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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AK도 입점, 다이소 ‘뷰티숍 판도’ 흔드나

국내 초저가 화장품시장에 혜성으로 떠오른 다이소가 입점 브랜드 영역을 넓히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화장품'이란 간판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타면서 기존의 신진·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에서 대기업 브랜드까지 합류시켜 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뷰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로 확대를 위해 주요 화장품 대기업들의 '다이소 입점'이 늘고 있다.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출시한 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전용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미모 바이 마몽드'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화장품업계 빅3로 꼽히는 LG생활건강·애경산업도 '다이소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다이소에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의 세컨드 브랜드인 '퓨어더마'를, 이어 7월 신규 브랜드 '케어존' 제품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애경산업도 일찌감치 지난해 8월 다이소를 통해 선크림·파운데이션·립밤 등 다양한 화장품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빅3를 품으면서 다이소의 화장품 유통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다이소는 비교적 중저가 가격에 고객만족도를 높인 품질의 '가성비' 중심의 신진·중소 브랜드로 화장품 판매 경쟁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를 화장품 대기업과 다이소 간 '윈윈(win-win) 전략'으로 해석한다. 화장품 대기업은 다이소의 초저가 판매망 경쟁력과 장점을 자사의 세컨드 브랜드 개발과 매출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다이소가 VT코스메틱스 리들샷, 손앤박 컬러밤 등 품절 사태를 일으킨 히트작들을 발굴한 상품기획력을 높이 평가해 대기업 제품의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채널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이소 입장에선 종전 중소·신진 브랜드뿐 아니라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 높은 화장품 대기업 브랜드를 유치해 부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이소는 '균일가'라는 차별화된 가격 정책에 따라 500원부터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다양한 화장품들을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 카테고리 육성을 본격화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초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화장품 카테고리 규모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성장동력원으로 작용한다. 다이소의 많은 브랜드 수도 화장품 경쟁력의 하나이다.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을 시작으로 브랜드 화장품 유치에 집중하기 시작해 올해 7월 기준 브랜드 수 47개, 총 346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연도별 신규 입점 브랜드 수 기준으로 따져 봐도 다이소의 빠른 외형 확장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2022년 7개에 그쳤던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20개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는 7월 기준 이미 지난해 수준인 20개를 받아들이며 해마다 신규 브랜드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 수의 증가는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의 뚜렷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1~7월 다이소의 기초·색조화장품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나 상승했다. 그럼에도 다이소는 중소·대기업 브랜드를 구분 짓기보다 기존 원칙대로 고객 수요가 높은 '가격 대비 고품질'의 가성비 신제품을 발굴하는데 집중한다는 화장품 판매 전략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상품 가운데 중소 브랜드 상품이 많고, 특히 중소 브랜드 중 가성비 강점을 가진 상품이 중심을 이룬다"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권으로 제품을 즐기도록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브랜드 발굴에 주력해 새로운 '균일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메프 재발방지 규제에 이커머스 “일괄규제는 곤란”

정부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규제성 법안'에 찬성 반응 못지 않게 우려를 나타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티메프가 대규모 정산지연으로 판매업체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만큼 '정산주기 단축'에는 동의하는 시각이 큰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커머스를 오프라인 유통사처럼 대규모 유통업법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시장을 경직시킬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신규 유통업체의 시장 진입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3일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에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연다. 해당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은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 유통업자'로 규정하고, 대금 정산 및 별도 관리 등 의무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정부는 규모 기준과 정산 기한, 별도 관리비율 등에 대해 복수의 안을 제시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법 적용 대상 세부 기준 1안은 '연간 중개거래 수익 1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 금액 1000억원 이상'이다. 2안은 '중개거래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 금액 1조원 이상'으로 완화된 기준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23일 공청회에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관련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사)의 미정산자금 전액(100%)에 별도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PG사의 건전경영 유도를 위한 실질적 관리·감독 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티메프 재발방지 규제 움직임에 유통업계와 전문가들은 일부 내용은 찬성하면서도 개정안 규제가 몰고올 부정적 여파를 더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는 “온라인중개 플랫폼 사업자를 대규모 유통업법에 넣겠다는 부분이 나중에는 플랫폼사업 자체를 국내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규제가 적용될 경우 국내에서는 벤처·스타트업을 포함한 커머스 플랫폼 신규창업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산주기 규제 조차도 바람직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정산주기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라며 “정산주기를 일괄 규제로 정하면 판매자들 성장에 장기적으로는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소매기업들이 굉장히 큰 데도 정산 규제를 따로 두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차피 판매자 입장에서 납품 대상이 많아지게 되면 거래 조건을 여러 가지로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회장은 부연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티메프발 규제는 신규 플랫폼 진입을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이 회장은 “새로운 사업자가 플랫폼 사업에 들어오려고 할 때 당장은 규제 대상이 되지 않지만 성장하면 규제 대상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플랫폼 기업의 입장에서는 미래 투자가치가 더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케아, ‘체험형’ 도심 매장진출 빨라진다

생활인테리어 전문매장 이케아가 그동안 고수해 오던 도심 외곽 대형매장 운영 전략에서 탈피, 도심 매장 진출을 적극 펼친다. 1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U-PLEX)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10얼 더현대 대구에 팝업스토어를 처음 선보인데 이후 이달 4일 커넥트현대 부산에 이어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잇따라 팝업스토어를 등장시킨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더현대 서울, 대전 신세계 등 서울 도심과 기존에 매장이 없는 대도시 위주로 6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이케아코리아가 팝업스토어 운영에 적극 나선 이유는 한샘·니토리 등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에 자극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케아코리아는 국내에 광명점·고양점·기흥점 같은 서울 외곽지역 대형매장 중심으로 운영해 왔고, 여기에 동부산점을 포함해 모두 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개장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점은 내년 상반기로 시기가 밀리는 등 국내 신규 출점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만큼,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팝업스토어라는 신규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케아가 전화와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과 결제가 가능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매장 방문이 주효한 구매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일본 홈퍼니싱 기업 니토리는 국내 매장 수가 적은 이케아를 겨냥해 방문 고객이 많은 대형마트 위주로 매장을 출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니토리 이마트 하월곡점에 이어 올 들어 2~5호점을 연이어 열었고, 지난달 홈플러스 금천점에서 6호 매장까지 선보였다. 니토리는 오는 2033년까지 국내에서 매장 200개를 운영한다는 목표이다. 또다른 경쟁자인 국내 가구기업 한샘도 최근 기존 매장인 목동점을 리모델링 전문 상담 매장으로 새로 꾸민 데 이어 신규 점포인 죽전점도 선보이는 등 매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 전문 상담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특화해 점포를 찾은 고객이 키친과 수납용 가구, 건재 등 인테리어 자재를 살펴보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접점 약화에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가구기업 부진이 맞물리며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6872억원에서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에 600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94억원에서 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타개책으로 이케아코리아는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팝업스토어 출점에 이어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흥점 매장 내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올해 대비 1.5배 더 많은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한다는 목표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톱5’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순위에서 내분비 세계 3위, 소화기 4위, 암 5위, 비뇨기 5위에 나란히 올랐다. 세계 5위권에 4개의 임상분야를 진입시킨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특히, 내분비 분야는 3년 연속 세계 3위로 선정되며 미국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암 분야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위를 한 계단 올려 세계 5대 암병원 반열에 진입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1위를 차지한 임상분야는 내분비·소화기·신경·심장·심장수술 등 총 5개로 국내 병원 중 최다로 기록됐다.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는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최고 심장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18일 서울아산병원과 뉴스위크에 따르면,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공동으로 '2025 임상분야별 세계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평가를 실시한 최종 결과를 뉴스위크는 홈페이지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평가 기준은 △30여 국가 의료종사자 4만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90%) △의료기관 국제인증(6.5%) △환자 자기평가도구(PROMs) 시행 여부(3.5%) 등을 거쳐 도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5위권에 든 임상분야 외에 △신경 8위 △정형 12위 △심장 24위 △호흡기 25위 △심장수술 42위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올해 순위 상승 임상분야로는 △심장수술 10단계 △심장 9단계 △호흡기 7단계로 괄목할만한 상승을 보였고, 소화기·암 분야도 한 단계씩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부터 수술·입원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표준지침(아산 글로벌 스탠다드·AGS)을 정립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환자 수만 120여 나라의 1만 9000여 명을 기록했다. 해외 환자뿐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도 암·장기이식·심장질환 등 서울아산병원만의 중증질환 치료 노하우를 배우고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온 해외 의학자 수는 51개국 466명으로, 지난 10년간 합계로는 총 90여 국가 3700여 명에 이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외계층 베풀고 영세농가 돕고” 농식품부 공기관들, 추석 사회공헌 ‘일석이조’

추석 명절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소외계층에 온정의 나눔을 베푸는 동시에 고물가·내수부진으로 고통받는 전통시장·영세농가를 돕는 '일석이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일 전라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원장 강성휘)과 나주백민원(원장 심상대)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사회 장애인과 아동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aT는 '전략 작물'로 키우고 있는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간식 제품을 함께 지원, 가루쌀 제품 인지도 제고와 농가 상생이라는 일석이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aT는 한국마사회, 농식품부와 함께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내 바로마켓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경마공원 바로마켓은 전국 각지의 120여 농가가 참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로 이번 추석맞이 행사는 지난 11일까지 열렸다. 마사회가 매주 화·수요일 운영하는 서울경마공원 바로마켓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가격을 낮출 뿐 아니라 수도권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과천은 물론 인근 수도권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이번 추석맞이 바로마켓에서는 과일, 김, 벌꿀, 굴비 등 명절 성수품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송편, 모둠전 판매와 한가위 떡메치기 체험, 행운가득 경품추첨 등 이벤트도 선보였다. 기노선 aT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건강한 나눔을 지속 실천하며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추석맞이 바로마켓 행사 외에 취약계층 지원과 한우농가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사회는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경기 과천, 전북 장수, 제주 등 마사회 사업장 인근지역 취약계층에 총 1억원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 1420개를 지원했다. 마사회는 매년 명절에 사업장 인근 취약계층에게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농축수산물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에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한우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지원품목을 한우로 정했고 지원대상은 지난해 700명에서 올해 1400명, 물품 금액도 4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높여 취약계층 지원폭도 확대했다. 나아가 마사회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농어촌·로컬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지역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결혼이주여성 등 농어촌 지역주민을 돕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이번 추석 나눔 활동을 통해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한우농가와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소외 이웃을 돕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농어촌공사는 효정원, 이화영아원, 계산요양원 등 본사가 있는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농어촌공사는 온누리상품권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소상공인 노란우산 쓰세요”…홍보모델 뽑고 공모전 열고

중소기업중앙회가 노란우산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제도 개선으로 노란우산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대폭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노란우산을 통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2007년 출범 이후 현재 소기업·소상공인 재적가입자 17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 최대 500만 원의 소득공제 혜택과 공제금 압류금지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 뿐만 아니라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법률·세무·노무 등 무료 경영자문 △휴양시설 회원가 제공 △역량강화 교육 △단체상해보험 가입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노란우산은 제도 개선을 통해 공제 지급 사유가 추가되고 중간정산제도가 도입되는 등 활용성이 대폭 높아졌다. 또 정부가 지난 7월 세법개정안을 통해 내년부터 노란우산의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절세 혜택도 더욱 커졌다.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 홍보모델을 선발하고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노란우산의 강점을 더 많이 알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0월 2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노란우산의 홍보모델을 선발한다. 사업장 운영 등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소기업·소상공인과 그 가족들이 잊고 있었던 꿈을 실현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최종 선발 시에는 연예인 홍보대사와 함께 2025년 노란우산 광고(TV·디지털) 출연은 물론, 홍보 콘텐츠 제작,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홍보모델은 각기 다른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일반 △K-POP △홈쇼핑 모델 3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며 △서류심사(1차) △카메라 테스트(2차) △최종심사(3차) 과정을 거쳐 총 20명을 선발한다. 또 중기중앙회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제4회 노란우산 사진·숏폼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노란우산과 함께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이야기'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소상공인으로 살아가는 노란우산 가입자들의 일터·일상·사업 스토리를 담은 디지털 사진과 숏폼(동영상) 작품을 공모한다. 접수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1명) 2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등 수상자 83명을 선정하고 총 2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 디지털 전광판 특별전시를 비롯하여 노란우산공제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이 앞으로도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771만 소기업·소상공인의 가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을이 성큼’ 외식업계, 제철 식자재 활용한 신 메뉴 봇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맞아 식음료·외식업계가 가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새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프리미엄 일식당 브랜드 '키사라'와 중식당 브랜드 '싱카이'는 각각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코스 메뉴를 출시했다. 키사라는 교토의 가을을 콘셉트로 대하·송이·무화과 등 제철 메뉴를 넣은 코스요리를 내놓았다.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치즈 두부 토스트, 가리비 구이 샐러드, 모듬 계절 생선회, 카레 소스 아귀 가라아게, 모둠 호바야끼, 명란 소스 우니 냉우동 등이다. 싱카이도 '상해의 가을'을 주제로 한 신 메뉴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다섯 가지 냉채요리를 시작으로 게살 샥스핀 찜과 해삼동파육, 상해식 랍스터 요리, 소고기 양상추 쌈 등을 제공한다. 대하·송이·꽃게 등 제철 식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SPC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최근 '가을의 풍성한 맛으로 물든 라그릴리아(FALL IN AUTUMN)'을 주제로 가을 메뉴를 출시했다. 일부 매장을 통해 선보이는 한정판 메뉴로 무화과·버섯·사과 등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재료를 사용했다. 영암 무화과·하몽·부라타 치즈·사과 석류잼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와 신선한 꽃게·새우·부라타치즈로 진한 풍미와 부드러움을 끌어올린 꽃게 로제 링귀니 등이 대표 메뉴다. 이 밖에 새우 로제 리조또와 트러플 머쉬룸 뇨끼, 애플 고르곤졸라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 역시 미식의 계절 가을을 맞아 '테이스티 어텀(TASTY AUTUMN)'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신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참치·연어·가리비와 같은 해산물과 무화과·호박 등 가을 미식 식재료를 샐러드, 씨푸드, 디저트 등 다채로운 요리로 선보인다. 참치회에 샴페인 비니거(발효식초)·참깨소스를 곁들인 '튜나 타르타르', 허브 갈릭 소스로 풍미를 더한 뒤 레몬버터 소스를 곁들인 '갈릭 연어 구이' 등이다. 단호박과 리코타 치즈의 조화가 특징인 '메이플 펌킨 피자', 표고·느타리 버섯과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트러플 머쉬룸 피자' 등 가을 한정 피자도 내놓았다. '무화과 얼그레이 케이크', '골든 애플 치즈 케이크' 등 가을 분위기를 살린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커피 전문점들도 가을 제철 음식을 활용한 시즌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돌입했다. 메가MGC커피는 공주 지역 특산품 공주알밤으로 만든 '밤밤 크리미 슈페너', '밤밤 찰떡 프라페' 2종을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가을 제철 과일인 배·사과·모과를 담은 블렌딩 티를 가을 시즌 음료로 내놓았고, 달콤커피 역시 밤·피스타치오·홍시를 활용한 음료 4종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파운드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거운 추석음식…입가심은 가벼운 ‘당 저감’ 간식으로

추석 연휴 온 가족이 모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식후 간식도 빠질 수 없지만 건강관리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당 저감 설계' 간식이 주목 받고 있다. 식품업계도 입가심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당·무(無)당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의 균형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는 이달 초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당플랜 저당 양갱'을 출시했다. 제품명대로 1회 섭취량인 40g 용량 기준 당 함량이 약 1g인 점이 특징이다. 1회 섭취량 당 열량은 60㎉다.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모두 0g인 데다, 식이섬유·칼슘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한 반면 나트륨·당류는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제품에 들어간 팥 앙금 함유량만 49.4%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라틴을 함유한 국내산 여주 등이 들어갔다.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활용해 달콤한 맛도 극대화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일유업도 지난 10일 당 함량을 저감한 신제품 컵커피 '마이카페라떼 그린 클래식 라떼·헤이즐넛 라떼' 2종을 내놓았다. 기존 시장 점유율(MS) 상위 3개 컵커피 대비 당류를 45% 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210㎖ 용량이다. 클래식 라떼와 헤이즐넛 라떼 열량은 각각 85㎉, 90㎉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제품별로 클래식 라뗴는 에티오피아산 원두와 브라질산 원두를 블랜딩한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사용했다. 헤이즐넛 라떼는 미디엄 로스팅한 에디오피아산·브라질산 원두에 이탈리아산 유크림을 더해 부드러운 풍미를 냈다고 회사는 말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제로(ZERO)'도 최근 '헬스&웰니스' 트렌드 전략 제품의 하나로 '제로 플레인 요거트'를 선보였다. 기존 건과·빙과에 이어 처음으로 유가공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확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설탕·당류 모두 0g인 제품이다. 용량은 한 통 당 400g로 총 14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으며, 유산균수도 400억 CFU(보장균수)를 보장한다고 롯데웰푸드는 설명했다. 파스퇴르 1급 A원유를 사용해 신선하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식감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년가게 지원 대상 늘려놓고 올해 신규 지정은 ‘전무’

최근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의 공급을 대폭 늘리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백년가게'의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도 허용하면서 소상공업계의 백년가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백년가게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업력이 15년(제조업) 이상 또는 30년(비제조업) 이상인 소상공 기업의 백년가게 신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예상과 달리 백년가게에서 당장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안되고, 올해 신규 지정 계획도 없어 백년가게 소상공인들에겐 온누리상품권이 당분간 '그림의 떡'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적극적인 사용 권장 정책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신청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정부도 최근 온누리상품권의 할인 폭을 확대하고 공급을 늘렸고, 법 개정으로 전국의 백년소상공인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전국의 '백년가게'는 온누리상품권을 통한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재 모든 백년가게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년가게라 할지라도 사업주가 직접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백년가게'에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문의했더니 해당 상인은 “최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우리 가게도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아직 QR코드를 받지는 못해 지금 당장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긴 어렵다"고 대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백년가게는 모두 2313개다. 이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등록이 돼 있는 전통시장 내 백년가게를 제외하면 이번 법 개정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 대상 백년가게는 약 2000여개에 이른다. 백년가게로 대표 불리는 중기부 '백년소상공인사업'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으로, 일정기간 이상의 업력·제품이나 서비스의 차별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지정요건을 갖추어 중기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하면, 요건을 검토해 중기부 장관이 지정한다. 비제조업 분야에선 업력 30년 이상의 업체가 신청할 수 있고, 제조업종에선 15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소공인이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백년소상공인을 신규 발굴해왔다. 백년가게 지정을 받기 위한 경쟁은 지난해도 치열했다. 백년소상공인으로 지정이 되면 인증서와 현판은 물론, 온·오프라인 홍보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백년가게 86곳과 백년소공인 52곳을 각각 선정했는데, 경쟁률은 백년가게 3.7대1, 백년소공인 5대1을 기록했다. 이번에 백년소상공인 지원이 늘어나면서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업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백년소상공인 신규 지정은 없을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책정된 예산이 없어 신규 백년소상공인 지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추석 연휴, 어깨 질환이 주부 울린다

명절 연휴에는 집안일이 급격히 많아지는 주부들의 근골격계 통증이 늘어난다. 특히 중년 이상의 주부들은 평소에도 어깨 통증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명절이면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기 일쑤다. 요즘은 장거리 운전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사태는 더 심각하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44만 686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오십견 환자는 82만 1449명으로 전체 어깨 환자의 33.6%에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 환자가 87.9%에 이르며 40대 환자를 포함하면 96.9%에 달하는 만큼 중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폐경기 전후인 50대 주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중년층의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환자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억지로 들어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어깨 통증과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겼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명절 연휴에 어깨나 무릎,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나 붓기가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여우진 원장은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놀라 생긴 통증이라면 냉찜질로, 관절염과 같은 만성통증이라면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며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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