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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톺아보기] 롯데칠성, 하반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 2분기(4∼6월) 7%대 영업이익 감소의 쓴맛을 본 롯데칠성음료가 수익 악화의 주범인 주류사업의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2분기에 제로(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맥주·와인의 매출 부진으로 주류 부문에서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자 하반기에 맥주·소주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매출 확대와 수익 반등의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약발 떨어진다…주류부문 개선 급선무 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9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622억원)보다 4.5% 올랐다. 반면에 전년동기 63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7.2% 줄었다. 에너지·스포츠·탄산음료 중심으로 음료부문이 성장을 거둬 실적 방어에 나섰으나, 주류부문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 선전에도 저조한 기록을 낸 것이다. 2분기 별도 기준 롯데칠성 음료부문의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449억원)과 비교해 6.4% 올랐다. 반면에 주류부문 영업이익은 96억원에서 23억원으로 약 76% 급감했다. 맥주·와인 등 주요 품목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한 게 주효했다. 2분기 품목별 매출액을 보면 맥주는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줄었으며, 와인도 194억원으로 18.3% 감소했다. 주류를 섞어먹는 믹솔로지 유행과 함께 와인·수제맥주 수요가 급감한 데다, 맥주 주 원료인 맥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는 처음처럼 새로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 주류부문이 소주시장 내 파이를 키우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 평가한다. 새로 효과로 2분기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소주 매출은 전년보다 28.4% 늘어난 85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2분기 15.9에서 올 2분기 21%까지 신장했다. 특히, 올 2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780억원을 기록한 새로가 연내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신제품 출시 약빨이 다해가는 기조를 보여 나머지 품목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올 1분기 새로 매출(280억원)은 직전분기(155억원)보다 80% 가량 올랐으나, 2분기(320억원) 매출 성장률은 약 14%에 그쳤다. ◇유흥시장 노린 새 클라우드, ‘증류식 소주’ 재도전도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올 하반기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은 물론 시장 점유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현재 대표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이에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오는 4분기 중 ‘클라우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내놓을 방침이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달 갑작스레 신제품을 내놓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 판매 비율을 보면 유흥 시장보다 가정 시장이 높은 것이 한계점으로 꼽힌다"며 "유흥시장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제품 리뉴얼보다 맞춤형 신제품을 선보이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을 뺐던 증류식 소주 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신제품 증류식 소주 이름으로 사용할 후보군인 여울·오화·백아 등의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앞서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2016년 첫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2021년 사업 철수 수순을 밟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 출시 시기는 오는 4분기쯤으로 보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통상 3분기에는 여름 휴가 시즌과 추석 등 명절도 껴있어 경쟁이 예상돼 신제품 주류를 내는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롯데칠성음료 실적 2023년 2분기 롯데칠성음료 실적. 자료=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IR 88 롯데칠성음료의 제로칼로리 소주 ‘처음처럼 새로’와 맥주 ‘클라우드’.

SPC 샤니 빵공장, 잇달아 끼임사고…"근로자 곧 수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그룹의 양산빵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끼임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1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 A씨가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배 부위가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발생 즉시 SPC 측의 응급 조치와 119 신고를 통해 오후 1시 12분경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해당 공장의 경우 현재 전 생산 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SPC는 "현재 근로자 호흡이 돌아와 수술 대기중인 상황"이라며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직원 상태와 상세한 경위에 대해서 추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달 제품 검수를 하던 50대 작업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기계에 근로자 손가락이 끼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inahohc@ekn.kr샤니공장 근로자 사고가 발생한 샤니 공장. 사진=연합

웅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웅진식품의 음료 브랜드 ‘자연은’이 올 상반기 첫 선보인 제로 칼로리 말린 과일 음료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자연은 더말린’ 판매량이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병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183만병이다. 올 2월 선보인 후 월평균 200만병 이상 판매됐으며, 이는 1분당 50여병씩 팔린 셈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웅진식품은 제품 인기 요인으로 "과일 음료의 제로 칼로리화로 분석된다"며 "최근 제로 음료가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만큼 정체돼 있던 주스 시장에서 무설탕 제로 칼로리 말린 음료로 돌파구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웅진식품의 대표 주스 브랜드 ‘자연은’의 첫 제로 칼로리 라인업으로, 잘 말린 과일을 추출한 뒤 저온으로 담아내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 건조과일 음료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자몽·복숭아·애플망고 3종으로 구성됐으며, 무설탕 제로 칼로리 답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휴대하기 편리한 500㎖ 용량 페트에 담긴 데다 한 병 당 하루 권장 비타민 C 100㎎과 특허 받은 유산균도 함유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웅진식품 자연은 브랜드 매니저는 "아직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말린 과일 음료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했는데 예상보다 소비자들이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로 ‘자연은 더말린’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ahohc@ekn.kr웅진식품_자연은 더말린 웅진식품의 주스 브랜드 ‘자연은’이 판매하는 제로 칼로리 말린 음료 ‘자연은 더말린’. 사진=웅진식품

스타벅스, 독립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1억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장학금 1억원을 지원한다. 스타벅스는 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소공아카데미에서 국가보훈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장학금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사랑의열매 모금함으로 모은 금액에 삼일절·광복절 상품 판매수익금, 스타벅스 코리아의 출연기부금을 더해 조성됐다. 장학금은 국가보훈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천한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전달된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383명에게 장학금 총 7억6600만원을 후원한 스타벅스는 올해도 국가보훈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천한 5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낙호 스타벅스 코리아 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큰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타벅스코리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 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소공아카데미에서 열린 스타벅스코리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에서 스타벅스코리아와 국가보훈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오리온, 태국기업 손잡고 베트남 유음료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리온이 태국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Dutch Mill)’과 손잡고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1984년 설립된 더치밀은 우유, 요거트, 두유 등 영양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업무 협약을 통해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오리온은 이달 중 베트남 현지에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인다.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천연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프로요(Proyo!)’와 초콜릿맛 몰트 우유 ‘초코 아이큐(Choco IQ)’ 등이다. 이는 베트남에서 매년 15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고 소득 수준도 향상돼 영양을 높인 고품질 유음료 수요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향후 오리온은 후속 제품도 출시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리온은 2005년 베트남 법인 설립 후 현지에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유통채널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매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으로 판매처를 넓힐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유음료 시장 진출은 베트남 법인이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차별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유음료 시장에 조기 안착하면서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오리온_프로요, 초코아이큐 8월 중 오리온 베트남 법인이 선보이는 프로요!(Proyo!), 초코 아이큐(Choco IQ) 제품. 사진=오리온

디아지오 코리아, 새 대표에 코너 닐랜드 인도양 총괄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디아지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코너 닐랜드(Conor Neiland) 인도양 총괄 겸 세이셸 대표가 선임됐다. 7일 디아지오 코리아에 따르면, 코너 닐랜드 신임 대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글로벌과 별도 법인으로 분사 후 출범시킨 인터내셔널 스피릿 & 비어 (IS&B) 비즈니스를 이끈다. 댄 해밀턴(Dan Hamilton) 현 대표는 디아지오코리아를 떠나 디아지오 호주로 자리를 옮긴다. 코너 닐랜드 대표는 2005년 디아지오 입사 후 아일랜드와 유럽에서 영업, 커머셜, 이노베이션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폭넓은 주류업계 경험을 쌓았다. 또, 기네스 글로벌 브랜드팀의 커머셜 디렉터(Commercial Director)로 근무한 당시에는 한국의 주요 프로젝트와 캠페인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디아지오 세이셸 대표 및 인도양 총괄(Managing Director Seychelles 및 GM Indian Ocean)로서 세이셸에서 맥주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며, 아프리카의 가장 큰 스카치위스키 시장 중 하나인 아프리카 레위니옹 지역에서 위스키 점유율을 늘리는 등의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 오키프(John O’Keeffe)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트래블, 인도 사장(President for Asia Pacific, Global Travel and India at Diageo)은 "코너 닐랜드 신임 대표는 지난 18년간 디아지오에서 축적한 업계와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지식과 전략적인 통찰력을 기반으로 디아지오코리아의 강력한 성장 궤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디아지오 코리아 코너 닐랜드 신임 대표 코너 닐랜드(Conor Neiland) 디아지오 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디아지오 코리아

CJ제일제당, 2Q 영업익 2358억원…전년比 40%↓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줄어든 4조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58억원으로 40.1%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21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으로 전년보다 4.0%, 31.7%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5% 증가한 2조732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2% 늘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고환율, 원가 부담 등으로 1427억원을 기록하며 15% 줄었다. 해외 식품사업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비용 구조·생산 효율화로 수익성도 높아졌다. 특히, 북미에서 만두·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만두와 치킨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이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2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늦어지면서 대형 제품 판가가 하락했으나, 트립토판을 포함해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과 수익이 늘었다. 조미소재·뉴트리션·미래식품 소재 등을 취급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1534억 원의 매출과 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리며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두 부문 합산 기준 약 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451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사료 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9%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GSP 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바이오·FNT 사업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일무이한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사진]CJ제일제당 CI(국문)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햄버거·음료에 우리고향 농산물이…외식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외식업계가 지역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마케팅을 앞세워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제품에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7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최근 경남 창녕군 마늘을 주 재료로 사용한 ‘창녕 갈릭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대표 상생경영 전략인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 3주년을 맞아 앞서 1호 버거로 공개했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이 제품은 통닭가슴살로 만든 케이준 패티와 함께 창녕 갈릭버거의 시그니처인 마늘로 만든 토핑, 마늘·올리브유를 조합한 달달한 아이올리 소스를 넣은 게 특징이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 8월 ‘창녕 갈릭 비프 버거’를 출시하며 한 달 간 한정 판매했다. 이 제품은 해당 기간 동안 약 160만개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에도 한정판으로 재출시 된 바 있다. 이후로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되면서 올해 제품종까지 넓히며 다시 선보이게 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로써 3년 동안 갈릭 버거 생산을 위해 맥도날드가 수급한 창녕 마늘만 132톤(t)에 이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맥도날드는 오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내부와 매장 앞 디지털 전자 광고판을 통해 창녕 농부들의 웃는 모습을 담은 광고도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로코노미 마케팅을 앞세운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수매해 제품에 활용하는 게 골자다. 특히, 농작물 낙과와 침수 피해 정도가 컸던 충북 지역 중심으로 농작물을 사들이고 있다. 실제로 충청 지역은 지난달 지속된 폭우로 농경지 연면적 3149만㎡(약 952평)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선제적으로 음성 복숭아 3톤을 수매하고 지난 4일부터 이를 활용한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판매하고 있다. 조만간 복숭아 추가 수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중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괴산 지역의 찰옥수수를 수매하고 해당 농작물을 활용한 찰옥수수빵도 출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앞다퉈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활용한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를 출시했으며, 경쟁사인 탐앤탐스도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녹차를 넣은 특별 에디션 음료 ‘제주 아일랜드 레볼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흠집이 많은 못난이 농산물을 직접 사들일 정도로 국산 농가 작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비 흐름과 함께 국내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선한 이미지를 챙기고, 지역 농가의 경제 활성화도 이끌어 낼 수 있어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창녕갈릭버거 지난 3일 맥도날드가 출시한 신제품 ‘창녕 갈릭 치킨 버거’와 기존 제품인 ‘창녕 갈릭 비프버거’. 사진=한국맥도날드

아워홈, 베트남 급식시장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워홈이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4일 베트남법인이 하노이 FPT대학교에서 현지기업 FPT 에듀케이션(FPT EDUCATION)과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아워홈에 따르면, FPT에듀케이션은 베트남 최대 ICT기업인 FPT그룹의 교육사업 계열사로, 지난 2020년 사립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 전국에 1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워홈 베트남법인은 FPT의 사립학교와 향후 개교 예정인 학교의 학생식당 운영을 맡는다. 식음 서비스 제공은 물론 식품위생관리 매뉴얼 확립, 학생식당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베트남 현지의 K-푸드 선호도를 반영해 떡국·비빔밥·떡볶이 등 대표 한식 메뉴를 식단에 편성해 베트남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하고 단체급식 1호를 수주한 뒤 지난해까지 모두 13개 단체급식 고객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김환선 아워홈 해외사업부장은 "40여 년 간 축적한 단체 식음서비스 노하우를 베트남 식음문화와 환경에 최적화시켜 제공하고 있다"며 "FPT 학생들에게 맛과 영양은 물론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아워홈_베트남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 FPT대학교에서 열린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김환선 아워홈 해외사업부장(왼쪽 4번째)이 FPT에듀케이션 응우옌 쑤언 퐁 대표(왼쪽 6번째) 등 두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워홈

롯데리아, 수입버거 공세에 "토종의 새맛 보여주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수입 프리미엄·수제버거의 인기가 높아지자 토종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가 다양한 대응 카드로 ‘수요 잠식’ 차단에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가 그동안 국내 버거시장에서 업력 45년차의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동안 오래된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여기에 수입 버거들의 잇단 국내 진출과 MZ세대 중심으로 호응이 일자 제품 리뉴얼과 함께 이색 마케팅, 지역맛집과 협업상품 출시 등으로 토종 버거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AI(인공지능) 접목한 마케팅도 5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존 햄버거 제품 대상으로 리뉴얼을 단행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앞서 2020년 공개한 대체육 버거 ‘리아 미라클버거’의 후속작 ‘리아 미라클버거∥’를 선보인데 이어, 올 2월에는 2016년 단종된 라이스버거의 한정판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약 7년 만에 출시했다. 판매 초기부터 인기를 끌면서 ‘리아 미라클버거Ⅱ’는 올 1~6월 누적 판매량 35만개를 기록했다. 리뉴얼 전인 전년 동기보다 4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주비빔라이스버거’도 출시 보름여 만에 전체 물량 150만개 중 60만개가 팔렸다. 하반기에도 리뉴얼 전략을 이어가며 롯데리아는 지난달 대표 햄버거인 ‘불고기 버거’를 활용한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와 ‘불고기 베이컨 버거’를 각각 공개했다. 신제품 2종 들다 출시 3주 만에 100만개를 넘어섰으며, 덩달아 지난달 불고기 버거 판매량도 직전월 대비 10% 정도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일련의 리뉴얼 성과에 고무된 롯데리아는 이달 중 기존 새우버거를 활용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리뉴얼 버거 출시와 연계한 이색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햄버거 이미지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음계·음역 등을 결정하면 이를 아티스트가 녹음해 완성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13일 불고기버거 리뉴얼 제품 출시와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 ‘버거가게’에서 가수 윤하가 부른 ‘Be My Side’ 뮤직 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이달 5일 기준 조회수 약 326만회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롯데리아는 이달 중 선보이는 새우버거 리뉴얼 제품과 함께 가수 지올팍이 부른 음원도 공개할 계획이다. ◇트렌드 반영한 ‘로코노미’ 디저트도 햄버거뿐만 아니라 디저트 메뉴 강화에도 한창이다. 최근 식품업계에 부는 ‘로코노미(Loconomy)’ 열풍을 반영해 롯데리아도 지역 맛집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 특색을 담은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도 활성화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지난 5월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한 데 이어 6월 말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 ‘청주 매운만두’, ‘청주 미친만두’, ‘청주 섞미만두’ 3종이 대표사례다. 충북 청주지역 맛집으로 불리는 ‘입이 즐거운 그 만두’와 함께 선보인 제품으로, 이름 그대로 극강의 매운 맛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가 팔리는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만 45만개에 이른다. 흥행이 계속되면서 준비된 물량이 전부 소진됨에 따라 현재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에도 기대 이상의 소비자 호응에 한 차례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청주만두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맛집과 손잡고 디저트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공개한 가상세계 ‘랏츠 스낵타운’에 향후 지역맛집 디저트 제품으로 구성된 ‘롯리단길’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nahohc@ekn.kr청주만두 지난 6월 말부터 롯데리아가 지역 맛집과 협업해 판매중인 ‘청주만두’. 사진=롯데GRS 롯데GRS 롯데리아가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 ‘버거가게’에 공개한 가수 윤하의 ‘Be My Side’ 뮤직비디오 이미지. 사진=롯데G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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