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내년 보험산업은 가계의 초과저축 감소로 제한적 성장이 전망되며 보험이익은 증가하나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위해 건전성 관리 강화와 균형있는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보험연구원은 5일 오전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제가 이전과 다른 새로운 균형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성훈 선임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 시대와 다른 ‘더 낮은 저성장·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물가’의 새로운 균형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초과저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험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증가할 전망이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나, 성장률은 2023년(6.7%)보다 둔화된 4.4%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명보험 개인보험 초회보험료의 경우, 보장성보험과 일반저축성보험이 감소하나 변액저축성보험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보험산업,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세 지속으로 보험이익은 증가할것으로 예상했다. 조영현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보험산업의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올해와 내년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CSM 추세와 향후 초회보험료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생명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2023년 61조9000억원, 2024년 69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손해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2023년 64조6000억원, 2024년 67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보여, 건전성과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실장은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작년부터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고금리 지속으로 이러한 경향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 규모가 변동할 것으로,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제고가 필요하며 신채널 등장, 디지털 전환, 보험법률 개정과 관련한 이슈 해결을 위한 노력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실장은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보험산업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험시장의 정보비대칭성 완화, 보험회사의 신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보험산업은 신채널 등장, 디지털 전환, 보험법률 개정과 같은 현안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earl@ekn.kr보험연구원조찬 5일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에 대해 가계의 초과저축 감소로 제한적 성장이 전망되며 보험이익은 증가하나 투자이익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