약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AI는 제품명은 물론, 사진의 설명 텍스트, 제품의 셀링 포인트, 컴플라이언스 등 콘텐츠에 대한 번역과 현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50만 명의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일평균 약 5000만 회 사용하며,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최적화하고 40개 이상의 커머스 시나리오에 적용해 상품 전환율과 클릭률 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인터내셔날은 이러한 AI기술을 가품(짝퉁) 차단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가품차단과 관련해 최소 8000개의 브랜드 관련 키워드를 추가했으며, 반복적인 지재권 침해로 인해 최소 7000개의 상점이 폐쇄됐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600만 개 이상의 품목을 제거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소 8000개의 한국 브랜드를 보호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알리바바바인터내셔날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인터내셔날 운영 온라인쇼핑플랫폼)는 AI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가품 차단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AI와 같은 기술적인 수단, 관리 메커니즘, 셀러 관리 메커니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중국 외부기관에서 가품이나 유해상품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 샘플링 테스트 진행중으로 머지 않아 (자세한 내용) 공유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홍문표 사장 aT 경영 키워드는 ‘기후대응·유통개선’

지난 8월 20일 취임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기후대응'과 '유통개선'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식량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11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10일 문인철 aT 수급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수급 태스크포스(기후변화TF)'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홍 사장은 “최근 폭염과 가뭄, 개화기 이상저온 등 빈번한 이상기후로 농업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aT가 국민의 식량 공급과 물가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배추·무 가격 급등이나 지난해 사과·배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이 이상고온과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분석됐고, 이같은 농산물 수급불안이 농가소득과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사장은 기후변화TF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수급 관리 △가격 수급 예측 고도화 △비축저장시설 확충 △밀·콩 등 국산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산물 수급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쌀에 국한돼 있는 곡물비축전략을 밀·콩·옥수수·보리 등 5대 작물로 확대하고, 기체농도조절(CA) 등 첨단시설 저장고를 확충해 기후변화·전쟁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식량무기화 추세에 맞서 식량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상기후나 계절변화에 상관없이 안정된 재배·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농산물 재해보험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 해소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장이 임기 중에 최우선 주력할 또다른 과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aT 주요부서 전략담당자 30명으로 구성된 'aT 비전추진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불안 대응 외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는 '농민→도매법인→도매상인(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5단계 구조로 단계마다 위탁수수료·마진 등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도매상인(시장도매인)→소매상→소비자' 구조로 줄이거나, 대형마트처럼 '농민→영농조합(농협)→대형마트→소비자' 구조로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홍 사장의 유통 개선 밑그림은 현재 5~6단계의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크게 개선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장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체계적인 수급 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을거리 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연계행사인 '2024 GAP 코리아 농업인 전국대회'에 참석한 홍 사장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는 4선 출신으로 국회의원 재임 중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낙농진흥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한 홍 사장이 새 aT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평소 지론인 '잘 사는 농어촌'과 '농수산식품 강국'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과일값 등 내렸다지만…상인·손님 ‘물가안정 불감증’

정부가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크게 늘려 일부 품목의 가격이 내려갔지만 극심한 소비 침체로 대형마트·전통시장 등 유통가의 추석 경기는 '우울한 분위기'다. 지난해 추석때 금값이라 불렸던 사과·배 등 차례상 과일의 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저렴해진 반면,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이 나빴던 배추·무 등 채소류의 가격은 물론 수산물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정부의 각종 물가지표보다 웃돌아 고금리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억누르고 있다. 10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주 4~6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분위기를 취재한 결과, 추석물가 안정을 체감하는 상인과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추석 연휴를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 지난 5일 찾은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 내 야채가게 상인 A씨는 “원래 골목을 꽉 채울 정도로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손님들이 대형마트로 유출됐다기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지갑 자체를 닫은 것 같다"면서 “아예 명절 장보기를 포기하거나 시장에 예전처럼 다량으로 사는 게 아니라 소량 단품으로 사는 식이다"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형마트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방문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50대 여성 B씨는 “사과는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싸진 것 같다"면서도 “정작 다른 물건을 사려고 보면 크게 물가가 낮아진 것은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인(매장)과 소비자들 모두 추석물가 안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부 과일 가격 하락에 불구하고 채소 및 수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더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6일 공개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 대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 9494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표 성수품의 하나인 '사과(5개)' 가격은 지난해 추석 시기(2023년 9월 13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만 5247원, 1만 4713원이었으나, 올해(9월 6일 기준)는 각각 1만 3941원, 1만2453원으로 떨어졌다. 배 가격은 올해 전통시장에서 1만1838원(3개 기준)으로 지난해(1만 322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대형마트는 6941원으로 지난해(9109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고기(설도 900g 기준) 가격도 전통시장 3만 3426원, 대형마트 3만 1005원으로, 지난해 3만 5856원, 4만 743원과 비교해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여름철 폭염으로 작황이 나빴던 배추·무 등 채소를 비롯해 조기 등 수산물은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배추(300g)의 경우, 지난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016원, 752원에서 올해는 각각 1524원, 830원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무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무(1개)는 지난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524원, 830원이었지만, 올해 추석엔 무려 4430원, 3082원으로 치솟았다. 이밖에 조기(3마리)도 지난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에서 각각 4356원, 3903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각 5781원, 4137원으로 최소 6%에서 최대 32% 오름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석물가 안정 노력에도 유통가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는 물가 하락을 피부로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욱이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를 찾는 내수 발길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이는 물가안정 체감도가 떨어진 소비자들이 추석 비용을 줄이는 등 대응 방법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예온·김유승 기자 pr9028@ekn.kr

법원,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개시 결정…신청 44일만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0일 두 회사의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회생 개시가 결정됨에 따라 법원이 선정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고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들은 두 회사의 계속기업가치, 청산가치 등을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채권자와 담보권자 등의 동의를 바탕으로 법원이 요건을 따져 인가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반면 회생 과정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되거나 회생계획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법원은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파산을 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의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7월 29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알리익스프레스 “3년 내 한국 소비자 절반 잡겠다”

[중국 항저우=서예온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인프라 투자,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으로 한국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국내 물류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이보다 앞서 연내에는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글로벌 셀링'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3일 중국 알리바바그룹 항저우 본사에서 만난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CEO(최고경영자)는 “내년 상반기 한국 물류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한국 정부에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바 있다. 특히 2억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통합물류센터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알라바바그룹의 대형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 방식으로 3년 내 국내 물류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새 부지를 사서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방안과 기존에 있던 물류센터를 인수해서 운영하는 방안 두 가지를 모두 고려중이다. 알리바바그룹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는 2018년부터 무인운반로봇(AGV)이 상품을 운반하는 스마트물류센터 '우시센터'를 운영중이다. 우시센터는 차이냐오의 첫 스마트 물류센터로. 스마트 물류 인프라에만 156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한 알리바바의 첫 작품이다. 무인운반로봇이 한 번에 1t 짐을 나르며 하루 8만 건의 배송을 처리한다. 그 결과 직원 이동 거리는 20분의 1로 줄었고,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은 130개에서 245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함께 차이냐오가 운영중인 '항저우 집운 2호 DLJ 창고'는 중국 내에서 가장 자동화가 잘 이뤄진 차이냐오 물류센터다. RFID(무선 주파수 식별) 기술(디지털 데이터 수집 및 실시간 전송)과 '번개 분류 시스템(칸 식별 시간 절약, 하나의 번개 분류 기계가 한 시간에 3500~4000건 처리)' 등 첨단 물류 분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 특송을 위한 160만 개의 저장 공간과 하루 최대 4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해 전체 차이니아오 국제 일일 처리 물량의 12분의 1을 처리한다. 알리는 이러한 스마트물류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최대한 선진화돤 물류센터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품 배송기간을 단축시켜 고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모든 상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빠른배송(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레이장 CEO는 “모든 소비자들이 당일날 배송받으면서 가격이 비싼 제품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로스보더 상품은 5일로 충분하지만 로컬 상품은 익일 배송이 원칙으로 예를 들어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은 당일배송 실행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물류센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1P(직매입) 비즈니스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C사는 1P 비즈니스를 하지만, 지금 3P(오픈마켓)으로 하는 방식처럼 직매입이 아니라 셀러의 물품 판매 통로로도 가능하다. 물류센터를 두고 3P를 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옵션"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알리는 국내 물류센터 설립에 앞서 국내 중소기업 해외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글로벌 셀링'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2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미래는 글로벌 바잉, 글로벌 셀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는 오는 25일 오전 9시 한국 판매자(셀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출시 관련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레이 장 CEO는 “알리익스프레스는 '만능 알리익스프레스'를 지향한다. 만능의 타오바오라는 별명이 있듯이, 만능의 알리익스프레스가 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실현한다면 3~5년 이내에 국내 온라인 사용 소비자의 50% 이상을 사용자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달앱도 가맹사업법으로 규제하자”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배달 플랫폼업체를 포함시켜 배달앱의 공정거래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가맹사업자가 휘청이고, 가맹본부의 역할까지 위태로워진 만큼 가맹사업법으로 배달 앱을 규제하자는 취지였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배달 플랫폼 불공정 이슈와 입법적 해결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세미나에서 고려대 김혁용 박사는 “시대상황에 맞춰 가맹사업법을 가맹점과 가맹본부, 배달 플랫폼의 3면 관계로 전환해야한다"며 “그렇게 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모니터링 권한을 부여하는 등 사전적 적극적 조치를 통해 플랫폼 독과점에 따른 문제들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가맹사업법은 가맹계약서에 기재된 가맹점 영업지역 내에 가맹본부가 가맹점이나 직영점을 출점하지 못하도록 의무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영업지역 혹은 상권설정에 대한 명시적인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에 동일 브랜드 가맹점이 중복 노출되거나 배달 영업지역이 중첩되는 상황이 발생해 결국 가맹점 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박진용 한국중소기업학회장(건국대 교수)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상권 확보가 중요한 문제인데, 배달 플랫폼 탓에 가맹사업법이 보호하는 영업지역이 파괴돼 결국 가맹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가맹점 간 갈등이 증가하면서 가맹본부 측면에서도 가맹사업의 통일적 운영과 가맹본부 지속가능성이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배달플랫폼을 통해 편익과 파괴의 정도를 저울에 올려야할 때"라며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바꿔 강제적 장치를 통한 규제를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배달 플랫폼의 영향력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뒤흔들면서 통상 갈등관계에 놓여있던 가맹점주와 가맹본부도 공동 대응을 시작했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가맹사업자와 가맹본부가 공동대응한다는 게 솔직히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배달플랫폼을 내버려 두면 점주들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가맹본부의 기능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자율규제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법제화를 논의해야할 때"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같은 목소리에 토론에 참석한 한국외식업중앙회 손무호 단장은 “가맹사업법 중심의 법 개정을 통한 배달앱의 규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비 프랜차이즈업체만 법 테두리 바깥에 놓이게 되진 않을지 염려된다"며 “비프랜차이즈 업계를 위한 보호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제언했다. 이날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한 박설민 공정거래위원회 플랫폼정책과 과장은 “최근 배달 앱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린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부처 합동으로 유감도 표명했다"며 “배달 수수료와 광고비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함께 결제 수수료 문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다만, 배달앱을 비롯한 플랫폼 시장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저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이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장지배적사업자를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 공공배달앱과 같은 경쟁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정위는 숙박앱 상생협의체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를 이끌어내는 자율규제의 효과를 냈다"며 “11일 배달앱과 상생협의회를 개최하는데, 이것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GC인삼공사, ‘K-홍삼’ 글로벌 존재감 키운다

KGC인삼공사가 수출 호조의 'K-홍삼'을 앞세워 내수 부진에 발목 잡힌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워 미국·일본 등 신흥 시장 위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고, 현지 소비 양상을 고려한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품질·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일본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강화를 통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Drug Store:의약품·생활용품·화장품 등 판매하는 복합매장) 체인 '웰시아' 2000여개 전점을 위시해 일본 1위 종합쇼핑몰 '이온몰' 350개 전점 입점 계약을 마쳤다. 이들 매장을 통해 주력 제품인 '석류홍삼'으로 피부 미용·혈액순환에 관심이 많은 일본 30~5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석류홍삼은 기존 입점 채널 위주로 흥행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2022년 말 KGC인삼공사가 현지 코스트코 입점 후 의약품·건기식코너 내 판매 순위 5위 들어갈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아마존·라쿠텐 등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고려인삼 카테고리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북미 지역도 KGC인삼공사가 눈여겨보는 핵심 공략 지역이다. 앞서 6월에는 연매출 9조원 수준의 현지 대형 마켓체인 기업 '스프라우츠' 415개 전점에 입점하는 등 소비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프라우츠를 통해 KGC인삼공사는 미국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쓴맛을 부드럽게 완화한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으로 혈액순환과 기력 증진, 신진대사 등 현지 소비자가 즐겨 찾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KGC인삼공사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홍삼시장 상황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다. 특히, 홍삼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KGC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90%대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사업인 만큼 실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건강기능식품에 따르면, 2021년 1조4710억원이던 국내 홍삼시장 규모는 이듬해 1조2933억원, 지난해 1조1675억원으로 매년 약 10%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7716억원이던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9424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루는 등 차이를 나타냈다. 시장 흐름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내수 매출도 감소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상반기 기준 KT&G의 건강식품사업부문(KGC인삼공사) 내수 매출은 2022년 5491억원에서 지난해 5090억원, 올해 4063억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714억원을 기록한 건기식부문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58억원, 올 상반기 883억원으로 3년 새 23.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도 11.5%에서 14.4%, 17.9%로 6.4%p 상승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망 확대와 현지 주류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제품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국내 제품을 그대로 수출했던 기존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캡슐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추가한 제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메프사태 회생절차 수순…피해업체 “최대한 빠른 진행 원한다”

대규모 정산지연의 티메프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기업 티몬과 위메프 2곳이 결국 회생절차 시작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이 티메프 자율구조조정지원(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회생절차 시작에 필요한 채권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자들도 티메프 회생절차 돌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티메프 피해업체 비상대책위(티메프 비대위)는 지난 6일 법원의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 검토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2일 티메프 ARS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이를 연장하지 않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 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법원의 움직임에 비대위는 'ARS 기간 연장' 입장과 '회생절차 개시 찬' 입장이 엇갈리며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액 탕감과 같은 절차가 없고 구조조정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 등에서 ARS 기간을 연장을 지지하는 주장이 있은 반면, ARS를 한달 이상 진행했지만 뽀죡한 대안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회생절차를 선호하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대위는 특정 입장을 선택하지 않고 ARS 기간 연장과 회생절차 개시 돌입을 희망하는 의견을 모두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되 최종 판단을 회생법원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신정권 비대위 대표는 “회생 절차를 단축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절차들, 예를 들어 조사위원 파견이라든지 선임 절차를 좀 당기는 부분 등을 부가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조사위원 선정, 회사 조사 등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회생 개시 전이라도 일련의 절차를 빠르게 착수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만일 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절차개시를 결정하면 재판부에서 선임된 조사위원이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채권자들의 인가를 받아 회생에 돌입한다. 다만, 평가 과정에서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파산 방식의 청산이 더 낫다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지연 사태 자구안으로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재판부가 이를 허가할 경우 M&A 진행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티메프 피해 구제·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사태해결 개입을 압박했다. 결국 9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및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대책 방안을 내놓았다. 당정은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 플랫폼의 4대 반경쟁행위 를 규정한 뒤 과징금 상향, 임시중지명령 도입 등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대규모유통업법 규율 대상에서 제외된 온라인중개거래플랫폼도 규율 대상에 넣고 정산기한도 명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여권의 입법 대책방안에 티메프 비대위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회생법원의 신속한 회생절차 진행, 정치권 차원의 실질적 지원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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