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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신규사업 착수 및 국내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창업 플랫폼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와 협력한다. 셀트리온은 30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바이오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의 신규사업 및 연구기술 수요와 관련된 혁신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일환으로 서울바이오허브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심사를 거쳐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은 △메디맵바이오 △아테온바이오 △엔테로바이옴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등 총 4곳이다. 각 기업들은 셀트리온의 신규 및 기존 연구영역 중 일부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마이크로바이옴, 저분자화합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셀트리온-서울바이오허브-각 스타트업간 3자 협약을 맺고 비밀유지계약(NDA)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선발기업에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권 및 임대료를 지원해 초기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이후 셀트리온이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와 네트워킹을 연계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해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혁신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권기성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앵커(주축)기업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선발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바이오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선발된 기업들과 적극 공유해 바이오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서울바이오허브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 권기성 수석부사장(왼쪽 3번째), 박서영 서울시 첨단산업과장(왼쪽 4번째),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왼쪽 5번째)이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30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진공 창립 45주년 "새로운 100년·지역상생에 정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30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 성장과 함께 소재지인 진주시와 상생협력하는 향후 10년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이날 ‘중진공 창립 45주년 및 지방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진 이사장은 "중진공은 지난 45년 동안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최일선에서 쉼 없이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으로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조직, 지역에서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이사장은 진주시와 상생 협력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진주혁신 그린도시 1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밖에 기념식에서 전 직원 대상 공모전을 거쳐 선정한 창립 45주년 및 지방이전 1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고,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실적보고, 경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 기부식도 진행됐다. 지난 1979년 1월 30일 출발 당시 정원 199명, 예산 276억원이었던 중진공은 현재 정원 1422명, 예산 11조 1389억원 규모로 발전해 지난 45년 동안 인력 7배, 예산 40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kys@ekn.kr중진공 30일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및 지방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왼쪽)이 조규일 진주시장과 함께 두 기관의 동반성장을 상징하는 황금소나무에 동행리본 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hy 신제품 ‘브이푸드 비타플렉스 이뮨샷’, 하루 활력·영양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hy가 ‘브이푸드 비타플렉스 이뮨샷’(비타플렉스 이뮨샷)을 새롭게 선보인다. 30일 hy에 따르면, 프리미엄 고함량 멀티비타민 제품인 비타플렉스 이뮨샷은 정제·액상으로 구성한 이중제형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 20종과 미네랄로 설계돼 있다. 각 영양소는 1일 영양성분(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100%를 충족하며,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아연도 200% 들어있다. hy는 "특히, 비타민B군 8종은 1일 영양기준치 대비 최대 5000%, 비타민E는 500% 각각 고용량으로 함유돼 있어 하루 한 병 섭취로 활력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비타플렉스 이뮨샷은 상큼한 유자맛으로 이용자에게 섭취 부담을 줄였다. 물 없이 먹을 수 있으며, 개별포장을 적용해 골프·등산·여행 등 외부활동 나갈 때도 간편하게 지참할 수 있다. 서일원 hy 건강식품CM팀장은 "비타플렉스 이뮨샷은 다양한 영양소를 100% 제공하고, 빠른 활력충전도 가능한 멀티 기능성 제품"이라며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이들에게 간편한 맞춤형 올인원 케어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비타플렉스 이뮨샷 출시 기념 이벤트로 선물용 한정판 패키지(14입) 구매 시 25% 할인과 함께 메시지 카드와 전용 쇼핑백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경품행사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1인에 ‘루이비통 마이락미 체인백’, 선물하기 3회 이상 고객 1인에 ‘애플 에어팟 맥스’를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HY hy의 프리미엄 고함량 멀티비타민 ‘브이푸드 비타플렉스 이뮨샷‘ 제품. 사진=hy

레고랜드 호텔, 어린이 관객 참여형 공연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되어 즐기는 관객 참여형 공연인 ‘윈터 위시’를 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레고랜드에 따르면, 윈터 위시’는 레고랜드 윈터랜드의 소원 요정들이 어린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가족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다. 공연은 요정 ‘제스터’와 함께하는 댄스 시간, 어린이 관객을 무대 위로 초청해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 등으로 구성돼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공연에 함께 참여한 어린이 관객들은 깜짝 선물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윈터 위시’ 공연은 2월 29일까지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부터 20분간 진행된다. 한편, 레고랜드 호텔은 △동물 친구들 쉼터 만들기 △레고 농구 경기 △자율 셔틀버스 만들기 등 아이들이 다양한 창작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연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kys@ekn.kr레고랜드 신규 공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직원들이 관객 참여형 공연인 ‘윈터 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레고랜드

롯데百, 선물세트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냉장·냉동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 배달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보랭(保冷)가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프로그램이 고객들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유통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혁신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명절기간에 축수산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특수제작한 보랭가방을 배달받은 소비자가 보랭가방을 폐기하지 않고 백화점에 반납하면 적립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고객 참여가 증가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연간 사용하는 보랭가방 규모는 약 16만개로 주로 설·추석 명절기간에 집중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가 받는 선물세트에 포함된 보랭가방의 대부분이 1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폐해를 막기 위해 회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 추석 기간 첫 회수 프로그램 시행 뒤 지난해 추석까지 총 세 차례의 명절 동안 총 4만여 개의 보랭가방이 회수됐다. 처음엔 약 1만개 회수 수량이 지난해 추석에는 약 1만5000개로 늘어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회수량이 10~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전했다.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매해 10% 이상 증가한 추세와도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고객의 큰 반응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에는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의 혜택을 한층 더 강화해 운영한다. 먼저,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32개 롯데백화점 전점 사은행사장에서 보랭가방 반납 부스를 설치해 보랭가방을 반납한 고객에게 즉시 롯데쇼핑 엘(L)포인트 5000점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이 환경 가치에 공감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프로그램 동참 고객 수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에게 기본혜택 외 추가로 상품군 구매 혜택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동참고객의 약 5%가 신규고객으로 파악하고,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패션상품을 추가구매(10만원 이상)하는 고객이 보랭가방을 반납할 경우 기본 엘포인트 5000점 외 추가로 1만점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회수한 보랭가방을 하반기에 ESG 프로그램 ‘리얼스(RE:EARTH)’ 캠페인과 연계해 백화점에서 쓰인 폐현수막 등을 함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굿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pr9028@ekn.kr롯데백화점 보랭 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롯데백화점 보랭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핼스&에너지+]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회장 김병철)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이하 상설협의체)’ 구성을 보건당국과 정부에 제안했다. 제2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 함께 대비하자는 것이다.김병철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상기도 감염병 국가재난사태 발생 시 게이트키퍼로서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상설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뿐 이나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호흡기용합세포바이러스(RSV) 등이 유행할 때 항상 이비인후과가 최전선에 있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부터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하는 워크그룹을 조직, 새로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로 새로운 판데믹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2022년부터 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상기도바이러스연구회를 발족, 회원들의 이론과 실무적 대처를 위한 학술·연구 및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 회장은 이날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호흡기 감염병 팬데믹 대처를 위해 정책 지원을 통한 이비인후과 육성과 이에 맞는 보상 정책, 그리고 이비인후과 등 1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국민건강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급성상기도염증 진료건수는 이비인후과가 384만 건으로 진료건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2022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신속항원검사, 대면진료, 원스톱진료 등 코로나19 관련 진료의 35~50%를 전체 의원의 7%에 불과한 이비인후과에서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앞으로 발생이 예측되는 제2, 제3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도 그 역할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전망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 전, 군대 입대 전, 65세 이상 등 ‘생애 주기별 청력 검사 의무화’ 정책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입학 전 청력검사는 학령기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동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군입대 전 청력검사도 필요하며, 군대 생활로 인해 난청이 발생한 경우 이전 진료 기록이 있어야 증명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청력상태를 모르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이준호 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노화성 난청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 70대 25%, 80대 50%에서 청력재활이 필요하다"면서 "더욱이 난청은 치매를 일으크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청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anytoc@ekn.kr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지난 28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왼쪽부터 이종선 이비인후과의사회 총무부회장, 이준호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 김준희 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표적항암제, 비만치료제와 함께 제약바이오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또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에 우리 기업과 학계가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음주가 아닌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지방간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물질은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는 신규 화합물로, 동물시험을 통해 간 지방증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50~7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물질은 혈액-뇌 장벽 투과도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돼 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비교한 결과,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진희 교수는 자신의 창업기업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동물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데 이어, 현재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지난 4~6일 미국 유타에서 개최된 ‘NASH 치료제 전문 콘퍼런스(NASH-TAG Conference 2024)’에서 우수 초록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일 국제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안진희 교수는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높으면서 간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에도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김하일 KAIST 교수는 "현재까지 이 질환은 체중조절 외에 치료방법이 없고, 비만이 없는 환자의 경우 치료제 개발도 시도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체중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기술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포함해 지방간부터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유병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가 전혀 없다.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은 최근 국제 학계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발병한다. 업계에 따르면 MASH 환자는 전 세계 4억명,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2026년 시장규모는 약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중 지방간염 단계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 개발이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는 오는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MASH 치료제 ‘레스메티롬’의 승인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이 치료제가 승인 받으면 세계 최초 MASH 치료제 승인이 된다. 한미약품은 MASH 치료제 ‘HM15211’과 ‘HM12525A’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동아에스티는 MASH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YH25724’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비만 치료제의 경우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 있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염 및 지방간 질환 치료제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만큼,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효능을 기반으로 세계 선도 개발국에 올라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안진희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앞줄 왼쪽)와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앞줄 오른쪽). 사진=GIST

코스맥스, 평택 2공장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색조화장품 전용 새 공장인 경기도 평택 2공장을 준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29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평택 2공장은 평택 고렴산업단지 내 약 1만5000㎡(약 4376평) 규모 부지에 총 5개 층(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약 2만8000㎡(약 86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화성공장에서는 립,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파우더 등 색조 제품 전 카테고리를, 앞서 지난 2019년 증축된 평택 1공장은 코스맥스의 크림·스킨케어 세트 등 기초제품과 맞춤형 화장품 ‘쓰리와우(3WAAU)’를 집중 생산해 오고 있다. 또한, 기존 화성공장에서 립·마스카라·아이라이너·파우더 등 색조 제품 전 카테고리의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평택 2공장은 색조 화장품을 파우더 제형 중심으로 생산해 고객사 제품 수급의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 2공장의 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은 월 약 1100만 개로 연간 약 1억 3000만 개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을 이용해 팔레트 성형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등 주요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평택 2공장 가동으로 코스맥스는 국내에 총 6곳의 화장품 생산 공장을 확보해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의 국내 연간 생산능력을 약 7억 8000만 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광저우·이센JV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플리, 미국 뉴저지 등 해외공장까지 합치면 코스맥스의 연간 화장품 생산 총량은 약 27억 개를 넘어서며,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누적 고객사 수도 1300여 개에 이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평택 2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생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시너지로 고객사와 함께 고품질의 뷰티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코스맥스 평택 2공장 코스맥스 평택 2공장 전체 모습. 사진=코스맥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국산 쌀 가공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K-푸드’ 위세를 다시 실감케 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이 2억 1723만9000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첫 2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전년도인 2022년의 1억 8182만1000달러보다 19.5%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쌀 가공식품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5434만 2000달러에서 △2016년 6652만9000달러 △2017년 7202만8000달러 △2018년 8940만 8000달러로 해마다 증가했고, 이듬해인 2019년 1억 858만9000달러로 1억 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이어 △2020년 1억 3804만9000달러 △2021년 1억 6401만달러 △2022년 1억 8182만1000달러로 금액을 늘리고 지난해 2억 1723만9000달러로 처음 2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국별 금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1억 1480만1000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기며 ‘K-푸드’에 가장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 그 뒤에 △베트남(1499만달러) △유럽연합(영국 포함·1489만 3000달러) △일본(1258만 3000달러) △호주(713만5000달러)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해외에서 우리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는 간편식,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미국에선 특히 비건(Vegan·채식주의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 냉동김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유부우엉 김밥은 틱톡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외국인들이 이 김밥을 맛있게 먹는 리뷰 영상이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유부우엉 김밥은 고기가 없고, 유부, 당근, 우엉, 단무지, 시금치 등 야채로만 구성돼 채식자를 위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내 마트에서는 품절대란까지 이어지기도 했다.이같은 해외 냉동김밥 열풍에 국내 유통채널인 이마트와 이마트24는 해당 냉동김밥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pr9028@ekn.kr이마트24를 찾은 소비자가 미국서 화제를 모은 유부우엉 김밥을 데우고 있다.

롯데百 바샤커피, 우리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근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국내사업 독점권을 확보해 오는 7월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이기로 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뒤 매장 출점으로 당시 화제를 모으고 초반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백화점의 해외 프리미엄 커피 사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부터 청담동에 바샤 커피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직영 형태로 출점할 계획이다. 바샤 커피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원된 전설적인 브랜드로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9개국에서 총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바샤 커피의 한국 공식 판매처는 구뜨리치에프앤비다. 구뜨리치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8월 싱가포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계약을 체결,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최근 바샤커피 국내 사업권을 독점 확보함에 따라 7월부터는 롯데백화점을 통해서만 커피 상품을 구입 및 판매할 수 있게 됐다.바샤 커피는 국내에서 해외 여행시 꼭 방문해야하는 맛집이자, 선물로 구매해야하는 커피 쇼핑 명소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롯데백화점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샤 커피 매장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바샤 커피는 명품커피로 불리는 만큼 시중 커피 브랜드 대비 타깃 고객층이 제한적이고, 이미 국내 커피시장을 스타벅스·이디야커피 등 다수 커피 브랜드들이 선점해 대중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더욱이 같은 롯데 계열사인 롯데GRS가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첫 프리미엄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정도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이 최근 여러 가지로 치이는 유통채널이 되버린 상황에서 롯데의 커피 사업은 오프라인 방문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국내 커피 시장도 이미 레드오션이 되버린 만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커피시장은 수많은 커피 브랜드 및 업체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사업자 수는 9만6650명으로 10만 명을 내다보고 있다. 작년 말에 비해 3.8%, 2017년 말에 비해 118.1% 늘었다.특히,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 등 다수 대형 브랜드들이 버티고 있으며, 이 가운데 스타벅스가 연 2조원대 매출(2022년 기준 약 2조6000억원)을 올리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어 롯데백화점의 바샤커피의 파급력이 얼마나 먹힐 지 미지수다.업계는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바샤 커피가 커피 사업 확대로 이어질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국내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지화의 대표 성공사례로는 스타벅스가 꼽힌다. 스타벅스는 한국 특산물을 접목한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에 주목하고 매장 밖에서 음료를 사전에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와 무궁화가 그려진 굿즈도 선보였다. 문화유산 보존, 일자리 창출, 환경정화 봉사 등 사회공헌도 꾸준하다.롯데백화점이 스타벅스의 국내 커피시장 마케팅 공략을 얼마나 차용하고, 차별화하느냐에 따라 바샤커피의 성패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pr9028@ekn.kr롯데백화점이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이 오는 7월 서울 청담동에 1호 직영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해외매장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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