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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안 끝나”…2분기 실적 선방 건설사, 하반기도 웃을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자체사업 매출 인식과 정비사업 수주 효과가 반영되며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분양시장 불확실성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위기 국면은 끝나지 않았다"며 실적 반등이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신중한 시선을 보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HDC현산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7.0%, 11.2% 늘었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사업 매출이 반영됐고, 원가율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도 영업이익 211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동 플랜트와 토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일부 국내 리스크 현장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컸던 것에 비하면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DL이앤씨는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DL이앤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조9137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1078억원)은 230.9%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작년에 착공한 9100가구 규모 물량의 공정률이 높아지며 외형 확대에 기여했고, 플랜트 부문에선 샤힌 프로젝트 등 3개 현장의 매출 기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사들의 실적 호조 배경은 과거 분양한 자체사업 매출 인식이다. 정비사업 수주도 수주잔고 확대와 브랜드 회복 등 긍정적 효과를 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에서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잘 나왔다"며 “6·27 대출 규제의 영향은 하반기보다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역시 기존 분양사업의 수익이 이어지며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낙관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는 수도권 핵심지에 집중돼 있고, 지방은 분양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역시 방어 중심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변수로는 6·27 부동산 대출 규제가 꼽힌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지역에서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대출의 보금자리론 전환도 차단했다. 전세자금·신용대출 규제도 예고되며 실수요자의 대출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경기 아파트 계약 해제는 발표 3주 만에 326건에 달한다. 특히 강남권 등 상급지에서 고가 거래 해제가 급증하며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실적은 과거 착공 사업장의 매출이 인식된 결과일 뿐, 현재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며 “PF 리스크와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구조적 위기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회복이 아닌 버티는 장세"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6·27 대출 규제 이후 분양 일정 지연 △자재·노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정부 SOC 예산 집행 속도 △중동 플랜트 수익 반영 시기 등이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치만 보면 반등한 것 같지만 체감은 여전히 냉랭하다"며 “버티는 장세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랩장 “실수요만 막혔다…서울 쏠림 더 심해진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는 서울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를 더 키우는 정책입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함부로 집을 샀다간 대출이 막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지고, 결국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화됩니다. 지방 수요는 살아나지 않고, 서울 쏠림은 더 뚜렷해질 겁니다." 지난달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최근 4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오히려 시장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6·27 대책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 등 실수요자에게 직격탄이 됐다"며 “실효성 있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27 대책 이후 실수요자 타격…“지방 수요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윤 랩장은 이번 대출 규제의 핵심 문제로 '정책 대상의 착오'를 꼽았다. 그는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실수요자의 진입을 막는 구조"라며 “결국 서울과 지방 간 수요 양극화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랩장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매수자 중 90% 이상은 실수요자다. 하지만 이번 규제로 인해 무주택자가 1주택자가 되는 경로, 1주택자가 갈아타는 경로 모두가 대출 한도 제한에 막히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30대, 신혼부부 등 자금력이 부족한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에는 40년, 50년 만기의 모기지라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 축소돼 실질적인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방 시장의 반사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이다. 윤 랩장은 “지방은 대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하지만, 수도권 진입 시 다시 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지방에서 먼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유인은 떨어진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서울 집중 현상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외국인 매입 규제 논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외국인의 보유 비중과 거래 비중 모두 1% 이하에 불과하다"며 “일부 초고가 단지에서 외국인 자금이 최고가를 형성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전체 서울 집값 흐름을 외국인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건 통계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강남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지역보다 연식에 따른 선호 차이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윤 랩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현상처럼, 연식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서울 전역에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며 “강남은 신축과 구축 모두 오르기 때문에 유독 상승률이 부각되는 것일 뿐, 서울 25개 구 전체에 온기가 퍼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불균형·정책 왜곡…“강남만 짓고, 실수요만 막는 구조" 공급 측면에선 정비사업 중심의 공급 구조가 중저가 주택 실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 랩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아파트 수요가 절대적이고, 비아파트는 사실상 기피 대상이 됐다"며 “신축 빌라는 미분양 우려로 민간이 아예 착공을 꺼리고, 공공도 대부분 매입임대 방식으로 대응할 뿐 직접 공급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 몰리는 현상에 대해선 “강북은 공사비 협상과 분양 리스크 문제가 많고, 강남은 수익성이 낮더라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무형의 수익이 있다"며 “압구정, 반포 같은 지역은 수익이 나지 않아도 상징성과 마케팅 효과 때문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매매와 전월세 시장을 동시에 안정시키려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그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두 시장은 서로 풍선효과 관계에 있는데, 한쪽을 누르면 반드시 다른 쪽이 튀어나온다"며 “이 구조를 무시한 채 규제를 반복하면 시장 왜곡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책 신호를 읽는 데 있어 통계 해석의 오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을 가격 하락으로 해석하는 보도가 많다"며 “예를 들어 0.1% 오르던 것이 0.05%로 줄었을 뿐인데, 이를 하락 전환으로 해석하면 시장 심리를 오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남 부동산 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거래는 줄겠지만, 가격은 오히려 최고가를 갱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주비 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이 막히면서 매물 자체가 줄고, 거래 가능한 물건이 희소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거래절벽 속에서도 일부 단지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구조적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선 “유휴부지 활용,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은 이전 정부에서도 반복된 방식"이라며 “사전청약 등 공급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 외엔 단기적 해법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랩장은 마지막으로 “지금 시장이 왜곡된 가장 큰 원인은 대출·세제 기준이 '주택 수' 중심이라는점"이라며 “100억짜리 한 채보다 3억짜리 세 채가 더 강하게 규제받는 구조는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낮춰야 기존 주택이 시장에 나오고, 그로 인해 수요 분산과 지방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규제를 개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DL이앤씨, 2분기 재무안정성 바탕으로 실적 개선 전망

DL이앤씨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DL이앤씨는 올 1분기 수익성 개선과 실적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예상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형 건설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나 이익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이 주요 건설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 리포트에도 이러한 기대가 담겼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은 주택원가율 악화의 터널을 벗어나 가장 빠른 원가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 역시 2분기 주택부문의 원가율이 80% 후반으로 개선되고 도급증액까지 반영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DL이앤씨의 재무건전성, 이익성장 등을 기대요소로 꼽았다. 실제로 DL이앤씨의 재무안정성은 1분기 재무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기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2억원이 늘어난 2조1263억원, 순현금은 262억원 늘어난 1조202억원을 보유해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온 만큼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에 불과해 업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PF보증규모 면에서도 DL이앤씨의 보증규모는 1분기말 연결기준 약 1조5500억원이다. 이중 도시정비사업 관련 보증은 약 8600억원으로, 사업 기간에 맞춰 조달한 장기자금인 만큼 차환 리스크는 사실상 없다. 또 재무적 부담요소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무하고 유동비율 또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 대비 154%를 기록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6월말 발표된 3대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신용등급평가 결과에서도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A-(안정적)'을 2019년부터 7년째 유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시장지위와 시공 경험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풍부한 수주 잔고가 뒷받침된 안정적 사업기반 등을 DL이앤씨의 강점으로 꼽았다. 평가사들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DL이앤씨가 현재의 재무안정성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은 물론 남은 하반기 실적 역시 일관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신사업 분야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 다각화에 집중함으로써 고객과 투자자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한미 통상협상 표류…철강 리스크 건설시장 변수로 부상

한미 양국간 통상협상이 표류하면서 터진 철강 리스크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철강 자재 단가 반등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과 분양가 조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미 통상 협상이 합의를 내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철강재는 건설업계 핵심 자재 중 하나로, 고율관세 장기화 시 자재 단가 상승, 건축 원가 증가, 분양가 인상 압박 또는 수익성 악화 흐름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일선 공사 현장엔 당장 큰 파장은 없다는 분위기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연초에 철강재 구매계약을 체결해뒀고, 현장에서 철강 단가가 급등하거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 연기가 하반기 이후의 원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에 철강 이슈가 체감될 정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통상 리스크가 자재 단가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은 분명한 만큼 향후 분양 일정과 사업성 검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시장이 곧장 요동치지는 않겠지만, 통상 이슈가 철강 공급 흐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분양가와 공사비에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진단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철강은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원가 비중이 높은 핵심 자재"라며 “현장에서 당장 체감되지는 않더라도, 수급이 꼬이거나 단가가 반등할 경우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들어 레미콘, 유리, 철근 등 주요 자재의 단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철강 리스크까지 더해질 경우, 정비사업 등 민간 분양시장에선 분양가 심의 지연, 공사비 증액 협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는 수직계열화된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부 조달이 많아 시장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정부 협상 결과가 장기적으로 국내 원가 흐름에 미치는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분양 탐방]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현장 가보니

이재명 정부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 분양이 시작됐다. 다음달 4일부터 청약에 돌입해 입지 좋은 부지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8년 8월 입주 예정인 이곳은 교통 여건이 좋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서울·경기 동북부 지역의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찾아간 남양주 왕숙 신도시 부지는 아직 도로 외 상가 등 인프라를 찾아보기 힘든 '허허벌판'이었다. 사업을 담당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설명을 들어 보면 왕숙 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양호한 교통 여건으로 보인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지하철 4·9호선 연장선, 경춘선 등 총 3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풍양역(가칭)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현재는 왕숙 신도시를 방문하려면 불암산역에서 105번 광역버스를 타거나, 오남역에서 80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밤섬들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버스로 갈아타 이동하는 데만 약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앞으로 풍양역이 운영을 시작하고 4·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1시간 이내, 강남까지는 약 45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나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도 대중교통 기준 1시간~1시간 1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풍양역 예정 부지는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로, A-1 블록 중에서도 근접한 단지의 경우 역까지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퇴근 시 혼잡도가 높은 4호선을 이용하는 입주자들은 불편이 예상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주요 환승지를 경유하면 실제 이용 시에는 열차 2~3대를 보낸 후 나중에 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연장 개통 이후에도 교통 혼잡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인근 별내 등 지역에 이미 '땡큐85', 20번, 48번 등 버스 노선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입주 이후 왕숙지구에도 노선이 확대된다는 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IC가 인접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왕숙지구의 교통 여건이 3기 신도시 중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주변에는 A-1·A-2블록 인근에 왕숙천 수변공원이 도보 2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어 향후 산책 등 여가 활용에 적합해 보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수요자 특성을 반영해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이 돌봄 시설도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 여건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남양주 별내동에 마련된 견본 주택들은 공간 활용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A-1블록의 전용 59㎡형은 구조상 개방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방 3개 구조임에도 평형 대비 비교적 넓게 느껴졌다. 반면, A-2블록 55㎡형은 거실을 둘러볼 때 개방감이 더 느껴졌다. 다만 실제 공간 넓이 대비 방 개수가 많은 만큼,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베란다 확장 등은 사실상 필수로 보였다. 왕숙 신도시의 공급 물량은 A-1블록 전용 59㎡형 629가구,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A-2블록은 46㎡ 57가구, 55㎡ 344가구 등 총 1030가구다. 이 중 A-2블록 55㎡형 분양가는 3억9393만~4억2363만 원으로, 당초 추정가인 3억4583만 원보다 최대 22.5%인 약 7780만원 오른 수준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이다. 별내2차아이파크는 이달 전용 84㎡형이 7억8000만원, 별내푸르지오는 84㎡형이 5억97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편한세상 다산은 같은 면적이 8억3700만원에 매매되며 별내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오세훈 시장 ‘대권욕’에 흔들리는 서울 주택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나친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는 안 그래도 불안한 서울 시내 주택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두고 또 다시 '부동산 신화'를 자극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27일 주택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를 크게 단축해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로 서울 주택 공급을 늘려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에 따라 시는 정비사업 전 과정에 처리기한제를 도입해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보조금 지원 요건과 절차도 과감하게 줄여 조합설립을 1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허가 절차도 개선해 평균 18.5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3년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입주 시기가 5.5년 빨라지는 셈이다. 이번 정책 공개는 오 시장이 지난 24일 중구 신당동 9구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모아놓고 발표했다.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은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면적 1만8651㎡ 규모)에 공동주택 8개 동, 315개 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신당 9구역은 남산이 가까워 아파트 완공 시 숲세권이 보장되고,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도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남산고도 제한이 걸려있는데다, 개발지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약점이 있었다.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업은 20년 넘게 표류 중이다. 이날 오 시장은 대규모 취재진을 대동한 채 신당 9구역 주민들을 모아놓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주민들은 오 시장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의 손을 잡은 채 빠른 개발을 이뤄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구역 내 한 야외 정자 밑에서 시민들과 둘러앉아 미숫가룻물을 나눠 마시면서 정책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간담회를 표방한 이 자리에서 그는 주민 고충을 경청하면서 반드시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가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집값만 띄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은 빈 땅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도정사업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 큰 틀에서는 시장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맞는 정책일 수 있어도, 서울 주택시장은 또 다른 특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수십년 동안 재건축이 미진한 압구정 현대, 잠실주공 5단지, 대치 은마 아파트 등 대규모 노후 서울 구축 단지들이 재건축 될 경우 그 일대 강남 아파트가 1차로 시세가 상승하고, 주변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한강벨트 전체로 과열 현상이 번질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지난 2월 서울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집값이 급등하자 한달 여만에 확대 재지정하는 바람에 정치적 욕심에 부동산 정책을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이번 오 시장 정책은 이중성에서 문제가 있다"며 “정책이 시행될 경우 신당 등 강북 노후 강북지역 정비사업은 오히려 표류하고, 사업성이 좋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역대로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 되면 대부분 시장이 안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오 시장의 이번 정책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의미는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훨씬 큰 만큼 보다 세심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7말8초’ 폭염·규제 뚫고 ‘분양시장’ 달아 오른다

분양 시장 비수기인 7월말~8월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활발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출규제와 역대급 폭염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휴가철에 사람이 모이는 비수도권은 규제를 피한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2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경남 창원 진해구 자은동에서 공급하는 '트리븐 창원'이 전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트리븐 창원'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자은동 72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6개동, 전용 84·107㎡ 총 43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트리븐 창원'은 창원 진해구 신도심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동문건설(시공)과 씨앤위(시행위탁)가 25일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 규모로 공급는이 단지는 올해 춘천시의 첫 신규 분양으로 일대 관심이 높다. 레고랜드 코리아와 남이섬, 소양강 등 휴양 명소가 있어 휴가철 수요자들을 흡수할 수 있고, 만천천, 구봉산, 소양강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실거주와 휴가·휴식을 한 번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라온건설이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507가구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전주한옥마을과 전주경기전, 자만벽화마을 등 고즈넉한 명소들을 누릴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8월 초에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왕암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 등 휴가철 명소를 실생활서 누릴 수 있다. 인천시에서는 계룡건설이 8월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로 공급된다. 지난달 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및 인천 주요 지역으로 접근성이 향상된데다 차이나타운, 강화도, 을왕리 등 이색적인 명소에서 휴식을 누리기도 좋다는 평가다. 7월말~8월초 여름 휴가철은 예년의 경우 분양 시장이 잠시 휴식에 들어가고, 견본주택도 개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줄줄이 지방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시장을 관망하던 건설사들이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가 지나고, 시장 상황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자,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규제가 수도권을 겨냥한만큼, 규제를 피한 지방에서 입지가 좋거나 휴양 명소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비수기에도 공급에 나서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포커스] 양평군, 동부권 재생 프로젝트 채움사업 ‘가동’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역 철도교통이 발달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양평군은 10만 내외를 유지해 오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급증했다. 현재 12만9000여명까지 늘어나 군 단위 인구수 전국 1위,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여타 군 단위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양상이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동부와 서부 간 뚜렷한 격차가 존재한다. 양평읍-강상면-양서면 등 서부권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동부권인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은 인구 감소, 초고령화, 생활 여건 악화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동부권은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동부권 3개 면을 '채움지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면당 100억원씩 예산을 투입하는 '양평 채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채움사업은 인구 5000명 미만 면을 대상으로 생활-교육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인구 유출을 막는 체류형 생활인구 증가를 꾀하는 정책이다. 양평군은 관내 읍면 인구 현황, 고령화 비율, 소멸위험지수, 장래 인구 추정 등 6개 지표를 종합 분석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을 채움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역 사정에 밝고 사업 참여 의지가 높은 주민을 중심으로 면당 20명 내외로 채움사업 발굴단을 구성했다. 발굴단은 워크숍, 주민설명회, 선진지 견학, 회의 등을 수시로 열며 인구소멸 위기 대응, 정주 여건 개선, 학교 및 학생 수 감소 대응, 귀향-귀촌 지원, 부족한 SOC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월면은 강원도 홍천군과 인접한 도계 지역으로 산업-문화-체육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해 학령인구 감소 및 청년층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단월면 채움사업 발굴단은 경남 합천, 경북 안동 체육시설 및 강원도 양구군 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를 견학한 뒤 '지역 활력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채움사업으로 선정했고 오는 2027년 말 완공이 목표다. 또한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한 해 평균 6만여명이 찾는 양평파크골프장(81홀)과 함께 동부권 파크골프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청운면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3769명으로 양평군 12개 읍면 중 가장 적다. 이에 청운면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청드림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두리 부지를 매입해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서는 청드림 센터는 1층에 청년 커뮤니티 및 세대 통합 쉼터, 2층에 청소년 돌봄 커뮤니티, 3층에 청소년 문화놀이실과 다목적 회의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과 연계해 건물 내부에 노인-아동을 위한 복지관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채움사업 발굴단은 제천 덕산면 청년마을, 괴산 제비마을 등에 들러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으며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양동면 채움사업 발굴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일자리 제공, 영유아 보육 인프라 확대와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거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 교육 문제는 양동면을 떠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양동면은 석곡리 일원에 부지 4416㎡, 지상 3층 규모의 '채움 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양평 채움사업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계획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단월면 지역활력 스포츠 인프라 확충, 양동면 채움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은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됐다. 청운면 청드림센터는 제3차 성과사업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농촌 중심지(용문면)와 배후 기초거점(단월-청운-양동-지평)을 상호 연계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3개 채움지역은 농촌협약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채움사업이 완료되면 채움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귀향-귀촌 지원, 부족한 SOC 확충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동-서부 간 균형발전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양평군은 기대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5일 “단월-청운-양동면을 대상으로 채움사업을 실시해 지역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살 만하고 올 만한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양평을 양평군 전역에 확산하는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DL이앤씨, 광명 시흥 ‘뉴:홈’ 대단지 시공권 따냈다

DL이앤씨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광명 시흥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건설해 상생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선다. DL이앤씨는 8120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발주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DL이앤씨는 계룡건설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주관사인 DL이앤씨의 지분은 55%(4466억원)다. 이 사업은 경기 광명 노온사동(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광명시흥 S1-10·B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27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S1-10블록은 1568가구(전용면적 59·84㎡)를 '뉴:홈 일반형'으로, B1-3블록은 1148가구(전용면적 84㎡)를 '뉴:홈 나눔형'으로 각각 공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토교통부와 LH가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공공아파트인 뉴:홈을 각 블록에 일반형과 나눔형으로 공급해 공공에 기여하는 상생경영을 수행한다. S1-10블록에 짓는 뉴:홈 일반형은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본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후 바로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고, 향후 아파트 매매 시 시세차익을 분양자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B1-3블록에 시공하는 뉴:홈 나눔형은 주택 분양가를 시세 대비 70% 수준으로 일반형 대비 더욱 저렴하게 분양받고, 일반형과 달리 최대 40년동안 5억원까지 저금리의 전용 모기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의무거주기간 이후 주택을 매도 시 LH 등에 환매손익의 30%를 나눠야 한다. DL이앤씨는 공공성을 강화한 정부의 새 공공아파트인 뉴:홈 대단지를 공급해 국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상생경영에 나선다. 동시에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수행해 경영창출의 효과도 거둔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로 작년 매출 8조3184억원의 5.37%에 해당하는 일감을 챙겼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3기 신도시에서도 공공에 기여하는 새로운 공동주택인 뉴:홈을 3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인만큼,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공동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어려워도 수해 복구 돕는다” 성금 내놓은 건설그룹들

국내 주요 건설그룹들이 건설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 등 녹록지 않은 업황 속에서도 수해로 큰 타격을 입은 광주광역시 등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수재는 주거 안정 문제와 직결되는 재난인 만큼, 건설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을 다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랑으로 부영', '부영 애시앙' 등의 아파트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부영그룹은 24일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의 재난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침수된 주택과 농작물 피해 복구,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부영그룹은 포항 지진, 강원·동해안 산불 등 자연재난 발생 시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도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동일 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천안함 침몰 △세월호 참사 △경주 지진 △대구 서문시장·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 사회적 재난에도 기부 활동을 진행해, 누적 기부액이 총 1조2000억원을 넘겼다. 호반써밋, 호반베르디움 등 아파트를 공급해온 호반그룹도 수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23일 총 5억 2000만원 규모의 성금과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기부 금액은 충남 당진, 광주광역시, 전남도 등 주요 피해 지역에 각 1억원씩 지정 기탁했다. 아울러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은 당진시 수해 복구 현장과 임시 거주시설에 2000만원 상당의 식음료 및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또, 호반장학재단은 피해 지역 학생을 위한 '지역인재 장학금' 2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수해 지역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호반그룹은 지난해부터 국내 산불과 집중호우 및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돕기 등 구호 활동에 총 15억원을 후원했다. HS효성그룹도 수해 피해 복구에 뜻을 보탰다. '해링턴 플레이스', '해링턴 스퀘어', '해링턴 코트' 등 아파트를 공급하는 효성중공업의 모기업인 HS효성은 24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모금에는 HS효성을 비롯해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HS효성은 △2022년 동해안 산불 △2022년과 2023년의 집중호우 △2023년 강릉 산불 △2025년 4월 영남 산불 등 재난 발생 시마다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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