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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 건설업계 비상…CEO가 직접 현장 점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안전관리자(CSO) 등 경영진이 직접 건설현장에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하면서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06명이었다. 해당 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984명이다. 작년 동기(1323명)보다 661명(49.9%)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명 늘어 모두 27명이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7명이었다.이처럼 온열질환이 기승을 부리자 건설사들은 CEO 및 CSO 등 경영진 주관 하에 혹서기 대비 현장점검에 나섰다.대우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HJ중공업 등은 CEO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근로자들을 독려했다. 일례로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현장을 방문해 시설 및 근로자 관리 현황을 살피고 여름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도 김진 CSO와 함께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소재 주상복합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에게 혹서기 물품을 나눠주며 현장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 방문한 ‘베르몬트로 광명’ 현장에 이어 이달에도 폭염 취약현장 방문을 계속할 예정이다.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에서는 CSO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우무현 GS건설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현장을 찾아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했다. 황준하 현대건설 CSO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대한적십자사·동아오츠카와 함께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공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방성종 SK에코플랜트 CSO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럭스 오션 SK뷰’ 신축 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독려에 나섰다.정부도 건설 노동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의 한 중소규모 건설 현장 4곳을 방문해 휴식 시간 보장 등 폭염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주와 근로자도 ‘안전은 돈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등 선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고용노동부는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우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을 보장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는 일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입장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81.7%는 오후 2~5시에도 실외에서 "별도 중단 지시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받는 노동자도 25.4%에 불과했다.건설노조 관계자는 "더워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더 무서워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며 "고용노동부는 권고만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령을 개정해 폭염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zoo1004@ekn.kr▲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건설사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가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을 방문해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특별점검을 진행하는 모습.사진 HDC현대산업개발

7월 청약시장 양극화 지속…서울 1순위 경쟁률 101대 1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7월에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지역별 편차는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이하 1순위)은 17.8대 1로, 6월(7.1대 1)보다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청약 미달률은 6월 21.1%에서 지난 달 14.8%로 하락했다. 지역별 양극화는 계속됐다. 지난 달 경쟁률을 보면 서울은 101.1대 1을 기록했고, 전북 85.4대 1, 경기 22.2대 1, 강원 9.9대 1, 경남 2.3대 1이었다. 반면 대전 0.8대 1, 인천 0.6대 1, 부산 0.3대 1, 제주 0.1대 1 등은 경쟁률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약 미달 지역에 광역시 3곳이 포함됐으며, 대구, 광주, 울산 등 나머지 광역시에서는 7월 분양이 없었다. 청약 미달률은 서울·경기·전북 0.0%, 강원 3.7%, 경남 11.9%, 대전 25.4%, 인천 43.8%, 부산 65.6%, 제주 95.0% 순이었다. 대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지역 매매시장 회복이 더딘 데다, 분양가가 아파트 브랜드나 규모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부진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양호한 입지 여건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강원도 건설사 브랜드와 대규모 단지라는 경쟁력에 힘입어 수요자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달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이었다. 이 단지는 1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98.4대 1),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85.4대 1),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A-49블록호반써밋3차(82.3대 1) 등도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 동구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0.8대 1),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0.6대 1), 부산 금정구 아센시아더플러스(0.3대 1) 등은 부진한 결과를 받았다. kjh123@ekn.kr연합뉴스 관련사진 ㅇㅇㅁㄴ 올해 7월에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지역별 편차는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셋값 하락하니 갱신권도 안써… "세입자들 새 집 찾아 떠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셋값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시 아파트의 1~7월 전세 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신규 계약은 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27.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아파트의 올해 1~7월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1~7월 평균 5억3517만원보다 평균 3455만원(6.5%)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셋집을 새로 구하는 신규 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6946건으로 1만762건(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만4372건(27.7%) 감소했다. 특히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7월의 경우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갱신 계약 비중은 2만4409 건인 28.9%에 불과했다. 연장 계약의 경우 전체 전세 거래 중 작년 같은 기간에는 1만6299건으로 18.5%, 올해는 1만3017건인 15.4%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했다. 갱신 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7월 동안 발생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건은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한 반면, 올해 사용 건은 8833건으로 10.5%에 불과,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방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전세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급격한 전셋값 인상을 막고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zoo1004@ekn.kr다방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셋값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시멘트업계, 탄소배출 국제표준화 주도해 新환경규제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시멘트업계가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무역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한국시멘트협회 부설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은 9일 힐튼가든인서울강남 호텔에서 ‘시멘트제품 탄소배출량 산정 국제표준 협의체’ 를 구성, 발족하고 가이드라인 개발 등 구체적인 방안 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이 참여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표기력) 사업 중 ‘글로벌 新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제품탄소배출량 산정 표준기반조성’ 연구 추진과정에서 시멘트제품 부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공주대학교 김진만 교수와 한국시멘트협회 배판술전무 외에도 법무법인 태평양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시멘트 KS전문위원 등 국제표준 전문가와 시멘트업체 임직원, 학계 전문가 등 약 20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출범식과 병행한 연구발표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진효 변호사는 ‘글로벌 탄소 환경무역규제와 탄소배출 국제표준화 동향’을 통해 최근 강화되는 탄소무역규제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설명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조현정 박사는 표기력 사업의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서울대학교 문주혁 교수는 ‘시멘트 제품 탄소배출량 국제 산정방법’ 발표와 자유 토론회를 통해 학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의체 출범과 관련,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김의철 본부장은 "국내에서 시멘트제품 관련 유례가 없는 국제표준 개발 작업이 향후 국제표준 협의체에서 논의될 탄소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에 반영돼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는다면 전 세계적 이슈인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국내 시멘트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시멘트 ㅇㅇ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화페인트, LG화학과 화학적 재활용 제품 공급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은 LG화학과 전날 8일 ‘화학적 리사이클제품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협약식은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렸으며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송병근 LG화학아크릴사업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자원순환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화학적 재활용 원료개발 및 친환경 제품 적용, 공동 마케팅을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 영역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삼화페인트에 공급하고 삼화페인트는 이를 사용해 모바일용 코팅재를 생산하게 된다. 삼화페인트는 이 코팅재를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UL의 ECV(Environmental Claim Validation) 친환경 인증을 거쳐 모바일용 코팅재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폐기물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화학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자원 선순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삼화 ㅇㅁㅇㄴㅇㅁ 삼화페인트공업㈜-㈜LG화학‘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오른쪽)와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 삼화페인트

인기 꾸준한 주상복합 아파트…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통상 중심상업지역에 고층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리드하는 랜드마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7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은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연면적 비율 제한 등이 완화되면서 초고층 고급 주택의 상징이 됐다. 지역 중심지에 들어서다 보니 인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을 지녔다. 게다가 관리비까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과거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를 책정해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관리비가 따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아졌다. 일례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유로캐슬(15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7월 1㎡당 공용관리비가 134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근 ‘약사 아이파크(689가구)’의 동월 공용관리비와 동일한 금액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된 약점으로 꼽히던 관리비 문제도 해결되면서 청약시장에서 주상복합단지는 최근 4년 연속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단지인 ‘르엘 대치’가 평균 212.1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부산시 수영구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평균 558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가 809.08 대 1이라는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평균 199.74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전국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주상복합 단지에는 다수의 청약자가 몰리며 두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선보인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경우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명이 청약하며 평균 8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 역시 약 3만5000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73.7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와 같은 주상복합의 인기 요인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주거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 등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초고층에 고급스런 외관까지 갖춰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zoo1004@ekn.krNISI20230726_0001324982_web 올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한양

[단독] 시설물유지관리협회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단체인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토부가 건설산업을 통폐합한다는 이유로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한 유지관리업계의 소송이 기각됐기 때문이다.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3년 전 ‘시설물유지관리업을 폐지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은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위헌’이라는 주장을 기각했다. 헌법재판소 판결에는 "시설물유지관리업을 폐지하면서 종전 시설물유지관리업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종합·전문공사를 시공하는 업종 전환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앞서 국토부는 건설산업 생산구조를 개편한다는 이유로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간의 칸막이 폐지, 전문건설업종간의 통합,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의 폐지를 목표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시설물유지관리업종은 폐지 절차를 밟고 이에 종사하던 사업자들은 종합건설업이나 전문건설업으로 업종 전환 등록을 기한 내로 마쳐야 했다. 다만 시설물업계는 시설물유지관리업만의 신기술 개발이나 전문선 강화 등을 위해 협회의 존재 필요성을 지속 주장해 왔다. 종합건설업이나 전문건설업으로 편입된다면 유지관리업종이라는 개념이 소멸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1994년 성수대교 붕괴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업종이 탄생했는데 이를 건산법에 폐지한다는 것은 위헌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국토부에게 시설물유지관리업을 2029년까지 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예하라고 했지만 국토부는 끝까지 법안을 밀어붙였다. 그럼에도 결국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소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게 될 전망이다. 시설물유지관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철근 누락 사고가 발생하는 등 현장 부실이 만연한 상황에서 시설물이 완성된 후 이같은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건설기술자들을 모조리 없앤 정부의 행태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산업 생산구조 개편 방안 중 또 하나인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상호시장 진출도 부정적 의견이 지배 중이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건설산업 생산구조 개편에 따른 상호시장진출 허용 제도에 관한 평가를 두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라는 응답이 84.2%가 나왔다. kjh123@ekn.kr지난 2021년 시설물유지관리업계가 세종정부청사 국토교통부 국회 국정감사에 맞춰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 부당’ 결정을 즉각 수용하라는 현수막. 시설물유지관리협회

폭락했던 영끌족 성지 ‘노도강’서 상승 거래 속출…분위기 반등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서울 내 자치구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상승 거래가 속출하면서 분위기 반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집값 낙폭이 큰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연초 정부의 규제 완화, 저리의 정책모기지 출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 ‘하계현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월 3일 거래 금액(6억7500만원)에 비해 1억7500만원이나 상승했다.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일 8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3월 거래(7억5000만원) 보다 1억원이 반등했다.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6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11월 거래 금액인 4억55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일 7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1월 거래(7억원)에 비해 8000만원 올랐다.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9억1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 6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약 한 달 만에 7500만원이 오른 것이다.같은 지역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6억6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 매매가격(5억5000만원)에 비해 1억1500만원 급등세를 연출했다.◇ 상승 거래 이유는 바닥론·거래량 이처럼 노도강에서 상승 거래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 큰 폭 하락한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과 이로 인한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노도강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한해 서울 내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02% 떨어지며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도봉구(-11.80%)와 강북구(-9.58%)는 각각 2위·4위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서 큰 폭의 하락률이 목격되자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요자들이 다시 노도강 아파트에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노도강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273건으로 지난 1월(133건) 대비 105% 이상 증가했다.같은 기간 도봉구 아파트 거래량은 67건에서 110건, 강북구는 24건에서 127건으로 각각 64.18%·429.17% 급증했다.◇ 집값·거래량 증가하자 각종 수치도 ‘UP’이 같은 노도강의 상승세는 지표상으로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4월 넷째 주(24일 기준)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어 강북구가 지난달 셋째 주(17일 기준) 0.01%, 도봉구가 지난달 넷째 주(24일 기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심연 속으로 빠졌던 매수 심리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연초 63.2까지 추락했던 동북권(노도강 소속 지역)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다섯째 주(31일 기준) 88.7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일각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부터 시작된 집값 반등이 노도강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해당 지역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강남권만큼 극적인 집값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노도강 지역의 향후 전망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노도강의 상승세는 각종 규제 완화로 인해 강남3구에 몰렸던 수요가 노도강까지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지역 특성상 실수요자들이 몰린다고 하더라도 노도강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영끌족’의 성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호반그룹,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해 1억 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호반그룹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를 돕는다. 호반그룹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유엔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9000명 이상이 숨졌고, 이 가운데 50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었고, 인근 국가로 피신한 난민의 수만 800만 명이 넘어섰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식량과 식수, 심리치료 등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극동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은 "6.25 한국전쟁 때 태어난 세대로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성금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고, 호반그룹은 어린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일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과 임직원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미래세대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24년간 약 8700여명의 장학생에게 154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는데, 지난달에는 아산시를 방문해 지역인재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헌혈, 취약계층 어린이 학용품 지원,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에 기부금 전달, 지역 어린이 문화체험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선한청지기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식량과 식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물자, 어린이 심리치료 등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jh123@ekn.kr호반 김선규 회장 ㅁㅇ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권익위도 나선다…LH ‘이권 카르텔’ 공익신고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로 재차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권 나눠먹기’ 문제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 신고를 접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8일 원희룡 장관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만나 공공주택 사업의 부실시공 원인을 밝히고, 전관 유착을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LH 퇴직자에 대한 전관예우와 설계·시공·감리 전 과정에 걸친 이권 카르텔을 근절하려면 내부 신고자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내부신고자 보호가 가능한 공익신고를 받기로 했다. 권익위는 이번주 중 신고 접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원희룡 장관은 "공익 신고를 활용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이권 카르텔을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겠다"고 밝혔다. 김홍일 위원장은 "공공주택사업 이권 카르텔 근절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조만간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 권익위 ㅇ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앞줄)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뒷줄 오른쪽부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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