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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사내 해커톤 ‘핀다톤’ 진행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는 핀테크 최초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사내 해커톤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핀다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핀다 오피스에서 사내 해커톤 행사인 '2024핀다톤'을 진행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협업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핀다가 사내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하에 이뤄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해커톤을 실시한 핀테크 사례로는 국내에서 핀다가 처음이다. 참가팀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언어모델인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에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 교육을 이틀에 걸쳐 받았다. 이번 2024핀다톤은 생성형AI를 주제로 핀다 크루 총 45명(12개팀)이 참여했다. 참가팀들은 나와 비슷한 다른 사용자의 대출심사 결과를 비교·분석해주는 '핀다GPT를 활용한 AI 금융비서'와 같이 핀다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비롯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고객 문의 자동 분류봇', '오픈업 사용자 피드백 콜렉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뽐내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비율은 6대4로, 다양한 직무의 크루들이 참여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등 총 3팀이 선정됐고, 총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서희 핀다 CTO는 “생성형AI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갖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첫 사내 해커톤 행사를 함께해 뜻깊은 시간이었고, 전문 교육까지 받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우수한 프로젝트는 핀다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핀다 서비스를 발전시킬 의지가 가득한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상생금융’...보험계약대출 금리 0.5%p 인하

미래에셋생명은 5일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와 이자 납입유예 제도 시행방안을 내놨다. 이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보험업권 상생방안'의 후속조치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부터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기존 2.0%에서 1.5%로 0.5%포인트(p) 일괄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반영되며 기존 대출잔액이 있는 경우에도 일괄 자동 반영된다. 보험계약대출 이자납입 유예제도는 이달 1일부터 실직, 폐업, 입원 등 불가피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계약자라면 신청일로부터 1년 간(재무적 곤란 사유 지속 시 1회에 한해 연장 가능)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유예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대상자는 대상 구분에 따른 각 필요 서류 구비 후 미래에셋생명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전세사기 피해 예방...‘전세안심 프로그램’ 실시

KB국민은행은 이달 1일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전세사기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한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체결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은 '피해 구제 프로그램'과 '피해 예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피해 구제 프로그램'의 경우 KB국민은행의 기부금을 활용해 전세보증금반환소송 등 집행권원 확보 비용 및 경·공매 대행 수수료의 본인 부담분을 지원한다. HUG 안심전세포털에서 지원내용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며, ▲경·공매지원센터 ▲전세피해지원센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영업점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피해자에 대한 전문적인 금융 상담을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대구 등 총 6개 지역에서 전세사기 피해 전담 영업점을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시행 중인 전세사기 피해자 신규 주택자금대출 이자율 2%포인트(p) 감면과 전세자금대출 연체 이자 면제, 연체 정보 등록 유예도 지속한다. 이 중 '피해 예방 프로그램'으로 인기 작가 '키크니'의 웹툰을 활용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 '키크니' 인스타그램 계정 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캠페인, 키크니가 피해 방지를 위해 그립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등재됐으며, 이달 오는 13일까지 전세사기 피해 사연을 공모한다. 공모된 실제 피해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웹툰을 활용해 전세사기에 특히 취약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 예방법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금융공익재단과 연계해 사회초년생에게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영상 및 리플릿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전세사기 피해 예방 정보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분들에게 주거 안정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취약계층과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과 상생금융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사장님 이자 환급 조회’ 서비스 시작

카카오뱅크가 소상공인 대출 이자 환급을 시작으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에게 172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하는 '사장님 이자 환급 조회' 서비스를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자 환급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4만여명에게 이자 환급액으로 총 17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자 환급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입금 예정일에 맞춰 개인사업자 대출에 연결된 이자 납부 계좌로 입금된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환급 대상이다. 대출금리 연 4%를 초과하는 1년 치 이자 납부액의 90%를 지급한다. 차주당 대출금 한도는 2억원, 최대 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다. 이날부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사장님 이자 환급 조회 페이지에서 대상자 여부와 환급 예정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이 1년이 지난 고객에게는 전체 환급금을 오는 7일 지급하며, 대출 기간이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고객은 올해 1년이 되는 시점까지 매월 이자 환급금을 지급한다. 매월 1일부터는 '즉시 받기' 기능을 통해 자동 입금 예정일 전 미리 실시간 환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이자 환급을 위해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출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이자 환급 외에도 약 200억원을 추가로 활용해 총 372억원 규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보증기관 출연 확대, 보증서대출 보증료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민생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소상공인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보장분석 시스템 ‘카운슬링’ 신설…업계 최초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손해보험사 대면채널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카(Car)운슬링'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장기보험 컨설팅 시스템은 여러 보험사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고객의 자동차보험을 컨설팅 해주는 시스템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카(Car)운슬링' 시스템은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특약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내부 설문을 통해 고객 성향에 맞는 담보 및 특약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기능을 추가 해 안내부터 가입까지 손쉽고 편리하게 가입 가능하다. '카(Car)운슬링' 시스템은 고객별로 가입 가능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과 최대 할인율을 자동으로 적용해 보험료를 안내한다. 또한 고객의 운전 특성에 맞는 담보와 특약, 가입금액을 추천해준다. 이러한 컨설팅 결과를 1매형 자료로 정리, 고객에게 카카오톡으로 발송해 편리한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마케팅파트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은 보장 범위, 가입금액 한도 확대 및 보험료 할인 특약의 종류가 다양해져 고객의 컨설팅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삼성화재는 새롭게 오픈한 '카(Car)운슬링'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객은 손실보는데…5대 은행 ELS 이익 3년간 7000억

5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 동안 고위험·고난도 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최근 은행권이 일제히 ELS 판매를 중단했으나, 은행의 비이자이익에서 ELS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구적으로 ELS 판매를 중단할 지는 미지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6815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관련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2022년과 작년 3분기까지는 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의 흐름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은행들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판매한다. 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보통 판매액의 1%, ELF에서는 대면과 비대면 판매액의 각 0.9%, 0.7% 수준이다. 은행은 3년간 주로 ELT 판매에 집중해 왔다. 반면 상당수 ELS 가입자는 손실률을 걱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만기가 집중된 H지수 ELS는 지난 2일 기준 H지수(5219)는 2021년 당시 고점(약 1만2000)의 절반을 밑돌며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고 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중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다. 반면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3313억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53.1%(3748억원/7061억원)에 이른다. H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거의 60% 수준이다. 더구나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한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H지수 ELS의 손실이 임박하자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11월 관련 ELS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주에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모든 ELS를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단 현재의 ELS 잠정 중단 상태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은행 입장에서 ELS의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은행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에서 ELS 수수료 이익은 5.7%를 차지했다. 비이자이익 중 가장 비중이 큰 외환수수료보다는 작지만 퇴직연금 자산관리 수수료와 거의 이익 규모가 같다. 은행들은 현재 이자 장사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데, ELS 수수료를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렌딧·루닛·삼쩜삼·트래블월렛·현대해상, 제4인터넷은행 도전한다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이어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이 등장했다. U-Bank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중금리 대출 '렌딧', 소상공인・N잡러 세금 환급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결제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와, 의료 인공지능(AI) '루닛' 등 혁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테크 스타트업들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유는 그간 전통 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U-Bank는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이 갖춰야 하는 사업·재무적 안정성을 위해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한다. U-Bank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포용 금융 어젠다는 △시니어 포용 금융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이다.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금융 관점에서 풀어내 보겠다는 포부다. U-Bank 컨소시엄은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신용평가 모형 개발 역량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U-Bank 컨소시엄의 신용평가 모형 기술적 부문을 담당하는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개인 신용 중금리 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신용평가 모형 LSS(렌딧 스코어링 시스템)와 100%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중금리 대출을 취급했으며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참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다양한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세대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등 사용자 편의성과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로 은행 혁신의 포문을 열었다면, 앞으로 등장할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U-Bank 컨소시엄은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금융 기업이 각자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대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비은행 수익 간절한 하나금융지주...2년차 ‘이호성號’ 역할론

해외 체크카드 1위, 기반 다진 트래블로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취임후 실적 회복세 그룹 비은행 실적 하향, 하나카드 수익성 주목 “규모의 경제 일차 목표…부가적 수익 노릴 것"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취임 이후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얻은 트래블로그의 성공을 수익성으로 연계해나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팎으로 기반닦는데 집중한 지난해, 실적도 우상향 5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하락했지만 이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 202억원에 그쳐 다소 부진했으나 △2분기 524억원 △3분기 548억원 △4분기 43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400억원 이상을 시현했다. 4분기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이룬 대표적인 성과에는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의 시장 안착이 꼽힌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소비자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개인·법인)은 3415억8400만원으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이용액 증가폭은 2022년 4월 대비 124% 증가했다. 연말에는 연간 누계 이용액(개인기준)이 1조원에 달했다. 1조원이 넘는 곳은 국내 카드사 중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연말 기준 환전액은 1조원 수준을 기록했고 가입자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이 주거래은행인 기업 대상 영업을 통해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외 법인카드 이용액은 전년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한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호성 대표의 주무기로 꼽히는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다. '트래블로그'로 기반 잡은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관건은 BM 이 대표가 지난해 여러 부분에서 '가능성'을 제시하며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 입장에서 볼 때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카드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이 지난해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가 전년 대비 각각 27.4%, 10.9%씩 빠지면서 비은행부분 기여도가 5.5%에 그쳤다. 그룹 내 순이익 의존도가 90% 이상 하나은행에 치우치면서 자회사들의 선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기적으로는 이 대표가 하나카드 수장으로서 경영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실력을 입증해 내야할 시기에 직면했다. 카드사 업황 전반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현대카드가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에서 점프하는 등 성장세를 이뤘고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 문제는 지난해 거둔 성과를 올해 어떻게 수익성으로 연계하느냐다.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로 신용카드와 비교해 연회비 수익이 없고 가맹점 수수료율은 낮다. 하나카드는 시장점유율을 위해 환율우대 100%·해외이용 수수료 무료·해외 ATM 인출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인데, 이에 대한 부담은 현재 하나카드를 비롯해 그룹차원의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결국 손에 쥔 트래블로그 회원을 국내 다른 사업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모델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회원수를 늘리는 일차적 목표를 충족한 뒤 부가적인 수익으로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내 점유율을 높이면 유입 회원을 통해 신용판매 매출과 현금 대출 규모를 늘리기 유리하며,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꾀할 수 있다. 디지털데이터 신사업 등 활로를 찾는데도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환율우대 100% 제공 등으로 인해 당장 수익이 크게나는 상황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다만 올해 목표인 회원모집 700만명을 달성하면 카드고객쪽에서 나오는 자체 이익이 아니라 다른 제휴를 통해 부가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며 “규모의 경제로 방향을 잡고 회원 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자이익’ 굴레, ‘통신’으로 정면돌파...KB국민은행의 확장성

KB국민은행이 2019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이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은행도 알뜰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은 이동통신 최초로 월 제공 데이터 중 미사용 데이터를 금융 포인트로 제공하는 등 금융과 통신업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비금융 데이터의 확장성을 보여준 만큼 우리은행 등 다른 사업자들도 알뜰폰 사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알뜰폰 사업 관련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에서 부수업무 지정 조건이 나온 건 아니지만, 시장 상황이 분명해졌을 때 보다 빠르게 알뜰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통신자회사 토스모바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고객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구간을 추천해주는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후 약 1년간 가입자가 10만명 늘었다. 토스모바일 측은 “요금제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최대한 소비자 관점에서 설계한 것이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며 “고객 중심, 금융 혁신이라는 토스의 경영 철학을 토스모바일에서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알뜰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것은 KB국민은행의 리브엠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이 리브모바일을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는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국민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4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시중은행도 이자이익뿐만 아니라 비금융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리브엠은 이동통신 최초로 월 제공 데이터 가운데 미사용 데이터를 금융 포인트로 전환해 제공하고 있다. 금융 관련 정보 탐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외국인에게는 리브엠 가입, 개통시 환율 우대, 송금수수료 면제 등 금융거래 혜택을 안내하는 한편 청년희망LTE요금제와 같은 금융·통신 결합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부수업무로 통신업을 신고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도의 기한연장 신청 없이 계속해서 리브엠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권도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리브엠이 나오기 전까지는 금융과 통신을 별개의 영역으로 보는 게 보편적이었는데, 지금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하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것 같다"며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비금융 사업에서도 (금융당국의)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확보한 통신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측은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는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로, 은행이 (이자이익을 넘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당금 더 주는 지방금융지주는?...BNK·DGB·JB금융 주주환원책 관심

이번주 지방금융그룹 3사 작년 실적 발표 DGB 순익 상승, BNK·JB 하락 전망 BNK 배당금 줄어들 듯…배당수익률은 최고 DGB·JB 배당금 확대 예상, 추가 환원책 주목 이번 주 지방금융지주사인 BNK·DGB·JB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주주환원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은행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데, 지방금융지주도 적극적인 배당 정책으로 매력을 높일 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은행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BNK금융은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으로 주가가 오를 수록 하락한다. 작년 순익 DGB금융 나홀로 상승, BNK·JB는 하락 예상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5일, JB금융은 오는 6일, DGB금융은 오는 7일 각각 지난해 그룹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각 그룹의 배당 정책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총 주주환원율을 32.7%로, 전년 대비 5.3%포인트(p) 끌어올린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은행주의 주가 상승 동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3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각 사별 순이익을 보면 DGB금융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10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BNK금융은 555억원, JB금융은 1017억원으로 41%, 13.8%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사의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은 1조8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BNK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약 7465억원으로 13%, JB금융은 6102억원으로 1.3% 각각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DGB금융은 8.3% 늘어난 4726억원으로 나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주당 배당금 BNK 축소, DGB 확대 전망…“주주환원율 높여야" BNK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들며 배당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의 지난해 DPS(주당배당금)는 606원으로 1년 전(625원)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BNK금융은 중간배당을 도입해 100원의 배당은 실시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충당금과 상생금융 비용 등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고 있어 배당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8월 지방금융지주사 최초로 230억원 규모인 자사주 전량(384만6808주)을 소각했다. 최근 은행주가 급등하고 있지만 1일 종가 기준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7%로 상장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추정했다. DGB금융은 순이익 상승에 따라 배당금도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DPS 추정치는 680원으로 전년(650원) 대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추정 배당수익률은 6.93% 수준이다. DGB금융은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올해는 중간배당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또 DGB금융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는데,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 계획도 추가로 밝힐 지 관심사다. 단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앞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환원율 최소 요구치인 30%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올해부터 경상적 수준의 이익으로 회복될 경우 DPS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사주 매입 등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 12% 달성 전까지는 약 30%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과 관련 “주당배당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200억원 매입을 감안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했다. 설용진 연구원은 “DGB금융은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하이투자증권 잔여 지분(약 12.12%) 스왑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JB 순익 감소에도 배당 확대 예상…추가 환원책 나올까 JB금융은 주주환원율이 32% 이상으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금은 더 많아질 것이란 추정이다. JB금융의 지난해 DPS는 849원으로 전년의 835원 대비 14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은 2022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말 기준 12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6.75%로 예상된다. JB금융 또한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한 추가 계획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실제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에 주주환원책을 강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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