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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 1% 중후반대 성장...내수경기 부진, 성장세 둔화시킬 것”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IT 경기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금리와 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2%)을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유선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은 8일 신한금융 2023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국내 환경 전망에 대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1.4%에 이어 올해도 1% 중후반대에 그칠 것"이라며 “수출 호조에도 고금리, 고물가 부담으로 내수 경기 부진이 성장세를 둔화시키면서 잠재성장률 2%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확전으로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하락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유선 소장은 “이에 따라 물가 부담이 높게 유지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제한되고, 소비재 기업의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며 “기업과 금융사 입장에서는 성장이 제한돼 있어 공급망과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금리가 하락해도 2010년대 우리가 경험한 저금리 시기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금융권의 조달비용 부담이나 연체율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이런 고금리 영향은 자금조달 방식, 자산건전성 수준에 따라 은행과 여신전문업 등 업권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 특징은 '양극화'로 요약했다. 그는 “수도권 아파트 등 우량자산 선호 현상은 강해지고, 기타 지역이나 아파트 외 주택 수요는 약해지는, 차별화나 양극화 현상 나타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올해도 금융당국의 건전성과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부담은 여전히 커지는, 그런 환경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소장은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하다"며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나 부동산PF 위기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한 바 있어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을 감안해 원화대출 성장을 추진하고,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전년도 수준 이내의 그룹 대손비용률 관리를 위해 보수적으로 리스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美 상업용 부동산 공포 확산...진옥동 회장 “신한, 해외 부실자산 2000억 수준”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부실확대로 세계 은행들은 물론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투자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총 4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신한금융의 익스포저는 약 2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중 리스크 트랜치는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실 자산(NPA·Non Performing Assets)은 약 208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의 익스포저는 5061억원에 이르고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은 각각 5381억원, 1조 1000억원,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신한금융 익스포저가 각각 9512억원, 7706억원으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은 4조 1000억원 가량의 금액을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한 셈이다.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부실 문제는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포가 퍼지기 시작한 곳은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다. 지난달 31일 NYCB는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로 인한 대손 충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가 NYCB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면서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60% 폭락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일본, 유럽으로도 번졌다. 지난 1일 일본 중소은행인 아오조라 은행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충당금으로 인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그날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가장 최근의 피해자는 독일의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대출 기관인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도이체 PBB)로, 최근 관련 문제로 채권값이 폭락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25%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예정에 없던 성명을 내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 약세" 때문에 대손 충당금을 2억1000만~2억1500만유로(3000억~307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은행과 펀드 매니저들은 아오조라 은행과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부실 대출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미국 부동산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리스크 트랜치에 대비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문제와 관련해 진 회장은 지난 몇 년동안 물류 창고 공급이 과잉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2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은 최고조에 달한 후 잠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또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별 배당을 이어가고 배당금 또한 전년대비 상향할 계획"이라며 “경제와 상관없이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6%포인트(p) 더 확대됐다. 그러면서 현재 약 5억주에 이르는 발행주식수를 4억 5000만주 가량으로 축소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이 과정은 “수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금융주들의 주가가 지난 몇 주동안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로 진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 주가가 매우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진 회장은 “일시적 중단"이라며 제한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올 6월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과 달리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신한은행의 금리차 마진이 1~2.5bp 가량 축소될 것으로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한카드, 영업력 선방했지만...조달·대손비용 여파에 실적 ‘주춤’

신한카드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뒷걸음질쳤다.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순수 영업력에선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수익성 지표는 악화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6414억원)보다 3.2% 감소한 6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5조3962억원으로 전년(4조8460억원)보다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취급액은 219조2750억으로 2.7% 증가했다. 일시불 취급액이 전년보다 8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도 전년(1조3969억원)보다 20.8% 확대된 1조6871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영업력에서는 선방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이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7107억원)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7107억원) 대비 늘어난 것이다. 대손 비용도 8839억원으로 전년(5602억원) 보다 57.8% 늘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도 7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8%p 오른 1.30%를 나타냈다. 충당금 확대 영향에 수익성 수치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전년(1.55%)보다 0.01%P 내려간 1.45%를, 기업 자기자본의 이익 환산 지표인 ROE는 전년보다 0.97%P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급액이 증가했고 무이자 신용판매 할부 비중도 축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용한 행보’ 정상혁號 신한은행, ‘경쟁력 강화’ 묘수 찾을까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임기 첫해 무난한 출발을 했다. 신한은행은 8일 지난해 성적표를 받았는데, 직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내면서 3조원의 순이익을 간신히 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수수료이익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제약이 커지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점은 과제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3등의 자리에 머물러 있어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이날 지난해 총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3조450억원) 대비 0.7% 늘어난 규모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 행장이 받은 첫번째 연간 성적표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나며 순이익이 정체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영업이익은 5조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동시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전년보다 42.6%(2608억원) 증가했다. 상생금융 지원액(2921억원)과 희망퇴직 비용(1528억원) 등 비경상적 요인도 반영됐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골고루 성장했는데, 이자이익은 주춤했던 반면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자이익은 8조4027억원으로 2.4% 늘었다. 이중 4분기 이자이익은 2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317억원으로 58.5%나 성장했다. 단 수수료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수수료이익은 9110억원으로 4.6% 줄었는데,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9954억원)이 152.6%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사실상 비이자이익과 관련한 영업력에 의한 성장이 아닌 셈이다. 수수료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탁수수료와 기타부문을 제외한 투자금융, 펀드, 방카수수료, 외환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 모든 부분에서 수익이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신탁수수료에도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신탁수수료는 1819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은행권의 외화 환전 무료 선언 분위기에 따라 수수료이익 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외환수수료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이자이익 성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3위권에 머물고 있어 수익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대 은행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 3조4766억원, KB국민은행 3조2615억원, 신한은행 3조677억원, 우리은행 2조5159억원 순으로 많았다. 하나은행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 국민은행은 8.9% 늘었고, 신한은행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13% 감소했다. 하나은행이 기업금융을 내세우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동안 신한은행은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입장인데, 은행이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는 만큼 정상혁 행장이 영업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감률은 -0.7%로 전년(-3.7%)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반면 기업대출 증감률은 6.6%로 전년(11.2%)대비 줄었다. 원화대출 증감률은 3.2%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았다. 은행의 기초체력으로 불리는 원화예수금 증감률은 지난해 -0.1%로 오히려 줄었다. 유동성핵심예금 증감률은 -3.6%로 전년(-14%)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그쳤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보험손익’ 선방...신한라이프, 지난해 순익 전년대비 5.1%↑

신한라이프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금리하락으로 인한 영향과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를 통해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1%(230억원) 증가한 472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4.2%(1775억원) 증가한 9109억원을 나타냈다. 가치 중심 경영관리체계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보장성 APE가 전년 대비 40.5%(2551억) 증가하며 88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7조1687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전년 보다 3.8%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금융손익이 증가하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연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4%(712억원) 감소한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금리하락 영향과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39%P 확대된 248%(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영업 기본 체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면서 가치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해외부동산 4.1兆, 美상업용 부동산 위험성 인식”

신한금융지주가 현재 그룹에서 보유 중인 해외 부동산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평가 손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미 최근 3년간 전체 장부가액 기준 35~50%를 손실충당한 만큼 향후 손실 가능성의 크기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방동권 신한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파트장(CRO)은 8일 2023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대체자산에 대해 “그룹의 해외 부동산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은행이 1조5000억원, 보험사가 1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70% 이상이 수익증권 형태로 투자돼 있어 매년 외부 평가회사로부터 평가손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부동산 전수조사, 현장실사를 통해 4조1000억원 가운데 관리대상 자산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 대체자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엄정한 내부 기준으로 매 결산기마다 평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해외 대체자산,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이슈자산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3년간 전체 장부가액 기준 35~50%를 손실충당했다"고 강조했다. 천 CFO는 “향후 손실 가능성의 크기는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손실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6조100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일회성 비용,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 주당배당금 525원, 연간 총 주당배당금 2100원을 결정했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도 결정했다. 천 부사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분의 60%는 영업활동에, 나머지 40%는 주주환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경기 변동성,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기계적으로 40%를 총주주환원율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스타뱅킹’, 금융플랫폼 중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 1위

KB국민은행은 대표 금융 플랫폼 'KB스타뱅킹'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에서 진성이용자(확보고객) 활성화 수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2월 한 달간 전국의 20세부터 69세 성인 2132명에게 금융 앱별 설치율과 이용률을 조사해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금융 앱의 활동성을 추적 분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를 기초로 했다.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은 '앱 설치 고객(A)' 가운데 '앱을 정기적으로 이용 또는 생활에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고객(B)'의 비율로, 해당 앱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 이용 지표(B/A)이다. KB스타뱅킹은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 69.2%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앱 평균인 53.2%를 상회하는 등 플랫폼 설치 및 주이용 간 연계성이 높게 나타났다. KB스타뱅킹은 월간활성고객(MAU) 1100만명을 돌파한 KB국민은행의 대표 플랫폼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 내 대표적인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고객 대상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를 신설해 새로운 고객 영역을 개척하고 국민지갑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허브 플랫폼으로서 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KB스타뱅킹을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충당금에...” 취임 첫해 성적표 받아 든 진옥동, 주주환원은 강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첫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충당금과 상생금융 지원 효과, 일회성 요인 제거 등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KB금융지주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서 진옥동 회장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뒤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주주환원정책은 강화하며 총주주환원율은 36%까지 높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6.4% 낮아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 약 2600억원의 격차로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년 동기(3589억원)에 비해서는 53.2%가 늘었다. 반면 전분기(1조1921억원)에 비해서는 53.9%가 줄었다. 4분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책에 2939억원을 사용한 데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전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에 따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3521억원으로 전년(7조2235억원) 대비 15.6% 늘었다. 반면 영업외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년 흑자(461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1조3179억원) 보다 70.8%나 늘었다. 1년 새 9333억원이 늘어나며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68억원에 이른다. 이번 신한금융의 성적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받아든 첫 번째 연간 성적표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마지막 임기였던 2022년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역전되면서 신한금융이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2년에는 신한금융 성적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제외한 지난해 성적이 금융그룹 간의 진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기에 올해는 새로운 두 회장간의 리딩금융 경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리딩금융 경쟁이 본격화할 수록 진옥동 회장의 계열사 경쟁력 강화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3조677억원으로 전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주은행은 77.6%나 감소한 51억원에 그치며 은행 수익을 하락시켰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1조6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보면 신한투자증권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나 줄었다. 신한자산신탁(27.5%↓), 신한저축은행(22%↓), 신한카드(3.2%↓) 등도 순이익이 하락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줄었지만 진옥동 회장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의지는 더욱 강하게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확정했다. 결산 배당일은 오는 23일이다. 지난해 분기배당까지 포함한 연간 주당 배당금은 2100원이다. 전년의 2065원 대비 35원이 더 올랐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859억원 규모로, 전년(3000억원)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에 비해 6%포인트(p) 더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분기별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정례화해 시행할 경우 연간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기는 했지만 탑라인의 견조한 수익력, 손실흡수력 등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이 분기별이 될 지, 6개월씩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 수준(6000억원)은 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손익 상황을 보면 탄력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카드, 지난해 순이익 6094억원…전년比 2.1%↓

삼성카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6094억원을 기록해 전년(6223억원)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42억원으로 전년(3조7949억원) 대비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00억원으로 전년(8489억원)보다 4.6% 감소했다. 총 취급고는 165조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2.6% 증가한 164조8437억원이었다.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여행 재개로 인해 여행 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온라인·요식 업종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148조2333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16조6104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분기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333억원과 1794억원을 기록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전분기(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감소에 대해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고객 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워크아웃 접수 금액도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카드, 무신사와 함께 ‘24FW 시즌 프리뷰’ 진행

현대카드가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올 가을∙겨울(FW) 시즌 상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24FW 시즌 프리뷰'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이번 24FW 시즌 프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터갤러리, 오호스, 스탠드오일 등 무신사 입점 34개 브랜드들의 올해 가을∙겨울 상품 280여종을 미리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즌 프리뷰에서는 무신사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의 패션 트렌드로 예측한 여섯 가지 테마에 맞는 제품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무신사는 올해 FW 패션 트렌드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레트로 럭스(Retro Lux)'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 △'리: 사르토리얼(Re: Sartorial)' △'글램 앤 씬 실루엣(Glam & Thin Silhouette)'의 여섯 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전시된 가을∙겨울 상품들은 현장에서 선주문 할 수 있으며 무신사 현대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남동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는 이색적인 체험 이벤트도 운영한다. 프리뷰 기간 동안 무신사가 선정한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들에 맞는 음악들을 LP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신사 현대카드를 모티브로 제작한 핫팩을 1만5000명에게 제공한다. 한편, 지난 2021년 선보인 무신사 현대카드는 무신사 특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로, 무신사 할인과 그 외 가맹점 결제에 대해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무신사와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무신사 현대카드로 결제 시 5% 청구 할인되며, 그 외 가맹점에서는 한도 없이 무신사 적립금을 1% 쌓을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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