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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ESG보고서, 美커뮤니케이션연맹 금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프레시웨이가 202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보고서로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 선정 ‘2023 스포트라이트 어워드(Spotlight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보고대회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전 세계 각국의 기업·기관에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시상식에서 2022 ESG 보고서가 총 6개 평가항목 중 △내용 △디자인 △메시지 명확성 △적합성 등 4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금상 영예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전체 수상작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100개 보고서를 선정하는 ‘월드와이드 탑100(Worldwide TOP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CJ프레시웨이 2022 ESG 보고서는 ‘We Make a Fresh Way for Tomorrow(우리는 내일을 위해 신선한 길을 만든다)’라는 타이틀로 기업의 ESG 비전을 제시하고, 보고서 구성과 데이터 시각화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보고서부터 ESG 전략 방향에 따라 △친환경 유통 환경(Planet) △건강한 식문화(Product & Culture) △함께 성장하는 사회(People) 등 항목별 활동 성과를 소개하고, 정량 데이터도 부록에 담았다. ESG 하이라이트 섹션도 구성해 이해관계자 인터뷰 중심의 주요활동을 수록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연간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수상인증서 CJ프레시웨이 2022 ESG 보고서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 수상 인증서. 사진=CJ프레시웨이

[단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1호점 ‘신촌점’이 2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때 자체 매장 중 매출 1위를 자랑했으나, 이번에 운영사의 경영 효율화 결정에 따라 전략적 폐점 운명을 맞이한 것이었다.5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2호선 지하철역 신촌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3층 건물에 들어선 직영 1호점 신촌점이 이달 1일자로 폐점했다. 2002년 12월 개장한 후 21년 만이다. 당초 24시간 운영된 매장이었으나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점포 정리에 나섰다. 문을 닫기에 앞서 고객 이해를 돕고자 매장 내 점포 이전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이전이 아닌 폐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통상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에게 1호점은 상징성이 짙은 매장으로 통하면서 투썸플레이스의 신촌점 폐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가장 오래된 매장인만큼 일각에선 매장 전용 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기업 차원에서 보존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신촌점도 과거 신메뉴 개발 시 첫 판매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점포 개별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는 등 중요성이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임대료 문제에 따른 폐점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가 임대차보호법상 영업권 보장 기간이 10년인데, 신촌점이 해당 건물에 들어선 지 10년이 더 넘었다"면서 "임대인·임차인 간 발생한 상가 임대차 계약 상 문제로 계약 만료에 따른 이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투썸플레이스는 높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폐점이라는 입장이다. 신촌점을 그대로 운영하기보다 기존 신촌 상권 내 매장들에 역할을 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임대료 공개는 어려우나 임대료 문제는 아니다"라며 "매장 노후화와 함께 지역 상권의 변화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CJ그룹 계열 CJ푸드빌의 외식음료 사업부로 출발한 투썸플레이스는 이후 물적분할(자회사)을 거쳤다가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약 4500억원에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어 2021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 다시 약 1조원에 인수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3641억원을 기록한 투썸플레이스 매출은 이듬해 4118억원, 지난해 428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5억원에서 372억원, 지난해 219억원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태다.최근 몇 년 새 투썸플레이스는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외연을 축소하기보다 상권 분석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매장 출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저조한 실적에도 2020년 1329개였던 투썸플레이스 매장은 2021년 1461개, 지난해 1558개, 올해 12월 초 기준 1629개로 오히려 규모가 더 커졌다.신촌점을 폐점하는 대신 지난달 28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근 새 점포인 신촌연세동문회관점을 낸 것도 전략의 하나로 업계는 풀이한다. 신촌 메인 상권인 명물거리에 위치한 신촌연세로점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과 대학생, 병원 방문객까지 유동인구를 흡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연세대 정문 유동인구는 3만1382명으로 같은 기간 2호선 신촌역(2만7433명)을 웃돌았다.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연대 정문 인근은 대로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이 가운데 병원 이용객이 상당수"라면서 "특히, 신촌 상권 내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소규모 카페와 쇼핑몰이 많고,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근에는 업종 특성상 약국 등의 시설이 많아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1일자로 폐점한 투썸플레이스 1호점 ‘신촌점’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저염도·가루쌀·컵용기…고추장도 변해야 팔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 매운 맛의 원조제품인 고추장이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 변화에 맞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고추장을 만드는 주요 식품사들이 저염도, 신소재 쌀 등 차별화된 레시피의 신상품을 비롯해 1인가구 맞춤형 패키지 제품들을 잇따라 개발·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대표 장류 브랜드 ‘해찬들’ 신제품으로 염도를 줄인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을 새로 내놓았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100% 태양초 고추장의 매운맛은 살리되 나트륨 함량은 기존보다 25% 낮춘 것이 특징이다. 통상 고추장 제조 시 염도를 줄이면 숙성 과정에서 잡균이 늘어 발효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우나 자체 공법을 적용해 장맛을 유지한 것이 핵심이다. 찹쌀·양파 등 주재료를 동시 발효해 보다 낮은 염도에서도 장맛을 살렸으며, 최적의 균주·조건 연구를 거쳐 발효 품질도 잡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반 소금 대신 소금 본연의 맛이 강하고 나트륨이 비교적 낮은 안데스 소금을 넣은 것이 강점"이라며 "지난달 중순 이마트에서 선출시한 제품으로 판매 초기부터 현장 소비자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대상은 자체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통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순창 컵고추장 패키지’를 내놓았다. 가구 구성원이 줄면서 편리한 소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대상이 컵고추장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패키지는 총 6개 컵으로 구성됐으며 겉면의 QR코드를 찍으면 컵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컵 한 개 당 기존 순창 찰고추장을 50g씩 소분한 것이 특징으로 2~3인분 요리 외에도 즉석에서 디핑 소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컵별로 개별 포장돼 보관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샘표식품도 국산 가루쌀 신품종을 활용한 쌀 고추장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제품화를 위한 연구 단계를 밟고 있다. 일반 쌀 대비 전분 입자 배열이 성글어 쉽게 부서지고 물 흡수도 빨라 장류 제조에 용이한 ‘바로미2’를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바로미2를 주재료로 한 기술을 적용해 제조 시 기존 쌀로 만든 고추장 제조 방식보다 수화시간(여러 재료가 물과 섞여 분자 형태로 결합하는 시간)이 75%, 발효 시간이 절반씩 줄어 고추장 생산성을 최소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또, 최근 가루쌀 고추장의 요리 적합성 검토 결과 쌀의 발효 과정 중 생긴 과실향이 고기 누린내를 잡는데 도움을 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아직 개발 단계여서 정확한 출시 시점은 말하기 어려우나 여러 식재료와 조리법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조 기술이 확보된 만큼 소비자 평가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 제품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제품 충성도가 높은 편인 고추장 시장에서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점유율 뺏기 싸움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고추장 소매점 매출 기준 최근 10년간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각각 40% 후반대, 30% 후반대 시장 점유율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사조대림, 샘표식품, 진미식품, 오뚜기 등이 한 자릿수 대 점유율로 3위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추장 등 일부 식품은 브랜드 이름값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고정 수요가 정착된 만큼 수요 방어에 나선 업체와 점유율 뺏기에 도전하는 업체들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고추장 (왼쪽부터)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 대상 청정원 순창 컵고추장, 샘표식품 조선고추장. 사진=각 사

풀무원녹즙 김미경 신임대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녹즙 신임대표로 김미경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 DM(Domain Mager)이 지난 1일 선임됐다. 4일 풀무원에 따르면,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08년 풀무원식품에 경력 입사해 생착즙주스 브랜드 ‘아임리얼’ 시장을 개척했다. 아울러 냉동제품 사업을 총괄하며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은 "마케팅 전문가인 40대 젊은 여성 리더를 풀무원녹즙 대표로 선임함에 따라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건강기능성 신선음료 사업의 성장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녹즙 김미경 대표 선임으로 풀무원은 국내외 9개 계열사 대표 중 3명을 여성 대표로 두게 됐다. 앞서 올해 5월 풀무원건강생활 신임대표에 오경림 씨,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Asahico) 신임 대표에 이케다 미오(池田 未央) 씨를 각각 선임한 바 있다.inahohc@ekn.kr[사진] ㈜풀무원녹즙 김미경 신임 대표 김미경 풀무원녹즙 신임 대표이사. 사진=풀무원

하이트진로, 홍콩 팝업매장 두 달 간 2만명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소주 통합 브랜드 진로(JINRO)의 홍콩 팝업 매장이 개장 후 두 달 동안 방문객 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운영 중인 이 매장은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선보이며 방문 시 참이슬과 과일리큐르, 무알콜맥주 등 하이트진로의 모든 주류와 음료 18종을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소주의 다양한 음용법을 알리기 위해 바텐더가 직접 개발한 레몬티, 모히또 등 8종의 소주 칵테일도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인지도 확산을 위해 하이트진로는 1일 유튜브 공식 채널 ‘더 리얼 진로(The Real JINRO)’를 통해 팝업 현장도 공개했다. 해당 채널 내 인기 시리즈 ‘점퍼트레블’의 12번째 에피소드로 제작됐으며, 홍콩 명소와 함께 팝업 매장 현장과 칵테일 제조과정을 담았다. 점퍼트레블은 진로를 매개로 시공간이 바뀌는 여행 콘셉트로 에피소드마다 조회수 100만을 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요소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주가 전 세계인의 대중 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의 다양화 등 2025년에도 전략적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진로 팝업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운영하는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소주 통합 브랜드 진로(JINRO)의 팝업 매장. 사진=하이트진로

신세계푸드, 9980원 꽃카 성탄절 케이크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신세계푸드가 1만원대 이하 가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영이의 숲’과 협업한 ‘즐거운 꽃카 케이크’(9980원)이다. 부드러운 시트 위에 딸기잼과 생크림을 겹겹이 쌓은 떠먹는 케이크로 냉장보관 시 케이크의 수분을 보존해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노우볼 형태의 밀폐 용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케이스에 꽃카 캐릭터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꽃카 캐릭터 9종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어 케이크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크리스마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빵빵덕’ 케이크(9980원)가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케이크 판매량도 30%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는 오는 14일∼20일 SSG닷컴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꽃카 케이크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꽃카 털 실내화, 꽃카 키링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가성비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와 같은 9980원에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꽃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 꽃카 4일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즐거운 꽃카 케이크(9980원). 사진=신세계푸드

풀무원다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다논이 글로벌 브랜드 액티비아 외 개별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로 통합 개편한다. 4일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신규 브랜드 풀무원요거트를 출시했다. 액티비아를 제외한 기존 4개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 하위 브랜드로 통합 운영해 인지도와 제품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브랜드는 그릭 요거트 ‘그릭’, 토핑 요거트 ‘요거톡’, 기능성 요거트 ‘솔루션’, 하루 건강 요거트 ‘하루’ 등이다. 풀무원요거트 브랜드 통합에 따라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로고를 제품명 상단에 크게 배치해 소비자들이 구매처에서 풀무원요거트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각적 인식도를 높임고 브랜드 통일성도 높였다. 아울러 패키지에 맛과 특징을 살린 색상을 적용해 제품별 차별점도 강조했다. 새단장한 풀무원요거트 주요 제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풀무원다논 정혜승 마케팅 팀장은 "이번 브랜드 통합운영은 요거트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풀무원의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풀무원요거트 사진=풀무원다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G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을 해외사업 사령탑으로 영입한 오뚜기가 ‘내수기업 꼬리표’ 떼어내기에 속도를 낸다.식품업계는 글로벌영업 전문가인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사돈관계인 특수성을 기반으로 가족경영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한다.오뚜기는 지난달 28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부사장 영입에 맞춰 사업부 단위였던 해외사업부서를 글로벌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업계는 글로벌사업에 정통한 대기업 임원을 외부수혈한 오뚜기가 향후 해외법인 전략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김 부사장은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2018년 BS(비즈니스솔루션)유럽사업담당(부사장), 2021년 B2B(기업 간 거래)유럽사엄담당 등 해외사업 부문의 주요 직책들을 두루 역임했다. 당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넓히고,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도 구축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업무 평가를 받았다.오뚜기 관계자는 "전문적인 시장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을 갖춘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글로벌시장에 높은 이해도와 사업 역량을 보유한 김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최근 5개년 해외 매출 추이 및 비중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해외 매출액 1976억원 2109억원 2409억원 2736억원 3265억원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 8.8% 8.9% 9.3% 9.9% 10.3%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인사 및 조직 개편 초반이라 구체적인 해외사업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동안 김 부사장의 글로벌사업 역량과 경험을 비춰볼 때 오뚜기가 거는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현재 전세계 70여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는 2007년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뉴질랜드 등 4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나 다른 경쟁사에 비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여전히 높은 내수 의존도가 오뚜기의 글로벌화를 발목잡는 요인이자 동시에 김 부사장 영입의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이다.주요 경쟁 식품사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과 달리 오뚜기의 내수 매출 비중은 9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내수 의존이 각각 60%대, 30%대인 것과는 대조를 나타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오뚜기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10% 안팎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답보 상태다. 2018년 8.8%를 시작으로 이듬해 8.9%, 2020년 9.3%, 2021년 9.9%으로 ‘거북이 걸음’ 성장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인 10%대를 돌파했으나, 올해 들어 4분기가 남아있지만 3분기 기준 9.6%로 다시 한 자릿수대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가 대표제품 ‘진라면’ 위주로 주력 수출제품인 라면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나,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경쟁사들도 히트 상품을 내세워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수출 비중 늘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 농심·삼양식품이 ‘신라면 똠얌’·‘똠얌불닭볶음탕면’ 등 수출용 제품을 쏟아내는 반면에, 오뚜기는 진라면을 잇는 수출용 신제품 개발도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업계는 김경호 부사장이 식품업계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B2B(기업간 거래)에 특화된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오뚜기의 해외사업 확장에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실제로 김 부사장이 LG전자 근무 전 20년 동안 ‘액센츄어’ 등 글로벌 컨설팅업계에 근무하며 현지 제조기업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시한 경력이 식품사 오뚜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오뚜기가 라면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뿐만 아니라 B2B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김 부사장의 해외사업 솔루션이 두 사업 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오뚜기는 라면·소스·유지·건조식품·기타 포트폴리오 내 카레와 3분요리류를 포함해 케첩·마요네스·드레싱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경기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이번 김경호 부사장 영입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경영 변화의 하나로 오뚜기의 가족경영 강화가 꼽힌다. 김 부사장은 다름아닌 함영준 회장의 딸인 뮤지컬배우 함연지 씨의 시아버지다. 앞서 2017년 함연지 씨는 김 부사장의 아들 김재우씨와 결혼했다. 게다가 사위 김씨는 이듬해 오뚜기에 입사해 미국 유학을 거쳐 현재 글로벌사업본부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신뢰감 외에도 의사소통 등 효율성 측면에서 가족경영만큼 유용한 경영 수단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함 회장이 사돈관계인 김 부사장에게 해외사업을 맡긴 만큼 오뚜기로선 전반적으로 가족경영에도 무게감을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inahohc@ekn.kr김경호 오뚜기 신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오뚜기

30만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장, 신라호텔 ‘럭셔리의 맛’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주요 특급호텔들이 연말특수를 겨냥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30만원짜리 케이크까지 등장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겨울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30만원에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는 작년 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싸게 내놓은 25만원짜리 얼루얼링 윈터 케이크 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해당 케이크는 주요 특급호텔 케이크 중에서 조선팰리스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와 더불어 최고가였다. 다만 조선팰리스는 아직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두 종류 케이크 외에 화이트홀리데이(15만원), 멜팅 딜라이츠(13만원) 케이크도 시즌 한정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은 제이 산타 케이크, 코지 크리스마스, 매지컬 포레스트,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 등 4종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비싼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는 280개 슈거 크래프트 나뭇잎 장식 특징으로, 28만원에 30개만 제작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두 호텔을 합쳐 17종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 케이크가 최고가로, 지난해 20만원에서 올해 25만원으로 25% 올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시그니처 케이크 딸기 트리를 비롯해 스위트 오팔리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 쿠키 하우스 등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케이크는 7만 5000원짜리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이며 가장 비싼 케이크는 쿠키 하우스로 18만원이다. 딸기 트리의 경우 작년 9만 3000원에서 올해 11만원으로 가격이 18.3% 올랐다. 롯데호텔 서울·월드는 베어 하우스, X-mas 하우스, 노엘 케이크 등을 7만 5000∼15만원 가격에 판매한다. 이 중 베어 하우스는 작년 대비 가격이 25% 오른 15만원으로 측정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산하 호텔이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21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다. 포시즌스 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9만 8000원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17만 8000원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hg3to8@ekn.krclip20231201081725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신라호텔/연합뉴스

교촌치킨, 양 적고 배달 느린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교촌치킨이 자사 치킨제품의 용량이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적다는 지적에 직접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9일 경기 오산에 위치한 교촌의 교육·연구개발(R&D) 센터 정구관에서 열린 ‘교촌1991스쿨’이 화제의 행사로 교촌은 이날 언론에 자사 치킨 제품의 소개와 메뉴 시식, 조리 체험까지 3시간에 걸쳐 교촌만의 차별화된 제품 과정을 공개했다.교촌1991스쿨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존 본사 신규 임직원과 예비 가맹점주에 그쳤던 실무 교육 대상을 소비자까지 넓힌 프로그램이다.핵심은 매장 방문·배달로만 접하던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10팀이 참여했으며 비용은 무료이다. 공식 앱으로 한 회 당 최대 20명을 모집하며, 매회 1시간 30분 내 신청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참가자들은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하고 3층 조리교육장에 들어서면 프로그램의 꽃인 조리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이날 교촌1991스쿨에서 교촌치킨은 ‘정도경영’이라는 경영 철칙대로 조리 과정도 정직과 신뢰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닭고기 양이 적다’는 비판은 차별화된 교촌치킨만의 제조 비법을 고집하는데 따른 오해라는 설명이었다.도민수 교촌에프앤비 아띠교육팀 팀장은 "중량이 적다는 오해도 있지만 교촌치킨을 포함해 업계에서 통상 900~1000g 수준의 10호 닭고기를 사용한다"면서 "타사보다 튀김옷을 얇게 입히고 핏물과 불필요한 기름기, 수분을 빼 조리 전후 중량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교촌치킨은 간장치킨 기준 920g 이상의 닭고기만 사용하며 보다 연한 육질을 위해 조리 전 24~48시간 숙성 작업을 거친다. 이날 간장치킨 만들기에 활용되는 닭고기 무게를 저울에 재보니 935g이었다. 얇은 반죽을 강조한 것답게 직접 반죽을 만들어보니 농도가 걸쭉하지 않고 묽었다. 닭고기에 반죽을 입히면 튀김 작업에 들어간다. 교촌치킨은 보통 150도~160도 수준인 타사 대비 180도 고온에서 닭고기를 튀기며, 그 시간도 최소 12분에서 최대 25분으로 타사(12분)보다 긴 편이다. 나쁜 닭 기름기를 철저하게 빼내기 위함이다.1차로 닭고기가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빈 공간에 한 조각씩 분산 투입해 튀겨낸 뒤 치킨 표면을 고르게 하는 성형 작업을 거친다. 튀김 부스러기를 깎아내 기름기를 덜고 모양새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후 기계로 다시 치킨을 튀겨 1차 때 빼지 못한 기름기와 수분을 덜어낸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쳐 다시 저울에 잰 닭고기 중량은 644g이었다. 300g 정도의 수분과 기름기가 빠진 것이다.붓을 이용한 소스 도포도 교촌치킨 맛의 비결이다. 다른 치킨 브랜드는 통 안에 튀긴 닭고기를 넣고 흔들어 양념을 묻히지만, 교촌치킨은 소스 흡수율을 높이고자 조각별로 붓질을 한다.이른바 ‘3·3·3 소스법칙’을 고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붓을 3㎝ 이상 양념에 담가 마늘 분자를 골고루 묻히고, 3번 쟁반에 붓을 턴 후 한 면 당 3번 이상 바르는 과정이다. 교촌치킨은 닭고기 한 마리를 21~22조각으로 등분하는데 최소 75번 이상 붓질을 하는 셈이다. 도 팀장은 "차별화된 조리 공정을 거쳐 하루 평균 점포당 80마리 치킨을 만들어 판다. 저녁 시간에 주문이 몰려 2~3시간 안에 만드는 양"이라며 "배달이 늦다는 소비자 의견도 있지만 가맹점별 조리 시간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고객 건강을 위한 담백한 치킨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지난 29일 경기 오산시 교촌 R&D센터 정구관에서 도민수 교촌에프앤비 아띠교육팀 팀장이 조리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교촌치킨의 제품 조리 순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닭고기 반죽, 1차 튀김, 성형 작업, 2차 튀김, 소스 도포, 완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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