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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꿈찔’한 코스피…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퓨처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95p(0.08%) 내린 2519.8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p(0.12%) 내린 2518.80에 개장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내린 1289.6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4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98억원, 외국인은 721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였으나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도세가 멈췄다. 오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PCE 가격지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둔 경계심 등이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76%), 현대차(-0.48%)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는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마쳤다.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둔 테슬라가 4% 넘게 상승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76%), POSCO홀딩스(1.05%), 포스코퓨처엠(7.55%) 등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머티(2.63%), 두산로보틱스(1.34%)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16%), 기계(-0.57%), 음식료품(-1.34%) 등이 내린 반면 철강 및 금속(0.33%), 전기·전자(0.6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0p(0.73%) 오른 822.44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p(0.18%) 오른 817.90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하다 상승세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4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309억원, 기관은 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 전환해 지난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0.22%), 에코프로(4.08%), 엘앤에프(15.95%)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6.89%), 셀트리온헬스케어(-2.06%)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3540억원, 코스닥시장 8조 838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2,519.81로 장 종료 29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라임·옵티머스 사태’ 증권사 CEO 징계 확정, 박정림 ‘직무정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징계를 의결했다.금융위원회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초 논의에 돌입한지 약 3년만에 징계 조치가 마무리된 것이다.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및 레버리지 자금 제공 등으로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내렸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경우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가 조치됐다.중징계가 내려져 CEO가 교체될 위기에 놓은 증권사들은 대응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대응 방침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NH투자증권 측 역시 "금융위의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uc@ekn.kr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국민연금 9월 말 기금 운용수익률 8.66%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연초 이후 9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8.66%(잠정)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이 기간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6670억원, 기금평가액은 984조1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상승해 8%대 수익률을 보였다.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채 금리 상승 및 유가 부담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완화 기대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지표(CPI·PPI) 추이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관련 발언 등에 연동해 등락을 보였다.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9월 수익률은 올해 3월 말 6.35%, 6월 말 9.09%에 비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다소 조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수익률은 지난 6월 말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ETF종목 쉽게 찾아요… 미래에셋, TIGER ETF 7종 명칭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7종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의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ETF의 명칭을 변경한다. 변경 내용은 △‘TIGER KRX BBIG K-뉴딜’→‘TIGER BBIG’ △‘TIGER KRX 2차전지K-뉴딜’→ ‘TIGER 2차전지TOP10’ △ ‘TIGER KRX 바이오K-뉴딜’→ ‘TIGER 바이오TOP10’ △’TIGER KRX 인터넷K-뉴딜’→ ‘TIGER 인터넷TOP10’ △ ‘TIGER KRX 게임K-뉴딜’→ ‘TIGER 게임TOP10’ 등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TIGER ETF 2종의 명칭도 함께 변경된다.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BBIG 레버리지’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변경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명칭 변경으로 해당 ETF가 2차전지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을 담았다는 의미를 투자자들에게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의 명칭 변경 외 총 보수도 기존 0.59%에서 0.29%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2차전지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TIGER BBIG ETF 시리즈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신성장 산업 내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라며 "특히 2차전지 레버리지 ETF의 경우 보수인하를 통해 접근성을 더욱 낮춘 만큼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칭 변경에 대해 증권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목명이 심플하고 뚜렷해질 때 투자 접근성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TIGER ETF 7종 명칭 변경 이벤트_사진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DGC, 유증 실패 후폭풍…증권가 손절 움직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EDGC의 재무적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의 참패 이후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EDGC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회사 계좌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했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4개 기관이 신청한 28억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 청구를 인용했다. 해당 판결문이 EDGC에 송달된 날짜는 지난 27일이다.EDGC 측은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의신청 등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가압류를 청구한 기관들은 지난 2021년 10월 발행한 제7회차 CB 투자자들이다. 당시 EDGC는 전환가액 3408원에 총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하지만 이후 EDGC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해당 CB의 전환가액도 계속 내려갔다. 이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정적이다. CB 발행당시 전환가액을 조정할 경우 발행당시 전환가액의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현재 전환가액은 2213원으로 내려갔다. 전환가능 주식수도 880만2816주에서 995만3897주로 늘어난 상태다.문제는 주가가 이미 전환가액보다 한참 낮은 수준인 500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결국 7회차 CB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부 CB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가가 1800원선에 머물던 지난 4월 7회차 CB 투자자들은 일부 CB 물량을 약 6만주가량의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CB를 주식으로 전환 중이다.하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주식전환을 하기에는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 이제 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EDGC 입장에서는 이번 채권 가압류가 큰 부담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38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의 70%가량을 가압류당할 경우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EDGC 투자자들은 지난 2021년 창업주인 고(故) 이철옥 회장의 별세 이후 회사의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이 전 회장의 배우자인 최대주주 임경숙 씨와 이민섭 대표가 보유지분을 팔아 그 돈을 회사에 대여해주기도 했지만 회사의 사정은 여전히 악화 중이다.특히 어려운 사정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 10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참패한 것이 결정적이다. 유증으로 약 900억원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162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구주주의 청약률은 31.4%에 불과했으며 일반공모에서는 1.3%를 더하는데 그쳤다. 최종적인 청약률은 32.3%에 불과했다.현재 EDGC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340억원 구모며 이중 단기차입금은 78억원 수준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투자자들이 가압류를 신청했다는 것은 회사를 미래가치보다는 청산가치로 보고 주판알을 튕긴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다시 회복되리라는 기약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khc@ekn.krEDGC CI

"아플만큼 아팠다" 카카오 주가에 감도는 온기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카카오 주가가 11월 급등하며 ‘국민주’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이달 주요 임원의 구속, 카카오 법인 및 창업주의 기소 등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모습이지만, 주가와 실적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며 광고 매출 성장, 자회사 수익성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17%) 내린 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4%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서만 33.60%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 상승폭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6월(32.52%) 이후 최대폭이다.카카오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를 직접 겨냥해 "독점 횡포"라는 비판을 내놓은 날이다. 이후 카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수사가 본격화했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카카오 법인 및 김범수 창업자에게 대한 기소와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며 카카오의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주식을 2891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6억원, 18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최저치였던 3만7600원(11월 1일)에서 5만원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불과 15거래일(11월 22일, 5만300원) 밖에 걸리지 않았다.이는 오랜 기간 내림세를 보인 카카오 주식의 저평가와 더불어 사법 리스크 이후 나타난 카카오 경영진의 자정 노력이 투심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창업자가 20여개월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믿음’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최근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카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보면, 카카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50%,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5.0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 대비 28.99% 커져 다시금 ‘국민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각 증권사에서도 카카오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본업인 광고 업황이 내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픈채팅 광고 등 신규 상품 판매가 이뤄질 경우 톡비즈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카카오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며,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이익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타이틀 ‘오딘’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신작들이 출시될 경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규제 및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그러나 바닥을 찍은 실적이 서서히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suc@ekn.kr카카오 CI.

‘산타랠리’ 제한적이라는데…외인·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 수록 경기 회복과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개별 종목 선호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1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7884억원)이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4372억원), 하이브(3401억원), 아모레퍼시픽(1603억원), 셀트리온(1354억원), 카카오(1256억원), 삼성전자우(1102억원), 삼성물산(998억원), HD현대일렉트릭(754억원), NAVER(643억원) 순이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하이브를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세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02%, 9.24% 올랐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 삼성물산, HD현대일렉트릭, NAVER도 각각 16.96%, 8.57%, 11.50% 16.01%, 10.96% 상승했다.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달 새 5조4105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개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개월 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2758억원)다. 개인 순매수 2위와 3위는 포스코퓨처엠(2597억원), 에코프로머티(257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SDI(1952억원), 호텔신라(1420억원), 하이브(1073억원), LG생활건강(794억원), 하나금융지주(691억원), 현대차(641억원), 농심(588억원) 순이었다.외국인은 공매도 금지에도 대외 악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도 공매도 금지 이후 그간 공매도 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주를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 국내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달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코스피 밴드는 2420∼2600포인트에서 움직이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수출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경기반등 신호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산타랠리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에 대한 부담은 높지 않으나 저평가 매력도 감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는 계정성과 공매도 금지로 지수 방향성 베팅보단 개별종목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확정 실적 기반의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는 물론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산타랠리’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픽사베이.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ELS 소비자 보호 조치 주장은 자기면피"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에 날 선 비판을 날렸다.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가진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은행이 자필 서명, 녹취 등 절차를 거론하며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예방 조치를 충분히 했다고 한다"며 "솔직히 금감원 입장에서는 자기 면피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금융상품에 대해 잘 모르고 노후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령자들에게 위험이 높은 ELS를 판매한 것은 금소법상 취지인 ‘적합성의 원칙’을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소법상 상품 판매 절차 규제에 대한 본질적인 취지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은 소비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수년전에도 폭락을 겪었을 만큼 위험이 높은 홍콩H지수 관련 ELS를 고령 투자자에게 권유한 것 자체가 적절한 일인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초 1만2000포인트 수준에서 현재 6000포인트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6월말 기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판매 잔액은 20조5000억원에 달해,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부터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 중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된 규모만 4조74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원장은 "노후자금을 가지고 신뢰와 권위의 상징인 은행 창구로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은행 측 스스로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고민이 실제로 있었다면 지금처럼 100% 소비자 피해 조치가 완료됐다는 언행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더불어 "물론 상품 판매 시 개개의 상황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검사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suc@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위험 관리·주주권익 보호로 운용사 신뢰 회복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및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 원장은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올 2월에 이은 두 번째 간담회로, 지난 간담회 이후 개선결과를 전달하고 자산운용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의 빠른 성장세 이면에는 사모·대체펀드 위주 편중 심화와 일부 운용사의 잘못된 행태에 의한 투자자 피해가 잇따랐다"며 "불건전?불법행위에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가 인정받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은 2월 간담회 개최 이후 업계와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지난달 ESG 펀드에 대한 강화된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의결권 가이드라인에 대한 개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건의사항을 반영해 그간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해외직접투자 신고의무를 완화하기도 했다.이어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대해 △신뢰 회복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우선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내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해외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강조했다.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금감원 역시 펀드시장의 공정 경쟁,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불건전?불법행위의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운용사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 선량한 판매관행 정착 및 유관기관 펀드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자산운용사 대표들 역시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자산운용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suc@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단독][영풍제지 후폭풍] ①주가조작 세력, 상장사 대호에이엘도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세력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호에이엘도 장악해 또 다른 시나리오를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2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의 배후에는 사채업자 이진훈 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알파는 지난 8월 비덴트로부터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며 대호에이엘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말 설립된 비즈알파의 감사는 이진훈 씨의 친동생인 이 모 씨다. 이 모 씨는 강남의 한 럭셔리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고 해당 찜질방은 배우자이자 이진훈 씨의 매제인 윤광훈 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윤 씨는 최근 영풍제지 사건으로 구속된 인물이다.비즈알파가 접수할 당시 대호에이엘 사내이사에 오른 김 모 씨 역시 비즈알파에서 중역을 맡고 있다. 그는 한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풍제지 사건으로 최근 구속된 김언중 대호에이엘 대표 역시 비즈알파 경영진에 이름이 올라 있다.비즈알파가 비덴트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함께 참여했던 와이비버스라는 법인도 영풍제지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이 법인 사내이사인 공 모 씨는 대양홀딩스컴퍼니(대양금속 최대주주)를 소유하고 있는 이옥순 대양금속 이사의 아들이다. 감사는 이 모 씨로, 영풍제지 자회사인 하북산업개발의 대표이기도 하다.대호에이엘은 또 10억원을 투입해 대양금속 주식을 사들이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매입 이후 대양금속 주가 하락으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이진훈 씨는 이처럼 일가친척과 측근들을 동원해 대호에이엘을 접수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 상반기 1000원 중반대를 오가던 대호에이엘 주가는 7~8월 즈음 대주주 변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큰 폭으로 오른 뒤 2000원대를 유지했다.하지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며 추락하기 시작해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반토막 이하로 수직낙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7일과 18일 폭락세를 보일 당시 특정 법인에서 500만주 이상의 매도 폭탄이 떨어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비즈알파 측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영풍제지와 관련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서둘러 대호에이엘 지분을 팔아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호에이엘 관계자는 "비즈알파와 영풍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표이사가 개인적인 사유로 영풍제지로 구속된 것으로 비즈알파 법인 자체는 영풍제지하고 어떠한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채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이진훈 씨는 그간 일가친척과 지인들의 명의를 앞세워 중소형 상장사를 컨트롤해 왔지만 이번 영풍제지 사건으로 덜미가 잡혀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게 됐다. 특히 매제인 윤광훈 씨를 내세워 치엔앤머니, 삼마대부 등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금융 활동을 전개해 왔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씨가 규제망을 피해 여러 상장사에서 부당 이득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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