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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1.5~2% 수준으로 관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에 가계대출을 경제성장률 범위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업무계획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지주사들은 회사별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지주사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4.9%)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고금리 등으로 대출 수요도 위축된 만큼 가계대출 증가율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판단이다.실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8조8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과거 8년간 매년 80조원 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은 높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국가는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권 가계대출을 성장률 내로 관리함으로써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105.4%에서 2022년 말 104.5%, 작년 말 100.8%로 하락세다.다만 올해 27조원 규모의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시되는 등 대출 수요 관점에서 변수가 많고 정책 금융 등 증가 요인도 적지 않아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해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금융당국은 금융사 스스로 목표치를 설치한 만큼 가급적 목표 범위 안에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18일 평생 무료 환전을 할 수 있는 외환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구조로 역마진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국내 금융사의 외환 서비스는 은행별, 장소별, 거래 실적별 등 금융사가 정한 제각각인 수수료 우대 정책이 혼란을 낳고 있다고 봤다. 이에 누구나, 아무런 조건 없이 100% 우대환율을 적용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외화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카드사나 핀테크 기업과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와의 차별성에 대해 "은행 상품인 만큼 해외 송금, 해외 투자, 증권 연계 계좌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 많이 있다"며 "향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수료 무료를 통한 역마진 우려와 관련해서는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통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된 서비스를 통해 오히려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토스뱅크에서는 외화를 사고 팔 때 동일한 환율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주식 매매창과 같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환율이 사고 팔 때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다. 국내 금융사에서는 사는 가격이 파는 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 고객들은 해외에서 결제와 출금을 단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한다. 세계 각국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과 결제가 가능하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무료다. 단 해외 로컬 ATM기에서 별도로 수수료를 책정하는 경우에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자동환전 기능도 탑재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해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이때도 환전 수수료는 무료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할 경우 자동환전 기능으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앱 내에서 자동 전 기능을 본인이 쉽게 켜고 끌 수 있다"며 "분실 신고는 앱에서 할 수 있는데, 그런 환경이 안된다면 24시간 고객 상담을 통해 즉각 정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토스뱅크 통장에서 클릭 한 번으로 외화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과 동시에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환율 정보를 통해 달러, 엔, 유로를 비롯해 전세계 통화를 마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예치한도도 없다. 고객들은 월 최대 30만 달러(USD)까지 환전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해외 송금 기능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송금 수수료 무료 등의 차별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PO는 해외 송금 서비스 출시에 대해 "기존의 해외 송금은 개선해야 할 프로세스가 많아 연구 중이다"라며 "다른 곳들과 차별화된 해외 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dsk@ekn.kr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가 외환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과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가운데)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손보, "RPA 도입 후 130개 업무 자동화…디지털 전환 박차"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DB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부터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업무자동화 시스템인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130개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가치를 창출했다고 18일 밝혔다.‘RPA’는 S/W 로봇을 통해 사람의 작업을 모방해서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통상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주로 활용된다. DB손해보험은 이러한 RPA의 한계를 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도 RPA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업계 장기보험 가입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리포트를 RPA로 자동 제작해 영업조직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해 고객 맞춤형 컨설팅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영업조직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했던 업무를 RPA로 자동화한 것이다.기존 업무시스템 뿐만 아니라 최신 디지털기술과도 RPA를 융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으로 ARS 전화를 걸 수 있는 PDS (Progressive Dialing System)를 RPA가 컨트롤해 미납보험금 관리 프로세스를 신설해 보험료 납부 완결율을 개선하는 등 보유고객 계약 관리 만족도를 높였다.한편 DB손해보험은 RPA뿐 아니라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경영 추진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고객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 국가품질혁신상 디지털전환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RPA를 단순 반복적인 업무 적용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챗GPT, 생성형AI, 오픈API 등 다양한 신기술과 RPA를 융합하여 업무 자동화에 속도를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pearl@ekn.krDB손해보험.

우리은행, 기후변화 대응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 참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 이를 통해 산림을 보전하고 토양 내 탄소흡수력을 증진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이달 16일 캄보디아 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30년간 캄보디아 산림 생태계 보존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 산림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지역은 캄보디아 북부 메콩강 유역 약 3만213헥타르 규모의 원시림 지대로 원목 벌채와 산림개간 등 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은 곳이다. 우리은행은 이곳의 산림보전을 통해 ▲약 260만톤(연평균 8.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약 220종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 ▲산간 오지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사업 기간 중 발행하는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당 사업에 재투자해 산림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번 사업으로 캄보디아 원시림도 보존하고 지역 공동체가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온실가스 감축,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4년 일반소액대출회사(MFI)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저축은행과 파이낸스사를 차례로 인수했다. 2022년 상업은행으로 전환과 함께 ‘캄보디아 우리은행’을 설립해 ▲개인 및 기업 여수신 ▲신용카드 ▲외환 등 다양한 영업으로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6일 캄보디아 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홍주 캄보디아우리은행 법인장, 케오 오마리스(Keo Omaliss) 캄보디아 산림청장(Director General of Forestry Administration, Cambodia), 진선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SB톡톡플러스 업데이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고객의 금융서비스 편의성 향상을 위해 이달 15일부터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를 개시하고, SB톡톡플러스를 업데이트했다고 18일 밝혔다.모바일 웹뱅킹 서비스는 인터넷뱅킹처럼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 상품가입, 조회, 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전용 어플리케이션(SB톡톡플러스 및 개별 저축은행 앱 등) 설치 없이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저축은행중앙회는 SB톡톡플러스에 ‘조회·계좌개설 간소화’, ‘쉬운모드’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중점적으로 개선하는 고객 맞춤형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우선 ‘조회·계좌개설 간소화’ 개선을 통해 고객이 계좌개설 중 통화나 다른 앱 사용 등으로 개설이 중단된 경우 중단 시점부터 ‘이어가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계좌 및 상품 조회, 이체 등 앱 내 금융서비스 이용 화면을 개선해 스크롤 이동 없이 한 화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변경됐으며, 복수 노출되던 동의서 역시 한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또한 ‘쉬운(간편)모드’ 도입을 통해 글자 크기만 단순 확대되던 기존 ‘큰글씨서비스’를 보완해 고객이 시각적으로 보다 쉽게 확인 및 이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개편했다.이밖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SB톡톡플러스 내에서 신분증 사본판별, 모바일 운전면허증, 휴대폰 본인확인 강화 등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의 편의성 제고와 최근 금융 트렌드 부합을 위해 다양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확대·개선해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신규 금융서비스 발굴 및 제공을 통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플러스 업데이트 내용.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 수장으로서 5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업황에 맞선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대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 사장이 올해 내건 경영키워드는 ‘이익 중심 전환’과 ‘플랫폼과 데이터 강화’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플랫폼 기반 혁신에서는 금융플랫폼 앱 모니모를 삼성금융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는 삼성카드·생명·화재·증권의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통합플랫폼이다. ◇ 김대환 사장, 연임으로 능력 인정…올해 '이익 중심·데이터' 초점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이데이터와 디지털 플랫폼 등 신사업 구축비용인 ‘개발비’에 82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액수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770억원, 719억원을 사용한 것과 대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김 사장은 "금융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타 업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경쟁력이 필수가 된 만큼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한편, 김 사장이 올해도 내실경영에 기반한 실적 선방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4301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업권 전반이 같은 시기 평균 20%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줄었다. 김 사장은 2021년과 2022년에도 최대 실적을 썼다. 건전성도 업계 내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 연체율은 1.07%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낮았다. 유동성비율은 432.3%로 8개 전업카드사에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했다. 계열사 5곳 중 3곳의 CEO 교체에도 자리를 지킴으로써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6년 3월이 임기만료인 만큼 아직 실질적인 교체 대상은 아니었으나 그룹 내 임기가 지켜지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던 점을 볼 때 이번 유임에 의미가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리스크·건전성 관리는 올해도 과제…"유동성 문제 없어"다만, 올해도 여전히 고금리 등 대외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와 건전성 관리를 이어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현재 저성장·고금리·고물가의 지속으로 대외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가계부채와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달비용 민감도나 대출성 카드자산 부실화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지켜내는 것이 실적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금리 변동폭이 좁고 리스크가 적은 자산 비중이 높다면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 이슈가 있어 이를 비롯해 건전성을 지켜내는 과제를 앞두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 700억원, 다음 달 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는 "시장 상황과 당사 자금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과 예치금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조달 비용 부담은 개선되지만 대손비용 증가 등은 살펴봐야 할 지표로 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말까지 분기당 12bp씩 카드채 별도 조달비용률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6bp씩 상승하는 추세로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결제성 리볼빙잔액이나 카드대출한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차주의 이자상환능력이 저하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체 관련 지표 개선이 이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earl@ekn.kr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케이뱅크, 인터넷은행 최초 ISO20000 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ISO20000 인증을 획득했다. 케이뱅크는 IT서비스관리(ITSM)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20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SO20000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하는 IT서비스 관리에 대한 국제표준인증이다. IT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관리할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해 부여한다. ISO20000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IT서비스 제공자로서 7개 표준영역과 21개 프로세스, 125개 주요 요건에 대한 국제표준 이행 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급된 ISO20000 인증서는 2022년 기준 약 2만7000건에 불과했다. 인증심사는 영국표준협회(BSI)가 담당하며, 협회는 현장 실사를 통해 IT서비스 운영관리 역량과 국제표준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 후 인증을 수여한다. 이번에 케이뱅크가 인증을 획득한 분야는 애플리케이션(앱) 관리, 인프라 관리, 정보보호 관리 등을 포함한 전 IT 영역이다. 통상 특정 IT서비스 분야만 인증 받는 경우도 있지만 케이뱅크는 IT서비스 전 영역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올해 새로 취임한 최우형 행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안정적인 IT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테크리딩뱅크로 거듭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ISO20000 인증을 계기로 케이뱅크의 IT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IT서비스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운영역량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 지속 강화한 IT 역량을 바탕으로 ITSM 구축과 함께 ISO20000 인증을 획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Generative AI) 등 IT 신기술을 도입해 테크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케이뱅크 17일 케이뱅크에서 열린 ISO20000 인증 수여식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왼쪽)과 임성환 BSI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기재부 EDCF 외화금고 우선협상자 선정

[에너지겨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나은행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외화금고은행에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대한민국 정부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할 목적으로 1987년 설치한 기금이다. 이번 외화계정(외화금고) 도입은 최근 외화로 집행하는 외화표시차관의 집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관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하나은행은 외화금고은행으로 최종 선정 시 올해부터 최대 5년(기본계약 3년, 1년 단위로 2회까지 연장가능)까지 외화금고은행으로서 외화출납, 계좌관리, 외화송금, 환전업무 등을 수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1987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전담은행으로 지정된 이후 약 37년간의 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개도국 경제발전 지원과 경제교류 증진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하나은행 하나은행.

토스뱅크, 고객 900만명 돌파…올해 첫 연간 흑자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1일 기준 고객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고객들은 8초에 1명 꼴로 토스뱅크를 찾았다. 토스뱅크의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총 18만명의 고객은 총 4조6000억원의 대출을 수수료 부담 없이 상환했다. 토스뱅크가 대신 부담한 수수료 총액은 총 332억원(기업 1.0%, 개인 0.7% 수수료율 적용 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내는 돈 낮추기로 고객들의 실질 부담액도 줄었다. 월 원리금 부담 고객의 상환 기간을 연장해 고객 1인당 평균 32만3000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1월까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은 약 24만명(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시)이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2022년 3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2조8000억원이 공급됐다. 햇살론뱅크는 약 5개월 만에 저신용자 3만3000명에게 2300억원이 공급됐다. 토스뱅크를 실사용하는, 계좌 내 1원 이상 보유 고객은 약 10명 중 8명(78.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연령별로는 20대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3%), 50대 이상(23%), 30대(22%) 순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범 만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되는 질적 성장을 통해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 토스뱅크는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총 12조35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6000억원이다. 2022년 말 기준 8조6400억원이었던 여신 잔액은 1년 새 1.43배 늘었다. 예대율은 52.3%에 달하며 2022년 말(42.5%) 대비 9.8%포인트(p) 개선됐다. 특히 ‘목돈 굴리기’의 경우 고객 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8월 출시 후 총 5조2000억원 규모가 공급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 규모의 성장 속에서 2024년 1000만 은행의 궤도에 올랐다"며 "토스뱅크는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은행 퇴직연금 적립액 200조...쟁탈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액이 약 2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퇴직연금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퇴직연금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곳의 은행에서 운용한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기준 198조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170조8255억원 대비 27조2226억원(15.9%) 증가했다. 운용 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의 적립금이 87조14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확정기여형(DC)이 61조6389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이 49조39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개인IRP로 전년(38조2837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어 DC형이 전년의 53조1396억원에서 16%, DB형이 전년의 79조4022억원에서 9.6% 각각 늘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디폴트 옵션이 적용되는 DC형과 개인IRP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개 은행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원리금 비보장일 경우 DC형이 13.7%로 가장 높았다. 개인IRP는 13.6%, DB형은 9.9%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일 경우는 DB형이 4.1%로 가장 높았고, DC형이 3.7%, 개인IRP가 3.5% 수준이었다.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비교해 보면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총 적립액이 40조40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36조8265억원, 하나은행 33조6987억원, 우리은행 23조6630억원, NH농협은행 20조748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별 퇴직연금(원리금 비보장)의 수익률을 보면 DB형에서는 국민은행이 10.49%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8.87%였고, 농협은행 8.82%, 우리은행 8.73%, 하나은행 6.99% 등이었다. DC형은 하나은행이 16.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13.71%, 신한은행 13.48%, 우리은행 13.25%, 농협은행 12.85% 순이었다. 개인IRP 또한 하나은행이 13.93%로 수익률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 13.34%, 국민은행 13.32%, 신한은행 12.56%, 우리은행 12.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령화가 가속될 수록 퇴직연금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은행들도 퇴직연금을 비이자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여기고 있어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은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연금라운지, 모바일 전용 쏠(SOL) 연금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또한 찾아가는 연금 세미나를 열고,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상담 센터를 운영하는 등 연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연금고객 전담관리 조직인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면 고객을 위한 연금전문가를 금융센터에 배치했다. 국민은행은 은퇴자산관리전문 종합 상담 대면채널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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