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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영업차량 통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GC인삼공사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전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개최지 선정 투표가 예정된 오는 11월까지 전국 정관장 영업차량에 ‘World EXPO 2030 Busan, Korea(월드 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라는 메시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거리 홍보에 돌입한다. 아울러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정관장 TV광고에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홍보 메시지를 포함해 송출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KGC인삼공사 전 임직원은 물론 정관장을 사랑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부산 유치를 위해 적극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가 오는 11월까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을 위해 전국 정관장 영업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운행할 예정이다. 사진=KGC인삼공사

aT, 英아마존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영국의 대표 온라인 판매플랫폼인 ‘아마존 UK’에 한국 전통주와 모과시럽, 음료 등으로 구성된 ‘K-칵테일 키트’ 판촉전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aT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는 한류 콘텐츠 열풍과 함께 한국식 주류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는 지난해 영국으로 186만달러(약 24억원)가 수출되며 2018년 54만달러(약 7억원) 대비 244% 증가하는 등 수출 유망품목으로 떠올랐다. 또한, 영국은 서유럽 5개국 중 온라인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성장세가 빠르다. 특히 아마존 UK는 영국 점유율 1위의 온라인 마켓으로, 영국 전 지역 소비자로부터 접근성이 높아 초기 시장확대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aT는 다양한 한국의 주류를 영국 전역에 알리고자 이강주 등 전통주와 함께 마실 모과 시럽, 음료, 스낵 등으로 구성된 ‘K-칵테일 키트’를 기획해 입점, 판매, 홍보까지 지원하는 온라인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키트에는 칵테일 레시피를 동봉했으며, 향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칵테일 제조, 시음 영상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활동은 영국 현지에서 높아지는 한국 주류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전통주를 영국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고품질의 다양한 한국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K-칵테일 키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영국 아마존UK에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K-칵테일 키트’ 사진=aT

신세계L&B, 24도 고도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소주사업에서 쓴맛을 봤던 신세계L&B가 ‘소주 재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 ‘제주소주’ 사업을 철수한 지 2년 만에 희석식 소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시장경쟁이 심한 ‘저도주’를 피해 고도주로 승부수를 띄운 게 2년 전과 다른 점이다. ◇24도 고도주…증류식 소주도 손댄다 2일 신세계L&B에 따르면, 희석식 소주 신제품 ‘킹소주24’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특정 유통채널에 한정수량으로 연내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L&B는 일단 특색 있는 주류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상품 형태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킹소주24’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앞서 지난달 초 ‘쎄주24’, ‘부강소주24’ 등의 상표권으로 출원했지만 ‘킹소주24’로 최종 확정돼 앞의 두 상표권은 취소됐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24도로 희석식 소주 치고는 다소 높다. 업계는 저도주 소주시장의 경쟁이 극심한 점을 고려해 리스크 회피와 신제품 차별화 차원에서 고도주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16.5도)’, ‘처음처럼(16도)’ 등 경쟁사 제품만 봐도 대다수가 알코올도수 평균 16도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저도수 바람이 더 거세지면서 올 들어 충청권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가 업계 처음으로 14도대 소주까지 내놓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주에 토닉워터를 타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로 국내 음주문화마저 바뀌고 있는 와중에 신세계L&B의 고도주 전략이 대조를 이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L&B는 희석식 소주에 이어 내년에는 증류식 소주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통상 증류식 소주는 알코올 도수 20도를 넘는 고도주를 의미한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도 지난 3월 이마트24의 상품전시회에 참석해 "증류식 소주 출시 계획이 있다"고 표명한 바 있다. 따라서, 주류업계는 신세계L&B가 희석식 고도주로 소주시장 진입을 성사시킨데 이어 증류식 고도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사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수익 반토막에 사업 다각화 집중 지난 2016년 말 정용진 부회장의 주도 아래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제주소주를 자회사로 인수하고 희석식 소주 ‘푸른밤’을 내놓았다. 출시 4개월 만에 300만 병 이상 팔리는 등 판매 초기에는 반짝 인기를 거뒀지만 유흥시장 공략에 실패하며 영업 손실이 지속돼 2021년 사업 철수 수순을 밟았다. 이후 제주소주 법인을 청산한 뒤 제주공장의 경우 신세계L&B에 귀속됐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L&B가 소주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이유로 주력 품목인 와인 수요가 줄어들자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L&B는 매출 구조가 와인 사업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이 계속된 만큼 더욱 뼈아플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3만13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4만4000톤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3만5100톤까지 떨어졌고 올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와인 업황이 악화되면서 신세계L&B 실적도 나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L&B 매출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2000억원)보다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사실상 반토막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유지해 오던 연 30% 매출 성장 폭도 대폭 축소됐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수입주류 운영사 특성이 반영되면서 환율과 현지 원가 상승에 따라 재료 구매가격·운임비가 오르면서 비용도 늘어 이익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주류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다양한 기획성 상품을 출시하는 등 와인시장 침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제주소주_푸른밤 현재는 단종된 제주소주의 ‘푸른밤’ 소주. 사진=신세계L&B

K-푸드, 인도네시아 식품박람회서 100억원 수출상담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푸드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총 10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지난 7월 25~28일 4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자카르타 FHI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총 800만달러(약 104억원)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FHI 박람회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박람회로, 지난 1995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0개 국가, 762개 수출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식품을 전시했다. 농식품부와 aT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건강식품과 한국산 신선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 8개 우수 K-푸드 기업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홍삼 등 건강식품류를 비롯해 배, 단감 등 신선식품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한국적인 맛을 내는 유자차 음료와 다양한 소스류, 인기 스낵류 등도 선보였다. 특히, 한국관의 메인 홍보관에서는 유명 한인 셰프를 초청해 현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K-스트리트 푸드 △K-팬케이크 △K-홈푸드 △K-소울푸드 등 4가지 테마로 구성한 쿠킹쇼를 개최, 떡볶이, 파전, 불고기, 양념치킨 등 다채로운 한식의 맛을 선보였다. 또한,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레시피북 제공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해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한국관 내에 K-푸드 홍보존을 마련해 가정간편식(HMR) 떡볶이부터 장류, 소스류, 음료류, 스낵류 등 다양한 K-푸드를 널리 소개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보여준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K-푸드의 인도네시아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현장의 아이디어와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어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도네시아 7월 25~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자카르타 FHI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에서 관람객들이 쿠킹쇼를 보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맥도날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전남 진도군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진도군수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넘어서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제품은 대파 크림치즈와 으깬 감자로 속을 채워 튀겨낸 크로켓을 넣고, 구운 대파 마요 소스를 더한 햄버거다. 기대 이상으로 호응을 얻으며 버거도 조기 품절된 가운데 진도군은 이번 맥도날드 신메뉴로 대파 주산지인 진도가 널리 알려져 지역 홍보 효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봤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약 50t 상당의 대파를 수매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점에서 맥도날드에 군수 표창을 수여했다. 이 밖에 맥도날드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개한 광고 영상에도 진도 마을과 농부를 등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광고에는 진도군에서 거주하는 부부 농부가 민요 ‘영감 타령’을 각색한 ‘맥도날드랑 잘했군 잘했어’를 부르는 장면 등이 담겼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진도군에서 직접 공로를 인정해주셔서 보람차다. 진도 농가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산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버거 맛도 살리고, 농가도 살리는 ‘한국의 맛’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맥도날드 하만기 한국맥도날드 SCM(공급망관리) 이사(왼쪽)가 김희수 진도군수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외국인 최애 한국술은 소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소주가 외국인들이 꼽은 한국 대표술의 영예를 안았다. 1일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지난해 9~10월 해외 15개국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중 한국 주류 인지도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중복응답) 10명 가운데 4명(41.2%)이 잘 알고 있는 술로 소주를 선택했다. 소주 다음으로 맥주(32.2%), 과실주(24.6%), 청주(18.0%), 탁주(16.3%)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아는 한국 술이 없다’는 비중도 34.7%로 많이 나왔다. 대륙별 소주 인지도에서 동남아시아가 68.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동북아(51.2%), 북미(30.3%)가 따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마셔본 술도 소주(46.5%)가 1위를 차지했고, 맥주(37.8%), 과실주(25.5%), 청주(17.6%), 탁주(14.4%) 순으로 꼽혔다. 이를 반영하듯 주종별 수출 현황에서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약 9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한국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맛’(41.5%)과 ‘향’(15.3%)을 지목해 품질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한국 드라마, 영화에서 접해서’(14.8%), ‘도수가 낮아서’(12.1%), ‘주변에서 추천 받아서(9.6%)’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의 절반이 넘는 53.4%가 ‘한국 술을 마실 의향이 있다’고 밝혀, 한국 술의 해외진출 가능성과 마케팅 확대 필요성을 나타냈다. inahohc@ekn.kr소주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 제품의 모습.

[유통가 톺아보기] 라면 맵게, 더 맵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뜨거운 여름 열기를 뜨거운 매운 맛으로 이겨낸다. 라면업계가 ‘이열치열’(以熱治熱·뜨거운 열을 열로 다스린다)’ 전략으로 매운맛 더하기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운 라면이 인기를 더해가자 주요 라면 제조사들이 자사 대표 제품의 맵기를 강화한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로 신제품 ‘마열라면’을 풀 계획이다. 9월엔 용기면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열라면’은 지난 2021년 선보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 짬뽕’ 이후 오뚜기가 2년 만에 내놓는 매운 라면 제품이다. 기존 ‘열라면’ 특유의 칼칼한 국물 맛을 살려줄 제주산 마늘·후추로 구성된 건더기 재료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맵기는 현재 판매중인 ‘열라면’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운맛 지표 스코빌지수(SHU)로 환산하면 5000 정도이다. 오뚜기는 ‘마열라면’ 출시와 함께 젊은 세대 위주로 매운 라면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제품 판매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열라면’은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0년부터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순두부찌개처럼 끓여먹는 레시피가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알려진 뒤 ‘열라면’ 판매량이 평균 2~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운 라면의 원조로 자부하는 ‘신라면’의 농심도 오뚜기 ‘마열라면’보다 이틀 빠른 오는 14일부터 기존 신라면(3400SHU)보다 2배 이상 매워진 한정판 ‘신라면 더 레드(7500SHU)’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기존 ‘신라면’ 고유 맛은 지키되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농심 라면 가운데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높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라면 더 레드’뿐 아니라 올 들어 농심은 주력 브랜드 신라면을 중심으로 매운맛 라면 라인업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정판으로 기존 ‘신라면 큰사발’보다 3배 매운 ‘제페토 큰사발(6000SHU)’을 내놓자마자 소비자 호응에 준비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더 레드’는 신라면이 추구하는 맛있게 매운맛을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출시하는 제품으로, 워낙 맛이 자극적이어서 한정판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향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 재출시한 ‘불닭볶음탕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단종 수순을 밟고, 해외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다 매운 라면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6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국내에서 부활했다. 재출시 두 달도 안 돼 600만개 이상 팔리며 삼양식품 라면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 3월 나온 ‘불닭짬뽕’를 제외하면 불닭라면 제품군 가운데 유일한 탕면인 ‘불닭볶음탕면’의 스코빌지수는 4705SHU로 삼양식품의 효자제품 ‘불닭볶음면’(4404SHU)과 비슷한 맵기를 자랑한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일찌감치 ‘할라피뇨치즈붉닭볶음면’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맵부심’(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을 자부하는 마음)을 자극하기도 했다. 주요 라면업체가 매운 라면을 앞다퉈 내놓는 또다른 배경으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매운 맛 챌린지’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불마왕라면’·‘염라대왕라면’은 맵기 수치가 1만4444SHU, 2만1000SHU에 이를 정도로 ‘극악의 매운 맛’을 과시해 최근까지 먹방 유튜버들의 이른바 맵기 신기록에 도전하는 ‘도장깨기’ 단골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라면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매운 라면 인기도 높아졌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매운 맛에 익숙지 않은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에 덩달아 매운 맛 라면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매운 라면_각 사 (왼쪽부터) 오뚜기의 ‘마열라면’, 농심의 ‘신라면 더 레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탕면’. 사진=각 사

대상, 폭우 피해 지역에 임직원 성금 1억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상㈜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대상 임직원들이 조성한 급여 우수리 모금액에 해당 금액만큼 회사가 추가 부담하는 ‘매칭그랜트 기금’을 더한 성금이다. 해당 기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숙 대상㈜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장은 "국가 재난으로 비상상황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긴급재난재해 구호를 위한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달 경북 예천군 수해 이재민과 피해 복구 인력을 지원하고자 종가 캔김치·컵쌀국수·컵누룽지·고구마츄 등 제품 8000여 개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inahohc@ekn.kr대상 CI 대상㈜ CI. 사진=대상㈜

피자 후발주자 맹공에 선발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시장에서 선발기업과 후발주자 간 무한경쟁이 치열하다.저렴한 가격대를 장점으로 비교적 업력이 짧은 후발 피자 브랜드들이 올해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자 인지도가 높은 기존 빅4 브랜드들이 수성(守城)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거나 신사업 진출로 신규수익 창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가맹사업 시동…매장 확대 본격화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운영사 맘스터치앤컴퍼니는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 ‘맘스피자(Mom’s Pizza)’ 중심으로 가맹사업 모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맘스터치는 2021년 ‘맘스피자’ 상표를 출원한 뒤 테스트배드 매장인 맘스터치 랩·일부 직영점을 통해 시범 운영해 왔다. 현행법상 가맹본부에 요구하는 1년 간의 직영점 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달 1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 등록도 마쳤다. 운영 효율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맹 모집에 나선 ‘피자앤치킨’ 브랜드 외 테스트 단계인 브랜드들도 맘스피자로 통합시킬 방침이다. 2017년 출시한 화덕피자 전문점 ‘붐바타’와 지난해 24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패밀리사이즈 피자 전문점 ‘피자헤븐 코리아’ 등이다. 이를 통해 맘스터치는 현재 총 80여곳인 피자 매장 수를 내년까지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2021년 11월 가맹사업에 뛰어든 더본코리아의 ‘빽보이피자’는 가파른 매장 확대 추이를 보이는 만큼 올해 200호점 이상 출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말 가맹점 1호를 낸 이래 1년 만에 130여곳을 기록했으며, 현재 약 150개까지 불어났다. 1만원대 저렴한 가격대가 먹혀들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음에 따라 빠르게 매장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같은 해 피자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피자’도피자 한판 당 1만∼2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4만원대 글로벌 피자업체 가격대 대비 저렴한 것은 무기로 연내 가맹점 개점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점은 조율 중인 가운데 지난달 문을 연 미아점을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직영점만 5개점이다.◇마케팅·사업다각화에도 판 뒤집기 어려워후발업체들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도미노피자·한국피자헛·미스터피자·한국파파존스 등 빅4 브랜드들의 부담이 높아졌다는 업계 분석이다. ‘도미노피자’ 운영사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159억원)보다 93% 급감했다. 한국파파존스도 영업이익이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한국피자헛과 미스터피자 역시 나란히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이들 업체 각각 영업손실액만 2억5600만원, 71억9000만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다.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이들 업체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 대상으로 상시할인을 진행하거나, 전속 모델을 교체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특히, 파파존스는 최근 치킨 시장까지 진출하며 수익원 확보도 꾀하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는데 이어 오는 2035년까지 매장 수를 1000여개로 늘린 청사진도 제시했다.일각에서는 고물가 속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로 대세가 기운데다 잦은 가격 인상 탓에 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피로도가 쌓여 판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미스터피자는 주요 메뉴 가격을 4~5% 인상했으며, 도미노피자도 5만원 이하 피자 주문 시 2000원씩 배달비를 받기로 했다. 파파존스도 사이드 메뉴 가격을 최대 18% 인상했으며, 피자헛 역시 지난 6월 말 일부 피자·사이드 메뉴 가격을 올렸다.한 프랜차이즈 피자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대의 신흥 피자업체 등장과 함께 가성비를 갖춘 냉동피자 시장과 경쟁구도까지 생겼다"며 "빅 브랜드들도 나름의 생존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나 동시에 가격인상으로 고객 신뢰도가 떨어져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inahohc@ekn.kr맘스터치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 화랑대역점.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CJ제일제당, 中 자회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31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3000억원 가량으로, 매수자는 여러 중국 기관투자자와 지상쥐의 기존 2대 주주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1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지상쥐 지분 총 60%를 약 38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지상쥐 매출은 2091억원 정도다. CJ제일제당은 청도식품과 지상쥐의 두 자회사를 기반으로 중국 식품 사업을 운영해왔다. 청도식품은 비비고 냉동식품과 다시다를 포함한 K-푸드를 생산·판매하며,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인 자차이와 중국식 장류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지상쥐 지분 매각을 통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K-푸드 대형화에 속도를 내면서 재무 건전성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165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오른 만두·롤 등의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 사업을 넓히고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전역에서 K-푸드 전략 제품 중심으로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도 이러한 큰 방향성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은 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사진]CJ제일제당 CI (1)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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