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 7.3조…‘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코로나19와 경기 부진에 따른 충격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 중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현황은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원을 기록한 후 네 분기 연속 1000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3개월 만에 9조5000억원이 더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조원이 또 늘어 역대 가장 많은 7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연체율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전분기(1.00%) 대비 0.15%포인트(p) 높아졌다. 자영업자 연체율이 1.15%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을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1분기 1.6%에서 2분기 1.8%로 0.2%p 상승했다. 2014년 1분기(1.9%)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중소득(소득 30∼70%) 자영업자 연체율(2.2%)은 3개월 새 0.4%p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 연체율은 1.2%로, 2015년 3분기(1.2%) 이후 7년 9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나, 저·중소득 자영업자 대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2분기 12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불었다. 같은 기간 중소득 자영업자(187조2000억원→200조9000억원) 대출은 13조7000억원 늘었다. 저소득·중소득 자영업자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대출 잔액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특히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조짐은 비은행 2금융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0.41%, 2.91%로 각각 집계됐다. 석 달 동안 은행에서 0.04%p 올랐고, 비은행권에서는 0.37%p 급등했다. 은행권 연체율은 2016년 3분기(0.43%) 이후 6년 9개월 만에, 비은행권 연체율은 2015년 4분기(3.0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비은행권을 다시 세부업권으로 나눠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2.52%), 저축은행(6.42%),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1.97%)의 2분기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30%p, 1.25%p, 0.17%p 각각 올랐다. 한은 시계열을 보면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6년 3분기(6.91%)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자영업자 대출 중 이미 여러 곳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가계대출 받은 기관 수와 개입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대출자)’ 비중도 어느 때보다 크다. 2분기 기준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9%(6조4000억원) 더 늘었다. 전체 자영업 대출의 7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가 0.25%p 오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이자와 1인당 평균 연이자는 각 1조3000억원, 73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변동금리 비중으로 최신 추정치인 64.5%를 적용한 결과다.전체 자영업자는 금리가 앞으로 0.25%p 높아질 때마다 총이자는 1조8000억원, 대출자 1인당 이자는 연 58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KB국민카드, 다문화·새터민 한국어 교육 위해 후원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3000만원을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전달된 후원금은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일상회화 및 생활 단어 익히기 △한국문화 이해 등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된다.‘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은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분야 대표 사업으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청소년 대상 맞춤형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언어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습장애 등의 2차적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한국어학당 프로그램 지원이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들의 원활한 한국 사회 적응과 나아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earl@ekn.krKB국민카드가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3000만원을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 기부금 전달식’에서 KB국민카드 이창권 사장(왼쪽)과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 권훈상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뇨·고혈압 고령자 가능"…KB손보,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KB손해보험은 고령자 고객을 대상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KB 실버암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KB손보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병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고령자 전용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암 보장에 대한 가입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60세 이상 실버 고객을 대상으로 암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이 탑재된 신상품 ‘KB 실버암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만성질환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암보험으로, 10·15·20년 만기를 선택해 60세부터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100세까지 보장된다.‘KB 실버암 간편건강보험 Plus’는 암을 9개 부위별로 세분화해 암 진단비를 최대 9번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통합 암 진단비’가 탑재됐다. 기존 암 진단비는 암이 발생하면 보험금이 지급되고 해당 보장이 소멸됐다. 하지만 이 상품은 보험금이 지급된 해당 암에 대해서만 보장이 소멸되고, 나머지 부위의 원발암(암이 처음 발생한 기관의 암)은 보험 만기까지 계속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이 밖에 전이암 진단비 및 재진단암 진단비, 항암방사선치료비, 항암약물치료비, 표적항암치료비, 카티(CAR-T)항암약물치료비(연간 1회 한) 등 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암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이 탑재됐다.신덕만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은 "새롭게 출시한 이번 상품은 기존 유병자보험 대비 10~20% 저렴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실버 고객들이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관련 보장을 가입할 수 있다"며 "’암’만큼은 KB손해보험이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고객에게 필요한 암보험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pearl@ekn.krKB손해보험은 고령자 고객을 대상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KB 실버암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은행, 모바일 해외송금 ‘베네핏’ 영국 확대 시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개인 손님 전용 비대면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인 ‘베네핏(Bene-Fit) 해외송금’ 대상 국가를 영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기존 미국 서비스에 이어 이번에 영국까지 확대한 베네핏 서비스는 송금 금액과 관계없이 건당 5000원의 수수료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미국 및 영국 내 수취인은 해외은행 추가 수수료 차감 없이 송금인이 보낸 원금 전액을 수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에 확대 시행되는 영국 베네핏(Bene-Fit) 송금 서비스는 국내 은행 최초로 영국 ‘FPS(영국 내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에서 사용하는 지급결제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 송금 당일에 수취인 계좌로 입금된다. 영국 휴일에도 송금액 수취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으로 손님의 만족도를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베네핏(Bene-Fit) 해외송금’은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 또는 송금전용 앱 Hana EZ에서 이용 가능하다. 미국은 시간 제한없이 송금이 가능하고 영국의 경우 은행 영업시간 중에 송금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영국에서도 향후 24시간 송금이 가능토록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베네핏(Bene-Fit) 해외송금은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하나은행만의 특화 서비스로 손님의 만족도가 높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 국가 확대를 통해 손님에게 더욱 전문적인 외환서비스와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래보다 적게 쓰면 포인트…카카오페이, 카드 절약 챌린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가 또래와 카드 소비액을 겨루는 ‘카드 절약 챌린지’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진행했던 카드 절약 챌린지를 매달 진행하는 상시 프로모션으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전의 챌린지가 ‘지난달의 나’와 소비를 겨루는 것이었다면, 다시 돌아온 카드 절약 챌린지는 연령대가 비슷한 또래와 나의 카드값을 대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카드 절약 챌린지는 카카오페이에 마이데이터 카드 자산을 연결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매달 1일 새롭게 시작된다. 챌린지는 주 단위 대결로 한 달간 진행된다. 한 주간 자신이 소비한 카드값이 전월 동일 주차의 또래가 소비한 카드값보다 적다면 ‘승리 배지’를 받을 수 있다. 한 달간 총 4개의 승리 배지를 모은 참여자들에게는 리워드 카카오페이포인트 300만 포인트가 N분의 1로 분할 지급된다. 프로모션을 지인에게 공유하면 ‘보너스 승리배지’가 지급돼 4주 중 3주만 챌린지에 성공해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리워드는 다음 달 12일에 일괄 지급되며, 최종 지급 포인트는 달성 인원에 따라 달라진다.카카오페이는 6월 한 달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카드 절약 챌린지를 비슷한 연령대의 소비 트렌드를 살피고 이에 맞춰 합리적인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사용자 흥미를 높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드 절약 챌린지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의 ‘전체’ 탭에서 카드 절약 챌린지 또는 ‘카드관리’에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비슷한 연령의 소비 트렌드나 습관을 파악하고 재미있게 절약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카드 절약 챌린지를 상시 프로모션 형태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소비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

BC카드, 국내 최초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BC카드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BC카드는 국내 최초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NFT는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증명에 주로 사용되지만 BC카드는 추가로 카드 결제와 연동시켰다. 앞으로 BC카드 고객은 카드 이용 시 이에 대한 혜택과 증명을 NFT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NFT 월렛을 보다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선했다. 기존 NFTbooc을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 NFT 메뉴(페이북 NFT)로 신설해 개인 보유 NFT 조회와 이벤트 참여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접근 채널 확보로 정보 및 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BC카드는 NFT 시장 활성화를 대비해 2021년도부터 ‘NFT 월렛 서비스’ 자체 개발을 시작, 내부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4월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 월렛 ‘NFTbooc’을 오픈하고 운영 중에 있다. 해당 플랫폼 기반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이벤트로 한정 수량 기념 NFT를 발행해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크립토윈터(가상자산시장 침체기) 기간에도 BC카드는 NFT의 지급결제 및 기술적 가치를 고객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이상준 BC카드 상무는 "디지털 금융 시장은 기술과 상상의 영역이며 다양한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며 "BC카드는 업계 처음으로 결제와 연동되는 유틸리티 NFT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C카드는 올해 중고거래 시 이용가능한 ‘결제 영수증 NFT’와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 받을 수 있는 ‘자산인증 NFT’ 등 총 3종의 특허를 출원하며 NFT 관련 기술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pearl@ekn.krclip20231004100953 BC카드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15일 새벽 금융거래 일시 중단 "전산시스템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오는 15일 새벽 1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앱 서비스를 비롯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체크카드 결제 등 카카오뱅크와 관련된 금융거래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기준 고객 수가 2174만 명, 2분기 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735만명에 달하는 등 많은 고객이 찾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산 장비의 운영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중단 업무는 △카카오뱅크 앱, 홈페이지 이용 불가 △체크카드 국내·해외 이용 불가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불가 △입출금·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불가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한 카카오뱅크 거래 불가 △고객센터를 통한 상담·업무 처리 불가 등이다. 중단 시간은 작업 진행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욱 안정적이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정기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실손보험 심사기준 강화에...보험 피해구제 신청 역대 최대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실손보험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보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해 37건에서 올해 8월 기준 428건으로 11.5배 급증했다. 연말까지 접수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보험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531건이다. 이 중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접수 건수가 428건으로 지난 3년간 누적치보다 4.1배를 넘어섰다. 연도별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20년 12건, ▲2021년 54건, ▲2022년 37건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8월 말 현재 428건으로 늘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보험관련 피해구제 접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실손보험 심사기준 강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심사기준 강화는 2021년에도 시도됐는데, 당시에는 금융감독원이 각 보험사들에게 실손보험 인수심사 기준 근거를 모두 제출하라고 제동을 걸면서 잠잠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작년 4세대 실손보험 출시와 함께 심사기준 강화와 새로운 심사기준 등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도 올해 들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피해를 구제받은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접수 531건 가운데 피해구제가 결정된 것은 131건(24.7%)에 불과했고, 나머지 400건(75.3%)는 피해를 구제받지 못했거나 처리 중인 상황이다. 피해구제 결정내용은 ▲계약이행 73건(55.7%), ▲부당행위 시정 47건(35.9%), ▲환급 6건(4.6%), ▲배상 5건(3.8%) 순이었다. 결정내용 중 계약해제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피해구제가 결정되지 않는 400건 중 현재 처리되고 있는 30건으로 제외한 370건은 모두 보험사가 피해구제를 동의하지 않은 경우였다. ▲정보만 제공한 사례가 277건(74.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조정신청 59건(16.0%), ▲취하·중지 32건(8.6%), ▲처리불능 2건(0.5%) 순이었다. 양정숙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들의 보험 피해를 단발성으로 관리하고, 보험사들은 그 틈에 자기 배 불리기 이기주의가 더해지면서 소비자 권익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이 소비자 피해 예방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보험사들을 감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보험관련 연도별 보험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자료=양정숙 의원실)

한은 "국내 가격변수·자본유출입 면밀히 모니터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국내 가격변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국채금리(10년)는 일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도 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물의 경우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으며, CDS 프리미엄은 35.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한국은행.

한일 은행연합회,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 협력키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연합회가 일본은행협회와 녹색, 디지털 전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3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은행협회와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디지털화, ESG 확산 등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한일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녹색 전환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 정보교환 등 업무협력 추진, △ 포럼 또는 세미나 개최, △ 업무협력을 위한 협의 창구 마련 추진 등을 하기로 했다. 양국 은행협회는 이날 MOU 체결 후 ‘녹색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등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측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금융청장, 카토 마사히코 일본은행협회장 겸 미즈호은행장, 후쿠토메 아키히로 SMBC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양국 발표자는 녹색전환 및 디지털 전환 현황, 제도, 사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김광수 은행연합회는 3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 은행협회 빌딩에서 일본 은행협회와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좌측)과 카토 마사히코 일본은행협회 회장(우측)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