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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전환기, 지속가능한 사회 견인할 것”

한국시멘트협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멘트의 날' 공동 선언문 낭독에 이어 시멘트업계 대표이사의 선언문 서명이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당면 현안 해결에 필요한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앞당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약하는 상생협력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미국시멘트협회(PCA) 마이클 아일랜드(Michael Ireland) 회장이 축하 영상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은 국민 보금자리와 사회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시멘트의 안정적 공급에 노력을 기울여 온 시멘트인의 땀과 열정,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이행, 안정적 수급 관리, 지역사회와의 상생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시멘트 수요 감소, 연료 및 각종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전기요금 상승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 등 탄소중립 달성과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 및 ESG경영체제 확립을 공고히 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시멘트업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선도적으로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멘트산업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기금 운용의 투명성, 공정성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환경 개선, 사회복지 지원, 문화예술 후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시멘트공장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추진하는 등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산업으로 한걸음 더 나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는 앞으로 국가경제발전에 필요한 시멘트산업의 역할을 강화해 정부 포상의 훈격을 높이는 등 '시멘트의 날' 기념행사의 품격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시멘트산업의 발전을 위한 격려와 소통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시멘트인이 높은 자긍심을 갖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현장]“잠실까지 15분”…‘직주근접’ 눈에 띄는 수도권 3500가구 대단지 산성역 헤리스톤

“서울 잠실·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 지역에 30분 내 도착할 수 있는 대단지에, 첨단 기술·아이디어를 적용한 설계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흥행을 자신한다." 1일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소재 '산성역 헤리스톤' 견본주택 관계자는 이같이 자신했다. 이 단지는 실제 직주 근접을 갖춘 수도권 대단지를 홍보의 첫번째 포인트로 삼고 있는데, 이날 현장에는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연령대는 30대 신혼부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이 단지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직주근접성'은 사실이었다. 실제 잠실역에서 8호선 지하철을 타고 산성역까지 이동한 결과 소요되는 15분 안팎에 불과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가 산성역 1, 2번 출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도보 시간이 적었다. '지하철역 3분'이라는 홍보 문구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다른 곳들과는 달랐다. 이에 견본 주택의 관계자들은 지하철 환승을 통해 강남과 판교로의 접근이 쉽고, 특히 인근 가락시장역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을 방문객들에게 집중 홍보하고 있었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접목된 특별한 설계도 점수를 줄만 했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집안의 등을 끄거나 엘리베이터 호출, 전력차단, 난방 등을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스위치는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보았다. 또 전용 84㎡A 타입은 59㎡에 알파룸과 드레스룸이 포함돼 있는데, 알파룸을 없애고 거실을 넓힐 수 있는 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방문객들 사이에선 드레스룸에 창문과 제습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평가가 좋았다. 한 60대 방문객은 “대중교통이던 자가용이던 서울로의 이동이 편하고 가격대가 서울 신축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이다. 펜트리와 드레스룸을 포함한 수납공간이 많아 겨울 이불 버릴 걱정은 없을 것 같다"며 “드레스룸에 창문과 제습기가 있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고, 아일랜드 식탁 등 주방 소재 또한 맘에 들어 유상 옵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방과 이어진 거실은 개방감을 더해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고, 각종 펜트리 및 수납공간은 실용성을 더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원에 조성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4개블록, 총 348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2~4블록 1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타입별 일반분양 가구는 △46㎡A 181가구 △46㎡B 63가구 △59㎡A 592가구 △59㎡B 184가구 △74㎡A 36가구 △74㎡B 16가구 △84㎡A 92가구 △84㎡B 42가구 △99㎡ 18가구이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59㎡A와 84㎡A 등 2가지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전용 59㎡A는 안방을 포함한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됐다. 산성역 헤리스톤 인근에는 개발 호재도 있다. 인근 복정역에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2.2배 규모에 달하는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정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위례비즈밸리는 각각 시공사 선정을 마친 후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3500만원이다. 계약금은 10%지만 1차 계약금 2000만원만 있으면 계약할 수 있고, 1개월 뒤 1차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완납하면 된다. 중도금 대출도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초기 부담금을 확 낮췄다. 산성역 헤리스톤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9일에는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실시하며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 직주근접을 갖춘 수도권 대단지 산성역 헤리스톤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들썩이는 서울 아파트 값…“상투 잡을라 vs 지금 사야”

전국 부동산 시장에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전고점 대비 90% 이상을 회복하는 등 확연한 상승세다. 일각에선 집값이 지난 2년 여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희망석인 예측이 나온다. 지금이 바닥이니 실수요자라면 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투론(최고점 매수)'이 다수다. 현재의 집값 들썩임이 정책금융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로, 고금리·경기 침체 등 저변이 그대로인 만큼 집값 반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침체됐던 서울 부동산 시장에 최근 훈풍이 불고 있다. 우선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5월 주택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82건으로 5000건대를 회복했다. 월간 거래량이 5000건대를 넘긴 것은 2021년 8월(5054건)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2월 2000건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거래가지수도 확연한 상승세를 탔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를 보면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오르면서 14주 연속 올랐다. 상승폭도 전주(0.15%)에 비해 커졌다. 이번 주 상승 폭은 2021년 10월 첫째 주(0.19%)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매수세도 늘어나고 있다.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9로 전주(98.0)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주 연속 상승세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우선 높아진 전셋값에 부담을 느끼고 매수로 돌아서는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6억47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억원대에서 2023년 5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억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6억원대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 평균 시세(5억4538만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허가 급감에 따른 향후 공급 부족 전망, 금리 인하 기대감, 정부의 신생아 특례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자금 대출 확대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가계 부채 관리까지 포기한 채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2단계를 시행해 대출 한도를 축소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9월로 2개월 연장한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 공사비 인상, 공급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금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투론'이 우세하다. 현재의 지표 호조가 부동산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것이다. 현재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대를 회복했지만 대세 상승기 때 서울에서만 월 평균 7000~8000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 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1만4761가구를 기록 중이다. 미국발 고금리 상황도 하반기 완화될 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도 현재 진행형인데다 지나친 공사비 급등·소득 대비 너무 높은 가격,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지방 주택 시장 등 주택 가격을 둘러 싼 펀더멘탈도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유효 수요가 시장에 많지 않다"며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 실수요자 입장에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 경매도 활기 되찾나?…비강남권 100% 초과 낙찰 속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도 감정가 대비 낙찰가(낙찰가율)가 100%가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8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89.1%) 대비 3.8%포인트(p) 높아졌다. 낙찰가율은 지난해만 해도 70∼80%선에서 움직였으나 올해 들어 85%선을 웃돌며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의미하는 낙찰률도 47.2%로 전달(42.5%)보다 올랐다. 지난해 4월 19%대까지 떨어졌던 낙찰률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이후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 6.51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8.11명에 이른다. 지난 1∼28일 평균 응찰자 수는 8.4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하자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이 올라가면 경매 시장 지표가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강남권으로도 경매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서울 아파트 25가구 중 16가구는 비강남권에 소재한다. 낙찰가율 상위 10위를 봐도 7건이 서울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종로구, 성동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 속한다. 지난 3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응찰자 40명이 몰리며 감정가(8억9000만원)보다 높은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예전에 낙찰가율 순위를 보면 강남권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비강남권의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경매시장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달(40.4%)보다 5.3%p 올랐다. 낙찰가율도 87.3%로 전달(86.4%)보다 상승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산 美 반도체업체 투자 부지, 결국 공공택지서 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매입한 경기 오산시 가장동 부지가 결국 공공택지에서 제외됐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에 AMAT가 매입한 땅에 R&D센터를 짓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정부가 '제척' 결론을 내렸다. 30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관한 주민 동의 의견청취 재공고'를 진행했다.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에서 AMAT가 매입한 부지를 제척해 면적을 기존 432만9552㎡에서 430만8006㎡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변경된 후보지를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하는 핵심 공정 관련 장비를 만드는 회사인 AMAT는 기존 매입 부지에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됐다. AMAT는 2025년 반도체 장비 R&D센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8월 21일 오산시 가장동 일대 1만8000여㎡ 땅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도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AMAT의 R&D 센터 투자를 유지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5월 국토부가 발표한 오산세교3(3만1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후보지에 이 땅이 포함되며 R&D센터를 건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공공택지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신규 택지 지정 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산시가 AMAT의 투자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고, AMAT 등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총괄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 간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AMAT 유치를 앞다퉈 홍보했으나, 정작 실무에서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이다. AMAT가 토지 대금을 납부한 후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상태라면 바로 제척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오산세교3 신규 택지 발표 당시 등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국토부, 산업부, 경기도, 오산시는 공공택지 발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산시는 내삼미동 땅을 AMAT에 대체 부지로 제안했다. 이 곳은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2010년 매입했으나 유치를 하지 못해 유휴 부지가 된 곳이다. AMAT도 가장동보다 조건이 좋은 내삼미동 부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난 3월에는 오산시의회 승인까지 거쳤다. 하지만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낮은 가격에 땅을 매입하고 싶어하는 AMAT와 특혜 시비를 우려한 오산시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AMAT가 매입한 가장동 부지를 공공주택지구에서 제외해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제척 방안은 당초 대체 부지 제공과 함께 거론됐으나 다른 공공주택지구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대체 부지부터 논의한 상황이었다. 현재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재해영향성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지구 지정이 끝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분양현장]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지역 대장주 될까?

올해 서울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지난 28일 견본 주택을 개관하며 수요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이날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견본주택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견본 주택에서 만난 한 분양 관계자는 “마포구 공덕동 첫 1000가구 이상 대규모에,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5000만원을 넘기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지역 '대장주' 자리를 넘보는 단지"라고 소개했다. 견본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이 우수하고,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더 넓은 실사용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택형 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이 있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교통적 입지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는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이 있어 있어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지하 4층, 지상 1~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59㎡A, 84㎡A, 84㎡D 등 3가지 유닛이 마련돼 있었으며 여타 견본주택과는 다르게 무옵션형의 84㎡A 주방이 따로 전시돼 있었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대한 방문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59㎡의 경우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주방이 넓고 수납공간을 잘 배치해놔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84㎡ A와 D 타입의 경우 실제 평수보다 더 크게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전 가구 다용도실에 비치돼있는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및 하부장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한 50대 방문객은 “위치적 입지나 인프라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서 견본주택을 보니 면적에 비해 집이 커보이고 수납공간이 많다. 필요한 가전제품만 비스포크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과 음식물쓰레기를 집에서 바로 버릴 수 있는 이송설비 하부장이 맘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24가구 △59㎡B 24가구 △84㎡A 15가구 △84㎡B 18가구 △84㎡C 37가구 △84㎡D 231가구 △84㎡E 10가구 △114㎡A 3가구 △114㎡B 1가구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3.3㎡(평)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515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7억4500만원에 달하며 전용 59㎡ 분양가는 12~13억원대로 책정됐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이날 방문한 수요자들은 신혼부부보다는 대부분이 40~50대로 보였다. 주택형별 청약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등 청약 문턱도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전매 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분양 일정은 다음달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일, 정당계약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제공된다. 강북권 최초로 평당 일반 분양가 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마포구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는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애국심 vs 치적”…광화문 초대형 태극기 논란 재점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초대형 태극기 계양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예산 낭비, 주변 경관 훼손, 안전 우려 등 논란이 뜨겁다. 일각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치적 쌓기용'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는 지난 25일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 오는 2026년까지 100m 높이 국기 게양대와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며 꺼지지 않는 불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워싱턴 기념탑)',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아일랜드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문화·시대적 가치를 모두 갖춘 국가상징 조형물을 만는다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국가상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기 게양대의 높이는 100m로 주변에서 가장 높은 외교부 청사(92m)보다 높다. 태극기 크기는 가로 21m, 세로 14m이며, 게양대 아래엔 15m 높이의 전광판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8∼11월 통합설계 공모를 거쳐 2025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다. 이후 5월에 착공해 2026년 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약 110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주변 경관을 해치고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미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고 주변에도 경복궁, 정부서울청사,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청와대 등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차고 넘치는 만큼 수백억원을 들여 국가상징 조형물을 또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광화문 광장을 이용하고 있는 한 40대 시민은 “불경기의 수백억원을 들여 국가조형물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차라리 그 예산을 청년들의 일자리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야 할 곳에 국가주의적 조형물을 조성하는 것이 광장의 민의의 기능을 축소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일각에선 “대형 깃대는 전체주의와 국가주의를 상징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이 있다. 실제 대형 게양대를 가진 나라의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인 2023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세계 2위인 높이 175m 게양대를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 북한 등 독재·왕정 국가들이 많다. 안전성 우려도 있다. 100m가 넘는 높은 기둥에 거대한 태극기가 펄럭이면 헬리콥터나 무인기,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등의 운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도 바로 옆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긴급시 요인들이 이용하는 헬기 이착륙장이 설치돼 있다. 또 추후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쓰일 경우 대통령이 탄 '공군 1호 헬기'가 이착륙시 방해받을 게 뻔하다. 국가안보·군사적 위협도 된다. 적국의 원거리 폭격시 정확한 목표물이 되기 때문이다. 미관상 문제도 제기된다. 광화문광장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 문화재인 경복궁 등 종로 일대의 경관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건축물이 아니라서 고도제한을 받지 않고 관련 규정 등을 검토했는데 특별히 저촉되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내걸자는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5년 당시 국가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시가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통과시키자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내년 착공, 2026년 완공 등 일정을 감안할 때 2027년 대선 출마를 꿈꾸는 오 시장이 보수 진영 대표 주자로서 자리잡기 위한 애국심 마케팅에 나섰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은 “오 시장이 광화문 광장에 수백억원을 들여 태극기 게양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행보로 해석된다"며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태극기 세력 등 강성 보수까지 껴안으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태극기 사랑과 애국심 고양에 대한 긍정적 여론도 있는 만큼 다양한 견해를 수렴해 신중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은 국가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공론화 작업을 거치고 국민 의견을 경청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식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고 전자투표 제도도 있다"며 “공청회 대상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그런 형식을 빌려 시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시·현대차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지역 현안·주민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한복판의 요지 옛 한전 부지에 지어질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 변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업 지연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시와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이견을 해소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시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회의를 갖고 GBC 설계 변경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당시 양측 실무진은 GBC 설계 변경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식적인 의사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실무적으로 미팅을 진행한 것이라 특별하거나 영양가 있는 대화는 없었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차를 좁혀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협의를 이어나가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BC 건설 사업은 시와 현대차그룹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본격추진됐다. 시는 코엑스 등 상업 시설이 밀집된 강남구 삼성동의 핵심 요지인 옛 한전 본사 부지를 현대차그룹이 매입해 초고층 빌딩을 짓기로 하자 이 일대 전체를 국제교류협력지구로 지정해 동시에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지을 100여층 규모의 GBC에 국제회의시설과 컨벤션센터, 전망대 등을 설치해 국제교류협력지구의 랜드마크 겸 중심 건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현대차그룹과의 도시계획 사전협의를 통해 초고층빌딩을 짓는 대신 3000억원 안팎의 공공기여금 축소라는 특혜를 제공했다. 하지만 2014년 1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도 사업을 차일 피일 미루던 현대차그룹이 최근 공사비 급등 등을 핑계로 마천루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고 55층 규모 빌딩 2개 건축 등 '실용'을 택하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현대차그룹은 건축허가 당시 공공기여금 축소 등 '특혜'는 부지 인수의 전제조건이었으며, 여러가지 사정상 55층 빌딩 건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시-현대차그룹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은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 현재 GBC는 흙막이 공사 완료 이후 굴토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로 따진다면 5% 수준이다. 지난달 공시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 공정률은 5.27%, 현대엔지니어링은 4.96%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커져만 가고 있다. GBC 현장과 맞물려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로 차로가 줄어들어 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GBC 부지가 빈 땅으로 남아있어 지역 내 집값 상승을 방해하고, 관련 규제가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2020년 6월 GBC를 포함한 국제교류협력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투기를 방지하겠다며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강남 지역 일대 다른 곳보다 5년째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어 주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엄청난 상태다. 여기에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 신설, 봉은교·삼성교 보행로 확대 등 인근 교통 개선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7000억원을 내기로 약속했지만 공사 지연을 이유로 올해 초까지 약 1000억원 정도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GBC 공공기여금을 재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지역 현안 사업들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재 여러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있지만 전체적인 사회 이익을 생각한다면 기업이 원래 약속했던 부분을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며 “얽혀있는 부분이 최대한 빨리 풀려야 연관된 사업도 진행되고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시세차익 수억’에 후끈

“로또 청약단지라 해서 와봤다. 7억원대에 과천을 입성할 수 있다니 가격이 합리적인 것 같고, 평면도 잘 설계된 것 같다." 27일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이 단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로 높은 시세 차익을 향한 기대감 때문에 예비 청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에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주위를 맴돌며 관계자들에게 꼼꼼히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견본주택 오픈 첫날인 전날(26일)에만 2000여 명이 다녀갔고 현재 문의 폭주로 상담직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는 전언이다. 2층에는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견본주택 유니트가 있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전용 59㎡ 단일 타입인데 유니트를 2개 만든 것이 눈에 띄었다. 두 유니트는 설계가 비슷하지만 옵션에서 차이를 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전용 59㎡는 모두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고 4.3m 길이의 광폭 거실을 마련했다. 복도 팬트리와 알파룸 수준의 드레스룸, 침실 발코니 창고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4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4인 가족이라 전용 84㎡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데 이 아파트는 없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전용 59㎡가 모두 4베이고 팬트리와 드레스룸도 널찍하게 만들어져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B씨도 “거실이 넓고 팬트리, 드레스룸 등이 제공되니 일반적인 전용 59㎡보다 평면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시설로는 골프연습장, 피트니트센터,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주차대수는 1601대(세대 당 2.16대)로 넉넉하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역세권 단지는 아니다. 그러나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예정)'과 '정부과천청사역'이 반경 1km안에 있어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갈현초, 율목중, 과천중앙고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도 인근에 있다. 일대에는 '넷마블', '광동제약' 등 첨단 IT와 제약 바이오 기업 입주(예정)로 직주근접도 여건도 갖췄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보다 수억원 싸게 분양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분양가는 7억6835만~8억7035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59㎡가 지난 1일 15억원(32층)에 실제 거래됐고,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59㎡도 지난 8일 14억8000만원(15층)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받을 경우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청약에 수십만명이 몰려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향후 지식정보타운 대장 아파트가 되기는 어렵지만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라며 “20만명 정도의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마지막 민간분양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했다. 한편,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874-1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59㎡,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 일정은 오는 7월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3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역대 최대 물량’ 둔촌주공 입주 임박…내 집 마련 적기?

1만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으며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입주 일자가 확정됐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고 전세값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셈이어서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25일 조합원들에게 입주일자를 알렸다. 입주일은 오는 11월 27일로 확정됐으며 사전점검일자는 입주일 기준 45일 전인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다. 둔촌주공은 지하 3층~지상 35층, 1만2032가구의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91.09%로 도로, 지하철역, 공원, 공공용지 등의 정비기반시설 및 기부채납시설(공공도서관, 문화 및 사회복지시설, 동주민센터, 파출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둔촌주공 입주는 서울 아파트 가격 및 부동산시장에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입주물량은 지역 내 주택 공급량을 결정하는 가늠자로, 아파트 전월세와 매매 가격 변동에 작용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에 따르면 둔촌주공 입주 영향에 따라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1만8439가구로 5015가구 입주했던 상반기 대비 입주물량이 268%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입주는 특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57주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강동구 입주 물량은 1만3603가구다. 일각에서는 집주인들이 입주 시 시세보다 낮은 전셋값을 수용한다는 점을 이유로 둔촌주공이 강동, 송파 일대 동남권 지역을 넘어 강남, 하남, 구리, 남양주의 전셋값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둔촌주공 입주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집값의 움직임은 입주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으며, 이미 둔촌주공 분양이 끝났기 때문에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둔촌주공 입주시기에 맞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하는 급매물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혼부부라면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을 통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둔촌주공 300호를 우선 공급한다. 새로 도입하는 '장기전세주택2'는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해주며, 2자녀 이상 출산 시에는 시세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우선 매수 청구권 또한 부여한다. 입주 대상은 무주택 세대원으로 모집 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나 6개월 이내 혼인신고가 예정된 예비부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둔촌주공 입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는 전셋값 약세가 예상되지만 매매가격을 하락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내 집 마련 전략으로는 둔촌주공으로 갈아타기를 위해 나온 급매물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둔촌주공 입주자 또한 본인이 살던 집을 팔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조금 저렴한 급매물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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