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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엘, 여드름 패치 글로벌 성장 기대 주가전망 ‘긍정적’ [리서치알음]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리서치알음은 티앤엘에 대해 여드름 패치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적정주가로는 5만85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주가(4만2450원) 대비 37.8%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재무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래 "여드름 패치는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은 10대들과, 피부 트러블 해결이 필요한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며 "여드름 패치는 국내에서 성숙단계지만 글로벌관점에서 개화하고 있는 시장으로 고성장을 감안 시 저평가로 판단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티앤엘은 창상피복재, 정형외과용 고정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요 매출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창상피복재’에서 발생한다. 기존 상처치료 목적에서 여드름이 생긴 후 붙이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미국에서 여드름 패치는 5년 전만 해도 없던 시장으로 2018년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억4300만 달러로 고성장 중이다.리서치알음은 올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3%, 49% 늘어난 1165억원, 363억원으로 추정했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492억에서 올해는 831억원로 전년대비 69%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8년 아마존 트러블 패치 1위인 히어로 코스메틱(Hero Cosmetics)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위 업체인 라엘(Rael) 외에도 다수의 기업에 하이드로콜로이드 창상피복재를 공급하면서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아직 초기시장인 유럽을 포함한 40~50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이에 주목을 당부하며 실적 성장을 감안할 경우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사진=리서치알음 보고서 갈무리

노바렉스, 해외 매출 성장세 대비 저평가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5일 노바렉스에 대해 해외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유지했다.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중국 내 사세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액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라며 "해외 수출 매출의 70% 수준이 미국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GNC의 중국향 물량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노바렉스가 해당 물량의 독점 지위를 보유 중"이라고 분석했다.KB증권은 노바렉스의 내년 매출액을 3357억원, 영업이익을 319억원으로 보고 해외 매출액은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노바렉스의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도 주목했다.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으로 구분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허와 비슷한 개념으로 원료에 대한 연구 개발, 식약처 인증을 받는 회사가 일정 기간 독점력을 갖는다.이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국내 최대 수준인 40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1~2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어 향후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변동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가 단기간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다만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스마트 공장 등으로 마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giryeong@ekn.kr노바렉스 CI. 노바렉스

증권유관기관 "대차-대주 상환기관·담보비율 변경해 공매도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해 상환기간, 담보비율 변경 등 방안을 내놨다.4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 주최로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가 열렸다. 발표를 맡은 김영규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최근 고금리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됐다"며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더불어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와 경쟁력제고, 나아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개선 요점은 대차-대주 거래 간 상환기간·답보비율 차이를 해소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겠다는 것이었다. 우선 기존 제약이 없던 대차 상환 기관을 연장이 가능한 90일로 제약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경우 외국인·기관들이 무제한 대차기간을 가진 현재보다 장기간 대차에 더욱 신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한의 이익이 보장되는 대주와 달리, 대차는 중도상환의무(리콜)가 유지되므로 상환기간이 길어질 수록 대주가 더 유리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실적으로 실제로 빈번히 일어나는 대여자의 리콜에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공매도를 장기간 유지하기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대주 담보비율의 경우 기존 현금 120% 이상, 주식 120% 이상에서 현금 105%, 코스피200 종목 120% 이상으로 개선했다. 이는 대주 담보비율을 대차와 같은 수준으로 인하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였다.단 대차거래 상환기간 연장 금지, 담보비율 인상 등 일부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김 부장은 "공매도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등 타 대차거래에도 영향이 미치고, 글로벌 스탠다드와 괴리되거나 외국인에 비해 국내 기관이 역차별 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화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도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어 쉽지 않은 문제인데, 현재 금융당국이 TF를 꾸려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토론회에 참석한 업계·학계 관계자들은 이번 개선방안에 대한 호평을 남기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공매도 시장 감시와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공정경쟁 인프라르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외국인 입장에서도 정책 불확실성 해소, 자본시장 선진화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현 단계는 운동장의 흙만 옮긴 단계로서 기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운동장이 다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매도의 기반을 이루는 주식대여시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공매도 제도 개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현행 대차-대주 시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벗어나야 할 정도로 큰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공매도는 일종의 장외 시장으로 봐야 하는데, 농수산물 시장 도매시장에서 개인이 사고 팔 수 없는 것처럼 장외시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suc@ekn.kr4일 금융투자협회에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 주최로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가 열렸다.

테마에서 테마로… 테마주 2관왕 오른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테마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테마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이 재차 다른 테마에 편입되며 상승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핑거는 전 거래일 대비 20.51%(2650원) 오른 1만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핑거의 주가 강세는 토큰증권(STO)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기대감이 매수세로 몰렸기 때문이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로 주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핑거는 기존 사업의 비금융권 채택 확대와 더불어 ‘땡겨요’ 등의 다양한 기업대 개인(B2C) 핀테크 서비스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한 본격적인 토큰증권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핑거는 한동훈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이번 STO테마는 두 번째 테마주 편입이다. 한동훈 장관과 김철수 사외의사가 같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한 장관의 부인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는 이유에서다. 핑거 주가는 지난 10월 31일 종가(8000원) 대비 현 주가는 94.62%(7570원)가 급등했다. 테마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종목은 또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덕성이다. 최근 덕성은 한동훈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덕성 주가는 7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고, 주가는 5060원에서 1만250원으로 102.56%(5190원)가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덕성을 상대로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덕성은 전날 답변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덕성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지난 2020년 윤석열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앞서 덕성은 지난 2020년 2월에도 윤석열 관련주에 이름을 올리며 급등세를 보였고,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바 있다. 회사는 답변공시를 통해 "관련 기사에 대해서 당사의 대표이사. 사외이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과거 및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덕성은 지난 8월 초전도체 테마주 광풍이 일었을 때에도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한때 1만48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현재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당시 덕성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회사는 "최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당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은 4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창호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꿈나눔재단과 다양한 나눔을 함께 해온 재단 임원들과 협력 후원처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단 임원 및 유관기관, 후원 관계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꿈나눔재단과 3년째 후원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기념 국악공연도 있었다. 윤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꿈나눔’은 희망의 브랜드가 됐다"며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에서 유일한 증권금융기관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꿈나눔재단도 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잘 살펴서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나눔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120401000214800008451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세 번째)과 박영숙 감사(왼쪽부터 첫 번째), 박순철 이사(왼쪽부터 두 번째), 장재형 감사(왼쪽부터 네 번째)가 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미리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깜짝 실적에도 백화점株 부진,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서면서 매출이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백화점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고물가 등 경기 침체와 온라인 구매 증가에 따른 업황 부진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지난 9월 말 장중 7만8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7%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신세계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17만3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 9월 말 2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16만~1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롯데쇼핑은 보합인 7만6900원에 마감했다.이들 주가가 하락한 데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옮겨간 데다 물가 상승에 따라 고정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19.8% 감소한 740억원을, 롯데쇼핑은 5% 떨어진 1420억원을 기록했다.백화점 부문만 떼서 봐도 신세계백화점 928억원(15% 감소), 현대백화점 790억원(17% 감소), 롯데백화점 740억원(32% 감소)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들은 지난달 초부터 일찌감치 연말 특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 외관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미고 백화점 내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켓을 조성하는 등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방문객을 늘려 매출 상승 효과도 얻겠다는 전략이다.이에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20% 가량 늘어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쓱데이의 영향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23.1%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강추위에 아웃도어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22.6% 늘었다.특히 지난 2021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 기준)이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얼어붙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는 KB증권이 기존 대비 6% 하향한 7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기존 9만7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경쟁사들과 마찬자기로 고정비 급증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고 4분기 들어 면세 사업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며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2%,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내내 판관비 상승을 일으킨 수도광열비와 인건비 부담은 이미 모두 반영되는 등 확실한 장애물은 치워졌기 때문에 내년 실적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giryeong@ekn.kr국내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서면서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진 H빌리지 모습. 연합뉴스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 연합뉴스

"실체 불문명한 회사가 인수제안서 작성" 빗썸, 주피터파트너스 고소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주피터파트너스를 사기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지난 1일 빗썸의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빗썸을 판다는 주피터파트너스를 사기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주피터파트너스는 빗썸 인수에 관한 투자제안서를 작성했다. 두 가지 펀드로 9900억원을 조성해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그리고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모두 인수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주피터 이니셔티브 석세스 펀드 시리즈 A를 조성, 빗썸홀딩스 지분 34.2%와 빗썸코리아 지분 10.22%와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그리고 버킷스튜디오 등 상장사 3개의 경영권을 인수하고자 했다. 다음으로 주피터파트너스는 주피터 이니셔티브 석세스 펀드 시리즈 B를 만들어 빗썸홀딩스 지분 65%와 빗썸코리아 지분 48.1%를 인수해 빗썸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들 지분은 강지연 (주)이니셜 대표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관련 지분이다. 또한 현재 시리즈 A펀드와 시리즈 B펀드는 200억원과 720억원의 계약금을 각각 지불했다고 밝혔다. 다만, 누구에게 지불했는지는 서술되어 있진 않다. 펀드조성액으로 브로커에게 알선수수료 1%와 콜옵션 5%를 지불하기에 계약금 수령자가 지분 보유자인지는 불명확하다. 또 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GP)는 주피터파트너스고, 펀드의 만기는 기본 5년에 사원들의 전원 동의 하에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주피터파트너스의 투자제안서는 다른 투자제안서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자 하이라이트가 마땅히 없다. 펀드 조성의 골자를 제외하면 이후 정보는 전자공시와 등기부등본, 홈페이지, 기사 등 기존에 나와있는 정보가 나열돼 있을 뿐이다. 빗썸 측은 "주피터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관계자 번호가 없다. 투자자에게 자금유치를 받기 위해서 ‘소통’ 과정은 필수다. 하지만 관련 자료에는 사무실 번호조차 없다. 그렇다고 주피터파트너스란 법인이 사모펀드운용사(PE) 업계에서 알려진 것도 아니다. 주피터파트너스는 지난 7월 설립된 신생법인이다. 83년생 정재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65년생 이영미 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알려진 바 없는 인물이다. 설사 잘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투자제안서에는 담당자의 사무실 번호 정도는 기입돼 있다. 실제로 <에너지경제>는 빗썸 인수와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언주역 인근에 위치한 주피터파트너스의 사무실을 지난 1일 찾아가 봤다. 사무실은 공유오피스의 공간 한 편을 사용 중이다. 업무를 위한 책상과 컴퓨터 한 대와 4인용 테이블이 전부였다.그리고 공용 공간의 테이블 위에는 주피터파트너스의 우편물이 쌓여있었다. △국민연금 관련 우편 2통 △동일회사의 카드 명세서 2통 △근로복지공단 관련 우편 1통 △회계 관련 솔루션 제공 업체 관련 1통 등이 포함돼 있었다. 매달 고지서가 나오는 카드나 국민연금 관련 우편이 쌓여있었으나 공간관리자는 "월세는 꾸준히 납부하고 있다"면서 "주피터파트너스는 사무실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피터파트너스의 펀드 조성 계획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은 모습이다. 인수 주체인 빗썸에서 협상 자체에 대한 부정과 함께 고소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매각 과정은 비밀리에 진행되기에 언론에 제한적인 정보를 밝히곤 하지만 고소까지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복수의 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과정도 중단했다고 전해진다. 주피터파트너스 관련 매각제안서를 받은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의장이 이사회에 복귀한 이후부터 빗썸 인수 관련 스텝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전부 보류됐다"고 말했다.

"인도 증시 이제 시작이다"…니프티50 ETF 추격 매수해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증시의 경우 생산 가능 인구 비율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 기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는 지난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12.25% 급등했다. 해당 종목은 인도에 상장된 주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주가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수 수익을 추종한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한 달 새 6.08% 상승했다. 이 ETF는 국내서 첫 인도 주식을 직접 담는 실물형 ETF로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 50지수’에 투자한다.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금융(36.8%)의 비중이 가장 높고, IT(14.7%), 에너지(12.2%), 필수소비재(9.0%), 경기소비재(7.1%), 소재(6.9%), 산업재(4.9%) 등에 분산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 ETF도 1개월만에 6.13%가 올랐다. 해당ETF는 인도거래소(NSE)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금융업종 비중이 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정책적으로 인프라 구축, 제조기반 강화가 이뤄지면 금융과 인프라, 소비, 제조·기술주 등 전반적인 업종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ETF는 5.22% 상승했다. 해당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앞서 인도 ETF는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겹악재에 지난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는 석유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다. 실제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9%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인도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인도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수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인도의 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31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산업화 전략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투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중이다"며 "올해 연말, 내년 초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인도 증시의 경우 신흥국 증시인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ETF 상품을 활용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IT는 물론 산업·금융 업종에서 경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데, 현재는 내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 파악이 어렵다면 인도의 대표 종목을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분산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 중이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해 실적 부진이 계속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도생’에 여념이 없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통화정책 완화 등 여러 호재와 더불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시세도 회복하며 업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각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준비, 점유율 확장 정책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내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량 줄었다. 영업이익(1018억원)은 40% 감소했으며, 순이익(295억원)은 82%나 급감했다.점유율 1위 두나무 외 타 거래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빗썸은 3분기 매출액이 32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은 아예 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인원의 누적 순손실은 무려 80억원 규모로 급등했는데, 3분기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으면서 점유율은 이에 못미치는 코빗·고팍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실적 부진은 작년 테라-루나 사태, 미국 FTX 파산 사태 등 여파로 ‘크립토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본격화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이들 거래소들의 사실상 매출 전부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코인 거래량이 급감하자 별다른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이다.다행인 점은 최근 들어 조금씩이나마 코인 업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약 20개월만에 5400만원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역시 293만원으로 약 18개월만에 30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당장 내년 예정된 코인 시장 관련 호재들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지만, 현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는 중이다. 또 내년 중 도래할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내 매크로 환경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도 업황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각 거래소들도 내년 이후에 기대되는 ‘코인 열풍’에 올라타기 위한 채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당장 점유율이 아쉬운 빗썸, 코빗, 고팍스는 지난 10월부터 전부 또는 일부 코인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고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이중 빗썸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올해만 300% 가까이 뛴 것처럼 국내 증시에서도 코인 수혜주로써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근래에는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개발, 경영 등 여러 직군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위믹스(WEMIX) 코인의 재상장도 승부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코인원에 이어 지난달 고팍스가 위믹스를 신규 상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중순 700원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위믹스의 시세는 최근 급등을 거듭한 끝에 이날 3700원대를 기록, 4000원선을 넘보고 있다.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의 경우 올해 어려움이 컸지만 재작년과 작년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IPO 과정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내년 코인 시장 상황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suc@ekn.kr사진=픽사베이 제공

바이옵트로, 최대주주 교체에 소액주주 불안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바이옵트로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한다는 소식에 기존 주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의 변경과 함께 진행하는 정관 변경에 따라 지분 희석이 우려돼고 있어서다.◇ 바이옵트로, 엔피엑스홀딩스로 최대주주 교체…주주 불안감 ‘↑’4일 엔피엑스홀딩스(NPX Holdings)는 바이옵트로의 최대주주인 김완수 대표 외 5인이 보유한 바이옵트로 주식 247만3610주를 주당 1만2000원으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도대금은 약 297억원이다.앞서 엔피엑스홀딩스는 바이옵트로의 7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77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신주와 CB 전환가능주식수 포함 306만2435주(37.33%)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 지분 양수와 유증, 전환사채 참여 등이 모두 완료되면 바이옵트론의 최대주주는 엔피엑스홀딩스로 바뀐다.이번 이슈에 대해 기존 바이옵트론 주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주가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10% 이상 하락 중이다. 별다른 문제 없이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한 창업주가 회사를 떠나며 회사를 외부 세력에 넘기는 것 자체가 악재라는 해석이다.김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현재 바이옵트로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3개 PCB 품목에 적용 가능한 검사 장비를 갖춘 곳이다.◇ 반도체 전문회사, 그런데 이제 연예인을 곁들인여기에 새 주인을 맞기 위해 진행하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정관변경도 주주들의 불안요소다.바이옵트로는 오는 18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엔피엑스홀딩스 측 인사인 사무엘 황, 김경수, 천상현, 이승철 등의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사무엘 황은 엔피엑스홀딩스의 대표로 연예인 클라라의 남편이다. MIT를 졸업한 뒤 중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6년 공유오피스 플랫폼 기업 위워크 랩스 한국 지점 대표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바이옵트로는 사무엘 황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맞이하면서 사명도 엔피익스로 바꾸고 사업목적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 등을 추가한다.이때문에 연예인 아내가 있는 사무엘 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수하는 회사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CB/BW 발행한도 10배로…소액주주 "내 주식도 1/10 토막?"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회사가 정관변경을 통해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다는 점이다.바이옵트로는 이번 임시 주총으로 정관을 변경해 신주인수권 범위를 발행주식 20%에서 50%로 늘리고 주식매수권도 10%에서 15%로 늘릴 예정이다.여기에 CB 발행 한도도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도 마찬가지로 100억원을 1000원으로 10배 늘린다.기존 주주입장에서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사채의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리는 것은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조치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한 바이옵트로 주주는 "이번 계약으로 엔피엑스홀딩스 측은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CB나 BW를 찍어내도 회사 지배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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